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2년차 스물아홉 남자입니다. 맨날 다른 분들이 써주시는것만 보다가 심심해서 제 썰 몇개 풀어볼께요 

주작은 하나도 안 넣을거고 처음 써보는 거니까 피드백 주시면 적극반영하겠습니다. 악플은 자제 부탁드려요

지금 다니는 회사 입사한지 7,8개월정도 되갈때쯤 이야기입니다. 

입사 초기부터 눈에 띄는 여자가 있었는데 바로 이번 썰의 주인공인 저보다 한 살 많은 옆팀 주임입니다.

키는 162 정도 되는데 날씬하고 비율이 좋아 굳이 따지자면 슬렌더? 머리는 단정하게 올려묶는데 목 위쪽으로 삐져나온 잔머리가 존나 매력있는거 아시죠? 

저는 그게 묘하게 섹시하고 좋았습니다. 가끔 딱 붙는 바지나 긴 H치마 입으면 눈 떼기가 힘들었고 힙이 크지는 않은데 찰지게 올라가서 붙어있는 느낌

얼굴은 하얗고 피부도 좋은데 이상하게 볼이 좀 빨간편입니다.

간단한 외모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회사 적응 좀 하고 그나마 가까워진 우리팀 선배한테 신상조사 하는 

느낌으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유부녀라는겁니다;;

결혼한지 2년정도 됐다고 했습니다. 맘에 드는 사람이 남친 있는 경우는 있었어도 

유부녀인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했죠. 유부녀인데 뭐 어쩌겠냐 하는 심정으로 포기하고 혼자 해결하면서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회식이라던지 야유회 가서 얘기한거 있는데 이런거 쓰면 너무 길어져서 건너뛰겠습니다) 

회사에 보면 간혹 일 사서 혼자 다하는 사람들 있는데 이사람이 딱 그런류입니다. 

거의 제일 늦게 집에가는 사람이죠. 그러다 우연히 야근하고 나가는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

'주임님은 항상 늦게 들어가시네요? 집에서 걱정 안하세요?' 들어보니까 남편은 없고 집에 가봤자 혼자고 

할일 없어서 밥까지 먹고 들어간다고 기운없이 얘기하는데 유부녀라 포기했던 마음에 불이 확 올라왔습니다. 

속으로 혹시 모르니까 가까워져보자 마음 먹었죠.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ㅅㅂ 이건 해볼만하겠다 한 번 해보자 였던거같네요

'저녁 안 드셨으면 같이 드시고 들어가실래요?' 하니까 먹자고 하더군요;; 

너무 순순히 먹는다고 해서 오히려 당황했습니다. 일단 같이 나왔는데 자기 항상 가는집 있다고 해서 넵! 하고 따라갔는데 

회사 앞 일식집이었습니다. 근데 초밥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맥주를 시키는겁니다. 내가 술 시키면 좀 그럴까봐 안 시켰는데 알아서 시켜주니까 고마웠죠

처음에 형식적인 일 얘기를 좀 하더니 결혼얘기를 풀더군요. 저는 전여친들이나 여사친들이 고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거 같다고 좋아했거든요. 어떻게 해보려고 입터는쪽은 아닙니다.

계속 눈 한번씩 맞춰주고 들어봤는데 네 살 많은 남편은 소개로 1년정도 만나서 결혼했고 C회사 식품계열 다니는데 결혼하고 몇달 있다가 동남아쪽으로 발령을 받았다는겁니다. 한창 신혼즐겨야되는데 가버린거죠

처음에 맥주 두병이었는데 계속 시키더니 안 그래도 빨간 그 여자 볼이 먹다보니까 더 빨개졌습니다.

혼자 우울하게 한참 얘기하다가 내 얘기 좀 해보라면서 회사 생활은 할만한지 만나는 여자는 없는지 물어보길래

여자 같은거 모른다고 개드립 좀 쳐주고 

사실 회사에 관심있는 여자 있었는데 맘 접었다고 살짝 던져봤습니다.

아줌마긴 아줌만지 급관심 보이더니 알려달라고 보채는데 지금 여기서 '사실 주임님이에요' 하고 말하기보다는

분위기 제대로 잡혔을 때 얘기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딱 멈추고 일단 나가자고 했습니다.

짧게 한잔 더 마시면서 얘기해준다고 일어났는데 역시 계산은 시원하게 여자가 긁었습니다.

항상 읽을 떄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끊고 바로 이어가겠습니다. 

짧게 본론만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감정몰입도 어렵고 주작이라고 하실거 같아서 디테일 살리느라 길어졌습니다.

다음편에 본격적으로 그 얘기 들어갈께요~

처음 써보는데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게 뭐라고 긴장되고 그러네요. 

피드백 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