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된 엄마 썰

아버지도 안계시고 어머니 혼자 나랑 동생 키우셨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팔이 가려우셔서 피부과에서 주사한대 맞으셨는데
다음날 새벽에 다리가 안움직인다고 하시더라
그때 새벽 4시부터 아침 8시까지 뜬눈으로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좀있다 괜찮아 지겠지 이지랄만 했다
그때 보던 다큐멘터리3일 내용이 아직 기억난다 ㅋㅋㅋㅋ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들 다들 갸우뚱 갸우뚱 씨발
심장검사가 어쩌니 mri가 어쩌니 돈 왕창 쓰게 생겼더라?
그사이에 난 엄마 오줌 받아주면서 서러워서 울었다
친구 몇명한테 문자도 보냈는데 주말아침이라 답장도 안하길래 하소연할때 없더라
돌아오니 엄마 웃통까고 몸에 뭐 막 붙이려고 하더라 심장초음파인가 그건가 그랬음
그때 진짜 의사답게 생긴 의사선생님이 슬 지나가시다가 이거 갑상선 수치 봤냐고 그랬다
알고보니 갑상선과 의사선생님이셨는데
피뽑은거 보자시더니 결과 갓 나온거 보시고 갑상선 때문이라고 바로 말씀하셨다
그래서 정확한 병명이 뭐냐고 내가 물어봤을때 "어,,, 한글로 번역이 안되네 갑상선 수치 과다에 의한 하반신 마비" 그러셨는데 ㄹㅇ 씹간지 그자체였다
그래서 병원비도 아끼고 어머니는 스테로이드 한대 맞으시고 한 8시간 누워 계시다가 21시에 퇴원해서 집에 걸어갔다
물론 바로 걷기 좀 힘드셨는데 어째어째 잘 걸어서 집에 갔는데
다음주 내 중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어머니가 끝날때까지 안오셨는데
손에 꽃도없이 페레로로쉐 하나 사오셔서 꽃이 다 떨어져서 안팔더랜다
그렇게 같이 칼국수나 먹으러 가려는데 엄마가 자꾸 뒤쳐지는거 아니겠냐
다시 자세히보니 엄마 얼굴도 많이 늙고 걷는것도 되게 힘들어 하시더라 숨 차 하시는게 눈에 띄었다
그때 정신차리고 알바해서 돈도 모으려고 하고 공부도 하고 그랬는데 다 말아먹고 지금 고3인데 변한건 엄마 건강 뿐이네
건강해서 막 뛰어댕기시고 배드민턴 너무 재밌다고 난리치시고 그러신다
아직도 집안은 많이 어려워서 대학 원서도 돈 겨우 모아서 넣고 전문대 몇군대는 못넣고 그랬지만 어디 원망할 틈도 없다 ㅋ 엄마 건강해서 좋음
결론은 어머니 이제 잘 걸으신다.
그때 생각하면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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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5 Comments
예전에 피시방가서 밤새 겜하고 놀다가 콜라를 사러 가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어나지지가 않음..
무릎으러 기어서 친구 자리에 가서 야 내 다리 이상하다..
해서 응급실 갔더니 엑스레이부터 이것저것 다 해봤는게 피검사하고 확인해보니 갑상선기능항진이라 하더라..
메티마졸 2~3년쯤 먹다가 항진에서 정상수치가 안되어 방사성 치료 하자 하던데 결혼준비 하느라 어영부영하다가 약도 안먹고 몇년째 살고있음
뭐 대충 다리가 저릿저릿하고 힘이 풀리면 병원가보려고 하는데 약안먹어도 몇년째 괜찮아서 버티는중임..
내가 생각한 썰이 아니지만 힘냅시다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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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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