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으로 여자랑 자전거탄 썰

오픈채팅으로 만난애임
채팅방 먼저열었는데 알아서들어오더라
자기 심심한데 내일모레 자전거나 같이 타자고 ㅇㅇ
뭐 좋다구나 오케이했지
오늘 네시에 만나서 해안도로까지 타고가자고했어
뭐 그냥 꼬실마음도없고 걍 괜히 꾸며입고가면 모양새가 이상하니까
대충 위에 오버핏반팔걸치고 아래 아디다스 츄리닝 걸치고 해서 나갔지(걔도 실제로만나보니까 딱그패션이었ㅎ)
첨에 만나자마자 인사부터 어색하게하고 걔가앞장서서 가는거야 근데 존나어색해서인지 걔가먼저 걍 말놓재
근데 자전거타는중인데 뭐 대화꺼내기도뭐하고 서로 날씨좋네 ㅇㅈㄹ만반복 ㅋㅋ
그렇게 해안도로까지 가서 카페하나 들렸어
팥빙수하나시켰는데 일단내가샀음
거기서 서로말꺼내는데 나는존나 개찐따라 가식아무리섞을려고해도 해본적이없으니까 찐내존나나고 어버버거리고 무슨대화자체가 5마디를안넘음 시발
대화는해야되는데 개찐따한마리때문에 대화가안되니까 서로 호구조사라도하는양 병신들같이 존나게질문함
어디사냐 뭐하냐 부터해서
근데 리액션이 존나안되니까 이런떡밥으로도 금새갑분싸ㅎ
나보고 취미가뭐냐니까 피씨방이랑 집에서겜하는게 전부라하고ㅋ
결국 걔가 오지게답답햇나본지 '원래말주변이없어?'
'내가생각하던건 이런게아니였는데 완전 대화잘되고이런줄알았어'이런말까지 나옴;
ㄹㅇ 아 시발 좆됐다 직감
끝나고 자전거탈때 얼마나답답하고좆같앴으면 야 우리 아니면 피씨방이나갈래?ㅇㅈㄹ하더라
그렇게 6시가되어서 다시 시내쪽으로 가서 헤어지는데 또 걔는 내가얼마나쪽팔린지 사람많은쪽으로가니까 나랑아는체 1도안하고 일부러 떨어져서 가던데
헤어질때도 그냥 꺼지라는뉘앙스로
'너는 여기서 집쪽으로 올라가야되지않아?'
진짜 그애가지었던 썩었던표정을 잊을수가없다
나같은쓰레기랑 귀한시간낭비하게해서 너무미안하고ㅠ
진짜 존나 시간이지날수록 자존감존나떨어지고 내자신존나게자학하게되더라ㅠ 자신감도 더욱떨어져서 어버버대고
원래 모양새는 여자랑데이트할려던거아니였는데도 솔직히 사람마음이란게 잘해주고싶었는데 진짜 죽고싶네ㅠ
지금도 십분마다 걔가 톡방나갔는지 계속확인중..
톡한마디라도한번왔으면 소원이없겠는데 불가능하겠지ㅠ
진짜사람 만나기너무무섭다ㅠ 나같은새끼는 평생 집구석에서딸만치다뒤져야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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