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편견 1

아내와 편견 001
"여보 미안한데요 지하주차장으로 얼른 좀 내려오세요…."
"응…왜….아직 출발 안했어?"
"응….빨리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와봐요 나 회사에 늦었어요…..
당신 차 키 좀 가지고 얼른 좀 오세요….내 차가 타이어가 이상해요….."
슬리퍼를 대충 신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부리나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아내가 자신의 차 앞에서 발을 동동 거리고 있었다.
서른 아홉……
아내 나이 올해 서른 아홉이다.
저게 서른 아홉 직장인의 옷 차림인가….
자켓에 블라우스까지는 좋은데……하얀색 치마가 너무 짧았다.
게다가 펄럭이는 플레어 스커트라서 바람만 불면 팬티가 그냥 보일것
같은…..그런 아슬아슬한 길이였다.
옷 입고 출근을 할때 나는 누워서 있느라고 아내가 나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아내의 옷차림을 처음 본 것이었다.
"아이 참….어제까지 괜찮았었는데……여보 여기 좀 보세요."
아내가 차를 쳐다보면서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다.
나는 차를 보는게 아니라 아내의 옷차림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아내의 옷차림은 너무도 섹시하고 매혹적이었지만…..
저런 옷차림으로 출근하는 아내를 보는게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내에게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했다.
그렇게 아내의 옷차림을 쳐다보면서 나는 한참을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나는 아내에게 말을 하기로 했다.
뭐…..하루이틀은 아니었지만….오늘은 진짜 속옷이 보이기 직전이었다.
너무 심한것 같았다.
아내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냥 아내에게 말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연엄마야…너 치마가 너무 짧은거 아니야….
계단 올라가면 팬티 다 보이겠다…."
내가 아내를 보자마자 차는 보지 않고 치마를 가지고 한마디 하니까
아내가 나를 쳐다보면서 황당하다는듯이 웃었다.
"오빠….나 많이 늦었어요….얼른요……"
"미안….미안….아니…속옷 보일까봐….."
"얼른 오빠 차 키나 주세요...……아줌마 속옷봐서 뭐할라고…
보고싶어 하는 사람도 없어요….."
아내는 평소에 나에게 여보,당신이라는 호칭을 쓰지만…..
정말로 급한일이나…정신이 없을때는 연애시절처럼
오빠라는 호칭이 툭툭 튀어나왔다.
하지만….아내는 점점 커가는 딸아이 보기 민망하다고 가급적 오빠라는
호칭은 쓰지 않고 있었다.
아내는 다급하게 나에게 차키를 받았다.
아내는 내 차의 문을 열었다.
나는 의자를 최대한 뒤로 밀고 다리를 쭉 뻗고 운전을 하는 스타일인데다가
배까지 많이 나와서 의자가 거의 제일 뒤로 밀려나가 있었다.
아내가 의자를 앞으로 잡아당기면서 또 한마디를 했다.
"아유….. 여보 차에서 냄새 나는 것 좀 봐….담배도 안피면서 이게 뭔 냄새야…
당신 차에서 뭐 먹지 좀 말아요….."
살짝 웃음을 지으면서 가볍게 짜증을 내는 아내의 모습을 보았다.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가 무척이나 섹시하게 보였다.
마음같아서는 지금 차에서 바로 아내를 안고 싶었지만…
아내가 그런걸 받아 줄리가 만무했다.
"미안해….늦었다면서 얼른 가봐….."
"저거 타이어만 터진건지 뭔지 확인하고 정비 좀 확실히 해다가 두세요…
그리고 저거 어제밤에 퇴근 했을때만해도 멀쩡하던게 갑자기
아침에 왜 저래….원인도 좀 밝혀주세요.. 누가 일부러 그랬을지도 모르니까…."
"응 알았어……"
근데…아연엄마 나 오만원만…….오늘 면접 하나 또 있거든……"
아내는 나를 살짝 쳐다보더니 지갑에서 오만원짜리 두개를 꺼내서 나를
주었다.
"고마워…"
나는 밝게 웃으면서 아내를 보았다.
"아이 참 회의 늦겠네……나 가요….이따가 아연이 학교, 학원 잘 챙기구요..…..
당신 집에서 그냥 아연이나 잘 돌보라니까…..일 나가면 아연이 어쩌려구요…..
나 정말 가요...….."
아내는 내 차를 몰고 출발을 했다.
내차는 13년 된 국산 중형차이고……원래 아내가 옛날 옛적에 타던 차이다….
아내가 저 차를 타다가 국산 준대형으로 바꾸고…내가 이어 받은 차이다…
아내는 그 준대형에서 지금 타는 외제세단으로 한번을 또 바꾸었고….
나는 그냥 계속 저 차를 탄다……
아내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외제차를 타는게 아니라….
돈을 잘 벌기 때문에 외제차를 타고 있었다….
하긴 그게 그거지…외국계 회사를 다니니까 돈을 잘 버는건….뭐….
같은 말 같았다…엎어치나 메치나….
어찌되었든 간에…그래도 내 13년된 승용차는 정말 튼튼했다…
내가 관리를 잘해서 잔고장 한 번 없이 아주 튼튼하게 잘 타고
있었다….
차체부식과 도장까짐 그리고 오래되서 색바램 현상이야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아내의 차를 살폈다.
조수석 앞바퀴에 바람이 빠져 있었다….
뽑은지 일년도 안되는 새 차인데…..어떤 개쉐이가…..
타이어를 꼼꼼히 살펴보아도 옆구리를 찌른것 같지는 않은데…..
차를 구석구석 살피다가 트렁크안에 스패어 타이어는 혹시 있나 해서
트렁크를 열어보았다.
이런….스패어 타이어가 없었다….
이게 어디로 달아난거지…..
내가 타고 다니지를 않았으니 알수가 없었다.
트렁크는 정말로 깨끗했다 있는게 거의 없었다.
안에 청소도구 말고는 카메라 가방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이게 뭐지 하고 카메라 가방을 열어보니…..
대충 보아도 엄청나게 비쌀것 같은…..카메라와 렌즈가 들어 있었다…..
아내껀가?
이렇게 비싼걸 몰래 살리가 없을텐데…..
차에 왜 이런게 있나 해서….
일단 카메라 가방을 집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전화를 했다.
외제차 정비센터였다….
아직 산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무상 견인이 될 것 같았다….
두시간 뒤에 차를 가질러 온다고 했다.
정비센터가 집앞에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딜러 대리점도 거기에 같이 있고…..
왜냐하면 저 차를 살때 아내를 따라서 같이 걸어 갔었으니까…..
나도 잘 알고 있었다……
소파에 누워서 티브이를 보다가 아까 아내의 차 트렁크에 있던 카메라
가방이 생각이 났다…..
아내는 똑딱이 카메라도 귀찮다고 무조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인데…
언제 저런 비싼 카메라를 샀을까…..
카메라 가방을 한번 열어보았다.
카메라 가방 안에는 다른게 전혀 없었다…..
한 눈에도 비싸보이는 DSLR카메라와 거기에 장착된 커다란 렌즈가 있었다…
카메라 가방의 다른 주머니도 찾아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카메라 가방 안에는 오직 카메라와 렌즈만 있을 뿐이었다….
평소에 누드 사진을 보러 자주 접속하는 사진 사이트에서 이 카메라를
본 적이 있었다.
컴퓨터를 켜고 그 사진 사이트에 가서 이 카메라를 검색해 보았다.
일반인들은 잘 쓰지 않는 중형카메라였다.
이런…..본체값이 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다.
렌즈하고 합치면 가격이 정말 엄청난 그런 제품이었다.
이게 아내것이 맞는가?
아내가 이런 전문가들이나 쓸것같은 카메라를 쓸 정도로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데….
그때….카메라 몸체 아래에 작게 이니셜이 새겨진 스티커가
붙은것이 보였다.
J. LEE 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아내 이름은 오연지니까 아내 이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니셜 같았다.
아…아내의 카메라가 아닌가?
근데…거의 소형차 한대값인 이런 고가의 카메라를 왜 트렁크 같은데
넣고 다니는 거지….
아내 회사 동료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아내가 근무하는 외국계 투자회사에는 억대 연봉을 받는 고소득층의
직원들이 바글바글 할텐데…..
저런 고가의 카메라를 가질 능력이 되는 사람은 당연히 많을 것이다….
조심조심해서 카메라를 만졌다.
혹시 아내의 것이 아니라 아내가 아는 다른 사람들 것인데
내가 잘못 만졌다가 고장이라도 나서 아내한테 혼이 날까봐 조심스러웠다.
카메라가 누구 소유인지 알려면 안에 뭘 찍었는지 봐야 할 것 같았다.
요새야 인터넷만 두들기면 사용법이 다 나오니까…..나처럼 똑딱이 카메라만
만져본 사람들도 뭐 사용하는건 식은 죽먹기였다.
인터넷에 카메라 모델명을 치고 사용법이 나온 페이지를 찾았다.
화면에 나온대로 전원을 켜고 카메라를 보았다.
카메라가 묵직한게 아주 근사했다….
카메라에 찍힌 사진이 뭐가 있는지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았다.
인터넷에 나온대로 버튼을 눌렀다.
첫 사진이 나왔다.
아내였다.
아……..진짜 이쁘다 오연지……
내가….능력에 비해서…..결혼 하나는 기똥차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머리좋고 공부 잘하고 게다가 영어까지 잘한다…..
아내는 먼저 다니던 대기업에서 지금 다니는 외국계 회사로
상당히 큰 연봉 인상을 받으면서 이직을 했었다.
그게 다 아내의 능력이었다.
아내는 검정색 원피스에 흰색 자켓을 입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었다…
평소에 아내가 즐겨입고 출근하는 옷이었다…..
아내의 카메라가 아닌가? 아내를 찍어주게? 누가 찍어준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하나씩 넘겨 보았다.
아내는 밝게 웃는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자켓을 벗고 소매가 없는 원피스만 입은채 여러가지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아내가 두 손을 머리위로 해서 쫘악 뻗은 포즈는 화질이 얼마나
좋은지…아내의 제모한 겨드랑이의 살결을 너무도 생생히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십여장의 아내 사진을 넘기다가 갑자기 나온 사진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아내가 원피스를 벗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 나왔다.
아내는 뒤로 돌아서 원피스를 벗고 있었다.
잠시후 아내는 연한 하늘색의 팬티와 브라….그리고 허벅지까지
오는 살색 밴드스타킹을 신은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아내의 표정이 아까와는 달랐다.
아까와는 달리 표정이 살짝 굳어 있는것 같기도 했고…..
얼굴이 조금 상기된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사진이 넘어갈수록 아내는 다시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사진을 빨리 빨리 넘겨 보았다…..
서….설마…..
대충보아도…아내가 옷을 하나씩 벗으면서 찍는 사진들 같았다….
아내는 속옷과 스타킹을 입고 마치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나는 눈만 크게 깜박였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아내 혼자 이걸 찍은건 아닐까…..
혹시 아내가 부탁해서 다른 여자직원이 찍어준건 아닐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심장이 심하게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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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회원님들의 취향을 파악하고자 7개중 각각 1편씩 올려 봅니다.
7편중 추천수 순서대로 연재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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