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2
그렇게 해서 부상당한 인민군을 업었지만 간난아기 업은듯 가벼웠데
인민군 남자 였지만 완전 어린애 같았어.
국군들은 무전병은 무거운 무전기를 짊어지고 다니고 일반 병사도 배낭에 소총들고 수류탄 들면 무게가 장난 아니쟎아
요즘 배낭이라면 들기나 쉽지
나도 군대 있을때 옛날 구형 배낭 맸는데 배낭을 담요 말은걸로 뺑둘러서 묶은거 그거 물에 적으면 엄청 무겁쟎아
국군들은 그렇게 무거운거 지고 다니느라 평소 체력이 길러진거지.
아버지는 장교라서 그런거 원래 안들어도 되는데 부하들도 힘든데 아버지꺼 까지 맡기면 더 힘들다고 아버지도 본인분량 다 매고 다니셨데.
소총도 들고 작전을 나가셨으니 평소에 힘이 길러 진거지.
그런 체력인데 애기 같은 인민군 한명 없고 여자 하나 제압하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 생각 한거지
그래서 호시탐탐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었데.
절벽을 지나면서 절벽에 업고 있던거 던져 버리고 엄마를 덥칠까....
물가를 건너면서 물속에 쳐박고 엄마를 발로 차버릴까...등등..
미군의 폭격으로 정상적인 길로는 다닐수 없고 산길로 다녀야 했고 산길로 나무가 별로 없어서 낮에는 다니지도 못햇데.
일출전에 앞이 보일때 잠깐과 일몰전 앞이 보일때 잠깐만 걸을수 있기에 속도는 점점 느려진거지
더구나 아버지가 인민군을 업고 가니까 강철 체력이라도 점점 힘이 빠졌어
더이상은 못가겠다고 아버지가 주저 앉은거야
엄마는 아버지를 데려 가야 하는 임무고...
또 부상당한 인민군을 놔두고 갈수도 없고....
모두들 싸우러 전방으로 다가서 후방에 인민군도 없었데...
아무튼 그래서 어쩔수없이 쉬었다가 가는데 식량도 떨어지고 허기는 지고 ...
그렇다고 3명이 모두 민가로 내려갓다가 폭격이 오면 행동이 느려서 다 죽을것 같앗거든
그렇다고 엄마 혼자 민가로 내려 갓다가는 부상당한 인민군 혼자서 아무리 총을 가졌다지만 당해 내지를 못할것 같고.....
그렇게 3명은 끼니를 거른지 2일 만인가 더이상 못참고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속 껍질을 먹었데
폭탄에 뱀이며 개구리 이런건 다 죽어서 들짐승 구경도 못해 봤으니까.
그런데 인민군의 다친 다리가 점점 부어 오르는거야
이대로 두었다가는 절단해야 할것 같았데
아버지는 비록 적군이지만 아직 애같았나봐
칼을 달라고 했데
포로가 칼을 달라고 하니 이거 미친거 맞다고 생각 했지.
하지만 아버지는 이대로 두면 이 아이 다리 잘라야 한다며 계속 요구를 했고 결국 칼을 받았고 엄마는 아버지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었데..
아버지는 인민군에게 다가가 군화끝을 자르고 부어 오른 다리의 바지를 찢었데.
그리고 엄마에게 보여주며 나를 잡아 가는건 당신 마음 이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이 아이를 업고 가는건 이아이를 죽이는 길이다.
지금 이아이에게 필요한건 휴식이다.
다친 다리가 심장보다 높아도 안되고 낮아도 안된다.
아무 지식도 없던 엄마는 적군의 말이 허황된것 처럼 들렸지만 잘생긴 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듯 햇다.
그래서 일단은 쉴곳을 찾았다.
마을로 내려가기엔 너무 위험하고 해서 아버지가 산에서 참호를 팠다.
그리고 그위를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서 집처럼 만들고 3명이 그안에서 앉았다.
서로 말없이 감시하던 3사람은 그렇게 꾸벅꾸벅 졸다가 잠이 들었다.
환자 인민군은 아파서 잠을 못잤는데 눕혀 놓으니 다리의 붓기가 좀 빠져서 살만해서 잠들었고.
아버지는 환자를 업고 다니느라 피곤해서 잠들었고
엄마는 아버지가 행여나 허튼짓 하거나 도망 갈까봐 잠안자고 지키다가 잠들었던거지
엄마가 잠에서 깨어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아버지 무릎을 배고 잠들었더래
여전히 엄마손엔 권총이 있었고.
아버지도 잠들었지만 앉아서 잘들었는데 아버지의 손이 엄마의 얼굴에 놓여 있더래
엄마는 큰일났다 생각하면서 일어 날려고 했지만 창피 해서 못일어 나겟더래
차라리 엄마손에 들려 있던 권총을 아버지가 뺏어서 깨우면 좋겟다는 생각 들더래
그렇게 조금 시간을 끌며 생각을 하다가 엄마가 아버지가 아직 잠든거 같아서 살며시 일어날려고 하는데
엄마가 깬거 알고 아버지가 잘 잤소? 하고 묻더래...
씨발 엄마는 태어나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이었데.
그래서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그때 순간적으로 존댓말을 했데
네...자...잘 주무셧어요?
대답을 하고 보니 존나 어색하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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