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관음 썰
라니
9
9033
2
2018.10.26 11:18
모텔이 뭐하는 곳인지 묻는다면, 대부분 '숙소' 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 숙소에서 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여행' 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한국엔 모텔이 아주 많다.
서울의 대학가와 번화가 주변은 특히 그렇다.
지방에서 도시로 다들 여행을 오는건가?
모텔이 뭐하는 곳인지 묻는다면, 대부분 '숙소' 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고 들은 바로는, 대부분 '섹스' 라고 대답해야 할 것이다.
여행을 위해 그 많은 모텔이 필요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서울 시내의 모텔은 야놀자나 여기어때와 제휴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모텔 어플 사이트에서 후기 검색이 가능했다.
크게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이벤트에 당첨되기 위한 글이다.
장문이고 쓸데없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다른 하나는 불평하는 글이다.
반쪽짜리 별에 분노와 진심을 담아서 쓴 글이다.
이런 후기는 유용하다.
내가 처음 찾은 모텔도 후기 검색을 이용해서였다.
키워드는 다음과 같았다;
방음, 옆방, 신음, 민망, 부끄, 자다가, 물내리는, 깜짝, 다들려...
그 중에서 젊은 커플이 많이 갈만할 모텔을 추렸다.
번화가나 대학가 근처로 너무 오래되거나 촌스럽지 않은.
3개를 선정했다.
그중 1개는 지금도 방문중이다.
또 다른 1개는 아주 가끔 방문한다.
나머지 1개는 cctv에 내 모습이 찍혀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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