(약sm)오픈채팅에서 얘기하다 만남까지 이루어진 썰
약 10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둘 만의 비밀로 남겨두는게 예의인걸 알지만
혹시라도 그녀가 이 글을 보게된다면 제가 마음에 안들어서 떠나갔던게 아니었다는걸 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어서 꺼내게 되었네요.
그 당시에 전 오픈채팅에서 1:1방을 만들어두고
상대방과 야한 취향의 얘길 나누는 걸 즐겨했습니다.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는데 그 땐 오픈채팅으로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어요.
해시태그를 적절하게 써서 방을 만들어두면 한 방에 많게는 20명 가까이도 들어오고 그랬으니까요.
남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비밀스러운 성적 취향을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지금으로 치면 도파민이 마구 뿜어져 나와 꽤나 오랜 기간동안 했었던 것 같네요.
방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카톡 알림이 울리고
‘안녕하세요’ ‘안녕’ ‘ㅎㅇ’
처음 보는 닉네임의 인삿말이 핸드폰 상단에 뜰 때면
흔한 인삿말인데도 불구하고 그 순간만큼은 얼마나 떨리던지..ㅋㅋ
운이 좋게도 오픈채팅으로 꽤나 많은 여자를 만나보게 되었는데
이 글의 주인공이 그 중 한명이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오래전 일이기에 생각나는 부분에서 살을 덧붙여서 쓸 예정이라
이런 흐름이었다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많이 자극적인 내용은 없을거라서 너무 기대하진 마시고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그 날도 집에서 쉬면서 방을 만들어 둔 채 할 일을 하고 있었어요.
한창 기다리고 있는데 폰에서 알림이 울리고
‘안녕하세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음을 알리는 알림을 본 저는 혹시라도 답장이 늦어 그냥 나가버리는 참사를 막기 위해 재빨리 답장을 보냈어요.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네 저는 2x살 여자입니다. 님은요?’
‘전 2x살 남자입니다ㅎㅎ 어떤 취향이 있어서 오신건가요?’
전 조금이라도 마가 안뜨게끔 바로 본론부터 물어봤어요.
‘전 엉덩이 맞는걸 좋아해요 ㅎㅎ‘
’엉덩이 맞는거 좋아하시는구나 저도 엉덩이 때리는거 좋아하는데 ㅎㅎ‘
그 당시 전 SM에 눈을 뜬 지 얼마 안된 초보였기때문에 굉장히 소프트한 성향이었어요. (지금은 많이 하드해진..)
이 방에 들어오는 여자 대부분이 sm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취향이 잘 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행히 이 분도 그 경우여서 대화가 좀 잘되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들었어요.
‘근데 도구로 맞는건 좀 무섭고.. 손으로 맞는 것만 좋아해요’
‘핸드 스팽 좋죠 ㅎㅎ 맞아 본 경험은 있으세요?’
‘네 ㅎㅎ 많이는 아니고 조금..ㅎㅎ’
‘맞을 때 어떤 점이 좋았던거에요?’
‘약간.. 좀 수치스럽기도하고.. 맞을 때 자세도 수치스럽잖아요’
‘아 그러겠네요 생각해보니 자세도 좀 그렇겠네요ㅋㅋ
그럼 어떤 자세로 맞는걸 제일 좋아해요?’
’전 개구리자세?처럼 엎드려서 맞는걸 좋아해요 ㅋㅋ‘
’그 자세 엄청 야하죠..ㅎㅎㅎ 때리면서 보는 맛도 있겠는데요‘
취향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지고 좀 더 편하게 대화가 됐어요.
이정도쯤 얘기가 이어졌으면 얘기가 마무리 될 때 까진 도중에 나갈 확률은 거의 없다봐도 무방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사그라든 상태였어요.
목적 자체가 대화였기때문에 만남의 의지가 보이지 않던 저에게 마음을 열고 끝까지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으아.. 그거 너무 부끄러운데요..ㅎㅎ
부끄러운데 좋아요..ㅋㅋ‘
‘혹시 지금 살짝 젖으신건 아니죠..?ㅋㅋㅋ’
‘아.. 살짝 젖은 것 같아요ㅠㅠㅠㅋㅋ’
이쯤에서 또 다른 취향은 없는지 물어봤어요.
‘맞는거 말고 다른거 또 좋아하는 거 있어요?‘
’저 간지럼당하는 것도 좋아해요!‘
’간지럼이요? 어떤 식으루요?‘
‘은근하게 간질간질하는거요..! 막 대놓고 간지럽히는거 말구요!’
‘아 그래요? 그런거면 제가 하는 애무스타일도 되게 좋아하시겠네요ㅎㅎ
야한 뽀뽀라고 제가 이름 붙였는데....‘
그 당시 헤어졌던 전 연인에게 해주었던 조금은 특별하다면 특별한 애무법을 마치 지금 실제로 해주고 있는 것 처럼 표현해줬어요.
이쯤부터 그녀는 조금 흥분이 됐던건지 저에게 관심이 생긴건지
은근하게 저와 만나보고 싶다는 늬앙스를 풍기기 시작했어요.
살짝씩 떠보는 듯한 그런거 아시죠? 만나보고 싶다를 굉장히 돌려서 말하는 그런거..ㅋㅋ
하지만 확실한 시그널은 아니었기 때문에 일부러 모른척했어요.
괜히 급발진했다가 혼자만의 착각이었으면 분위기만 망가지니까요.
그렇게 그 애무법을 표현을 해주는데 몇차례 더 시그널을 보내오길래 저도 은근하게 찔러보기 시작했어요.
‘아 얘기하다보니 오랜만에 스팽 땡기긴 하네요ㅋㅋ’
그냥 혼잣말을 하듯 슬쩍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알려줬어요.
상대방이 만날 마음이 없다면 저 톡을 그냥 넘길거고..
마음이 있다면 저 톡에 긍정적인 답이 올거라 생각했거든요.
‘제 엉덩이 때려주실래요?‘
은근하고 잔잔한 흥분감을 즐기고 있던 전
저 한마디에 심장이 엄청 빨리 뛰기 시작했어요.
이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지 않기를 바라며 톡을 이어갔어요.
‘님이 원하시면 당장이라도 가서 때려드리죠ㅋㅋ
근데 진심이에요?‘
’아.. 아까 그 야한뽀뽀 얘기 듣는데 좀 흥분돼서..
만나보고 싶긴 한데 좀 무서워요ㅠㅋㅋ‘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상대를 만나는게 당연히 두렵고 무서웠을거예요.
거기다 건전한 목적으로 만나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사실 저도 기대와 동시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거든요ㅋㅋ
말로는 여자라곤 했지만 남자라면..?
[출처] (약sm)오픈채팅에서 얘기하다 만남까지 이루어진 썰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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