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성향을 일깨워준 첫사랑 -3

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눈이 뒤집힐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세희의 방으로 올라갈 자신이 없었다.... 세희의 집앞에서 담배를 10개 정도는 피운 것 같다... 7시쯤... 세희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았다.
세희는 잠에서 깬듯한 목소리로 “오빠... 미안해 나 집에서 잠들었어..” 하고 말했다
“아... 어 그래 세희야 내가 지금 거기로 갈게..”
“지금?? 아니야 오빠... 좀 쉬었다가 와...”
“지금갈거니까 기다려...”
“어?? 어.. 알았어..”
나는 일단 도서관으로 가서 가방을 챙겨와 천천히 세희의 집으로 올라갔다.
벨을 누르기 무서웠다... 세희의 얼굴을 보는 것도 무서웠다.. 어젯밤 일에 대해 뭐라고 물어봐야 할지도 몰랐다
벨을 누르자 잠시후 세희가 문을 열어줬다.
“오빠... 너무 미안해...” 울먹이며 세희는 내게 말했다
“세희야 어떻게 된거야??” 나는 물었다...
세희는 한동안 울고만 있을 뿐 대답하지 못했다. 세희는 세수를 한다고 화장실에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화장실에서는 계속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멍하게 앉아있다가 세희의 핸드폰 진동이 울려 쳐다보니 ‘용희선배님’이라는 발신자명이 표시된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이 이새끼가 이 시간에 왜 세희한테...’ 생각하며 핸드폰을 열어봤다. 우리는 평소 서로의 전화를 훔쳐보거나 하진 않았지만, 세희 폰의 비밀번호가 내 생일인 것은 알고있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오이가 보낸 메시지를 봤다
‘세희야 잘 들어갔지?’
뭐지 이새끼? 하고 생각하며 그 위 메시지를 봤다
‘세희야 너 혼자타고 가는거 걱정되서 택시 번호 확인해 놨어~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 서울00바0000’
아... ㅅㅂ 머리가 하얘졌다. 오이라고? 미친ㅅㅂ 세희가 오이랑 있었다고?? 나는 예상도 걱정도 의심도 안했던 오이가 세희와 함께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아니 믿고싶지 않았다
내폰에 저장된 오이의 번호와 세희 폰의 ‘용희 선배님’ 번호가 같은지까지 확인했다....
나는 바로 세희의 집을 나가서 줄담배를 피우며 앞으로 세희와 오이에게 뭘 어떻게 취조를 할 것인지 고민했다.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있었던 모든 것을 알아야만했고, 내가 모르는 둘만에 거짓이 있다고 생각이 되면 내머리는 미쳐버릴지도 몰랐다.
어느정도 계획이 정리가된 나는 세희의 방으로 올라왔다.
세희는 화장실에서 나와 침대에 걸터 앉아있었고, 여전히 울먹이고 있다.
“세희야.. 너 할 말 있으면 해 볼래?”
세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울고있었다.
“세희야 나..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이 알고있어.. 난 그냥 너가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해..”
세희가 놀란 듯이 나를 쳐다봤다. 일단 나는 중요한 키워드 3개를 알고 있었다
1. SJ모텔, 2. 콜택시, 3.오이
세희는 입을 열었다
“오빠 무슨 소리야? 뭘 안다는건지 얘기해 줄래?”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너 어제 오이랑 있었던거 알아”
세희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어?? 오빠 그걸 어떻게... 알았어?”
세희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나는 정확한 취조를 위해 거짓말을하기 시작했다
“너 SJ모텔로 오이랑 들어가는거 본 사람이 있어”
세희는 부정하지 않았고, 나는 씁쓸했다. 차라리 부정해주길 바랬다... 억지로 끌려갔다거나 당한거라고 라도 해주길 바랬다.
“미안해 오빠....흑흑흑흑......................”
“그래... 나는 다른거 안바래... 이제 너가 솔직하게 처음부터 있었던 일을 얘기해줘. 만약에 거짓말을 한다거나 내가 이미 알고있는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다면, 난 정말 화가 많이 날 것같아..”
나는 이후 오이에게도 취조를 했고, 세희가 한 말과 오이의 말을 종합한 초반의 상황은 이랬다.
어제 저녁 8시 30분 쯤 학회에서 발표를 성공적으로 한 세희를 칭찬하며 지도교수가 파도타기 건배 제의를 시키는 바람에 세희는 조절을 못하고 술을 마셨다. 이어지는 파도타기까지 6잔을 내리 마신 세희는 이미 주량을 넘어섰다.
세희는 그날 내 생일도 있고 취해서 돌아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밖으로 나왔지만 짧은시간에 술 여러잔을 연속으로 먹어 취기가 갑자기 올라왔다. 세희는 몸을 가누기 힘들자 주점 건물 계단에서 잠시 잠이들었다.
오이는 세희를 항상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희가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 것을 보고 따라 나와 세희를 찾았고, 계단에서 자고있는 세희를 발견했다. 오이는 세희를 깨웠고, 세희는 오이를 보고 방긋 웃으며 “어! 용희선배님이다!!ㅎㅎ” 하고 반가워했다. 오이는 세희가 더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생각되어 세희를 택시 태워 보내려 했다.
사실 오이는 세희의 생일 선물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순수하게 세희에게 선물을 주고 택시를 태워 보낼 생각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세희를 부축하고 밖으로 걸어가면서 오이의 오른손이 세희의 가슴에 닿게 되었고 이때부터 오이는 흥분을 하게되었다고 한다.
가슴에 손이 닿은 것을 술에 취한 세희가 크게 의식하지 못하자 오이는 의도적으로 가슴에 더 많이 손을 닿게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세희의 오른팔 안쪽을 잡으며, 가슴 가장자리를 만지면서 걸어갔다.
오이는 세희를 택시에 태우려 한참을 걸어와 택시를 잡았지만, 세희는 술에 취해 “용희 선..배 다시 뒤..풀이 장소로 가...요~ ㅎㅎ 교수님 한테도 인..사 못드렸어요 ㅎㅎ 한잔...만 더 하고 나..올래요ㅎㅎ”
“아니야 세희야 너 술 많이 마셨어.. 빨리 택시 타고 가...” 오이는 설득했다. 하지만 세희가 완강하게 택시타는 것을 거부하자 어쩔수가 없었다. 오이는 다시 세희를 부축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려 했지만, 주점으로 돌아오던 길 중간쯤 세희가 주저 앉았다.
“선배.. ㅎㅎ 좀 쉬었..다 가요 ㅎㅎ”
오이는 바로 앞에 편의점이 보여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세희를 앉혔다
“세희야 뭐좀 마실래? 내가 사올게”
“아.. 그럼 커..피??ㅎㅎ 커피 좋죠~..ㅎㅎ 아 맥주..도 ㅎ 맥주 맥주!!”
오이는 편의점으로가 커피와 맥주 500ml 6묶음, 안주거리 등을 사왔다.
세희는 커피를 몇모금 마시고 맥주는 손도 대지 않고 테이블에 엎드려 있었다. 오이는 혼자 맥주를 마시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세희야 뒤풀이 다 끝났겠다 빨리 택시타고 돌아가자”하고 세희를 부축해서 일으키는데,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제대로 오른손이 오른쪽 가슴을 만지게 되었다.
세희는 빙긋 웃으며, “택시 안탄다고요~ㅎㅎㅎ 교수님..한테 인사...해야지ㅎㅎ”
오이가 세희의 가슴을 만지고 있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듯했다.
오이와 세희가 있던 편의점은 모텔촌 바로 앞이었는데, 오이는 세희의 가슴을 만져 너무 흥분한 상태에서 본인도 술이 조금 취했기도 하고, 세희가 거의 인사불성 상태였기 때문에, 세희를 걱정하는 듯한 말투로 물어봤다
“세희야 여기는 앞에 차도 다니고 위험하니까. 그럼 저기 모텔에서 이거 맥주 사놓은거 마시고 이따 들어갈까??”
세희는 질문이 끝나자 마자
“좋아 좋.아 선배.. 맥..주 산건 먹어야..죠 ㅎㅎ 갑...시다요 ㅎㅎㅎㅎ”
오이는 조금 당황스러우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리고 취한 여자를 부축해서 모텔에 들어가는게 남들 눈치가 보여서, 모텔촌 바로 입구에 있는 SJ모텔로 세희를 데려갔다고 한다
모텔에 들어간건 10시가 조금 못되었다고 했다. 오이는 세희를 모텔 침대에 눕게하고 본인은 너무 숨이차 잠시 쉬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둘의 말을 듣고 종합한 내용이고, 세희는 거의 기억을 못했지만 택시를 안타려 했던 것, 편의점에 갔던 것, 모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것 등 중간중간 기억이 났다고 했다.
나는 끝까지 세희의 얘기를 들었어야 했지만 너무 열이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흥분해 말을 끊고 물어봤다.
“그래서 오이가 너한테 강제적으로 한거야?”
“.........흑..흑...흑............” 세희는 대답을 하지 않고 흐느끼고 있었다..
잠시 후 입을 연 세희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정신이 들었을 때 용희 선배랑 하고 있었어.....흑...”
나는 이제야 ‘아...ㅅㅂ 진짜 하긴 했구나..’ 하며 다시 어지럽기 시작했다.
나는 차분하게 다시 얘기했다
“세희야, 그게 성폭행이야... 술마셔서 인사 불성인 사람한테 하는게..”
세희는 아무 대답 없이 흐느꼈다
나는 이게 뭐지 싶어서 다시 물었다.
“그럼 너가 원해서 한거야? 솔직하게 얘기해줘... 만약 그렇지 않으면 나 진짜 미쳐버릴지 몰라...”
세희는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한건지 기억이 안나..., 용희선배가 어렴풋하게만 살짝 기억이 나.... 근데 두 번째는 많이 취한상태긴 하지만 용희선배를 인식하고 있었던거 같아...”
나는 참을수 없이 화가났다... ‘두 번째?? ㅅㅂ 두 번을 했다고?’ 그리고 세희의 말 내용이 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차마 말할 수 없는게 있다보니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내가 화를 내면 세희가 겁을먹어 입을 닫아버릴까 두려워 아무렇지 않은 듯 대화를 이어갔다.
세희는 극도로 긴장해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 성실하게 답하려 했지만,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간단히 세희의 말을 요약하면 술에취해 주점에서 나왔고 편의점을 들러 정신차려보니 모텔에 있었고, 오이와 2번의 관계가 있었던 것 같고, 어느정도 정신이 들어서 오전에 택시를 타고 집에왔다는 것이다.
일단 현재 세희의 상태로는 이정도 이상은 듣기 어렵겠다 싶었다. 현재 시간은 10였다. 11시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이쯤에서 마무리해도 세희에게는 아직 확인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었다.
나는 세희에게 말했다 “나 학교갔다 올거야.. 어디 가지말고 좀 자고있어..” 세희가 죽도록 미웠지만, 나는 술만 아니었음 절대로 실수할 사람이 아니라는 세희의 평소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울면서 내 눈치를 보는 모습이 약간 처량한 기분도 들었다
나는 10:40분쯤 세희의 집에서 나왔고 내가 나올 때 세희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나는 나오면서 세희의 핸드폰을 슬쩍 들고 나왔다. 이따 11시 수업은 오이와 같이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혹시나 세희가 오이에게 내가 알게되었다고 알려줘 학교에 나오지 않을까봐 우려되었기 때문이었다. 나역시 이런상황에서 시험따위를 보기위해 학교에 가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학교에가는 유일한 이유는 오이 개자식을 잡아서 족치는 것이었다.
나는 싸움같은 것을 해본적이 없지만 오이 정도는 한손으로만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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