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걸레 엄마 8
【8】
전화는 끊어졌지만 엄마와 나는 한동안 아무말 없이 앉아있었다.
"너무 걱정하지마. 엄마가 어떻게든 해볼게."
한참의 침묵을 깨며 말하는 엄마의 표정은 불안으로 가득했다.
나를 안심시키려고 한 말이었겠지만 동요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나의 마음도 어지러워졌다.
"...응."
그렇다고 엄마의 불안을 상기시키는 말을 할수없었던 나는 그저 힘없이 대답할뿐이었다.
"학교는 못가게 됐지만 공부는 해야지? 게으름피면 안돼."
엄마는 애써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은 애처러워보이기만 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는것이 괴로워 고개를 주억거린뒤 방으로 돌아왔다.
당연히 공부가 될리는 없었고 펼쳐뒀던 참고서를 덮었다 열었다 반복하다 침대에 드러누웠다.
처음 들어보는 엄마의 욕설이 벽너머로 들려왔고 당황한 나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이 미친 변태새끼, 절대로 네 뜻대로 되지 않을거야! 나 그 더러운 연예판에서도 살아남은 여자야. 너같은 또라이는 한트럭은 만나봤다구!"
엄마의 고함소리는 한동안 간헐적으로 끊겼다가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엄마의 말은 제대로 된 내용없이 분노를 쏟아내는것에 가까웠다.
아마 정체모를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것같았다.
"내 새끼도, 나도 절대로 당신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을테니까!!"
그말을 끝으로 엄마의 목소리는 끊겼다.
이런식으로 상대를 도발하는것은 좋지않았다.
엄마에게 그 사람이 무슨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 방을 나가려는 찰나 문자가 왔다.
'어머니가 조금 혼란스러운 모양이군요. 상황이 상황인만큼 제가 이해해야겠지요. 반항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임지희의 욕설을 들을수있는 진귀한 순간이었으니 이번만큼은 용서하도록 하겠습니다.'
'엄마에게 뭐라고 한거죠?'
'그냥... 음식때문에 고생일거 같아서 좋아하는 메뉴가 있으면 배달시켜주겠다는 말을 했을뿐인데 대뜸 욕을 하시더군요. 제 생각보다는 어머니가 교양있는 편은 아니었나봅니다.'
이 상황에 대한 불안과 농락당하는데서 오는 분노를 엄마는 내앞에서는 꾹 참고 있었을뿐이었다.
그게 상대의 배달 운운하는 헛소리에 터져나왔던것이다.
그 감정을 이해할수도 있고 참아내기 어려웠다는 사실도 알겠지만 그게 현명한 행동이었을지는 의문이었다.
'윤수군이라도 제게 협조적이었으면 좋겠군요. 어떻게 행동하는게 두사람에게 이로울지 잘 생각해보세요. 오늘일은 기억해두겠습니다.'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 내용의 문자로 상대와 연락은 끊겼다.
젠틀한척 떠들고있지만 상대가 미친놈인걸 아까 엄마와 통화할때 확인했으니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엄마와 마주칠때마다 어색한 공기가 흘렀지만 엄마는 애써 내게 자연스러운 미소를 보내려 노력했다.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내 머리도 이상해지는것 같았다.
엄마에게 억지로라도... 해서 이 상황을 해결해야하는게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정상적인 사고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점점 강해졌다.
이건 진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생각일걸까, 아니면 이 상황을 이용해 엄마를 가지고 싶은걸까.
확신이 들지않는 생각이 머리를 떠도는 동안 오랜만에 상대에게 문자가 왔다.
'아주 재미난 일이 있어서 문자를 보냅니다.'
'네... 무슨 일이죠?'
최대한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대답했다.
'직접 보도록 하시죠. 컴퓨터를 키면 파일이 하나 있을겁니다. 사과라고 써둔 영상파일입니다. 확인해보세요.'
상대가 지시한대로 컴퓨터로가 파일을 클릭하자 통화중인 엄마의 모습을 정면에서 찍은 영상이 나왔다.
"저기... 저번에는 제가 죄송했어요."
잔뜩 주눅든 모습으로 엄마는 통화하는 상대에게 고개를 조아리며 말하고 있었다.
"그때는 제가 너무 흥분해서 하면 안될말을 한거같아요. 정말 죄송해요. 어떻게... 아이라도 집밖으로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이틀이라 이렇게 학교를... 네? 아, 네... 학교에서 안나오는걸로 연락이 온건 아닌데... 아, 네... 그렇군요. 그런 부분이 문제없에 이미 해결해주셨군요. 그래도, 그, 계속 학교도 빠지고 과외도 못받으면 애 성적이... 네?"
상대의 말을 들을수없었기에 당황하는 엄마의 모습이 못내 불안해보였다.
초조한 모습으로 눈동자를 내리깔고 굴리던 엄마는 상대에게 무슨말을 들었는지 급하게 대답했다.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네, 그, 그렇게 할게요.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통화하던 폰을 내려놓고 엄마는 스피커폰으로 전환했다.
"그럼 진심어린 사과를 한번 보겠습니다."
폰 너머에서 여전히 변조된 목소리의 상대가 말했다.
엄마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옷을 벗기시작했고 곧 티끌하나 없는 새하얀 나신이 되었다.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는 엄마는 가슴과 가랑이 사이를 손으로 가리며 물었다.
"그, 그런데 어디를 보고 해야..."
"지금 보는 정면을 보고 하시면 됩니다."
"...알겠어요."
더듬거리는 움직임으로 일어난 엄마는 화면을 향해 도게자를 하며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더러운 보지년이 주제도 모르고 까불었으니 사과드릴게요. 다시는 그런 식으로 건방지게 소리지르고 욕하지 않을게요. 제 사과가 얼마나 진심인지 재롱을 떨어서 증명해드릴게요."
엄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랑이를 벌린뒤 엉거주춤하게 서서 자위를 시작했다.
이 썰의 시리즈 (총 17건) | ||
---|---|---|
번호 | 날짜 | 제목 |
1 | 2025.08.13 | [펌] 걸레 엄마 17 (12) |
2 | 2025.08.13 | [펌] 걸레 엄마 16 (9) |
3 | 2025.08.13 | [펌] 걸레 엄마 15 (8) |
4 | 2025.08.13 | [펌] 걸레 엄마 14 (8) |
5 | 2025.08.13 | [펌] 걸레 엄마 13 (13) |
10 | 2025.08.13 | 현재글 [펌] 걸레 엄마 8 (17)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