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일기

월요일 출근 첫날, 나는 강북구청 11층 도시안전과로 향했다.
훈련소 동기 세명과 함께 테이블에서 대기타고 있었다.
이윽고 어떤 한 대머리 아저씨가 찾아왔다. 중년의 아저씨였다.
그 아저씨에게로 나는 끌려갔다.
"2명은 허리가 아파서.."
공익담당자와 아저씨가 옆에서 하는 얘기를 엿들었다. 허리가 아파서 내가 선출되었단다.
구청에서 나온 뒤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동장과 대머리 아저씨, 그리고 나 3명이서였다.
차를 타고 한 15분 뒤, 도착한 곳은 동사무소였다.
'아 내가 동사무소로 끌려왔구나..'
공익 중에서도 가장 '평범하고 무난한' 동사무소로 발령이 난 것에 대해 굉장히 불쾌했다.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다. 동사무소에 들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직감했다.
'아 좆됐다. 이런 좆같은 동사무소에서 2년동안 썪어야 되나???'
동사무소에 들어오자마자 민원팀장이 한 말이 생각난다.
"자리가 없자나"
그렇다. 이 동사무소는 매우 협소한 민원실에 자리가 부실했다.
나는 이전 주무관이 않던 자리에 앉게 되었다. 앞 명패에는 '전윤기'라고 이름이 쓰여있었다.
매우 협소한 민원실답게 직원들도 별로 없었다.
여직원은 총 7명, 30대 4명에 40대 3명이였다. 문제는 하나같이 다 이쁜여직원이 없다는 것이였다.
30대가 4명이였긴 하지만 2명은 ㅍㅎㅌㅊ였고 나머지 2명은 ㅍㅌㅊ였다.
말로는 ㅍㅌㅊ라고 하였지만 20대 ㅍㅌㅊ와 비교하면 30대 ㅍㅌㅊ는 여자로써 매력이 많이 떨어졌다.
40대중에는 ㅍㅅㅌㅊ와 ㅅㅌㅊ를 오가는 주무관도 있었지만 일단 40대이기 때문에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근무를 하는데 오후 시간에는 그냥 앉아있는 일이 많았다.
그 때 한 일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일이였다.
물론 오전에는 구청에 문서수발하러 다녀오는 일이 있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책을 읽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책은 동사무소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이였다.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책이다.
그당시 앞부분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이 없어서 후반까지 다 못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보는데 자세히 보니 그림체가 완전 근육덕후였다. 여자들은 전부 40kg대로 갸냘프게 그렸고
남자들은 전부 80kg대의 근육돼지로 그렸다. 20권까지 정독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략 1달 가까이 걸린 것 같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는데 한달이나 걸린 이유는 오후시간대에 책만 보진 않았기 때문이다.
휴대폰으로 내가 이전에 썼던 디시의 글들을 보며 존나 낄낄대고 있었다.
주로 봤던 글은 '미자르'나 '은자' '첫 빡촌 방문 썰' 등이였다.
실제로 그 때 그 글들을 볼 때는 굉장히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리가 중앙자리였기 때문에 옆에서 보는 공무원이 있었다. 내 바로 오른쪽 자리에는 '김현선'주임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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