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척 하는 미친년 약혼한 예랑이 각성시킨 썰 (5) + 근황

하이하잏ㅏ하이 오랜만만
진짜 오랜만이얔ㅋㅋㅋㅋ
그동안 정말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ㅓㅓ
일단 가장 중요한 일:
나 프리랜서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되기까지 길고 긴 일이 있었는데 간단요약하면
직군 바꾸려고 퇴사 > 부업하면서 취직 준비 > 부업 잘 되어서 프리랜서 됨
이렇게 되었답니다
원래 취미로 하던 게 있었거든?? 그게 갑자기 잘 되어서 그냥 이참에 프리랜서로 변☆신 했엌ㅋㅋㅋㅋ
직장 다닐 때보다 더 바쁘지만 이게 마음이 더 편한 것 같아
쉬는 동안 여행도 다니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해써
댓글 다는 것도 모두 보고 있었고
그리고 나한테 비밀댓글로 욕하는 사람, 쪽지로 이상한 연락 보내는 사람들 많은데
응 너네 포인트만 쓰는거야^^ 섹트하면서 하루에 그런 소리 이만칠천오백번 들었어^^^
근데 주작이라고 하면서 글마다 댓글 남기는게 진짜 웃김ㅋㅋㅋㅋㅋㅋㅋ
너도 꼴리긴 하나보다 그지^^
아무튼 앞으로 자주 들를거고 되면 얘기도 하고 할거야
근황만 말하고 ㅃㅃ하려고 했는데
너무 심심해서 글 쓸거임
사실은 외주 있는데 그냥 미룰거임 안할거임
예랑이 이야기를 좀 끝내야 할 것 같아서
그 얘기 먼저 할게!
안 그래도 최근에 다시 연락했는데 잘 지내고 있다고 해서 ㅋㅋ 잘됐지 ㅎㅎ
예랑이랑 ㅍㅁ년이랑 일본 온천 마을 쪽으로 여행 간 이야기까지 했을걸? 그지?
유후인 아니면 벳푸인데 아이폰 장소 찾아보니까 일본이라고만 나와있어서ㅠㅠㅠㅠㅠ
나도 이야기 듣고 몰래 숙소 잡았는데
한겨울에 일본 온천 숙소 ㅁㅊ 개비싸
1박에 거의 백까지 내는 곳도 많고
방도 별로 없고 ㅠㅜㅜ
그래서 역이랑 가장 가까운 곳에 비즈니스 호텔 잡았어
예랑이는 거의 2주 가까이 있을 예정이어서
난 5일? 정도만 일본 다녀왔어
2주 가까이 붙어다니는 건 좀 ㅋㅋㅋㅋ
그리고 섹트했을 때 연락하고 지낸 사람이 일본에 있어서 그 사람도 만날 겸 해서 따라간거야
나도 좀 즐겨야지 ㅇㅇ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주변 관광 좀 하니까 금방 첫날 끝
예랑이랑은 계속 연락했는데
찡찡거리는 ㅍㅁ년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애가 폭싹 늙었더라ㅠ
나도 일본 여행 왔다고 하니까
엥? 그래?? 하고 말긴 했어
난 언제부터 언제까지 있을 거니까 심심하면 연락해^^ 하니까
되도 않는 소리 말라고 하더라
좀 많이 힘들어보이긴 했어 ㅠ
다음날 관광지로 유명한 거리 (유노츠보거리?로 기억해) 간다길래 나도 모른 척 따라갔음
귀욤귀욤한 것도 많이 팔고 디저트 가게도 있어서 관광객 지이이인짜 많더라;
난 혼자 돌아다니다가 토토로 샾에서 굿즈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보니까 예랑이랑 ㅍㅁ년이 뙇 있더라ㅋㅋㅋ
내가 있는 줄 모르는 것 같았음
가서 대놓고 인사할까 싶었는데
그러면 예랑이가 좀 곤란할 거 같아서 안함
대신 예랑이 사진 찍어서 카톡 보내니까 놀래서 두리번두리번 나 찾음 ㅋㅋㅋ
눈 마주쳤을 때 음흉하게 웃어줬음 ㅎㅎ
나중에 계산대에서 또 만나서 서로 먼저 계산하라고 양보함 ㅋㅋㅋ
ㅍㅁ년은 화장실 갔는지 없길래 둘이 짧게 대화 좀 했어
예랑이가 그래도 눈치가 빨라서 혹시 자기 따라온거냐고 묻더라
출장 서비스 왔다고 하니까 어이 없다고 허허 웃음 ㅋㅋㅋ
숙소는 아니까 방 번호 알려주면 가서 몰래 ㅈㅈ 청소해주겠다고 하니까
농담인 줄 아는지 웃으면서 어디 몇 호인데 올거면 오던가~ 이러는거야
얘는 내가 못 갈 줄 알았나봄ㅋ
그 날 일정 마치고 호텔 돌아와서 주인 모시러 갈 준비를 했음
씻고 간단한 것만 챙기고 바로 예랑이 숙소로 ㄱㄱ함
지금도 기억나는게
딱 봐도 엄청 고급스러운 료칸에 로비도 따로 있고
무슨 동 이렇게 해서 여러 건물이 있는 곳이었는데
걔가 알려준 곳은 가장 안쪽에 큰 건물이었음
나는 여기 묵는 것도 아니고 방 키도 없으니까
화장실 들어가서 예랑이에게 지금 ㅍㅁ년이랑 같이 있냐고 카톡함
ㅍㅁ년은 지금 씻는 중이라길래 잠깐 로비로 나와볼래? 하고 불렀음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니까 예랑이 허둥지둥 나옴 ㅋㅋㅋ
여기서 뭐하냐길래 주인 모시러 왔지 뭐겠냐고 서로 한동안 투닥거렸음
우리가 그러고 있으니까 직원 한 명이 다가와서 뭔가 도와드릴 것이 있녜
직원 분 일본인이신데 한국말 잘하시더라;
그러면서 예랑이에게 우리 료칸은 여자 부르면 안된다,고 주의주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랑이가 콜걸 부른 줄 알았나봄ㅋㅋㅋㅋㅋㅋ
예랑이가 당황해서 우물쭈물하는 동안
내가 재빠르게 예전에 예랑이랑 찍은 사진 폰 배경으로 바꾸고 보여주면서
나 이 사람이랑 같이 묵는 약혼자다, 라고 말하니까 직원 사색되어서 죄송합니다, 고개 숙이면서 인사함;; 좀 죄송하네ㅠ
아마 얼굴 대충 기억할텐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과하시는 것 같았음
그래도 로비에서 이러면 곤란하다고 부탁하셔서
결국 예랑이랑 같이 호텔 밖으로 나와서 진지한 대화를 좀 했어
'왜 이렇게까지 따라다니냐' 고 하길래
'그렇게 곤란하면 딱 잘라 거절해라. 왜 하슬 때부터 가만히 있냐.' 맞받아치니까 자기도 할 말이 없나봄
솔직히 스토킹 짓에 내가 순전히 억지 부리는 거 맞지
그래도 얘는 내 인생친구라 부를 정도로 서로 성격도 잘 맞았고
그때 나는 지금보다 훨씬 고집도 세고 오지랖도 넓어서 내 성격에 얘를 가만히 내둘 수가 없는거야
물론 좀 재밌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긴햌ㅋㅋㅋㅋㅋㅋ 도파민 ㅋㅋㅋ
아무튼 얘한테 진지하게 딱 거절해라, 나도 오지랖이라는 거 잘 아니까 거절하면 더 이상 신경 안쓰겠다고, 진짜 너니까 딱 한번 이렇게까지 하는 거라고
너 평생 저 여자에게 휘둘리면서 살 거면 나도 오늘로 연 끊겠다고 딱 잘라 말함
그러니까 예랑이도 자기도 좀 생각해보겠다고 하길래 걔한테 내 호텔 주소 알려주면서 생각 바뀌면 찾아오라고 했음
호텔 돌아왔는데 뭔가 신경질이 팍팍 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개씹민폐 끼친 건데 원래 내가 좀 미친년이라서 그런 건 신경 안쓰긴해
결국 화 식히려고 맥주 둘러마시고 폰 좀 만지다가 그대로 잠 들어버렸어
그러고 한 몇 시간 지났나?
문득 눈 떴을 때 이미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인데
카톡 보니까 예랑이가 1시쯤에 잠깐 보자고 한거야
너무 놀라서 카톡하니까 계속 폰 보고 있었는지 바로 읽더라
외국에서 그 시간에 어디 만나기도 애매하고
내가 그쪽으로 갈까, 하다가 결국 예랑이가 내 호텔로 오기로 함
한 30분? 있다가 예랑이가 왔는데
애가 완전 혼 빠진 것처럼 초췌하고 정신이 없어;
일단 침대에 앉아서 맥주 한 캔씩 들고 이야기 들어줬음
결국 또 ㅂㄱ부전 때문에 ㅅㅅ 제대로 안되어서 싸웠대
ㅍㅁ년이 그것 때문에 열 좀 받았는지 얘 보고 나가라고 했다는거야
방은 ㅍㅁ년 부모님이 잡아준 거긴 한데 애초에 둘이 있으라고 잡아준 거잖아;
개씹ㅍㅁㅄ년
아무튼 애가 거의 혼이 나가서 이야기하길래 위로해주면서
나도 억지 부려서 미안하다, 하지만 너를 생각하는 건 진심이다, 하면서 다독였음
그랬더니 얘가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주는거야?' 이러더라
내내 궁금하긴 했나봨ㅋㅋㅋ
친구잖아, 라고 하긴 나도 납득이 안되니까 ㅋㅋㅋ
그래서 '주인님 모시는데 이유가 있나요?' 하고 반쯤 장난으로 말하니까 그제야 피식 웃더라
일단 애가 좀 이래저래 쩔어있어서 씻으라고 화장실로 밀어넣고
나도 다 벗고 몰래 따라들어갔음
곧 이어 쓸게!!
추천이나 답글 꼭 안 달아도 돼:)
물론 포인트 필요하면 답글 달아도 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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