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일진이었는데 난 공정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나?

30대 후반인데 또래들과 형님 아우님들께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어.
한번 글 쓴적 있는데 난 20년전 고딩때 일진이었고 어른들이 다 포기한 내논 아이였어.
난 그때 나름대로 사는게 정말 힘들었어.
그래선 안되지만 내가 힘들다는 핑계로 끝도 없이 비뚤어졌었지.
학폭했다가 학생주임 선생님께 호되게 회초리를 맞고 엉덩이가 피고름에 심하게 썩어 들어가서 살점을 도려내야 했어.
후유증으로 만성통증도 남았어.
그렇게 엉덩이병신이 돼서 20년을 살았어.
아래 사진 보면 심각한 정도를 알 거야.
살많은 엉덩이니까 별거 아닌거 같지?
욱신거리고 당기는 통증, 징그러운 흉터에 대한 컴플렉스.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물론 이렇게 매를 맞은덕에 더 막살다가 소년원 갈지도 모를 인생 구제받았고 무엇보다 내가 괴롭힌 친구에게 용서를 빌 기회를 얻었어.
그래서 절대 선생님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
내가 잘했다는 거 아니야.
정말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해.
그렇지만 과거 학폭이력 때문에 이제서야 난처한 상황에 놓인 연예인들을 보면 박탈감이 솟구쳐 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어.
걔들은 학폭을 저지르고도 아무 불이익도 받지 않고 승승장구했어.
만약 유명인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껏 잘만 살았겠지.
똑같은 일진인데 누구는 평생 엉덩이병신이 되도록 회초리를 맞았고, 누구는 별일없이 십수년간 잘 살고 있었다는게 불공정하게 느껴져.
근데 이 감정을 사실대로 표현하면 사람들에게 심한 말을 듣네.
역시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라고,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고.
난 공정함이란 것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걸까?
그냥 많은 사람들 의견이 어떤지 듣고 싶어서 한번더 글을 남겨봐.
모두가 내 생각이 잘못됐다고 말한다면 그런거겠지.
다만 한때의 잘못때문에 이런 엉덩이로 평생 사는 것도 만만치는 않다는 걸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싶다.
[초대박]핫썰닷컴 여성회원 인증 게시판 그랜드오픈!!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