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내 인생썰

난 태어나자마자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키워졌다 그러다 아버지는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얼마안되서 엄마라는년은 집에있는 돈이란돈과 건물 싹다팔고 도망가버렸다더라 그때부터 기초수급자 등록해서 나 할아버지 할머니 형 누나랑 같이 살게됬다 어렸을때 7살때 유치원들어가서 그 달에 생일인 애들끼리 생일파티하는게 있었는데 그때 케익이란것도 처음 먹어봤었고 진짜 존나 가난하게 살았다 그렇게 초등학교 들어가고 돈이 없어서 옷도 못사입고 매일 똑같은옷만 입고다니니깐 초등학교 다니는 내내 왕따만 당했던것같다 그러던 도중 할머니도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4개월동안 누워계시다 방학때 할머니 보러간다고 병원가서 할머니 손잡고있었는데 할머니가 내 볼 한번 쓰다듬어주시고 돌아가셨다 할아버지 말로는 나 기다리신것같다 그러시더라 그렇게 할머니 장례식을 치루고 난 중학교에 입학하고 1년뒤에 중2 되던해에 10 몇년간 투병하시다 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 형이랑 누나는 그래도 아버지랑 살던 기억이 있어서 우는지 몰라도 난 눈물이 안나더라 그렇게 슬픈감정도 들지않았고 그때처음으로 엄마라는년 얼굴을 봤는데 진짜 가서 술병으로 대가리 깨버리고 싶었다 저년만 아니었어도 아버지가 평생 벌어놓으신 돈 건물만 가지고 도망만 안갔어도 나도 평범하게 살수있었을텐데 생각하면 너무 화가나 장례식장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꺼져버리라고했는데 저 멀리 울면서 가는게 보이는데 진짜 큰소리로 앞으로 내눈에 띄면 죽여버릴거라고 더 소리쳤어 지금 생각하면 좀 마음이 그렇긴한데 미안한 감정은 없다 장례식 마치고 잘 지내다 중학교 3학년이 되던해에 기초수급비도 누나랑 형이 일하면서 한달에 100정도 나오던게 30~40 으로 팍 떨어지더라 우리가 받는게 없어도 가족중에 일을 하는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깍인다더라.. 그뒤로2달정도 지냈는데 형 누나가 보내줘도 아파트 관리비에 이것저것 내면 진짜 가진거 ㅈ도 없더라 그렇게 중학교때 학교 안가고 편의점 알바 시작해서 2달 좀 넘었을까 정원외 관리대상으로 유급처리 됬다고 편지가 왔더라 그전에 담임쌤이 많이 오셔서 다시 나오라했었는데 안나갈거라고 얘기하니깐 더 이상 오시진 않더라 그렇게 17살 될때까지 편의점 알바하면서 사니까 몇없던 친구들이랑도 멀어지게되고 진짜 기댈곳도 없어서 할아버지랑 나만 생각하고 알바했었다 그리고 17살 생일 되던날에 원동기 면허따서 위험하긴해도 월급이 좋은 배달알바를 시작했어 주5일 하루8시간씩 하던 편의점보다 쉬는날은 없어도 받는게 2배이상은 많아지니깐 진짜 세상 살맛나더라 그렇게 할아버지랑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할아버지는 몸이 쇠약해지시고 치매끼도 점점 오는것같아서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요양어쩌고 신청해서 아주머니가 오셔서 하루에 2~3시간 씩 청소해주시고 할아버지 진지 차려드리고 말동무 해주시고해서 그래도 조금은 마음 편히 일 다녔던거같아 그렇게 몇달지나니깐 집에 가면 할아버지가 이불에 볼일도 보시고 못치우고 계신거야 안그래도 피곤한데 짜증도 너무나서 화내면서 치워드렸는데 아직도 그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고 눈물만난다 그렇게 얘기라도 하지말걸 여튼 그렇게 잘지내다 할아버지가 감기로 입원했는데 폐렴이시라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안될수도있다더라.. 그래도 할아버지 치료가능성은 있으니깐 하루에 한번씩 항생제맞춰드리고 7만원짜리 영양제도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써서 다 맞춰드렸는데 날이 지날수록 더 심해지기만 하더라 점점 살이 빠지시는 모습에 병원에 갈때마다 울기만 했던것같아 할아버지 옆에 있는데도 눈뜨고 계신데도 날 못보시고 불러도 대답도 잘 못하시는데 정말 가슴이 막막해지더라 이대로 돌아가시는건 아닌지 매일 울면서 보내다 새벽에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전화받고 허겁지겁 뛰어갔는데 복도 통로를 막아놓고 병실 할아버지 자리엔 커튼이 쳐져있었다 그렇게 의사가 마지막 얼굴이라도 보고오라그래서 그렇게 커튼을 걷고 들어갔는데 그냥 편히 주무시는 모습으로 가셨더라... 세상이 무너지는것만같았어
그냥 주무시는것 같아서 울면서 일어나라고 왜 손자 왔는데 계속 잠만자냐고 소리지르면서 마구 흔들었다 그때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셔서 그만하시라고 말리고 병실앞에서 계속 울기만했다 그때 어떤 남자가 마스크 쓰고 그 수술실로 옮기는 바퀴달린 침대?를 끌고 들어와서 할아버지 옮겨서 눞혀주시고 장례식장으로 가더라.. 난 계속 꺼이꺼이 울면서 뒤를 쫓아갔는데 병원 바로옆에 장례식장이 있어서 거기서 오신분이더라 장례식하는 3일내내 울기만했고 그렇게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할아버지가 쓰시던 침대 지팡이 입던옷 매일 담배 피신다고 베란다에 가져다 놓으신 의자와 재떨이 다 그대로 있는데 할아버지만 안계시니깐 그때 다시한번 더 실감났다 이제 진짜 못 보는구나 같이 사진한장 찍어놓은게 없어서 영정사진빼곤 볼 사진도 추억할 사진도 없다는 사실에 너무 가슴이 아프고 후회밖에 안되더라 그렇게 하던 일도 그만두게 되고 지금은 그저 일하면서 벌어뒀던 돈으로 생활하면서 군대갈 날만 기다리고있다 인생썰 푼다 그랬는데 쓰다보니 그냥 다 누구 돌아가신 얘기뿐이네 아까도 얘기했듯이 마음 툭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없고 답답해서 쓰는거니깐 욕은 하지말아주라 너희들도 주변에 소중하신분이 계신다면 꼭 사진한장이라도 같이 찍어놔라.. 가진것도 없고 학력도 안되고 해본일이라곤 편의점이랑 배달밖에 없는 나는 군대 다녀온 다음엔 내 인생은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진 모르지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 할 각오로 살고있다 잘 살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살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동생들 형님들 누님들 감사합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9.01.13 | 현재글 21살 내 인생썰 (19) |
2 | 2016.09.23 | 21살 내 인생 썰 (4)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올리비안핫바 |
10.18
+13
빠뿌삐뽀 |
10.09
+52
소심소심 |
10.09
+103
소심소심 |
10.09
+51
이니니 |
10.06
+35
빠뿌삐뽀 |
10.05
+64
빠뿌삐뽀 |
10.04
+113
레이샤 |
10.03
+20
멤버쉽 자료모음
- 글이 없습니다.
Comments
19 Comments

일단 잘 읽었고 고생이 많다. 언젠간 빛을 보리라 굳게 믿는다. 나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그냥 남들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나는 공군에서 근무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군대 말뚝박는것도 나쁘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빡대가리들 중 부사관들도 많더. 간혹 인서울나온 사람도잇지만 거의 없다.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부터 곰곰히 미래를 생각해보는게 낫다. 요즘엔 진급하는 것도 힘들어서 아예 부사관으로 대체복무 하고 장기노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장기는 사회생활도 하고 자격증 잘따면 할 수 있다. 근데 멍청해서 노력안해서 자격증 못따서 전역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냥 본인 인생이 걸렸다생각하면 누가 열심히 안할까 생각이든다. 부사관 무시받고 그럴 순 있겠지만 요즘엔 꽤나 안정적인 직장이다.
글읽기 -100 | 글쓰기 +1000 | 댓글쓰기 +100
총 게시물 : 47,73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