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했다. 좆같으니 썰 푼다 1

예전부터 나한테 관심 있나 싶은 후배가 있었음
여러가지 의심가는 행동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이야기하기엔 너무 길고
그냥 내 전여친이 나 좋아할 때 했던 행동이랑 똑같았음
서로 장난 치다가도 개인적인 커넥션이 생기면 동공 떨리고 부끄러워하고 .. 등등
여기서 문제는 , 전여친이 그 후배랑 동기임
비밀 연애였지만 , 아마 다 눈치 챘을거라고 생각
위에 했던 의심가는 행동들은 , 절반은 전여친이랑 사귈 때도 했던 행동들임 (물론 그 땐 그냥 머리에 물음표 하나 띄우고 별 생각 안 했음)
내가 말을 웃기게 하는 편인데
얘랑 개그 코드가 잘 맞음
작년에 복학하고 서로 얘기도 잘 안 나눠봤을 시절에
옆 자리에 있길래 심심해서 나도 모르게 뭐라고 좀 엽기적인 농담 한 마디 건냈는데
바로 뒤집어지는 거임
그 후로 내가 재밌는 사람이란 인식이 박혔는지
원래 웃기는 거에 자신있긴 했지만
얘는 내가 장난칠 때 마다 거의 자지러짐
내가 항상 재밌을 순 없겠지만
얘랑 이야기하면 숨도 못 쉬게 웃길 수 있음
심상치않은 기류를 느낀 건
약 한 달 전부터 왠지 내 자취방을 궁금해했고
(과 특성상 남녀 사이에도 자취방 왕래가 드물진 않아서 그렇게 섹슈얼한 상황은 아님)
내가 점심으로 뭘 먹을지 궁금해했으며
약 20일 전 개강 파티때 내가 한 두어시간 자리 비우고 핸드폰도 못 봤는데
돌아와보니 동기녀석이 씩 웃으면서 쟤가 니 하루 종일 찾던데 ? 이러더라
그제사 확인해보니 부재중 10통에 카톡 여러개 와 있고
그 날 둘이 술김에 , 노래방에서 시끄럽다는 핑계로
거의 뺨을 맞대듯이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반대편 뺨에 손끝을 살짝 얹고
서로의 귓가에 속삭임
많이 설렜음
3일 뒤 일 핑계로 약속을 잡아서 ,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돌아다니다가
저녁 뭐 먹고 싶냐니까 아무거나 상관없다고 하길래 우리집에서 먹자고 하니 좋다고 함.
고기 구워 먹이고 , 영화 결제해서 둘이 침대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누워서
잡담도 하면서 즐겁게 봄
영화가 끝나고 저녁 8시에 집에 바래다 주고 오면서
이 정도면 썸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함
집에 와서 이불에 누우니
이불에 그 아이한테서 항상 진하게 나던 무슨 섬유세제같은 냄새가 베어있었음
기분 좋게 잠들었음
근데 그 날 밤 카톡에서 이상한 기류가 느껴졌음
평소에 카톡을 자주 안 하기는 했지만 , 이상하게 대답이 늦고 갑자기 군인처럼 딱딱한 말투를 쓰는 거임
전에 없던 변화라 이상하게 느꼈지만
오늘의 성취를 생각하며 , 피곤한다보다 싶어 크게 생각하지 않았음
다음 날 아침 , 이번 학기 복학한 한 학번 아래 친한 남자 후배가 연락이 옴
용건 이야기하다가 배고파서 같이 밥 먹자고 함
근데 식당 들어가기 전에 담배 피면서
이 녀석이 그 아이 이름을 말 하면서
어제 같이 술 먹었다고 , 자기는 원래 여자랑 둘이 술 잘 안 먹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하는거임
가슴이 철렁 했음
나랑 저녁 8시까지 같이 있었는데
11시에 술 먹자고 불러서 같이 먹었다는거임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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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날짜 | 제목 |
1 | 2019.04.16 | 실연당했다. 좆같으니 썰 푼다 2 (4) |
2 | 2019.04.15 | 현재글 실연당했다. 좆같으니 썰 푼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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