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짜리 여자친구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

나 27살 화석 대학생이고 여자친구 14살임. 게임에서 만났다.
얘도 흙수흙수하다. 아빠는 일용직 노동자. 엄마는 얘 4살 때 이혼해서 집 나간 뒤 연락 한 번 없음.
그나마 고모가 공장도 경영하고 10억짜리 집도 있어서 아빠 혼자 독수공방하는 동안 고모가 다 키움. 근데 얘가 고모한테 체벌받은 걸 선생한테 잘못 말해서 고모가 아동학대로 수사 크ㅋ리ㅋ 덕분에 열받은 고모가 이빠한테 보내버림 ㅋ
아빠고 고모고 맨날 호통치고 때리기만 해서 애가 정에 항상 굶주려 있음.
지 좋다는 남자 거절을 못해서 중3 전남친 사귀었는데 걔는 발정난 10대 수컷답게 파워 먹ㅡ버 크리.
그래서 징징 짜다가 내가 항상 얘기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하니까 나 좋아한다고 사귀자 함.
나도 마침 전여친에게 차인데다 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게 애정결핍이라 그냥 예스.
존나 지하철-고속버스 테크로 2시간 30분 걸리는 장거리라 얼마 못 가 헤어질 거라 걱정했는데...
추석 연휴에 아빠 없을 때 같이 잤거든? 그때 얘가 누군가랑 같이 자는 게 엄마 이혼한 후로 10년만이라나. 막상 그 시절은 너무 어려서 기억도 안 나고.
품으로 파고들면서 나랑 같이 살고 싶다고 눈물 흘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어떻게든 내가 안고 가야겠다고 결심했음. 그때.
아, 잔 게 그냥 잠만 잔 게 아니라 당연히 그 짓도 했음. 나도 27살에야 첫 여친 사귄 모쏠아다라 성욕충만 발정기 피크여서 14살이고 뭐고 그냥 달렸음.
연휴 기간 열흘 내내 하루 2~3번씩 포풍같이 달림.
처음 이틀 정도만 좋았지 사흘부터는 진짜 기빨리는 느낌이었다. 뒤질 뻔함.
(참고로 얘 올해 초에 생일 지나서 13세 미만 미성년자의제강간 그딴 거 안 걸림. 철컹철컹 ㄴㄴ)
얘기가 뜬금 야썰로 빠졌는데, 얘랑 사귀면서 흙수저 여자애들이 왜 임신크리로 인생 잘 종치는지 알 것 같음.
대개 지랄같은 부모 둬서 애정에 목마르니까 남자가 조르면 남자 잃을까봐 시키는 대로 함. 나도 한 번 피임 빼먹었다가 ㅈ될 뻔했...
그리고 얘 진짜 교육환경 씹막장.
학교고 동네고 존나 틀딱들 대낮부터 쓰레기통 옆에서 소주병 까면서 싸움 벌이고(왜 하필 쓰레기통 옆에서 마시는지 의문)
다 썩어가는 주공아파트에 노친네만 드글거려서 그런지 경찰차와 구급차가 상시 들락거림. 노친네들이 얼마나 자주 싸우는지 진짜 열흘 내내 있으면서 경찰차 4번 옴.
시내도 비행청소년 천지라 조금만 삐끗하면 안 좋은 길로 빠지기 딱 좋은 동네.
우리 동네도 집값 싸고 빈곤율 높은 지역이지만 근처에 고려대 시립대 외대 경희대 있어서 뭔가 학구열 자극하기는 좋은데 여기는 진짜 조금만 있으면 할렘 될 것 같음.
그래서 얘를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 보내서 흙수저 탈출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공부 조또 안 하던 애 교재 사주면서 가르치고 있음.
얘가 얼마나 열악한 교육을 받아왔냐면, 중1인데 알파벳도 못 읽음.
아빠랑 고모는 인서울 아니면 대학 보내지도 않겠다 하면서 애가 왜 공부를 못하는지, 어디가 부족한 건지 살피는 거 조또 없음.
전형적으로 자기는 TV 쳐보면서 자식이 학교 갔다오면 "숙제 안 하냐!" 하면서 호통치는 병신무능흙부모.
뭔 남친이 되어서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공부까지 가르쳐주냐, 네가 아빠냐 할지도 모르겠는데
내 성장 환경은 얘랑 오십보백보였거든. 아니, 친구가 없었던 점에서 더 끔찍할 수도 있었겠는데...
어쨌든 내 품에 안겨오는 아이다보니까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임. 나랑 얘랑 13살 차이인데 얘가 앞으로 13년을 나처럼 보내게 하기 싫음.
그래서 지금 고민은 앞으로 얘 성인 될 때까지 5년을 어떻게 키우느냐임.
당장 만나기 힘든 게 제일 큰 문제인데, 왕복 6시간 장거리....
내가 좆백수찐따휴학생이라 시간 나는 대로 만나지만 내가 취업하면 주말에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얘는 나더러 지네 동네에 취업해서 자기가 저녁마다 갈 테니 자주 보자 하는데 그게 쉬울 리가... 나도 나름 꿈이 있는데.
그리고 내가 존나 우울증에 찌들어서 세월만 보냈지 경력이고 경험이고 아무 것도 쌓은 게 없어서 취업에 애로사항이 좀 꽃필 것 같은데
먼 거리에서 얘 뒷바라지 하려니 경제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거...
그 기간을 어떻게 넘길지가 고민이다.
그래서 요즘 한숨만 쉼. 왜 부모들이 텅 빈 통장과 자식 바라보면서 한숨 쉬는지 알 것 같음. ㅠ
딸도 안 낳았는데 벌써 흙부모 체험이야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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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Comments
사실이라면 흠좀무지만...
니보다 나이 얼마 더 먹은 선발대로써 얘기하자면 사람인생 하나 살린다 셈 치고
검정고시 따게끔 니가 딱끔하게 선생노릇 해라.
나중에 그 여자애가 너를 좋아할지 아님 위엣글 말대로 고무신 꺽을지 기대같은거 하지 말고.
정 그리 불안하면 둘이 월세방 같은거 구해서 동거해.
돈도 절약하고 그 애를 새로운 환경으로 바꾸기도 하니까.
그럴려면 니가 씹백수짓을 그만두고 일선에 뛰어들어야 하겠지만.
니가 시간이 남아든다면 돈 좀 되는 노가다(미장이,타일,용접) 를 1년동안 따까리 하면서
배워두면 생활에 꽤 도움이 된다.
괜히 상하차나 음식짐 알바 같은거 하다 몸 상하고 시간낭비 하지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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