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처제 2
아내가 소파에 누워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을 때, 저는 TV를 켜놓고 있었지만 화면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임신 6개월째였습니다. 아내의 배는 이미 제법 불러 있었고, 예전처럼 매일 밤 미친 듯이 안아주던 그 몸은 이제 조심스럽게만 만져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아내는 매일 밤 “오빠… 미안해…”를 반복하면서 제 손을 꼭 잡고, 제 가슴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괜찮아, 우리 아기 잘 크는 게 제일 중요하잖아”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몸은 힘들었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불만을 내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제 마음을 아는지, 더 자주 제 손을 잡고 “오빠가 이렇게 기다려주는 게 고마워…”라고 속삭이곤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매일 밤, 말없이 서로를 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결혼 5년 차였지만, 임신 때문에 달라진 관계 속에서도 아내와의 유대감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빠… ㅇㅇ이(처제)가 요즘 재택근무로 거의 집에서만 일한다고 하네…”
아내가 천천히 말을 이었습니다. 목소리가 평소보다 부드럽고,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저는 고개를 살짝 돌려 아내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내는 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는 제 무릎을 살짝 잡고 있었습니다. 그 손길에서 아내가 저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왜 ㅇㅇ이 얘기가 나와?”
저는 TV 소리를 살짝 낮추며 물었습니다. 아내는 잠시 창밖을 바라보다가, 다시 저를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요즘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대. 우리 집도 가깝고… 오빠 퇴근하면 저녁에 가끔 놀러 오라고 할까 해서. 나도 요즘 움직이기 힘들어서… 오빠도 심심할 테고. 오빠가 매일 퇴근하고 와서 나만 보고 있으면 미안하기도 하고…”
아내는 살짝 웃었습니다. 그 미소가 예전처럼 장난기 가득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저를 걱정하는 기색이 섞여 있었습니다. 저는 아내의 손을 제 손으로 감싸 쥐었습니다. 손이 따뜻했습니다.
“괜찮아. ㅇㅇ이도 바쁠 텐데. 나 혼자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니, 오빠. 진짜로. ㅇㅇ이가 원래부터 우리 집 자주 왔잖아.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오빠랑 장난도 잘 치고, 분위기 잘 띄워주고… 나 없을 때 오빠랑 이야기 나누면 오빠도 좀 풀릴 거 같아. 나도 ㅇㅇ이가 와서 수다 떨면 마음이 놓이고… 우리 가족처럼 지내는 거니까.”
아내의 말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아내의 배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알았어.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내는 제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바로 카톡을 열었습니다. 그날 밤, 아내는 정말로 처제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요즘 재택이라 심심하다며? 우리 집 와서 저녁 먹고 가. 오빠도 좋아할 거야^^”
처제는 바로 답장을 했습니다.
“언니!!! 진짜? 나 요즘 진짜 집콕 중이야ㅋㅋㅋ 내일 저녁에 갈게~ 오빠한테도 인사 좀 해달라고 해! 언니 배는 어때? 나 과일 좀 사갈까?”
다음 날 저녁.
처제가 우리 집에 왔습니다. 원래부터 자주 오던 애였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한 달에 두세 번은 들렀고, 아내가 임신한 뒤로는 더 자주 얼굴을 비췄습니다. 늘 장난기 많고, 말투가 시원시원한 애였습니다. 키는 언니보다 조금 작지만, 얼굴은 더 또렷하고, 웃을 때 눈이 초승달처럼 휘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평소엔 “오빠~” 하면서 어깨를 툭 치고, “언니 남편이라서 다행이지, 나 같으면 진작 넘어갔을 텐데ㅋㅋ” 같은 농담을 서슴없이 던지던 애였습니다.
“오빠! 나 왔어~”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처제가 밝게 외치며 들어왔습니다. 손에는 치킨과 맥주 몇 캔, 그리고 아내가 좋아하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었습니다. 청바지에 크롭 후드티 차림이었습니다. 배가 부른 언니 앞에서도 전혀 부담 없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언니! 배 많이 나왔네? 진짜 귀여워… 오빠, 언니 잘 지켜줘야 해? 내가 대신 지켜줄까?”
처제가 저를 보며 윙크를 했습니다. 평소처럼 장난스러운 눈빛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웃으며 “그래, 고마워. 과일까지 사 오고…”라고만 대답했습니다.
그날 저녁은 평소보다 더 길고 따뜻했습니다.
처제가 TV를 보며 치킨을 뜯고, 아내가 소파에 누워서 웃고, 제가 맥주를 따르는 동안 처제는 계속 저와 아내를 번갈아 보며 이야기를 이끌었습니다. 아내 임신 이야기, 회사 재택근무 에피소드, 옛날 대학 시절 추억까지. 처제는 “언니, 오빠랑 처음 만났을 때 어땠어? 오빠 아직도 그때처럼 수줍어?” 하면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내는 제 팔을 잡고 “그때 오빠 진짜 귀여웠어. 지금은 더 듬직해졌지만…” 하며 제 손을 꼭 쥐었습니다. 저는 그 손길에서 아내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오빠, 요즘 표정이 왜 이렇게 어두워? 언니 임신했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 아냐?ㅋㅋㅋ”
처제가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내가 “야!” 하며 웃으며 베개를 던졌고, 처제는 더 크게 웃었습니다.
“농담이야 농담! 근데 오빠 불쌍하긴 하겠다… 나라도 가끔 와서 수다라도 떨어야겠다.”
아내가 살짝 제 팔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ㅇㅇ이가 가끔 와서 오빠랑 이야기 좀 나눠줘. 나 대신.”
그 말에 처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봤습니다.
“오빠… 내가 이야기 상대 해줄까? 뭐든 말해~ 언제든지 불러!”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였습니다. 저는 그냥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됐어, 그냥 와서 수다나 떨면 돼.”
그날 처제는 11시까지 머물렀습니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면서 다시 한 번 장난을 쳤습니다.
“오빠, 다음에 오면 더 재밌는 이야기 해줄게. 기대해~ 언니, 나 없으면 오빠 잘 챙겨줘!”
문이 닫히고 나서 아내가 제 손을 잡았습니다.
“오빠… ㅇㅇ이 진짜 착하지? 가끔 오라고 해도 돼? 나도 ㅇㅇ이가 오면 마음이 놓여.”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냥 집이 조금 더 시끌벅적해지는 게 나쁘지 않다고만 느꼈습니다. 아내와의 유대감이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후로 처제는 진짜 자주 왔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네 번, 심지어 어떤 주는 거의 매일 왔습니다.
재택근무라 퇴근 시간도 없어서, 제가 퇴근하면 이미 집에 와서 아내와 수다를 떨고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처제는 매번 작은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아내에게는 영양제나 과일, 저에게는 “오빠 피곤할까 봐” 하며 커피나 간단한 간식을 가져왔습니다.
처제는 점점 더 편하게 행동했습니다.
제가 들어오면 “오빠 왔다~” 하면서 먼저 손을 흔들고, 소파에 앉아서 제 어깨를 가볍게 툭툭 치며 “오빠 오늘도 피곤해 보인다. 언니 대신 내가 좀 풀어줄까?” 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손길은 가볍고, 가족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아내는 그 모습을 보며 늘 웃었습니다.
“ㅇㅇ이, 오빠 좀 더 잘 챙겨줘. 나 대신. 오빠가 요즘 나 때문에 고생 많아.”
처제는 “언니, 맡겨둬. 내가 오빠 완전 잘 돌볼게” 하면서 제 팔을 살짝 잡고 웃었습니다.
그 손길은 아직은 그냥 장난 수준이었습니다. 가족처럼, 오랜만에 만난 동생처럼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제는 우리 집에 오는 게 거의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저녁을 함께 먹고, 아내가 피곤해서 일찍 방으로 들어가면 저와 단둘이 거실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내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가끔 문을 살짝 열고 “오빠들 재밌게 이야기해~” 하며 웃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내에게 “너무 무리하지 마”라고 말했고, 아내는 “오빠가 ㅇㅇ이랑 있으면 나도 마음 편해”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내와의 그런 대화들이, 임신 중에도 우리 사이를 더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빠, 진짜 모쏠이었을 때 생각하면 지금 완전 달라졌네. 언니한테 완전 빠져 있었잖아.”
처제가 맥주캔을 들고 저를 빤히 보며 말했습니다.
그 눈빛이 예전보다 조금 더 오래 머물렀습니다. 저는 그냥 웃었습니다.
“그랬지. 지금도 언니한테 미쳐 있긴 한데… 요즘은 좀…”
말끝을 흐리자 처제가 살짝 몸을 기울이며 제 어깨에 가볍게 머리를 기대왔습니다.
평소처럼 장난스럽게.
“오빠… 피곤하면 말해. 나한테 기대도 돼. 언니도 허락했으니까.”
그 순간 심장이 살짝 뛰었지만, 처제는 곧바로 웃으며 몸을 떼고,
“농담이야~ 오빠 표정 봐. 진짜 귀여워.”라고 덧붙였습니다. 저는 그저 헛웃음으로 넘겼습니다.
그렇게 며칠, 몇 주가 더 지나갔습니다.
처제는 점점 더 자주, 더 길게 우리 집에 머물렀습니다.
아내는 그 모든 걸 지켜보며, 오히려 “ㅇㅇ이, 오빠랑 더 이야기 나눠. 나 대신 오빠 위로 좀 해줘”라고 자연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내의 그 말 속에는 진심 어린 걱정과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안고 “고마워,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행복한 거야”라고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그 후로 몇 주가 더 지나갔습니다.
처제가 우리 집에 오는 일이 거의 매일처럼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재택근무라는 핑계로 아침부터 출근하는 저보다 먼저 도착해 아내와 수다를 떨다가, 제가 퇴근하면 “오빠 왔다~” 하며 밝게 손을 흔드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배가 점점 더 불러오면서 움직임이 느려졌지만, 처제가 오면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ㅇㅇ이 오니까 집이 살아나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서 제 손을 꼭 잡고 미소 짓곤 했습니다. 저는 그런 아내를 보면서, 임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그녀를 더 아끼게 되었습니다. 매일 밤 아내를 안고 잠자리에 들 때, “오빠… 나 때문에 고생 많지?”라고 물으면 저는 아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전혀. 너랑 아기만 있으면 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대화들이 우리 사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래도… ㅇㅇ이가 오면 오빠도 좀 편할 거야. 나 대신 말동무 되어주고”라고 속삭이곤 했습니다. 그 말 속에 아내의 진심 어린 걱정과 사랑이 느껴져서, 저는 더 이상 거절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처제는 매번 작은 것들을 챙겨 왔습니다. 어떤 날은 아내가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를, 어떤 날은 제가 피곤할까 봐 커피숍에서 사 온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왔습니다. “언니, 이거 먹고 기운 내. 오빠는… 요즘 표정이 좀 어두워서 내가 특별히 챙겨줄게” 하면서 장난스럽게 윙크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는 셋이서 함께 했습니다. 아내가 소파에 누워서 배를 쓰다듬으며 지켜보는 가운데, 처제가 주방에서 간단한 반찬을 더하거나 제가 맥주를 따르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처제는 대학 때 있었던 웃긴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웃음을 터뜨렸고, 아내는 “야, 그때 오빠랑 나 만났을 때도 ㅇㅇ이가 이렇게 수다쟁이였어” 하며 제 팔을 툭 치며 웃었습니다. 그 분위기가 너무 편안해서, 저는 가끔 아내와 눈을 마주치며 미소 짓곤 했습니다. 아내의 그 미소에는 “고마워, 오빠”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처제는 점점 더 우리 집에서 시간을 길게 보냈습니다. 아내가 저녁 9시쯤 피곤해져서 “나 먼저 잘게. 오빠들 늦게까지 이야기해”라고 방으로 들어가면, 거실에는 저와 처제만 남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TV를 켜놓고 맥주 한 캔씩 마시며 가벼운 수다를 떨었습니다. 처제는 제 어깨를 가볍게 툭 치며 “오빠, 오늘 회사 어땠어? 또 그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어?”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회사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았고, 처제는 “와, 진짜 힘들겠다. 언니 임신 중이라 오빠가 더 버티는 거네” 하면서 공감해 주었습니다. 그 손길은 여전히 장난기 어린 것이었지만, 점점 더 오래 머무르는 듯했습니다. 처제가 소파에 기대앉아 제 팔에 살짝 몸을 기댈 때, “오빠 어깨 진짜 딱딱해. 언니 대신 내가 마사지 해줄까?”라고 웃으며 말하면 저는 그냥 “됐어, 괜찮아”라고 대답하면서도 속으로는 그 따뜻한 온기가 조금씩 스며드는 걸 느꼈습니다.
아내와의 유대감은 오히려 더 깊어졌습니다. 처제가 오지 않는 날이면, 저녁에 아내와 단둘이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아내가 제 손을 잡고 “ㅇㅇ이가 와서 다행이야. 오빠가 혼자 있으면 내가 더 미안할 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임신 7개월로 접어들면서 아내는 더 자주 제 품에 안겨 “오빠, 우리 아기 태어나면 다시 예전처럼 매일 밤… 할 수 있겠지?”라고 물으며 부끄럽게 웃었습니다. 저는 아내를 꼭 안아주며 “당연하지. 지금도 너만 있으면 충분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아내의 눈빛은 정말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처제가 오는 날에도 아내는 방에서 나오지 않고 가끔 문을 살짝 열고 “오빠, ㅇㅇ이랑 재밌게 놀아. 나도 들으면서 웃을게”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아내의 방식으로 저를 배려하는 것이었고, 저는 아내의 그런 마음이 고마워서 처제와의 시간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처제와의 대화도 서서히 깊어졌습니다. 어느 날 밤, 아내가 일찍 잠든 뒤 거실에서 맥주를 마시며 처제가 “오빠, 솔직히 말해봐. 언니 임신하고 나서… 좀 외롭지 않아?”라고 물었습니다. 목소리는 평소처럼 밝았지만, 눈빛이 살짝 진지해져 있었습니다. 저는 맥주캔을 만지작거리며 “외롭긴… 하지만 아내 생각하면 참을 수 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처제는 살짝 웃으며 “오빠 진짜 순하네. 언니가 오빠 사랑하는 거 알겠어. 나도… 오빠처럼 착한 사람 처음 봤어”라고 말하면서 제 무릎을 가볍게 툭 쳤습니다. 그 터치는 순간적으로 따뜻했지만, 처제는 바로 “농담이야~ 오빠 표정 봐, 또 귀여워” 하며 몸을 뒤로 젖혔습니다. 저는 헛웃음으로 넘겼지만, 그날 밤 집에 돌아온 처제의 향기가 소파에 살짝 남아 있는 걸 느끼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주말 저녁, 처제가 평소보다 일찍 와서 아내와 함께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아내가 “오빠, ㅇㅇ이가 요리 좀 도와줄게. 나 대신”이라고 웃으며 말하자 처제는 “언니, 맡겨. 오빠 입맛에 맞게 해줄게” 하며 주방에서 저와 함께 서 있었습니다. 어깨가 살짝 스치고, 처제가 “오빠, 여기 소금 좀” 하며 제 손에 그릇을 건네줄 때 손가락이 잠시 닿았습니다. 그 모든 게 우연처럼 자연스러웠고, 아내는 소파에서 그 모습을 보며 “둘이 잘 맞네. 나 없으면 오빠랑 ㅇㅇ이가 결혼했어도 될 뻔”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처제는 “언니! 그런 소리 하면 오빠가 부끄러워하잖아ㅋㅋ” 하며 웃었지만, 저는 그 말에 심장이 살짝 뛰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모든 게 가족 같은 장난으로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 안 공기는 아주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처제의 웃음소리가 더 자주 들리고, 아내의 따뜻한 시선이 더 부드러워지고, 저의 마음속에 스며드는 그 미묘한 온기가 점점 커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척, 그저 아내를 사랑하고 처제를 동생처럼 대하는 일상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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