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썰 1

걸린 건 3년전 겨울이었는데 쓰는 이유는 이제서야 벌점이 소멸됐기 때문임
참고로 음주운전 한번 걸리면 벌점 3년 감
그 안에 신호위반이라도 잘못 삐끗했다간 면허취소되고
지금부터 쓸 내용을 전부 다시 반복하게 됨
걸린 건 초겨울 때였음
새벽 4시쯤이었는데 텅빈 도로 달리다가 신호등에 멈춰섬
근데 시발 아뿔사
바로 앞에 보니까 경광등 불빛이 보임
보이는 순간부터 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좆됐다 이생각밖에 안듦
모 연예인마냥 차버리고 도망갔다가 다음날 출석할 용기는 없었음
고분고분 앞에 차멈춰서고 창문내리세요 그러길래 훅 건성으로 붐
근데 역시나 삑삑삑 지랄남 여기서 진짜좆됐다는 생각이 듦
경찰 바로 정색하면서 운전대에서 손 떼시고 차에서 내리세요 함 소리 난 순간 표정 목소리 싹 바뀜
찐붕이 순순히 내려서 멀리 선생님 이리로 오세요 하는 나이 많은 경찰한테로 감
나이 많은 경찰이 측정기 내밈
먼저번 걸린 측정기는 그냥 멀리서 훅 부는 건데 여기서 부는 건 티비에 나오는 그 굵은 빨대 달린 거임
측정하기 전에 종이컵에 물 담아서 건네줌 입 헹구라고
내가 조금이라도 적게 나와라 하면서 마시니까 마시지 마세요 마시지 마세요 하는데 걍 절반쯤 마셨음
본격적인 측정 시작됨
자 숨 들이마시시고 부세요 부세요 부세요 더더더더더더더 하는데 뭐 어쩔 수 있냐 걍 진짜 힘껏 불었음
수치 0.056인가 나옴
참고로 0.05 이하는 훈방임 지금은 바꼈음 0.03으로 참고로 이거 법 발의한 국회의원이 음주운전 걸림
곧바로 이름하고 주민번호 부르고 무전기에 조회하고 무슨 카드리더기 같은 거에서 영수증 같은 거 하나 뽑아줌
보니까 내 이름하고 날짜 장소 음주수치 등 죽 적혀 있음
이때까지도 아직 잘 실감 안 남
걍 꿈같음 그냥 한숨만 푹푹 쉬고 있음
내가 한숨 하도 쉬니까 공무원 준비 하세요 그러더라 걍 안 한다고 했다
좀 있으면 경찰이 부른 대리운전기사 옴
대리기사도 음주측정 받아야 함
내 앞에서 희희호호 신나서 훅 불고 지나치는데 그 표정이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더라
대리가 모는 내 차 타고 집에 왔는데 내가 지갑을 안 들고 나갔었음
다시 내려와서 준다니까 열쇠 안 주더라 좆같았지만 걍 다시 내려와서 대리비 주고 차키 받음
그리고 지옥은 여기서부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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