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 난장이 댓글 해명의 썰

뉴스를 읽다가
“욕심을 좀 버리세요. 그리고 사람들아 보여지는게 다가 아닙니다” 라는 댓글을 보았다.
간만에 만난 형님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그 양반이 젊었을 적 여자 꽤나 후리는 인생이었더란다.
귀엽고 가슴 큰 아이만 만나면 결국 어떻게든 새둥지에 알을 낳고야 마는
입담이 좋고 걸걸한 웃음과 사람 좋은 털털함이 매력이 있는…
지금도 가끔씩 전화하면
“동생아 이 형님이 이제 집도 있고 먹고 살만 하단다 언제오냐?”라며
놀러오라고 그렇게 반가와 한다.
뭐 그럴 만도 한 것이 별장 같은 집에 가끔씩 TV에 출연할 만큼 그 분야에선
나름 장인의 반열에 올랐고 하얀 백발에 여전히 사람 좋은 미소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매력덩어리의 중년인이 되어있으니…
둬 시간 탄 버스에서 내려 나름 신형의 여객선을 마주하니
벌써 파도의 칠부능선을 뚫고 질주하는 배 위에서 신음하는 주변 승객들의 역류가 상상이 되고
그 사이서 나름 단련된 위장으로 버티는 내 모습을 얼른 뒤로 하고
네 시간 반을 참 용캐도 잘 견디어 냈다고 스스로의 어깨를 토닥여 주며
더 이상 꿀렁거리지 않는 마른땅을 디디니
두 시간을 운전해서 마중 나온 형님의 기사가 시꺼먼 승용차에 우릴 가두고는
내 마음과 다르게 쏜살같이 질주하여 제법 그럴싸한 집 앞에 차를 세운다.
시골서 꾀죄죄하게 만났던 형수님은 여전히 꾀죄죄하게 옷을 잘 차려 입고
작은 입을 크게 벌려 웃으며 까맣게 탄 어금니를 보여주신다.
어디 어금니 뿐이랴… 속도 저 사람 좋은 인간이 다 태워 놓았을 것을…
쪼글쪼글해진 형수님의 손을 놓고 작은 체구의 형수님을 뒤로하고
불곰 같은 형님의 큰 배를 내 배에 붙이고 안아보니
감회가 참 새롭다.
특별한 구석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 그런 평범한 식당의
그럴듯한 이름이 붙은 방.
형님의 친한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앉은 테이블의 크기는
10인용.
셋이?
그럴리가…
벼르고 벼른 모양이다.
잠시 뒤 우루루 들어온 누가 봐도 잘 나가는 걸들이 남은 자리를 차지하고
우리는 둘 건너 하나씩 마주보며 날개를 달았다.
칙사 대접이 이런 것일까?
오늘은 내가 함흥으로 간 차사라도 좋다.
내 손이 몇인가?
차마 술 마시기가 부끄럽구나.
처음엔 적어도 내 술잔은 내가 비울 수 있었건만
이젠 술마저 내 손이 아니로구나.
아니
양이 자란 손들이 음이 자란 골을 탐하고 있으니
바빠서라도 술은 너희들이 먹여주어야 공평한 것이지.
너의 음란한 손이 나의 양물에 빠져 바쁜 나머지
입으로 술을 준다니
그 또한 조화의 극치로구나.
잠깐 생각에
이 구멍에서 저 구멍으로 갈아탈 때 장화를 갈아 신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자니
산통 깨질라 염려되어 잠시 미뤄 두기로 하고
지금은 가히 탐 하는 일에만 집중함이 도리를 다 하는 것이리라.
손에 젓가락 든 사람은 하나 없는데
음식 먹는 소리는 참 찰지구나.
한쪽에서 비음이 일면
다른 쪽에서 교성이 일고
진양조가 일면
중모리로 답하고
“형님들 ~ 식사는 배부르게 자~알 먹었고 다음은?”
어르신들은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동생인 내가 먼저 일어나 줘야 예의가 아니겠는가.
과일은 제철에 먹어야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이 두 과일이 딱 제철이라
물에 오래 담가 놓아도 단맛이 떨어지니
먼지만 행굴 시간밖에 못 주느니라~
언제 하나씩 씻고 있겠는가
대야에 담가 한꺼번에 씻어야지.
나는 씻어서 무엇허냐 늬들 씻기느라 묻은 물만 닦으면 그만인 것을
자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 보는데 (여그서 누가 “얼쑤”하고 추임새 한번만 넣어 줬으면 ㅋ)
진양조와 중모리는 이미 놀았으니 언능 건너뛰고
중중모리를 오래 해야 휘몰이 맛을 제대로 보느니
어설프게 자진모리로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산으로 가면 쑥꾹 쑥꾹
저 산으로 가면 쑤쑤꾹 쑥꾹
아하~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굿거리도 좋고
일락은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동령에 저기 저 달이 막 솟아 온다.
노자 좋구나~
욱여라 욱여라
어화둥둥 내 사랑아
이런 이런
노느라 정신이 팔려 장화는 신지도 않고
만고의 진리인 질사에
얼라의 로망인 입사에
소싯적 꿈꾸던 젖치기는 기본이요
앉아 먹고
누워 먹고
서서 먹고
가위 먹고
돌려 먹고
어허 숨차라
한 때는 넷을 치렀건만
이 둘만도 벅차니
제철과일 하나만 더 있었다면
곤죽이 될 뻔 했구나.
욕심을 버려야 하느니라
이게 보여지는게 다가 아니로구나~
어제에 이어 오늘 여기까지 썰을 풀었습니다만
어제 올린 글 댓글을 보니
지역의 특성(해외)과 한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가 댓글을 달다보니 아마도 한국 서버에 동일한 IP로 잡혔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익명(어쩌고)하는 아이디가 같더라는…
지가 쓰고 지가 댓글 다는 모지리는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모든 썰은 실화를 바탕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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