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영어 선생님-9
제대하고 친구들과 만나고 그러면서 겨울을 지냈다.
복학을 해야 할 때가 가까워졌다.
막상 제대하고 나면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복학 준비를 할것들이 많았다.
학교는 그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전과를 해야 할 정도로 흥미로운 강의들이 새로 생겨났고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잠깐이지만 쌤에 대한 생각을 잊게 됐다. 그리고 봄학기에 복학을 했다.
가장 큰 변화는 1학기 때 봤던 여자애들은 많이 사라졌다. 그새 4학년이 되어 있었다.
그 대신에 복학한 내게 보이는 여자애들은 진짜 눈부시게 예쁜 애들이었다.
군대에서 눈이 썩어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대학이 그렇다.
1학기 때 풋풋하고 촌스럽게 화장하고 다니던 애들티나는 여자애들이 2학기가 되면 완전히 딴 사람이 돼서 나타난다.
복사꽃인 내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역시 방학 동안에 여자애들은 화장술부터 갈고닦는다. 학교가 산에 있어서 촌티를 벗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는 여자다.
훨씬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군대 딱 갔다온 내 눈에는 애들이 전부 훌륭한 연애 먹잇감이었다.
복학한 나를 보는 애들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원래 복사꽃은 인기가 없기도 하지만 반대로 인기가 높기도 하다. 편차가 큰 편이다.
한 여자애가 내게 유독 다가왔다.
엄청 친하게 지내게 됐는데 예쁘기도 했고 똑똑해서 딱 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얘가 지나치게 나를 좋아해서 만난지 일주일만에 모텔로 가자는 것이었다.
마지못해 따라갔는데 정말 너무 실망을 했다.
섹스를 하려고 옷을 벗기는데 젖꼭지에 피어싱을 했다.
그것부터가 충격이었지만 더 큰 충격은 내가 여자애 팬티를 벗기고 삽입을 하려고 하는데 여자애 보지가 정말 내가 한번도 야동에서도 본적 없는 그런 모양이었다. 축 늘어진 날개가 보였고 털도 없었고 색깔이 검었다.
다리를 벌리고 내 자지를 넣어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는데 진짜 성욕이 뚝떨어졌다.
예쁜 얼굴을 한것과는 정말 다르게 여자애는 진짜 내 성욕을 깡그리 무너지게 했다.
여기서 더 하면 꼬이겠다 싶어서 내가 발기가 안되는 자지를 보이긴 싫었고 그냥 얼버무리면서 변명을 했다.
처음이라서 긴장해서 잘 안된다고.
여자애는 내 말을 믿었는지 안 믿었는지 모르겠지만 위로한답시고 안아주고 키스하면서 세워주려고 했지만 일부러 긴장을 엄청 한 것처럼 생쑈를 하면서 겨우 섹스하는 걸 피했다.
그날 이후로 여자애가 자꾸 나한테 유혹하면서 모텔 가자 술 먹자 얘기했지만 이유를 대면서 피하자 눈치를 챘는지 한 달 정도 뒤부터는 말을 걸지 않았고 만나지도 않게 됐다. 정말 찝찝한 기억 중의 하나다.
영어쌤 보지가 자꾸 생각이 났다. 붉고 깨끗하고 털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모양이 너무 예뻤다. 사회쌤이 몇 번 해주지도 않았으니 더 그랬다.
그리고 봉긋하고 적당한 크기의 깨끗한 젖가슴과 젖꼭지.. 내 아래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흥분에 가득찬 목소리로 "넣어줘.." 하는 그 모습만 생각이 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잠들어 있던 내 욕정은 그렇게 좀 이상한 여자애를 만나면서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내가 영어쌤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여자애들 몇 명을 더 만나봤지만 다들 내 마음에 차지 않았다.
이러다가는 중학생 여자애를 만났을 때처럼 트라우마가 생길 것만 같았다.
다른 여자애 한 명과 만나서 어쩌다가 한강에서 밤늦게 키스하며 애무를 할 때가 있었다.
여자애는 내게 꽤 적극적이었다.
술을 한잔했고 분위기에 젖어서 나도 여자애가 마음에 들기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 됐다.
그리고 막 가슴을 빨려고 하는데 이상한 냄새가 났다. 암내였다.
많이 나는 건 아니었지만 데오드란트를 쓴 건 틀림없는데 그 냄새가 났다.
키스만 하고 끝냈다. 여자애가 손을 내 바지 위에 올리면서 뭔가 입으로 해주려고 한 것 같았는데 내가 사람들 올지도 모른다면서 겨우 무마했다. 여자애는 굉장히 흥분해 있었고 아쉬워했다. 계속 모텔로 가든지 옆에 좀 더 깊숙한 숲으로 가자고 했지만 내가 버텼다.
그 애는 나하고 다른 과였다. 계열이 달라서 그냥 관계가 끝나는 데에 별로 시간이 안 걸렸다.
이렇게 두어 명 여자애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진 환상은 자꾸 깨져만 갔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영어쌤 생각은 더 커져만 갔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학기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영어쌤 집으로 향했다.
사실 군대 가기 전에 했던 말을 잊은 건 아니지만 나도 나이를 먹고 군생활 하면서 다른 사람 얘기를 듣고 보니 여자와의 관계에 어떤 나름의 선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러면 안되는 관계가 뭔지도 알게 됐고 그러면서 영어쌤이랑 내가 이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도 커졌다.
그러다보니 만나러 가야 하는지 그냥 모른척 잊어야 하는지 엄청나게 고민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하지만 대학으로 돌아오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고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내 열정은 다시 살아나면서 영어쌤에 대한 내 감정이 평범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집앞에서 대문 지나 문앞에 섰다. 그리고 노크를 했다.
안에서 "누구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가슴이 떨렸다. 내 변한 모습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내게 달려들어 내 입술을 빨고 내가 섹스해주길 원할까? 그런 생각에 바지는 앞부분이 이미 부풀어 올랐다.
그런데, 문이 열리고 나타난 건 다른 사람이었다.
아줌마였다. "누구세요?" 라고 물어보는데 내가 어정쩡하고 있자, "혹시 전에 살던 분 찾아오셨어요?" 라고 물었다.
"아, 네! 혹시 그분은..."
그러자 여자분이 "잠시만요." 라고 말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그 여자분 몇 달 전에 이사갔어요. 그러면서 누가 남자가 자기 찾아오면 이거 전해주래요. 언제까지 보관해야 하냐니까 딱 올겨울까지만 기다렸다가 안오면 그냥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참 별일이야. 간곡하게 부탁하길래 우리집 냉장고에 몇 달동안이나 있었는데.."
이렇게 말하면서 사이다 한병을 내게 건넸다. 선물용 봉투에 담겨 있었다.
나는 그걸 받아들고 "네.. 감사합니다." 하고는 뒤로 돌아서 나왔다.
사이다라니.. 이게 뭐지?
그리고 안을 보니 조그만한 쪽지가 붙어 있었다.
거기엔 주소가 하나 적혀 있었다.
중학생 때 내게 건넸던 것처럼 거기엔 선생님 글씨로 적혀 있는 주소가 있었다.
그리고 똑같이 8. 이라고 써있었다.
가슴이 뛰었다.
선생님은 나를 잊지 않고 있었구나. 내가 찾아올 걸 알고 있었어.
내가 사랑하는 건 선생님이고 선생님도 날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칠 듯이 뛰는 가슴을 안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주소를 확인해 보니 지방의 중소 도시였다.
밤새 잠을 설치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수업은 빼먹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내가 여기서 뭘 하다가 멈춰도 이건 그냥 내가 선택한거니까.
몇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곳에서 다시 택시를 탔다.
도착하고 보니 얼추 저녁이 됐다. 아침부터 서둘러 나왔지만 중간에 이발도 하고 옷도 새로 사서 입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을 다시 만나는데 꽤죄죄하게 보이긴 싫었다.
그리고 선물가방에 든 사이다를 챙겼다. 그걸 들고 주소지로 택시를 타고 갔다.
살짝 번화한 곳에서 떨어진 주택가였다.
**이라는 도시가 이런 곳이었구나 하고 천천히 걸어서 주소지에 왔다.
작은 동네 같은 곳이었는데 옆에 학교가 하나 있고 주소지 건물은 1층으로 된 예쁘게 생긴 학원 건물이었다.
간판에는 ** 영어학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불은 꺼져 있었다. 저녁 8시가 거의 다 됐다.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기다리니 안쪽에 있는 공간에서 불이 켜졌고 학원도 불이 켜졌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의 그녀가 거기 서있었다.
나를 보더니 놀라며 눈물이 글썽해졌다. 영화에서 보던 그런 극적인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나를 보고 놀라고 서있는 그녀를 내가 다가가 꼭 껴안았다.
그리고 한참이나 그러고 서있었다.
문을 닫고 학원에서 우린 한참 껴안고 있었다.
영어쌤이 울었다. 나도 눈물이 났다. 이게 사랑인가? 이게 그리움인가?
"왔구나.."
"네.."
그리곤 다시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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