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동생을 도와주려 했던건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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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숙소를 찾기 시작했는데
막상 야놀자 어플을 키고 주변 모텔들을 대충 훑어보니깐 그제서야 괜한 소리를 했나 싶고 민망함이 느껴지더라구요
동생한테 괜히 민망한 경험 주기 싫어서 일부러 싸구려 모텔 같아보이면 바로 패스하고 가격대 좀 있는거 위주로 넘겼더니
동생이 그걸 캐치해서 트집을 잡는거에요
거기는 왜 넘기냐는 식으로 물어보는데 뭐라 잘 포장할까 생각을 하다가
저렴한 곳은 민망할수도 있어서 그렇다 라는 식으로 넘겼거든요
그러니깐 동생이 꼭 까부는 것처럼
왜? 왜? 뭐가 민망한데 막 물어봐가지고
그냥 무시하면서 혼자 열심히 찾아보다가 좀 비싸지만 그나마 시설이 좋아보이고 깔끔해 보이는 곳을 보여줬어요
싸구려 모텔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쌌지만 꽤 깔끔해보여서 동생도 좋다 할 줄 알았는데
왤케 비싸냐는거에요
자기도 옆에 봐서 아는데 다른곳은 반값인데 왜 여기냐, 오빠 돈 많냐 하는데
저도 용돈 타먹고 사는 신세니깐 돈 별로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죠
돈은 없지만 그래도 민망한 상황 안생기려면 여기 가는게 맞다 하니깐
민밍한 상황이 뭐냐 또 물어봐서
커플들 많이 오고 그러면 부끄러운 소리 들릴수도 있다 했더니
동생이 자기혼자 ㅋㅋㅋㅋ 웃으면서 에이 괜찮아~ 그 돈 아껴서 간식 많이 사가자 그래가지고
동생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너 진짜 후회하지 말라 다시 묻고 나서야 근처에서 제일 가까운 모텔로 향했어요
모텔 앞 편의점에서 젤리랑 과자 사고, 하이볼, 맥주, 소주, 싸구려 와인 각 1병씩 사서 모텔 입구에 들어갔는데
입구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
완전 시뻘거면서 반짝거리는게 제가 다 챙피했었거든요
그런데 동생은 그것조차도 너무 재밌어 하는거에요 웃기다고 입구 사진도 찍더라구요
제가 챙피해서 고개 숙이면서 걷고, 동생보고 모자 눌러써라 말한다음 키 받아서 올라갔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동생이 하는말이 꼭 드라마에서 불륜하는 아줌마 아저씨들 오는곳 같다면서 웃었어요
솔직히 저도 공감돼서 웃겼구요
그런데 막상 숙소에 같이 들어가고나니깐 괜히 민망하고 어색한거에요
여자친구랑 온거였으면 바로 씻자고부터 이야기 했을텐데 뭔가 동생이니깐 씻는것도 웃기고 뭐부터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 동안
동생이 욕실 구경했다가 화장실 구경했다가 침대도 누워봤다가 서랍도 열어보고 신나하는 모습 보니깐
제가 오바하는거 같다 생각들어서 손만 씻고 술 먹자고 이야기 했어요
동생 손 씻는 동안 티비부터 틀어서 민망한 일 없도록 유튜브 음악 채널 틀어놓고
씻고서 같이 과자랑 술 깔고 마실 준비를 다 마치고 나서 동생한테 술이라는걸 천천히 가르쳐 줬거든요?
저도 술 자리 예절이나 술에 관해서 뭐 아는게 하나도 없고 대학이랑 알바 통해서 배운 짜잘한거를 바탕으로
동생한테 꼭 술은 주량것 먹어야하고, 그러려면 본인 주량을 먹어야한다 라고 꼴에 가르치면서 먹였어요
그래가지고 처음에는 소주부터 종이컵에 따라서 조금씩 먹여봤는데 얘가 쓰다 하면서도 쭉쭉 먹더라구요
저는 어처구니 없다는듯히 동생 쳐다보다가 이렇게 주량을 체크해주는게 안전하겠따 싶어서 동생을 계속 먹여봐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술이 얼마나 괴로운지도 꺠닫게 해주고 싶기도 했었고
예상외로 동생은 제가 주는대로 잘 받아 먹었구, 저도 조금씩 마시면서 평소에는 하기 힘든 그런 대화도 했었어요
고생 많았다 부터 시작해서 부모님이야기도 좀 하구, 앞으로 얼마나 인생이 재밌을지도 이야기 해주고 등등 이야기 하다보니깐
동생이 여자친구 이야기를 해달라 하더라구요
동생한테 너부터 이야기 해달라하니깐 자기는 진짜 한번도 사겨본적 없대요 진짜로
저는 진짜 없다니깐 할말 없다가 뭐가 궁금하냐 물어봤떠니 싹 다 궁금하다 하구
그냥 어떻게 만났구 어떤 사람이다 이정도만 짧게 말하니깐 진도도 많이 나갔냐 물어보는거에요
아직 애는 몰라도 된다 하니깐 그럼 술은 뭐냐고 반박하길래 진도도 다 나갔다 그랬죠
괜히 동생 앞에서 야한이야기를 꺼낸것도 아니고 진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건데도 뭔가 좀 후끈해지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떄 떄마침 틀어놓은 노래를 뚫고 옆방에서 민망한 소리가 크게 들리는거에요
처음에는 못들은척 티비 볼륨을 높히고 딴소리를 했는데 동생은 배시시 웃기만 하고
그런데도 너무 적나라하게 들려서 그냥 무시하고 동생한테 빨리 다음 술을 먹자고 했어요
그때가 아마 동생한테 소주를 반병 정도 먹였을때 였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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