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동생을 도와주려 했던건데
안녕하세요
2달동안 눈팅만 하다가, 최근 올라오는 글들을 보다보니
저도 용기가 생겨 글을 쓰게되었어요
저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자세히 써본게 처음이라 답답하고 마음에 안드실수 있을텐데 미리 죄송드려요..
시작은 4개월 전이였어요
수능 끝나고 며칠이 지나고 나서 저는 여동생과 한 약속을 지키러 외출을 하게됐었는데
약속이라는게 별거는 아니였고
동생이 수능 끝나면 평소 가고 싶었던 맛집에 갔다가 찜질방에서 자보는게 로망이라 했었거든요
부모님께도 동생 맛있는거 맥이고 찜질방에서 자고 오겠다 말씀드렸더니 아들 고맙다고 지원금도 챙겨 주셔가지고
그날은 저도 엄청 즐겁게 집을 나섰던거 같아요
저희는 웨이팅을 하는 동안에도 장난치면서 동생한테 이게 번화가라는 거다 라는 식으로 제 나름대로 교육을 하곤 했었고
동생이 지나가는 사람들 한명한명 볼때마다 눈 커지면서 이쁘다 멋있다 말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이게 청춘이지~ 하면서 배실배실 웃는데 그런 동생 볼때마다 귀엽다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가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그러다 웨이팅 끝나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동생 마시라고 콜라를 시키려 했었는데
동생이 완전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저를 처다보더니 카톡으로 자기 하이볼을 시켜달라는 거에요
동생이 평소 인스타나 유튜부 볼때마다 분위기 좋은 바나 주점 나오면 하이볼이나 칵테일 먹어보고싶다구 무슨맛인지 궁금하다 해왔던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가지고 동생한테 화장실 가있어보라 하고 하이볼을 주문 했는데 분명 주문까지는 잘됐었거든요?
동생이 돌아왔을때도 하이볼 마셔본다고 혼자 들떠있는게 웃겼었는데
점원분이 하이볼 가져다 주시다가 저희를 보자마자 일행분도 민증을 보여달라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가족이라 말씀드리고 저만 먹을거다 말씀을 드렸는데
미성년자 있는 테이블은 절대 안된다 하셔가지고 그냥 다시 콜라로 바꾸고 동생 눈치 보면서 곱창을 마저 먹고 나왔어요
딱 보기에도 동생은 그 시점부터 삐진게 보였고 저도 동생의 심정이 너무 이해가 돼가지고
하이볼 한번 더 도전해볼까? 한번 물어봤더니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급하게 친구들 단톡방에 연락해가지고 민증검사 잘 안한다는곳을 찾기는 했는데..
친구들도 솔직하게 에바니깐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거나 편의점 하이볼이나 사주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참 고민하다가 동생한테 말을 정정해서 주점은 좀 힘들거 같고 편의점에서 하이볼 먹자 하니깐
동생이 편의점은 진짜 싫다고 하고
제가 그러면 나중에 부모님 몰래 집에서 하이볼 레시피 찾아서 만들어준다 했더니 대놓고 개삐져서 그럴거면 지금 집에 갈거리고 하더라구요
저는 삐져서 돌아가던 동생 뒤따라 가면서 어째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래 어차피 찜질방에서 자는것보다는 숙소에서 자는게 동생도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러면 편의점에서 술을 산 다음에 숙소 하나 잡아서 너가 원하는 만큼 마시고 끝내보자 라고 제안을 했었거든요
동생이 제 말을 듣자마자 바로 눈이 똥그래지면서 오빠 진짜야? 하는데 그제서야 저도 다시 웃음이 났었어요
대신에 찜질방은 다음에 가는거고 부모님께는 찜질방 간걸로 거짓말해야 한다니깐 동생은 진짜 너무너무 좋다 그러고
저희는 버스 정류장에 쪼그려 앉아서 주변 숙소를 찾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쓰는게 맞을까요..
[출처] 수능 끝난 동생을 도와주려 했던건데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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