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엄마 6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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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분전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밀려온 건 공포였다. 어젯밤의 그 생생한 감촉들이 파편처럼 튀었다. 엄마의 하얀 알몸, 그 보지안의 따뜻한 축축함, 그리고 보지 안을 가득 채웠던 내 정액까지.
‘꿈이 아니야… 진짜로 한 거야.’
나는 숨을 죽인 채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혹시 방문 너머에서 거친 발소리나 날카로운 비명이 들려오진 않을까, 심장이 귓가에서 웅웅거리며 터질 듯이 뛰어댔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적을 깨고 거실 쪽에서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났으면 나와서 밥 먹어… 으음."
식탁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나는 밥을 먹다가도 숟가락을 멈추고 거실 쪽 엄마의 표정을 살폈다.
TV를 보는 엄마는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있는지 연신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너무 평소 같아서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한참을 웃던 엄마가 문득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찰나의 순간, 나를 보는 엄마의 눈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깊어 보였다. 내 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그 시선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표정이 안 좋아? 어제 잠을 또 설쳤어… 으음?"
"아니야, 그냥… 피곤해서."
"또 게임했지?."
그녀는 소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커피를 끓였다. 물 끓는 소리가 들리는 동안, 내 손바닥에 축축하게 배어 나오는 식은땀이 식탁 유리에 얇은 손자국을 남겼다.
'들킨 걸까. 아닌걸까. 모른척하는걸까'
급하게 보지의 내 흔적을 닦아내던 내 손끝이 기억나 피가 바짝바짝 말랐다.
잠시 후, 엄마는 커피를 들고 와 내 옆자리 식탁에 앉았다. 그러고는 휴대폰을 보며 무언가 재미있는 걸 발견한 듯 다시 킬킬거렸다.
"이거 봐, 얘네 웃기지 않아… 훗?"
엄마가 휴대폰 화면을 내 쪽으로 슥 밀었다. 휴대폰을 잡은 엄마의 손목이 내 팔에 살짝 스쳤다. 그 찰나의 접촉만으로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살이 닿는 느낌마저 꼭 나를 시험하는 덫처럼 느껴져 온몸이 굳어버렸다. 엄마는 내 반응을 살피려는 듯, 장난기 어린 눈으로 나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나는 애써 침착하게 화면을 바라보았다.
"응… 그러네."
"너 진짜 영혼이 없네, 영혼이… 후우."
엄마는 내 대답이 시시하다는 듯 짧은 숨을 내쉬며 휴대폰을 거두었다. 그러고는 턱을 괸 채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 들켰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엄마가 찻잔을 내려놓으며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며나지막이 내뱉었다.
"술 안 마시기로 해놓고… 괜히 마셨다, 그치… 하아."
나는 황급히 밥을 쑤셔 넣으며, 최대한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러게… 왜 마셨어, 이제 안 마신다며. 요즘 악몽 꾼다며, 어젯밤에도 또 꿨어?"
"아니, 이젠 적응돼서 괜찮아… 으음. 그냥 푹 자면 그만이니까."
내 물음에 엄마는 별일 아니라는 듯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나를 돌아보았다.
"왠일로 내 걱정을 다 해주고… 우리 아들, 다 컸네… 훗."
엄마가 킬킬거리며 내 머리카락을 장난스럽게 헝클어뜨렸다. 그 다정한 손길이 내 죄책감을 더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슬쩍 화제를 돌릴 겸, 은근히 엄마의 속을 떠보기로 했다.
"엄마, 요즘 뭐 좋은 일 있어? 얼굴이 폈네. 임여사 애인이라도 생겼어?."
내 질문에 엄마는 풋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찻잔을 내려놓고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른하게 풀린 눈빛이 내 얼굴 구석구석을 느릿하게 훑어 내려갔다.
"어머, 우리 아들… 으음.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 훗?"
엄마는 내 어깨를 툭 치며 내 손등 위로 자신의 차가운 손을 가만히 얹어왔다. 살이 닿는 느낌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신나 보였니… 하아? 엄마가?"
엄마는 턱을 괸 채 나를 관찰하듯 빤히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 담긴 기묘한 여유 때문에 나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글쎄… 만약 애인이 생겼다면, 네가 질투라도 할까 봐… 으음?"
"…아니, 질투는 아니고."
나는 최대한 담담하게 대꾸하려 애썼지만 목소리가 형편없이 갈라졌다. 엄마는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손을 거두며 가볍게 내 볼을 툭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다행이네… 후우. 엄마는 우리 아들이랑 이렇게 지내는 게 제일 좋거든… 훗."
엄마는 아무렇지 않게 뒤돌아 부엌으로 향했다. 나는 그 평온한 뒷모습을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식기 구르는 소리가 몇 번 나더니 엄마는 이내 다시 거실로 걸어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았다. 나는 숟가락을 내려놓고 소파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심장이 거차없이 쿵쾅거렸다. 엄마의 그 위험한 일탈을 나로 인해 끝내버리고 싶다는 독점욕과, 어플남을 향한 분노로 심장이 거칠게 뛴다. 나는 소파 엄마 옆에 슬쩍 걸터앉으며, 짐짓 장난스러운 투정처럼 말을 툭 뱉었다.
"아빠도 맨날 없는데, 내가 아빠 대신 엄마랑 놀아줄게. 그러니까 애인 같은 건 생각도 마."
숙취로 나른하게 가라앉아 있던 엄마가 짧게 숨을 섞어 웃었다.
"어머, 얘 좀 봐… 훗. 아들이 최고네, 아주 장해… 하아."
엄마는 기특하다는 듯 내 어깨를 툭툭 다독였다. 평소와 다름없는 다정한 엄마의 손길이었지만, 나는 여기서 멈출 수 없었다. 어젯밤 몰래 엄마의 휴대폰을 훔쳐보며 확인했던 그 메시지들, 그리고 그 늙은 새끼의 흔적을 내 정액으로 덮은 그 기억이 도화선이 되어 나를 거칠게 밀어붙였다. 나는 슬쩍 엄마의 눈치를 살피며 넌지시 제안했다.
"나 목요일에 수업 없는데, 새로 생긴 좋은 카페나 갈까?"
그 순간, 거실에 기묘한 정적이 감돌았다.
깔깔거리며 터져 나오는 TV 속 예능 소리만 공허하게 울릴 뿐, 엄마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굳어버린 은근한 미소 너머로 엄마의 눈동자가 아주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어플에서 만난 그 늙은 새끼가 목요일에 보자고 했던 그 제안. 엄마는 분명 그 제안에 답장을 보냈을 것이다. 엄마의 짧은 침묵이 길어질수록, 어젯밤 훔쳐보았던 엄마와 어플남의 더러운 대화가 자꾸만 머릿속을 헤집어놓아 내 마음은 또다시 죄어온다. 그 정적 속에서, 나는 입술을 짓씹으며 엄마의 다음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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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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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멍멍이a
장난꾸럭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