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썰] 9살 연하 슬기 닮은 미용실녀 (3편)
그 날 이후 시간이 될 때마다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는 숙제처럼 슬기를 불러냈다. 이유 모를 책임감과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생겨버린 연민, 어리고 예뻤던 슬기에게 가졌던 약간의 기대감과 설렘 같은 것들이 뒤섞여 있던 것 같다. 동네에서 평범하게 식사를 하고, 우리는 그저 거닐었다. 저렴한 베드 타운에 불과한 동네는 구경할 것이라곤 없었고, 분위기 좋은 카페라던가 공원이라던가는 기대할 여지조차 없었지만 함께 걸으며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내뱉는 슬기의 봄바람 같은 목소리를 듣는 것이 좋았을 뿐이다. 2천원 짜리 스프레이였지만, 우리의 대화 사이에는 언제나 레몬향이 가득했다.
슬기는 소소한 풍경과 작은 것들을 좋아했다. 함께 걷다가 길고양이를 만나면 온종일 사진을 찍어대기 바쁜 아이였고, 건물에 적혀있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낙서를 보고 30분 동안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재잘재잘 떠들곤 했다. 콘크리트 바닥 사이에 핀 잡꽃을 꺾어들고 집으로 가져가곤 했다. 도시와 도시 사이에 끼어있던 그 동네는 냄새날 것 같은 회색이었다. 구도심의 상징인 전봇대들이 불규칙하게 솟아있었고 상가의 겉은 벗겨진 채로 임대 중이었다. 좁은 골목길의 바닥은 깨지거나 움푹 패인 곳이 많아 함께 걸을 때면 조심해야 하는 길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그녀와 함께 걸을 때면 그 동네는 밝고 투명한 연노랑색이었다. 슬기는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작더라도 소박한 자기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 했다.
당시의 나는 알량한 자존심과 일종의 책임의식으로 그녀를 대했던 것 같다. 서사를 읽었으며 우울을 공감했다는 이유로 그녀의 삶이 -마치 그녀가 뿜는 레몬향처럼- 더 빛을 받게 하고 싶었다. 물론 이 또한 미미하고 어리석은 책임감에서 비롯된 생각이었다. 그녀에게 느꼈던 감정은 사랑과 보호본능의 중간 지점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두 달 정도를 그렇게 매주 밥을 먹으며 우리는 한 동네 오빠동생보다는 더 한 사이가 되었던 것 같다. 나나 슬기나 이게 썸보다는 연애에 가까운 관계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슬기는 연애를 해본적이 없어 어떻게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있었고, 나는 비겁했다. '이 아이와 이 나이에 정식으로 연애를 해도 될까?' '내가 이 아이의 고통스러운 삶을 끌어안을 자격이 있을까?' '그녀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지 않을까?'라는 잡념만 머리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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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즈음이었다. 회색의 그 동네에도 오래된 가로수에서 꽃이 피우기 시작했고, 아직은 부족했지만 슬기의 손님들도 조금씩 늘고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밥을 먹는 사이었고, 연락을 자주 하진 않았었다. 가끔 저녁에 슬기에게 '오늘 김치볶음밥 해먹었어요!' '원장님이 원두 사줘서 내려봤는데 너무 향이 좋은거 있죠!!' '밝은 색으로 염색하시는 손님이 있어서 색 만드느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잘 나와서 고객님이 좋아하셔가지구 뿌듯했어요' '큰 맘 먹고 봄 옷 샀어요 :)' 같은 소소한 메세지가 와있곤 하는 정도였다.
그 날도 평일 마지막 타임에 슬기를 예약해서 미용실에 갔었다. 마감 직전이었기 때문에 지난 번처럼 미용실에는 우리 둘 뿐이었다. 웬만한 오랜 친구나 연인만큼으로 친해져 있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편한 시간이었다. 그날은 슬기가, '원장님이 찐 단골한테는 이정도 서비스 해도 된댔어요. 오라버님 해드릴게요!' 라며 스파 종류의 하나를 해준다고 했다. 들어보니 머리를 감는 것이긴 한데 마사지를 좀 더 길게하고 헤어 앰플 같은 것들을 뿌려주는 것이었다. 평소처럼 머리를 다듬고 샴푸실에 누워서 천천히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다.
슬기는 그날 연한 아이보리 면 스커트에 베이지색 브이넥 가디건을 입고 있었다. 그리 깊은 가디건이 아니라 속옷 위로 바로 가디건을 입었었는데, 이미 머리를 자르는 와중에 몰래 가디건 사이를 훔쳐보곤 했었다. 슬기의 마사지는 기분이 좋았다. 둘 만의 공간에 은은하게 퍼진 에센스의 향과 슬기의 레몬향이 섞여 편안하면서도 설레는 느낌이었다. 30분 정도를 앰플을 바르며 마사지를 하는데, 슬기의 손이 머리를 지나 목과 귀쪽으로 내려올 때마다 위험함을 느꼈다. 거꾸로 마주본 상태로 슬기는 평소처럼 재잘거리며 나긋한 톤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말소리보다 슬기의 손 끝이 닿는 곳에 더 집중이 되기 시작했다. 겨우 30분을 버티고 샴푸를 마친 뒤,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의자가 올라가는데 그 날 따라 옆에 서서 내 머리를 터는 슬기가 묘하게 보였다.
물기를 반 쯤 털어내고 천천히 수건을 걷어내는 슬기와 눈이 마주쳤다. 키가 작은 슬기와 거의 엇비슷한 눈높이였다. 가슴 쯤 오는 머리는 길게 늘어뜨렸고, 앞머리는 가닥가닥 내려놓은 채 웨트한 질감으로 마무리한 형태였다. 눈썹은 얇지만 가지런하게 정돈해뒀고, 크지 않은 슬기의 무쌍의 눈은 진한 갈색이었다. 내가 오는 날이라 그런건가 싶을 정도로 화장도 옅지만 뽀송했다. 입술. 붉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입술. 슬기의 입술은 두껍지 않았지만 웃을 때면 활짝 피어나는 형태였다. 작은 치아는 가지런한 햐안색이었다. 얼굴을 훑어보는 눈빛을 느꼈는지, 슬기의 얼굴에 장난스런 미소가 번졌다. 가느다랗게 잡히는 눈꼬리의 주름과 살짝 들어간 인디언 보조개, 환하지만 작은 입술. '왜 그렇게 보고있어요~?' 그 입술에서 음성이 흘러나오자, 저 입술이 갖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예고없이 부딪친 입술에 슬기는 놀란 것 같았다. 맞닿은 입술 사이로 작게 파르르 떠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첫 키스일 것이다. 몸을 비튼 상태에서 천천히 손을 올려 한 손은 슬기의 머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는 슬기의 허리를 감쌌다. 워낙 작은 체구라 그런지 마치 아이의 머리를 받친 것처럼 작은 머리였다. 감싼 허리로 그녀의 경직된 몸이 느껴졌다. 한 손으로도 그녀를 온전히 다 안을수만 있을 것 같았다. 살짝 입술만 떼어 그녀를 바라보자 놀란 듯한 눈빛과 함께 붉어진 볼이 보였다. 이처럼 사랑스럽고 순수한 표정이 있을까. 의자에 걸터서 돌아앉으며 그녀를 당겨 다시 입을 맞췄다. 본의 아니게 내 허벅지 위로 앉은 슬기가 양팔로 나를 안으며 받아줬다. 키스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너무 놀라서인지 슬기가 약간 호흡이 가빠진 채 입을 벌리는 것이 느껴지자마자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의 머리 손질만큼이나 서툰 혀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주변을 가득 채웠던 레몬향 가운데로 그녀의 맛이 느껴졌다. 머리가 울리는 것처럼 멍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자세를 고쳐 앉아 내 위에 정면으로 올라탄 슬기를 양 팔로 크게 감싸 끌어안았다.
지난번에 느꼈었던 그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이 가슴에서 느껴졌다. 그녀의 심장은 터질뜻이 뛰고 있었다. 10분, 20분, 혹은 30분은 지났을까. 종종 이가 부딪쳐 서로를 보며 웃곤 했는데, 발갛게 상기된 그녀의 얼굴과 가빠진 호흡을 느끼며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몸은 점점 밀착되었다. 슬기는 정면에서 양 팔과 양 다리로 나를 꽉 껴안은 상태였다. 그녀의 가슴이 눌리는 것이 느껴졌다. 어느새 무릎 가까이 오던 얇은 스커트가 말려올라가 의자에 걸터앉은 내 하반신과 그녀의 하반신도 밀착되기 시작했다. 한 손을 내려 그녀의 골반을 잡아 당겼다. 나의 불룩 튀어나온 허리춤과 그녀의 치마 속이 조금 닿자 그녀의 호흡이 더욱 불규칙해졌다.
순간, '내가 이 아이에게 이래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어 여전히 혀는 뒤엉킨 상태로 몸을 살짝 들어서 떼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멍해진 머리와 흥분된 몸이 먼저였다. 천천히 슬기의 등을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가디건의 감촉을 느끼다보니 그녀의 브라끈도 느껴졌다. 등에 닿는 손의 감촉이 나쁘지 않았는지, 슬기의 혀가 더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왼손으로 여전히 그녀의 등을 받친채, 서서히 오른손을 옮겨 겨드랑이 아래로 옮겼다. 다시 옮겨 그녀의 밑가슴 쪽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여전히 슬기는 내 몸을 감싼채였다. 사소한 행복과 일상조차 얻게된 지 얼마 안된 그녀였을테지만, 어느 정도는 이런 상황에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이다라고 합리화했던 것 같다. 가디건 위로 가슴을 움켜쥐고 마치 그녀가 내 두피를 마사지 해준 것처럼 천천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내 위에 올라탄 그녀의 몸이 살짝 굳어지며 떨리는게 느껴졌다. 나와 붙어버린 입 안에서는 호흡보다는 신음에 가까운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슬기가 스스로 몸을 밀착해왔다.
왼손으로는 엉덩이를 받친 와중에 가슴을 쥐고 있던 손으로 가디건 단추를 하나씩 풀렀다. 슬기의 맥박이 요동치는 것이 느껴졌다. 세 개 쯤 풀러내고 입술을 잠시 떼자 얇아보이는 회색의 브라가 보였다. 예상대로 크지 않은 가슴이었지만, 브라 사이로 모여있는 형태가 예뻤다. 슬기의 피부는 무척이나 하얗고 투명한 편이었는데, 볼록하게 모인 가슴골 옆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혈관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부끄러워요..' 자신의 가슴을 감상하고 있는 나를 애교스럽게 밀치며 웃는 그녀의 입을 다시 막았다. 이성의 끈은 여기서 끊어졌던 것 같다. 브라 밑으로 손을 넣어 가디건 안에 있던 브라를 위로 올려 가슴이 드러나게 만든 뒤 유두를 만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맞닿은 입 사이로 호흡이 아닌 명확한 신음이 느껴졌다. 틀어막고 있던 입을 떼고 그녀의 가느다란 목을 핥았다. '하아.. 하아..' 순수한 목소리가 신음소리로 들리자 온몸의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처음일 것이라는 생각에 오랜 시간을 공들여 목을 핥아주며 부드러운 맨 가슴을 만져주었다.
목을 지나 쇄골을 핥아주며 그녀의 반쯤 풀어헤쳐진 가디건의 팔을 양 손으로 내렸다. 마른 몸이었지만, 상체의 모양이 꽤 균형잡혀 있어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눈은 꼭 감은채로 내 위로 거친 호흡의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그녀의 팔에서 가디건을 빼버리고 브라는 팔뚝에 걸치게 가슴 아래로 내렸다. 동그랗게 모양이 잘 잡힌 가슴 위로 연한 핑크색의 작은 유두와 유륜이 보였다. 천천히 혀를 먼저 갖다대자, 다시 한번 그녀의 전신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혀로 유두를 굴리다가 오른손으론 그녀의 몸을 잡고 왼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입 전체로 가슴을 감싸안아 슬기의 가슴을 탐했다. 너무나 부드러운 가슴에선 어린 살에서만 나는 향이 느껴졌다. '하아.. 너무.. 부끄러워요..'라는 슬기의 입에 다시 키스하며 가슴을 만지다 보니, 어느새 단단하게 발기된 바지 위로 그녀의 치마 속이 밀착되었다. 내가 단단해져서일까? 닿은 곳이 뜨겁게 느껴졌다.
상반신은 반라인 그녀를 일으켜세워 샴푸실 벽 쪽으로 서게한 후, 양 가슴을 세게 만지며 키스를 이어나갔다. 그녀의 호흡은 충분히 거칠었으나, 여전히 손은 어색하게 내 허리를 감싼 상태였다. 그녀의 오른손을 천천히 허리부터 밀어서 내 바지 위로 안착시켰다. 거친 호흡 사이로 놀라는 호흡이 느껴졌다. 마지막 예의 혹은 배려였을까. 잠시 입을 떼고 "오늘, 여기서, 괜찮아?"라고 천천히 물어봤다. 그녀의 눈빛은 불안함이 느껴졌지만, 입술은 다문채로 한번 끄덕였다.
그녀의 얼굴을 보며 바로 바지 단추를 풀러 그녀의 손을 내 팬티 속으로 밀어넣었다. 슬기는 무척이나 부끄러운 듯 고개는 옆으로 돌린 채 손만 넣어 갈 길을 잃은 것처럼 헤매더니 단단해진 좆을 움켜쥐었다. 이미 쿠퍼액으로 팬티 속이 난장판이었지만, 그녀의 손을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도록 이끌었다. 가슴을 만지던 손을 내려 그녀의 치마 속으로 가져갔다. 속바지 없이 팬티만 입고 있는 그녀의 음부 위로 손을 얹자, 새어나올 것처럼 뜨거운 것이 느껴졌다. 팬티 위로 천천히 손가락을 문지르자 그녀가 한 손으로 입을 막으며 고개를 숙인 채 신음했다. 바지를 살짝 내려 좆이 튀어나오게 하자 그녀가 놀란게 느껴졌다. 그녀의 손은 어색하게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는데, 마치 조종기를 잡듯 잡게 해주고 엄지 손가락으로 귀두를 문지르게 했다. 귀두 끝에서 쿠퍼액에 젖은 슬기의 엄지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지막한 탄식을 내뱉으며 그녀의 팬티를 살짝 내려 손을 집어 넣었다. 아랫배에 군살 하나 없이 마른 그녀의 몸에는 털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나보다 더 팬티 안이 젖은 상태였다. 아마 처음일 것이라는 생각에 손가락은 넣지 않고 겉에서 천천히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주었다.
그녀의 신음을 입으로 느낀 채 키스하며 서로를 그렇게 만져주기 시작했다. 어느새 한 시간도 더 지난 것 같았지만, 우리는 마치 그 순간이 정지된 것처럼 황홀했던 것 같다. 고요한 상가의 둘 만 남은 작은 미용실에서는 체액이 질걱거리는 소리, 그 사이에 섞여있는 우리의 크고 작은 신음소리,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만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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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힌 의자로 그녀를 눕히며 팬티와 가디건을 벗겼다. 바지를 벗어던진 채 그녀의 양 다리를 천천히 벌렸다. 그녀의 상기된 얼굴과는 반대로, 눈빛은 불안함과 초조함에 젖어 떨리고 있었다.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 꼭 안아주었다. 그녀는 나를 안으며, '오라버님,, 약간 무서워요,, 그래도 괜찮아요' 스스로를 위안시키고 있었다. 10대와 20대를 무척이나 방탕하게 살아왔고, 수많은 꽃들의 처음을 우악스럽게 꺾어버리곤 했었다. 하지만 슬기에게는 그럴 수 없다는 마지막 이성의 끈은 살아있었던 것 같다. 가능한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좆을 밀어넣었다.
충분히 젖은 것과는 다르게 처녀막에 막힌 듯 잘 들어가지는 않았다. 슬기는 눈을 꽉 감은채 아랫입술을 깨물고, 팔걸이를 잡고 있었다.
"너무 아프면 말해"
'투둑'하는 느낌과 함께 좆이 들어갔다. 애액으로 가득 젖어있는 그녀의 질은 너무나 조여서, 마치 손으로 세게 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꽉 껴버린 좆을 뒤로 뺐다가 다시 밀어넣자, '허억'하는 신음과 함께 슬기의 눈에 살짝 눈물 방울이 맺혔다. '괜찮은 것.. 같아요.. 해주세요..' 끝까지 밀어넣었던 좆을 천천히 앞 뒤로 왕복시키기 시작했다. '아아.. 하아.. 하아.... 아.. 아파요.. 조금.. 멈추진 말아주세요..' 슬기의 신음은 약간의 울음이 섞인 것처럼 들렸다. 그 와중에도 눈에 들어왔던 그녀의 반라의 몸이 여전히 떠오른다. 양 팔은 위로 뻗어서 의자 뒤를 잡고 있었는데, 작지만 하얀 가슴이 단단해진 핑크색 유두와 함께 조금씩 흔들렸다. 얇은 팔과 가슴을 이어주는 겨드랑이가 새하얀 색이었는데, 그쪽 취향이 아닌 내가봐도 무척이나 깨끗하고 흥분되게 만드는 부위였다. 그보다 겨드랑이 아래에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나비 문신이 있었다. 나중에 듣기론, 아버지가 떠나시고 나서 첫 월급을 받은 뒤, 매일 애벌레 같이 느릿느릿한 삶이지만 언젠가는 나비처럼 꽃피우고 싶은 마음에 큰 마음 먹고 새겨놓은 것이라고 했다.
서서히 왕복의 속도를 높여갔다. 그녀의 팔은 점점 더 쭉 뻗게되었고, 고통의 신음소리는 점차 흥분의 신음소리로 바뀌어 갔다. 쇄골에서부터 턱으로 이어진 그녀의 목이 더욱 길게 뻗어나갔고, 어느새 양 다리는 내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흔들리는 가슴 위로 엎어져 그녀의 귀 밑과 목을 번갈아 핥았다. 핥을 때마다 그녀의 찌릿거림이 느껴졌다. 10분 쯤 그녀에게 넣다보니 너무나 좁은 질 때문인지, 내가 이 상황에 너무 흥분한 탓인지 사정감을 참기가 힘들었다. "슬슬.. 쌀게.." 그녀가 신음에 겨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무엇인가 깨달은 것처럼, '저.. 하아.. 안에.. 안에 그냥.. 하아.. 해주셔도 돼요.. 처음을 꼭.. 잘.. 간직하고 싶어요..' 라고 힘겹게 뱉자마자 나도 슬기의 안에 어마어마하게 분출시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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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시 쯤 예약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미용실 시계는 열한시에 가까워져 있었다. 슬기는 여전히 호흡을 가다듬지 못하고 눈을 감은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스커트는 다행히 위로 말려올라가 있었는데, 슬기의 다리 사이로 가득 싸놓은 정액과 약간의 피가 섞여있었다. 옆에 보이는 휴지로 대충 닦아낸 후, 가볍게 입맞춤을 해줬다. '고마워요 오라버님.. 오라버님이라 잘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기분이구나..' 또 그 장난스러운 레몬향 웃음과 함께 슬기가 누운채 말했다. '저 목이 말라서 물.. 좀..'이라며 일어나던 슬기가 휘청였다. '이거 되게 힘이 많이 들어가나 봐요.. 헤헤..'
스커트와 가디건만 대충 차려입고 물을 마시는 그녀를 보고 있었다. 머리는 조금 헝클어져 있었고, 입술 화장은 번져있었다. '헤헤.. 오라버님도 물 줄까요?' 그럼에도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와 내가 알던 순수함이 있었다. '내가 저 아이를 상처받지 않게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약간의 후회와 걱정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내 표정이 뭔가 묘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여전히 그 미소를 띈 채 나에게 다가와 걸터앉으며 슬기가 나를 꼭 껴안았다. '아무 걱정하지 마요. 제 첫 번째 단골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외롭게 이 곳에 떨어진 나 챙겨준 것도 고마워요.' "그래?" '오늘 이 순간도 너무 좋았어요. 아마 평생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은거 있죠' '더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을게요.' '대신 그 어느 날에는 제가 꽃다발을 들고 오라버님을 찾아가고 싶어요. 그 때 고민해줘도 충분해요'
스무살이 된 이후, 메마른 감정과 본능적인 관계 때문에 내 감정에 솔직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슬기 앞에서는 무언가 허물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녀가 아닌 내가 울고 있었고, 그녀는 말없이 나를 안은 채 내 등을 토닥여줄 뿐이었다. 그날 밤은 길었다. 그 작은 미용실에서 난방을 켜놓고, 옷은 반만 걸친 채 또 평소처럼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던 것 같다. 그러다 그 의자에서 마치 처음처럼 두 번 더 몸을 섞었다. 늦은 새벽 슬기를 집에 데려다주고, 홀로 집에서 이 내용을 기록하며 그녀가 해줬던 말과는 상관없이 오만가지 생각과 고민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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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다음 편에 마무리하겠습니다.
[출처] [잡썰] 9살 연하 슬기 닮은 미용실녀 (3편)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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