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토킹한 여인들 3
갑작스런 내 친구놈의 질문을 받은 녀석은 제 입안으로 욱여넣던 떡볶이까지 도로 뱉어 앞접시에 내려놓더니, 무척 조심스런 표정으로 내 얼굴을 살피면서 한참을 머뭇거렸어. 그런데 그 놈이 날 쳐다보며 우물쭈물거리던 그 순간, 나는 방금 내 친구놈이 내 여친의 이름을 말하면서 무심코 내뱉은 질문, 정확히는 그 질문을 구성하는 말들- 김민정. 벗은 몸. 김민정의 어디가 그렇게 좋아, 와 같은- 그 언어로부터 전달되는 이상야릇한 감정을 마주하고는 정작 그 원인을 찾지 못해 혼란스런 상황이었다. 그게 무슨 느낌이었냐면, 마치 내 여친이, 내 친구놈으로부터 성적 유린을 당하는 상황을 목도한 기분이랄까. 친구놈의 저 질문은 사실 내용면에서 아무런 의도도, 목적도 없는 말이었으나, 나와 절친한 친구놈의 입에서 튀어나온, 내 여친을 주제로 한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열받으면서도 동시에 그 어떤 야한 말보다도 내게는 자극적이더라. 나는 나대로 병신같은 생각에 빠져있고, 변태남은 계속 내 눈치만 살피는 동상이몽이 한창이던 그때, 우리 두 놈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순대 썰던 떡볶이 사장까지도 움찔하게 만드는 말이 내 친구놈 입에서 튀어나왔어. "너 씨발 체육시간에 혼자 교실 쳐들어가 김민정 교복 갖다 딸잡고 그런 짓 하는 건 아니지?"
그 말을 듣자마자 변태남은 마치 그래본 적 있는것 마냥 얼굴이 시뻘개지고, 나는 뒷통수를 한 대 세게 맞은것 마냥 순간 멍해졌는데, 이건 아무리 내 친한 놈이라도 선을 많이 넘은 발언이었다 싶어 바로 욕이 튀어나오더라. 아무튼 그날 점심으로 떡볶이 순대 먹고 각자 헤어졌는데, 그날의 영향인지 내가 여친의 존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새롭게 확장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 전에는 해본 적도 없는 생각을 사고에서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기기 까지는 정말 일주일도 안 걸렸던 것 같다. 어느 날 한밤중에 나는 미친놈처럼 홀연히 여친네 학교건물에 들어가 1학년 7반 교실을 찾아 들어가서는 여친의 자리가 어딘지를 찾기 시작했어.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수위가 돌아다니다 발견해도 튀면 그만이었기에 긴장할 것이 없었는데도, 그렇게 가슴이 두근대고 흥분되더라. 여친네 반은 교실 뒷편과 복도쪽에 개인 사물함이 놓여있는 구조였어. 당시 여친의 학급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친의 그 사물함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었는데, 요것이 남들 아무도 안 잠궈두는 사물함을 제것만 잠궈놨더라고. ㅋ 빗장 걸듯 한쪽만 걸쇠가 내려가 잠기는 구조라 역시 어렵잖게 열 수 있었는데.
내 여친이었지만, 그애 몰래 사물함을 따고 그 안의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보는 이 장난같은 행위가 나는 그렇게 흥분되는 일인지 전혀 상상도 못했어. 아마 그때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극도로 흥분했던 적이 아니었나 싶다. 사물함은 위 아래 층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양치도구, 티백, 교과서, 필통이 있고 당시 유행했던 의류 에스프리 비닐백이 구석에 돌돌 말려있었어. 체육복이었는데, 백을 열면서 코끝에 훅 닿는 시큰한 땀냄새, 그러나 전혀 불쾌하지 않은, 그리고 내게 너무 익숙한 여친의 살냄새가 섞인 채로 밀려들어왔어. 내 여친의 은밀한 체향. 나는 한참을 여친의 체육복 반바지 하의에 코를 박고는 그렇게 서있었는데, 불현듯 그 캄캄한 2층 복도에서 나는 딱딱하게 발기된 아랫도리를 완전히 해방시키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혀서, 지금 생각하면 cctv가 온 사방에 있어 상상도 못할 행동이겠지만, 밑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벗어버리고는 차가운 복도에 누워 여친의 체육복으로 내 아랫놈을 감싸쥔채 격렬하게 자위를 시작했어.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사정을 한 15초? 정도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끝에는 오줌도 찔끔 나와서, 여친의 체육복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었지. 정액에 오줌에...
현자타임이 오니까 갑자기 내가 미친짓거리 했다는 현실감각이 확 돌아오면서, 당장 여친의 체육복을 깨끗이 세탁해서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 그때. 그러면 내가 오밤중에 그 미친짓을 할 아무런 의미도 없어지는 셈일지라도. 나는 여친의 체육복을 그대로 다시 접어 사물함에 넣어두고 자물쇠를 돌려 잠근 다음 건물을 빠져나왔어.
그 다음날부터 나는 내심 여친과 통화할때마다 여친 주변의 분위기를 면밀히 살피며 기다렸지만, 그 주 토요일까지도 체육복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기미가 없었어. 그리고 차주 월, 화요일이 무료하게 지나가고 수요일 방과 후 심각한 목소리로 여친이 전화가 온거야. 드디어.
(4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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