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8살.. 내 인생 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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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3 14:40
나는 태어날 때부터 수급자 가정에서 엄청 늦은 막둥이 외동딸로 태어났음
현재 00년생인 18살인 내 위에 엄마가 58년생 아빠가 63년생이면 말 다함
원래는 낳지 않으려 했는데 콘돔도 모르던(엄마는 초졸, 아빠는 초졸미만)부모님이 실수로 낳았다고 함
그렇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음
옛날에 엄마가 의부증이 매우 심했는데 매일 아빠한테 여자있냐 물어보니 아빠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읍 -면 -리로 접어드는 시골 기와집에서 엄마랑 나 놔두고 매일 술만 마심
피를 보는 건 다반사였고 경찰이 와서 엄마 수갑끌고 가려는 거 초등학교도 못들어갈 나이인 내가 울면서 매달리고 그랬음
그릇 다 깨트리고, 부엌은 깨진 그릇조각에 발 디딜 틈이 없고 마당 시멘트 바닥에는 깨진 밥통 널브러져서 뒹굴고
그러다 그 집에 못살겠어서 이사를 많이 다님
근데 알잖아 수급자라서 도시 월세나 지방 전세는 꿈도 꾸지 못함
우리 가족은 시끄러워서 아파트도 안 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살았음
초등학교도 읍사무소 같은 곳에서 복지사가 나와 애 학교 보내라는 말 듣고서 겨우겨우 보냈다고 함
이유 물어보니 엄마가 누가 나 죽일 것 같았다고 안 보냈대
그렇게 크면서 나는 돈을 알았음
근데 학교를 너무 일찍 자퇴한 거임
그도 그럴 게 어릴 때부터 엄마가 의부증으로 폐쇄병동 입원했고, 아빠도 알콜중독으로 두 번? 그 정도 입원했었음
스트레스에 이미 갖가지 정신질환(자해랑 우울이 제일 큼) 와버린 나는 중1때 정원외관리대상자로 학교를 자퇴함
그리고 그때부터 컴퓨터로 게임하고 글 쓰고 하고 싶은 거 돈 받아서 하고 그랬음
돈은 어떻게 받았냐면 아빠가 술만 안 마시면 가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감
그럴 때 5만원 10만원 받아서 함
근데 술 마시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왜 그런 큰 돈을 갖다 펑펑 쓰냐고 씨발년 잡년 뭐년 욕 존나 많이 들음
언제는 식칼 들고 와서 우리 가족 다 죽자고 한 적도 있음 (술 취했을 때의 아빠가)
나도 알음 내가 씀씀이 큰 거 죽어서 현생 살며 지은 죄 다 갚으라고 하면 난 그냥 소멸시켜달라 할 거임
지은 죄가 너무 많으니까
암튼 그러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우리집을 방문함
이게 내 트라우마 시초였음
사실대로 다 말해보래서 난 아빠 식칼사건, 복분자 술병으로 내 콧잔등 때려서 코피 난 사건, 화장실 유리창 사건
말고도 술만 들어갔다 하면 시시때때로 나오는 온갖 욕설과 내 방 문 잠궈버린 사건 다 말함
그리고 내 자해도 말함
중1때부터 자해했음
그래서 지금 내 왼팔이랑 오른팔은 헐거운 천임
쨌든 그거 다 말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부모나 나한테 사전 연락 없이 갑자기 구급차 두대, 보건소 사람들 여경 한 명 남경찰관 2~3명?
1년도 넘은 일이라 가물가물한데 암튼 이렇게 끌고 갑자기 찾아온 거임
그래서 그 아동보호전문기관 복지사들이 하는 말이 나랑 엄마보고 정신병원 입원하재 심각하다고 너무
난 경찰한테 쫄아서 바리바리 짐쌌지
엄마는 왜 보내려고 했냐면 나한테 이런 소릴 많이 했거든
우리는 죽어야 풀린다 우린 다 신이다 너도 신이고 나도 신이고 아빠도 신이다 이런 소릴 내가 힘들어서 울고 있을 때 해줬음
위로랍시고 ㅋㅋ 난 그걸 또 다 말함
왜 나 혼자 못버텼거든
인터넷에 아무리 글을 쓴다고 해도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있거든
당시가 16살인가 15살이었음
그렇게 해서 갔는데 가기 전엔 분명 외출도 가능한 개방이랬는데 가보니까 폐쇄네 띠용
내가 울먹거리면서 들어가기 싫다고 하니까 아동보호전문기관 복지사 두 명이 나 다른 방으로 데려가서 약 30분쯤 설득했음
하지만 밖에서 부모님은 나 이런데 못 들여보낸다고 저런 사람들 있는 곳에 어떻게 들여보내냐고
내가 가져온 짐까지 의사한테 다 들춰보이면서(내가 당시 책을 많이 갖고갔음) 책만 갖고온 애를 왜 저런데 들여보내냐고
그래서 겨우겨우 다시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음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빠를 가정폭력 가해자로 3자 고발장을 날린 거임
그래서 난 가까운 읍내 경찰관 담당 아빠뻘 아저씨한테 추궁을 당함
너 진술하기 전엔 집에 못보낸다면서
그래서 진술하고 집에 들어온 나는 이런 소릴 들어야만 했음
집안 말아먹을 마귀년 부모 팔아먹는 썩을년 돈 주고 뭐 해주고 다 해주니까 배신하네 시발년
이런 갖가지 소리 다 들음
술만 안 마시면 인자한 부모님이니 면전에 대고 그렇게 쏘아붙이는 욕을 어떻게 내가 다 감당함
차라리 술 안 마실 때도 가정폭력 밥먹듯이 했으면 나도 식칼들고 일어섰지
근데 이건 그게 아니니까
어렴풋이 자식을 소중히 대해주면서 뭐.. 술 마시면 참았던 스트레스 존나 잘못된 방향으로 풀면서...
이중성을 보여주니 나는 아무 말도 못하지 안 그래?
그렇게 경찰 사건도 내가 고집부려 진술을 도중 그만두게 되면서 일단락 되었음
그리고 그 후에도 아빠는 술을 몇 달 마시다가 또 몇 달 안 마시면서 술만 마실 땐 이 사건을 물고 늘어지며 시발년이란 소릴 함
어쩔 땐 이랬음
술을 깬 아빠가 집구석에서 담배 피고 술만 먹는 나를 밖에 데리고 나가서
경찰은 다 자기 실적 올리려고 하는 놈들이라고 그 놈들 말 믿지 말라고
그냥 이런 식으로 말을 했음
난 걍 반박하면 또 노발대발 할 거 같아서 끄덕끄덕함
경찰이 다 그런 것만은 아니라며 왜 반박하지 않았냐면 그렇게 하면
내가 까먹은 돈 또 다 몰아붙이면서 니가 쓴 돈이 얼만데 할 게 뻔했으니
그냥 악순환의 반복임 나는 달마다 10만원, 20만원, 많게는 20만원 조금 넘게 수급자 가정으로 치면 존나 많은 돈을 쓰면서
어쩔 땐 50만원 뭉치돈으로 가져가고 그랬으니까
나는 죄인임 부정하지 않음 존나 썩을년인 걸 존나 잘 알음
한땐 정말 죽으려고 번개탄도 주문하고 나중에 조온나 극단적으로 몸 팔까 생각하고 외적으로 내적으로 별 생지랄 다 했는데
지금은 뭐 해탈하고 살음
근데 꼭 암울한 것만도 아님
하고 싶은 건 많음
옛날엔 글도 쓰고 싶었고 그림도 그리고 싶었고 정말 많은 걸 하고 싶었는데 요즘엔 게임 방송을 해보고 싶단 생각도 함
좀만 더 커서 성인 되면 공장에 들어가서 500쯤 벌고 나와서 컴퓨터 맞추고 방송 시작하고 싶음
그리고 예전에도 틈만 나면 미래 계획 세우고 그랬음
평생 실친도 있고..그러니까
사실 좋은 꿈 꿔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긴 하는데 외부에서만 보면 이처럼 편한 생활도 없음
백수니까 말 그대로
나이때문에 백수 취급만 안 받는 거지
아 성인 되기 싫다
하지만 이대로 부모님 등골 빨아먹으면 더 죄인 될 텐데
복잡하지만 그래도 미래는 살고 싶지만 그래도 죽는 건 어떨까
말이 안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삼 요즘은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내 인생, 큰 트라우마를 아주 간략히 적어보면 이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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