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썰 2

집에 돌아와서 씻고 잠자리에 눕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멍함
꿈인가꿈인가꿈인가꿈인가꿈인가꿈인가꿈인가꿈인가 이생각만 듦
그러다 점점 현실로 돌아옴
그리고 나서 바로 하게 되는 게
1.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2.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3. 혹시나 무사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이렇게 3가지임
3번부터 시작했음
음주운전 무죄 사례 같은 걸로 검색 시작
3시간에 가까운 검색 끝에 사례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극히 드물다는 걸 알게 됨
1부에 적은 단속하는거 보고 차버리고 도망갔다가 다음날 나타나는 경우 같은 게 그거임
그 외는 그냥 전무함
고속도로에서 과속 끊기고 아이고 고생 많으십니다 같은 상황이 아닌 진짜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실감함
그 다음이 내가 무슨 짓을 저질렀나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인데
알콜 농도에 따라 다름
나 같은 경우는 정지였고 그 이상 높아지면 취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음주상태에서 재물을 손괴시키거나 사람을 치는 등 사고를 일으키게 되면 벌이 엄청 무거워짐
정지수준, 초범, 사고 안남, 이렇게면 일단 벌금이라고 보면 됨
나 때는 최소 100만원도 나왔는데 지금은 더 세졌다고 함
설상가상 나는 이때 백수였고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었고 단속된 차는 부모님 차였음
돈은 어케 마련하나부터 시작해서 부모님한테는 뭐라 말씀드리나 등등
인터넷 돌아다니는 음주운전 썰부터 이런저런 생각까지 결국 그날밤 꼴딱 샘
부모님 여행 가셨을 때였는데 다음날 들어오셔서 아들~ 하면서 반가워하시는데 그때 심정은 말로 못함
일단 부모님한테는 숨기고(도저히 용기가 안 나서) 결과 기다렸음
3일 뒤에 문자로 경찰서 오라고 함
그동안 검색 계속해서 반성문 내면 벌금이 적어지든 뭐가 되든 마이너스는 아니라길래 반성문도 준비해감
3일 뒤 경찰서 도착
담당 형사 있는 곳 찾아감
옆에는 무슨 폭행인지 사기인지 할배가 조사받고 있더라 거짓말 탐지기 검사 해볼거냐고
형사가 언제 몇병 마셨냐 몇 키로 운전했냐 등등 물어봄
내가 한숨 푹 내쉬니까 형사가 긴장 많이 했냐고 그러더라
중간에 부모님이 아시냐 그러길래 아직 모르시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그러니까
딴건 아니고 술 먹은 거 다른 사람이 알고도 방치하면 벌 받아서 물어본 거라더라 소오름
정신없이 대답하고 나오다 보니 반성문도 못 내서 정문까지 나왔다가 다시 들어감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생에 그토록 부러운 적이 없음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부터 바깥에 걸어다니는 사람들까지 특히 학생들
저 사람들은 다 법도 안 어기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이제 빨간줄 흔히 말하는 전과자가 된 거임
일단 조사 끝나고 오면 재판받을 때까지 한동안 유예 기간(?)이 주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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