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렌트 보니까 떳길래 다운받아봤음. 개인적으로 공포영화 이런거 잘 봄. 무서운거 잘 모르겠어서

그리고 공포영화는 그 특유의 B급 영화감성때문에 돈주고 잘 안 봄. 유일하게 살면서 돈주고 본 공포영화중에 돈 안아까웠던게

컨저링. 컨저링 이거는 진짜 공포영화중에 제일 잘 만든듯. 스토리도 탄탄하고 연출, 연기 삼박자 모두가 맞아 떨어진달까?

아무튼 곤지암 얘기 하자면 일단 한국 공포영화 치곤 괜찮음. 솔직히 기대 1도 안하고봐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괜찮았음. 연기는 대부분 얼굴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인데 기대이상이었음. 근데 단점을 말하자면 감독 정치색깔이 너무 들어간 영화였음.

예를 들면 곤지암 정신병원 들어간 날짜 10.26 / 유투브 조회수 503 / 뜬금없는 닭 시체 / 처음나온 고딩들이 실종된 날짜3.10마지막 출구가 없는 방안의 물, 그리고 곳곳의 낙서에 세월호 리본까지.

영화 보는 도중에도 좀 그런걸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구글링 좀 돌려보니 대부분 다 그렇게 본거였음. 이건 감독이 어느정도 의도하고 연출했던거임.

그리고 호러영화의 딜레마가 귀신을 너무 자주, 대놓고 노출시켜버리면 관객들이 볼 때 흥미가 떨어지고 조잡하다고 느끼는데 곤지암은 귀신부분은 어느정도는 잘 표현한 것 같았음.

대놓고 노출시키기 보다는 영화 내 인물들이 들고다니는 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으로 슬쩍 슬쩍 보여주는 그런 기법은 괜찮았음.

근데 맨 마지막 원장귀신??이 대장 죽이는 장면에서 귀신 얼굴이 대놓고 나오는데 좀 조잡했음. 그전까지 빙의?시키는 장면은 연출 좋았는데 마지막 귀신 연출은 좀 아쉬웠음. 마지막도 대놓고 노출이 아닌 조금 간접적으로 표현했으면 오히려 좋았을듯.

개인적으로 기대는 안하고 봤는데 기대치보단 재밌게 봤음. 이런말 하면 건방질지 모르겠지만 연기나 촬영기법은 한국 공포영화 한 단계 발전시킨듯. 

하지만 곤지암이랑 아무 관련 없는 세월호와 박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연출은 좀 아니였던거 같음. 이런 억지만 아니였어도 평이 더 나았을지도??

개인적으론 별 10개 중에 6개 주고 싶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