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오빠가 없는 동안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2/2) (동성 주의)
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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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뒤돌아서 내 어깨를 잡고 탁탁 치더니 그럼 밥부터 라고 하면서 주방을 뒤지다가 스파게티면이랑 소스를 찾아내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스파게티를 만들기 시작했어.
나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봤어. 사람은 겉만 봐서는 모른다더니 그 말이 딱 맞았지. 그러다가 선배를 붙잡은 장면이 문득 떠올라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어. 아 내가 왜그랬지 싶어서 허공에 발길질을 하고 싶으면서도 오랜만에 이 집이 따뜻해진 느낌이 좋았고 또 그렇게 되게 해 주고 있는 선배한테도 고마웠어.
멍하니 이런 생각들을 하며 있는데 선배가 옷 갈아입어야지 하는 소리에 정신이 들었어. 그러고 보니 코트도 안 벗고 있었지. 나는 모기만한 소리로 네 하면서 몸을 일으키는데 선배가 또 하핫 하길래 내가 왜요? 했더니 아니 너 걔한텐 계속 그런 목소리로 말했겠구나 싶어서 하더니 미안 목소리가 예뻐서 그만 하면서 요리를 계속했어. 그 말에 정신이 퍼뜩 들었지. 내가 방금 아무 저항없이 선배한테 여목으로 말했구나 하고. 얼굴이 살짝 달아오르면서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문득 한구석에 쳐박아둔 크리스마스 때 입을려던 옷이 눈에 들어왔어. 나는 후 하고 그 옷을 집어서 화장실에 들어가 갈아입었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흔히 등장하는 이벤트 의상인 산타복 색깔의 미니원피스였지. 검정색 밴드스타킹으로 코디한 다음 눈물에 번진 메이크업을 싹 고치고 부스스해진 머리를 매만져 줬어.
화장실에서 나와 보니 이미 선배가 스파게티를 식탁에 놓고 어디서 찾아냈는지 와인과 와인잔을 들고 돌아서던 참이었어. 마셔도 되겠지 하고 중얼거리면서.
선배는 뒤돌아서 날 보더니 화들짝 놀라서 어휴 심장이야 하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어. 인기척 좀 해라 아저씨 심장 약하다 하는데 그 모습에 아무 저항없이 웃음이 터져나와버렸어. 깔깔깔 하고. 얼마만에 이렇게 웃어보는 건지 나 스스로도 놀랐지. 선배는 영차 하고 일어서서 와인이랑 잔을 식탁에 놓고는 웃으니까 더 예쁘네 하면서 그렇게 웃으면서 살아 하고 말했어. 담백한 말투였는데도 그 말이 나를 몽글몽글하게 만들었어.
선배가 나 화장실 좀 하면서 내 옆을 지나칠 때 나는 다시 선배한테 와락 안겨서 머리를 선배 가슴에 댔어. 아까 뒤에서 안았을 때보다 심장소리가 더 빨라져 있었어. 고개를 들어서 선배 얼굴을 보니 선배도 나를 보고 있었어. 내 머리를 쓰담쓰담해 주더니 그래도 일단 밥부터 하고는 나를 돌려세워서 의자에 앉혔어.
선배랑 마주앉아서 스파게티를 먹고 와인도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어. 주로 선배가 물으면 나는 대답하는 쪽이었지. 나랑 오빠의 성향을 듣더니 그런가 그냥 동성애하고는 다른 건가 하면서 끄덕끄덕 하더니 놀려서 미안했다고 또 사과를 했어. 나는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는 걸 느끼면서 아니 난 오히려 좋았어요 라고 말했지. 반나절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난 선배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 느낌이 들었어. 분명 가볍고 경솔한 부분도 있는 사람이지만 제대로 사과할 줄도 알고, 무엇보다도 고정관념 자체가 없다고 해야 하나, 뭐든 다 진심으로 긍정하고 달관하는 태도에서 어른스러움도 느껴졌지. 그런데 또 자신이 느끼는 감상은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말해버리는 성격이기도 했어. 그래서 궁금해졌지. 내가 이 사람한테는 어떻게 보이는지.
먹은 걸 다 치우고 나란히 앉아서 남은 와인을 홀짝이면서 선배는 예뻐 하고 툭 던지듯 말했어. 왠지 맥이 빠졌지. 그런데 그 다음 말을 생각 중이었는지 와인을 한모금 마시고 나서는 과 여자 후배 중에 한 명 이름을 말하면서 걔 알지? 하길래 나는 안다고 했지. 러블리하고 귀염상인 외모랑 스타일 때문에 과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아이였어. 선배는 걔를 기준으로 널 봐도 예뻐 하고 말했어. 그 말을 듣는데 또다시 기분이 몽글몽글해졌어. 그래서 아니 성숙함은 오히려 니가 더 라고 말하는 선배의 무릎 위에 올라가 키스를 하기 시작했어.
한참 키스를 이어가다가 선배는 내 양 손목을 잡아 나를 바닥에 눕히고는 나를 마주보면서 큰일났다 너랑 섹스하고 싶어졌어 라고 했어. 나는 해도 돼요 하고 말하면서 다리를 벌렸어. 선배는 바지를 벗어던지고 자지에 콘돔을 씌우더니 내 팬티를 벗기고 뒷보지에 젤을 발랐어. 내가 아응 하고 소리를 내니까 선배의 손가락 하나가 뒷보지 안으로 쑤욱 들어왔어. 내 소리가 아아앙 하고 더 커지니까 선배는 손가락을 하나 더 넣더니 천천히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어. 오랜만에 뒷보지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앞보지에서 쿠퍼액이 흐르기 시작하니까 선배가 다른 손으로 내 앞보지를 쥐었어. 나는 거긴 만지지마 하고 엉겹결에 반말이 튀어나갔어. 선배는 잠깐 멍해있다가 오케이 이해했어 하더니 앞보지에서 손을 떼고 뒷보지에서 손가락을 빼고 자지를 갖다댔어. 처음이니까 아프면 얘기해 하더니 선배 자지가 쑤욱 하고 들어왔어. 선배의 자지는 크지는 않았지만 엄청 딱딱했어. 내 뒷보지에 감싸여 움직이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내 뒷보지 안을 헤집으며 움직이는 느낌이었어. 새로운 자극이 내 머리를 텅 비우고 쾌감으로 가득 채웠지. 나는 하악 하악 하고 숨을 헐떡이면서 허리를 움직였어.
선배는 상체를 숙여서 팔로 내 어깨를 안고 나와 눈을 맞추더니 지금 표정 최고로 예뻐 하면서 키스를 퍼부었어. 내가 팔로 선배의 목을 끌어안자 선배의 허리 움직임이 한층 격렬해졌어. 나는 아앙 아아 하고 교성을 터뜨렸어. 선배는 하핫 하는 특유의 헛웃음과 함께 최고야 얼굴도 몸도 소리도 반응도 니가 이겼어. 하는 뜻모르ㅎ 말을 하더니 뒤로 돌아봐 라고 말했어. 나는 땀에 젖은 몸을 일으켜 뒤로 돌아 엎드렸어. 뒷치기 중에 내가 먼저 하으응 하면서 사정하는 걸 보더니 선배가 가는 모습까지 여자구나 하면서 뒤이어서 내 안에 사정했어. 우리는 그렇게 땀에 흠뻑 젖은 채 털썩 하고 바닥에 누웠어.
선배는 왠지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나한테 안고 있어도 되냐고 물어봤고 나는 응 하면서 선배 품에 안겼어.
너무나도 급전개 되어버린 이 상황에 겁이 나기도 했어. 몇시간 전만 해도 도망치고 싶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선배가 너 방금 사고쳤다고 생각했지? 하고 내 속을 들여다본 것처럼 말하더라. 그러고는 너가 원하는 대로 해도 돼. 원하는 대로 해줄게. 하더니 천천히 생각해 봐 하고는 그대로 눈을 감았어.
그래 하고 중얼거리면서 나는 지금의 따뜻함에 몸을 맡겼어. 그러다 선배 하고 불렀더니 응 하길래 그런데 아까 내가 이겼다고 한 말은 뭐에요? 하고 궁금했던 걸 물었어. 선배는 응? 하다가 아아 하더니 아까 얘기했던 걔 있잖아 하면서 그 귀여운 여자후배 이야기를 꺼내더니 사실 걔랑 한번 해봤거든 이라고, 다른 남자들이 들으면 역적이 될 만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니 잠이 들었어.
| 이 썰의 시리즈 (총 2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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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26.08.10 | 동네 오빠가 없는 동안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1/2) (동성 주의)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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