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3
우리 가족3
누나는 엄마가 무슨 알바 하는지 궁금하지 않아?
엄마 알바가 왜 궁금한데?
그냥...아빠는 회사에 야간 경비 가는거 알지만 엄마는 밤에 무슨 알바를 하시는지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던거 같아...누나는 안궁금해?
어?...나..나는 그런거 안궁금한데....너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공부나 해...요즘 성적이 그게 뭐니?....엄마 아빠 고생 하시는데 자식으로써 효도 하는건 공부 잘하는거야...
아~이 씨 그래도 자식으로써 부모님 직업을 궁금해 하는것도 효도라 생각해...
너~어 까불지말고 빨리 공부하러 안들어가?
누나의 불호령에 잽싸게 방으로 들어갔다.
우~씨 누나는 엄마가 무슨 알바를 하는지 궁금하지도 않나....혹시 누나는 엄마가 무슨 알바 하는지 아는건가.....나만 모르나....
그렇게 나의 사춘기는 별다른 일없이 흘러갔다.
그러다 나중에서야 엄마가 무슨 알바를 하는지 대충 어림짐작 하게 되었다.
엄마는 회사의 바이어 접대일을 하였다.
엄마는 특정한 회사에 소속된것이 아니고 좋게 말해서 프리랜서였다.
엄마의 거래처 회사는 몇군데 되는것 같았다.
전화로 예약을 하면 엄마는 그회사 직원처럼 그자리에 가서 그 자리를 빛내고 상대편 회사의 기분을 맞추는 일을 한다.
그래서 간혹 술에 취해 들어오는 일도 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야간 경비를 마치고 퇴근 하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싸구려 중고차가 말썽이었다.
물론 중고차를 탓하는것 보다 돈 아끼느라 정비를 안받은 아빠의 책임이 훨씬 컸다.
교통사고가 났는데 위급하다고 연락이 와서 병원에 갔다.
어쩌면 아빠가 졸음운전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사고로 인하여 자동차는 앞부분이 완전 박살이나서 폐차를 했고
아빠는 병원에서 진단결과 찢어진 상처는 꿰맸기 때문에 얼마 안있어서 아물겠지만
문제는 척수 손상에 의한 하반신 마비라고 했다.
그 말을 듣던 엄마는 하늘이 노랗게 변한듯 그자리에서 털석 주저 앉는걸 누나가 부축했다.
아버지는 이제 자포자기 한 것 처럼
살아도 산게 아닌데 뭣하러 살렸냐며 의사를 원망했고 다시 죽여 달라고 했다.
그렇게 다정했던 아빠는 이제 폭력적인 아빠로 변했다.... 상체를 억지로 일으키시더니 침대 주위의 모든 물건은 던져서 다 깨트렸다.
한참을 화풀이 하시던 아빠가 지쳤는지 그대로 침대에 상체를 누였다.
엄마와 누나는 울면서 아빠가 던진것을 정리 하였다.
아빠가 하반신 마비라서 배변을 통제 못하셨다.
그래서 처음엔 하루에도 몇번씩 환자복을 갈아 입었다.
그러다가 환자용 기저개를 알고 사서 입혔는데 그마져도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변으로 인해 냄새가 같은방을 사용하는 분들께 폐를 끼쳤다.
그걸 보시고 담당 의사선생님이 기저기 패드 보다는 항문용 플러그를 사서 사용 하라고 했다.
의사가 가고나서 엄마가 누나에게 항문용 플러그를 사오라고 했다.
누나가 한참만에 검은 비닐봉지에 사가지고 왔는데 엄마가 보시더니 누나를 흘겨보며 누가 이런걸 사오라고 했니?...
누나는 혼나면서 엄마에게 그 안에 봐 어떤걸 사와야 할지 몰라서 몇개 사왔거든....
나도 봉지안의 사온 물건을 볼려고 하니 엄마가 얼른 봉지를 닫고 감추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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