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추억팔이 - 10(오피스와이프1)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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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연대기적 구성의 한계인가 싶은데 조금 건너 뛰려고.
사건사고 없는 기간도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난 그게 사회초년생쯤 이었던 것 같다.
졸업과 동시에 얼굴도 모르는 대학원 선배 낙하산으로 취업을 했다.
출근-퇴근-술한잔-집-출근-야근-술한잔-퇴근----의 무한루프라고나 할까? 진짜 일에 미쳐살았다.
라인타고 그러려고 한건 아닌데 사장중 한명의 눈에들어 출장때마다 따라다녔다. 시중드는거지.
그러다보니 제안서, 계획서 이런걸 많이 쓰게 되더라. 그것도 결국 좋은 기회였다.
외모와 재력과 성격과 성향이 적당한 여친을 만나 연애를 했고 결혼도 했다.
30대가 겪을 보통의 생활을 이어나갔고 아이가 태어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삶을 사는듯 했다.
사랑이 없는건 아닌데 뜨거움은 없었다.
30대 중반이 되니 내 마음의 뭔가가 꿈틀거렸다.
말하면 알만한 대기업 엔지니어로써 바쁘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고있었지만
늘 뭔가에 결핍된 듯한 기분이 있었다. 이게 뭘까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결론을 내렸다. 내 사업을 해야겠다.
2~3년정도 눈도 크게뜨고 책도 많이 읽고 기회를 찾다가 결국 창업을 했다.
마침 날 믿어주는 어른이 한분 계셨고 그분에게 지원을 받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주니어 한명에 경리한명데리고 혼자 산더미 같은 일들을 처리해야했다.
고정 거래처가 생기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겠다고 판단할 때쯤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경력직을 채용하려니 내가 실력을 아는사람이 필요했다.
모르는 사람을 뽑는것 자체가 리스크였다. 명함첩을 뒤지다 한명이 눈에 띄었다.
명문대 졸업-대기업 입사-스타트업 창업멤버-코스닥상장 까지 해본 사람이고 나이도 나보다 어리다.
예전에 작은 프로젝트를 같이해봐서 실력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 이사람이다.
무작정 전화를 했다.
상냥했다. 늘 그렇듯 예의바르고 부드러운 말투에 군더더기 없는 화법이다.
그냥 생각나서 했다고 그동네 갈 일이 있으니 커피한잔 하자고 했다. 회사를 그만 뒀다네? 나이스!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그녀는 20대였고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얼굴은 그대로더라.
회사 그만둔 이야기를 들었더니 가관이었다.
새로들어온 부사장과 총무과장이 부사장실에서 하루가멀다하고 ㅅㅅ를 했는데 지네둘만모르고 전직원이 다 아는상황.
총무과장과 사이가 안좋은 직원이 차곡차곡 증거(녹음포함)를 수집해서 신고를 했다네?
직원들이 ㅅㅅ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 그리고 수치심을 줬다며 직장내 뭐시기?
경찰이 오고 조사가 이어지고 난리난리. 한동안 회사 시끄럽고 다들 힘들었다 하더라.
결국 둘은 퇴사하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상황은 종료되었다고 한다.
그건 알겠고 너는 왜 그만두셨냐 하니 한참을 뜸들이다가 그 직원이 본인이라고. 뿜었다.
우리회사 이야기도 했다. 창업스토리 현재상황, 미래 등등.
자기는 상장후 돈을 좀 만졌기 때문에 일만 재미있으면 연봉은 큰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떠냐 했더니 갸우뚱거린다. 근데 이걸 어찌 혼자 다 했냐고.
죽을동살동 했다고 했다. 창업하면 다 대표몫이다.
그렇게 출근을 하기로 했다.
출근하고 업무를 나눠서 해야하는데 어떻게 나눠야할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잡무부터 하나씩 주고받으면서 업무감각을 익히는걸로 했다.
둘이 일하니 시너지가 장난아니더라. 열정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고 일이 우선인 사람이었다.
야근도 같이하고 주말에 출근해보면 나보다 먼저 나와있곤 했다. 이뻐보였다.
외모는 글쎄 ㅎㅎㅎ 여기서 이뻐보인단말은 이쁘다는게 아닌건 다 알꺼다.
키가 150정도로 작았고 말랐는데 얼굴은 흔녀.
가끔 업무로 투닥거리고 화해한답시고 술도 자주마시고 인간적으로 친해졌다.
하루는 사귀던 남자랑 헤어졌다며 술을 사달라더라.
얼굴이 썩었길래 전직원 모두 4시쯤 퇴근해서 낮술을 마셨다.
젊은애 둘은 6시가 좀 넘으니 가보겠다며 가더라. 퇴근시간 지났다 이거지.
그날은 좀 취했는지 별얘길 다하더라. 점점 수위도 높아간다.
- 개새끼라니까요. 내가 지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맞춰준게 얼만데
- 뭘 해줬는데?
- 그새끼 얼마나 변태였는데요. 별걸 다 시켰다니까요. 그래도 사랑이라고 다 해준내가 바보지.
- 아 그랬구나. 근데 뭐가 문제야? 나쁜놈이네.
- 대표님 혹시 초대남이 뭔지 아세요?
- 응 들어는 봤지.
- 저보고 그걸하자는거에요. 그냥 둘만 하는거면 뭐든하겠다고 싫다했는데 자꾸 하자는거죠.
- 그거 보통마인드로 힘들어. 둘의 믿음이 정말 굳건해야 가능하고.
- 모르겠고 여튼 싫다하면 적당히 그만해야죠. 그걸로 6개월을 다퉜어요. 데이트 할때마다 그얘길 했거든요.
- 평소에도 그런얘길 한다고?
- 아니 데이트할때요.
- 아~ 아~
얘길들어보니 사귄지 얼마안됐을무렵부터 촬영을 하더란다. 처음엔 싫다하다가 결국은 촬영을 했다고 하네?
촬영하자마자 자기가 영상을 편집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돌아다닐까 무섭다면서 또 욕을 했다.
수위가 점점 올라갔단다. 처음엔 이거해보자 다음엔 저거해보자. 그러면서 노출도 하고 야외에서 ㅅㅅ도 하고.
- 하다보니 조금 흥분되기도 하데요.
- 아 어떤게 흥분됐어?
날 빤히 쳐다본다. 말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런표정이다.
- 아이씨 몰라. 저는 막 다뤄지는게 좀 흥분되긴 했어요.
뭐지? 끼가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럴법도 하다. 명문대 우수졸업상도 받았고
중고등학교때는 전교1등에 그전에는 영재소리 듣고 귀하게 크다가 사회적으로도 나름 성취가 있었는데
갑자기 ㅅㅅ에 무너지고 앙앙거리다가 막다뤄진다..라....
- 너무 다 까벌리고 나니까 창피해요. 잊어주세요 ㅠㅠ
- 아냐 우리 진짜 친해진것 같아서 좋아.
- 근데 왜 내얘기만 하지? 대표님은 어때요? 사모님하고 잘 지내요? 연애하실땐요?
눈이 반짝거린다. 호기심이 동할때 짓는 또 그표정.
나도 조금 썰을 풀어줬다. 결혼전 만나던 ㅅ파이야기. 대학원때 만났던 유부녀 이야기.
- 오! 장난아닌데요? 그냥 공대생인줄 알았더니 우리대표님 장난아니네~
- 다 옛날얘기야. 이젠 어디가서 누구 만날 시간도 없잖아.
- 저 있잖아요! 저 무시해요? 저 배운여자에요~ 그 개새끼한테 배운거긴 하지만.
- 푸하하 나 신고당하라고?
- 하하하
괜히 신이났다.
결혼후에는 바쁘게 사느라 어디 눈돌릴 틈도 없이 살아왔는데 갑자기 가슴이 막 뛰었다.
알고있다. 이건 아니라는거. 잘못되면 패가망신이다. 만에 하나라는게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알면서도 억누르기가 힘들었다. 상상만 했는데도 짜릿하고 흥분됐다.
그러다 결정적 사건이 터졌다.
미안하다. 재미도 없는게 넘 길어지네. 하편으로 이어가야겠다. 오늘도 즐ㅅ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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