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1

대학교 다닐때 과외를 존나 많이 했음
중딩 고딩 여자애 남자애 다양하게 다 했음
과외학생들은 아래 처럼 3개의 능력치(?)로 평가해볼수있음
점수 : 상위권 / 중위권 / 하위권
이해력 : 좋음 / 나쁨
성격 : 활발함 / 내성적
점수는 상위권인데 이해력이 나쁜 애들이 생각보다 많음
그런 애들은 대게 고2~고3 정도 되면 내신은 어떻게든 버틸지 몰라도 모의고사는 점점 떨어짐
점수는 중하위권인데 이해력이 좋은 애들도 있음
걔네는 말 그대로 '머리는 좋은데 공부 안하는 애들'임
가르치기 제일 좋음
점수 하위권에 이해력까지 나쁘면 시험 성적으로 뭘 해보겠다는게 잘못된거임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이런 친구들이 너무 많음 (대학가야한다는 부모의 압박)
성격은 엄청 다양하겠지만 걍 크게 나누면 활발하냐 내성적이냐임
나는 과외학생들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편인데 내성적인 친구들은 내가 편하게 대해주면 좋으나 싫으나 티를 잘 안냄
그래서 나도 그냥 사무적(?)으로 하게 되고 별로 재미는 없음
활발한 애들이 공부 열심히 하든 안하든 재미있음
암튼 당시 고1 여자애를 5월부터 맡게됐는데 중간고사를 망해서 지가 졸라갖고 수학과외하게된 케이스
중학교때까지는 혼자 잘 했는데 고등학교 첫시험 망하니까 혼자서 안되겠다고 본인이 걱정함
근데 몇번 수업해보니까 이해력은 좋음
그냥 어쩌다 한번 미끄러진것일 뿐으로 보여짐
점수 중위권 + 좋은 이해력 + 활발한 최고의 과외학생이었음
거기다 플러스로 외모도 예뻐서 베스트였음
과외 시작한지 두달도 안돼서 기말보게 됐는데 수학 점수가 70점대에서 90점대로 점프함
애도 좋아하고 학부모도 좋아하고 나도 뿌듯하고 걍 다 좋았음
수업을 보통 평일 오후 5시30분~7시 했는데 그 시간에 가면 엄마는 꼭 계시고 수업 마칠때쯤 아빠가 퇴근해서 오셨었음
근데 기말 끝나고 나니까 수업 가도 자꾸 아무도 없는거임
그래서 학생(이제 편의상 아영이라고 할께)한테 물어보니까 아빠가 회사 때문에 지방에 갔고 엄마는 뭐 배우러 다녀서 이따 온다고 함
딱 보니까 아빠 없을때 엄마는 밖에서 노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임
아 참고로 외동이라서 결국 집에서 둘이서만 수업하게 됌
뭐 그런 일이 자주 있어서 아무 생각 안들었음
그러다가 여름 방학 직전에 한번 수업하러 갔는데 집에 아무도 없는거임
아영이한테 전화해서 어디냐 했더니 뭐 대청소하느라 늦었다고 좀 기다려달라해서 아파트 현관 앞에서 기다림
한 15분 기다리니까 아영이가 왔는데 손에 무슨 책자같은거 들고오는거임
나 : 그거 뭔데 들고오냐
아영 : 아 이거요 오늘 학교에서 교육한거요 ㅎㅎ
나 : 쌤 보여줘봐
아영 : 아 쫌 민망한데
민망하다고 하면서 주길래 봤더니 성교육 책자임 ㅋㅋㅋ
방학 대비(?)로 학교에서 교육하고 나눠준거 같았음
걍 대충 훑어보고 집 들어가서 아영이한테 다시 줬음
아영 : 올~
나 : 왜
아영 : 역시 쌤은 다 아시나보네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 뭘 알아
아영 : 그 책에 있는거요
나 : 대충 알지 ㅋㅋ 요새는 이런 것도 주고 좋네
아영 : 쌤 학교다닐때는 성교육 안했어요?
나 : 하긴 했는데 진짜 대충 했어
아영 : 근데 쌤은 어떻게 알아요?
나 : 크면 다 알아 임마
내가 약간 민망해하는 티를 내니까 아영이가 나를 쫌 놀리는 식으로 나오면서 계속 이거 가지고 대화 이어짐
아영 : 우리는 학교에서 엄청 잘 가르쳐줘요
나 : 뭘 가르쳐주길래..
아영 : 오늘 콘돔도 까봤어요 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
아영 : 아 근데 남자애들이 찢어서 저는 잘 못봤어요
나 : 그게 찢어진다고?
아영 : 네 왜요?
나 : 안 찢어질텐데 ㅋㅋㅋ
아영 : 진짜요?
내가 콘돔 안 찢어질거라고 하니까 얘는 그걸 졸라 궁금해함
콘돔을 돌아가면서 한번씩 보게 했는데 앞에 애들이 찢어서 자기는 만져보지도 못해서 아쉽다고함
아영 : 아 저도 진짜 궁금한데
나 : 다음에 성교육 또 하겠지
아영 : 1학년때는 안할껄요?
나 : 그럼 1년만 참아 2학년때 해
아영 : 쌤이 하나만 사다주면 안돼요?
나 : 내가 그걸 왜 사다줘 ㅋㅋㅋㅋㅋㅋ
아영 : 쌤이 쌤이니까 사줘야죠 ㅋㅋ
이게 글로는 표현이 잘 안되는데 대화도 엄청 많이 하고 얘가 진짜로 순진하게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였음
엄청 거절하다가 나도 진심으로 순수한 의도로 알겠다고 함
나 : 그렇게 궁금하면 하나 가져와볼께
아영 : 아싸 ㅋㅋㅋ
콘돔 갖다준다고 했는데도 그 날은 거의 수업 못하고 다른 얘기들만 했던걸로 기억함
쌤은 성교육 필요없느냐, 여자친구 있느냐, 몇 명 사겨봤느냐 등등 딱 여고딩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이었음
그렇게 수업 날로 먹고 집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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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전개가 매우 자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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