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애 하나때매 힘든데 조언 좀 해줘라
치토스한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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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4 00:31
나이는 20대 중반끝 고추 아침에 잘 안선다.
같이 일했던 20살 애기가 있었다 그만둔지는 3주
스킨쉽이 심했다.
무슨 말을 하든 내 손을 잡고 얘기했고
항상 눈을 서로 마주보며 얘기했다.
난 주방에서 혼자 일하는데 내 일 끝나면
앉아서 쉬는데 걔는 홀에서 일 끝나고 조금이라도
쉴 시간이 생기면 나 보러와서 손잡고 얘기하다
일하러 다시 가고 그랬다.
백허그는 기본이고 탁자에 팔 올려놓으면
일부러 인지 모르겠지만 몇번 가슴이 닿도록 다가왔고
난 그걸 애써 외면했다.
걔가 항상 내가 하는일에 궁금해 하고, 해보고 싶어했고
하나하나 내가 음식을 알려주고, 그 티비에서 보던
뒤에서 끌어 안아서 칼 쥐는법, 써는법을 알려줬다
사실 같이 일 할 때는 몰랐다. 좋은 동생이였고
날 편하게 대해 준다는거에 대해서 너무 고마웠다.
서로 막말도 잘하고, 내가 어디서든 쿵!! 하면
걔는 항상 짝!! 하고 쿵짝이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근데 걔가 그만두니까 뭔가 하나가 빠진것 같고,
너무 슬프기도 하고...생각나고 보고싶었다.
사실 여기까지 들으면 몇몇 게이들은 그린라이트 ㅍㅌㅊ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남친이 있는 얘다.
남친은 군인이고, 사회에서 사귄지는 70일
군인으로써는 170일. 현재 토탈 240일 가량을 사귄 사이.
얘가 그 남친 욕을 할때마다, 힘들다 투정부릴때 마다
집착이 심하다고 할때마다, 겉으로는 참아, 군인이잖아
라고 해도 속으로는 부글부글 한다.
한마디로 얘가 지금 너무너무 좋아져버렸다는거다.
안될짓 하는것도, 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오늘까지 톡 해봐도, 너무 좋다.
내가 더 잘해주고 싶고 더 잘 챙겨줄 수 있을것 같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
나쁜놈이라 욕해도 된다.
아마 계속 연락하고, 만나보려고 할 것 같다 내가.
힘들다 너무.
내가 맘고생 하고 있다는걸 느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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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OECD
니 맘이 있으면 이제 중요한 건 그 여자애 마음이다.
어짜피 선택은 너가 하는 거니까 이런 생활을 유지하고 싶으면 계속 이어나가고 그 이상을 바란다면 과감하게 결정해라. 물론 그 여자애 마음을 잘 알아보고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고백을 하던지 해라.
나도 요리를 했었던 사람인데 요리 그만두고 군대 가니까 너랑 비슷하게 가게에서 서빙하던 애가 어떻게 내 자대주소 알아서 크리스마스에 소포 보냈더라. 나도 입대하기 전에 마음이 있었는데 걔는 잘 표현을 안 해서 그렇긴 했지만 나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결론은 군대에 있어서 맨날 전화하다보니 잘 안됐다. 예쁘게 포장하려고 하면 할 수도 있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고, 내가 너무 질척거리게 전화해서 걔가 먼저 그만 하자고 끊더라. 너 글 읽으면서 그 애 생각이 많이 났다.
계속 이런 생활 유지하는 건 너도 알겠지만 어짜피 끝이 있다. 그 남친이 군대에서 채이든지 차든지 해서 둘 사이가 끝나는 게 빠를지 아님 여자애랑 남친이랑 둘 사이가 회복돼서 너랑 연락이 점차 줄어드는 게 빠를지 둘 중 하나다. 이런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건 너가 제일 잘 알거다. 여자애 마음 잘 파악해서 아무때나 전화걸어도 그 여자애가 부담없이 받아줄 수 있을 정도 사이 된 다음에 고백하던지 해라.
그리고 남친이 군대 간 남친이 있다는 건 어찌 보면 기회일 수 있다. 사회에 남친 있는 거보다 훨씬 헤어질 확률이 높고 연락도 잘 안된다. 글쓴이가 미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군필이라면 일말상초라는 말이 왜 유명한 지 알거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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