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여동생이랑 근친 하게된 썰 14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너무 개운하고 창문 밖에서 햇빛이 내리쬐고 새 소리가 들려오는 기분 좋은 상황이지만 지각을 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처럼, 그 말만 들었는데 '뭔가 잘못 됐다' 라는 생각이 들음
뇌가 잠깐 정지했음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다시 정신 차리고 두뇌 회전을 빠르게 돌림
폰 꺼내서 카톡이랑 전화 기록 보니까 동생한테 많이 걸었음
전화 시간이랑 카톡 보낸 시간을 보아하니 술 한창 마시다가 둘이 노래 부르면서 자취방 돌아갔을만한 때 한거임
그래 내가 좀 엄청난 새끼지... 국밥 먹으러 가던 길에 주저 앉아서 한숨 깊게 내쉼
친구도 여동생 있어서 신기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게 느껴지더라
국밥 먹으면서 확신을 갖게 된 계기를 들어보니까 내가 병신이었던 걸로 판명이 남
동생한테 전화해서, 동생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지랄지랄을 아주...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친구가 나랑 사고방식이나 성격이 비슷했음
친구는 인싸 체질이고 내가 아싸 체질인 것만 제외하면 다 비슷해서 별 생각 없이 그럴 수 있지 하고 끝냄
들켰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도한데 속 시원하기도 해서 주말 내내 친구 자취방에서 있었음
여동생이랑 나랑 외모가 크게 닮진 않아서 사진 보여줬을 땐 얘가 니 여동생이라고?? 소리 들었고
누가 먼저 다가갔는지, 몇 년 됐는지, 누구한테 들킨 적은 없는지 다양한 질문 다 받아줌
몇 번 주방에서 칼 꺼내서 손에 쥐어주고 자살하란 권유 받기도 함
그래서 시늉이라도 해줬음
자살하기 힘들면 죽여줄테니까 걱정 말라는 말도 들음 고마운새끼...
뭐... 어쨌든 나랑 동생 관계를 아는 사람이 생기든 전혀 없든 사실 변하는 건 없었음
엄연하게 우리 두 사람만의 문제였고 다른 사람은 제 3자의 입장이니까 말하는 내용의 무게감이 다르니
친구는 그걸 아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음 고민도 알아서 하고 해결도 알아서 하라고
자기도 차인 지 얼마 안되서 힘든데 다른 커플 문제까지 고민하긴 버겁다고
근데 또 너~~무 힘들면 가끔은 얘기 들어주긴 하겠다고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고마움 그런 사람인 걸 아니까 나도 편하게 여겼고 실수했던 거라고 생각함
실수라고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음 누군가 알아줬음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다음에 동생 만났을 때 친구한테 들켰던 걸 얘기함
근데 동생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음 내가 전화 걸었을 때 친구랑 술 쳐먹고 전화한거라고 먼저 얘기했단거임
자긴 남자친구 없다고, 대학 가서 만날 거라고 얘기하면서 다니는데 그렇게 소문내고 싶었냐고 혼남
아니 나도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데
앞으론 술 절대 마시지 말라함 만약 마셔도 자기 있는 곳에서 마시라고...
그러다 동생이 한 마디 했음 엄청 진지하게
"진짜 오빠 입대하기 전에 나 임신시키고 갈래?"
내용이 어질어질해서 대답도 못 함
섹스 할 때 가끔 자기 임신시켜달라고 장난으로 얘기하던 걸 대낮, 제정신일 때 들으니까 어지러움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내가 먼저 얘기 꺼내긴 민감한 주제니까
아직 고 3이었고 한창 수능 공부하는 애한테 그런 걸 어떻게 말하냐
그렇게 지내다가 누나가 결혼하게 됐다
부모님은 결혼식 준비할 게 있어서 먼저 가셨고, 내가 동생한테 가서 같이 결혼식장 알아서 찾아감
동생이 확실히 각 잡고 꾸미면 예뻐서 사진 많이 찍어줬음 내가 사진만 더 잘 찍는 사람이었어도 참 좋았을건데
매형도 고향 사람이라 부모님도 잘 아는 사람이고, 집안끼리 친했어서 즐겁게 얘기함
나랑 동생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덕분에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 우리끼리 앉아서 밥 먹음
신혼 여행도 갔다 오고 다 잘 풀리는데 누나가 한 말이 우리 가족한테 크게 다가왔음
누나네 부부는 아이를 갖지 않을 거란 거였음
매형도 동의한 부분이고 둘 다 애를 거북해해서 고민하고 고민 한 뒤에 내린 결정이니까 그렇게 알아달래
부모님은 그런 거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아니라 알겠다 하셨음
그래도 내심 아쉬우셨겠지 어머니가 한 번 씩 누나가 애를 안 가질테니 손주 보기까지 오래 걸리겠다고 가끔 말함
말은 정면의 허공을 향하지만 눈은 나를 향해있다
이제 불등에 발이 떨어진 건 나임
불등 떨어진게 난데, 내 여자친구는... 집안의 셋째인데... 여동생인데... 엄마 딸인데....
동생을 쳐다보니까 어머니 말이 웃겼는지 이미 쓰러져있음
땅이 꺼지도록 한숨만 내쉬면서 얼굴 쓸어내림
동생이 빨리 여자친구 만들라해서 허벅지 꼬집음
나한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개였음
동생이랑 헤어지고 여자친구 만들어서 언젠가 결혼하고 애 가지는 방법
동생이랑 평생 같이 살면서 얘를 임신 시키든 입양을 하든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마음 같아서는 두 번째, 동생이랑 같이 사는건데 이 방법을 택하면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그래서 그냥 동생이 가지 원나잇 하고 애 가졌다 할테니까 둘이 살자고 함
그런 거짓말도 시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 방법은 싫다 했음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다 보면 시간이 훅 지나감
동생도 수능을 치루고 적당히 놀다가 원하던 대학교 합격해서 서울로 갈 준비를 했음
서울에서 자취하려면 돈 많이 드니까 기숙사 들어가고 장학금 받으면서 다닐 계획이었는데 나름 잘 하더라고
이젠 동생도 진짜 성인 되서 우리끼리 돌아다니는데 제약이 많이 줄음
동생 친구들이랑 같이 술 마시러 간 거 데리러 가거나, 편의점에서 콘돔 내가 눈치 보면서 사던 걸 걘 당당하게 이걸로 하자면서 사고 아무튼 고삐가 풀렸음
우리끼리 클럽 가보자길래 갔는데 너무 시끄럽길래 얼마 안 있다가 바로 나옴;
우린 요란하게 노는 게 안 맞다 싶어서 그냥 노래방 가서 놀았음
가장 좋았던 점은 이제 둘이 모텔 가도 의심 받을 일이 없다는 거였지
대실해서 서로 껴안고 자다가 다시 돌아다니거나 하루 자면서 섹스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 보냈음
동생은 대학교 갈 준비를 했고 난 입대할 준비를 했지....
난 애초에 입대할 때 최전방으로 가는 게 약속된 몸이라 조마조마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좋은 사람들 많은 곳으로 가게 해달라고 빌었음
그리 한가하게 시간 보내는데 동생이 뭔가 이상한 계산을 하더니 개드립을 치더라고
빵 먹고 싶으니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거 사오래... 근데 또 같이 가긴 함
편의점까지 엄청 거리 먼 곳이라 30분 걸어서 가는데 막상 도착하니까 자기가 먹고 싶은 빵은 살 필요가 없대
오빵 먹고 10개월 배부르고 싶다함
아오 싯팔 그때가 2월이었는데 지금 임신시키면 크리스마스 때 낳을 수 있으니 좋지 않냐 이러는거임
전에도 그러더니 또 그러냐, 그런 걸로 장난치면 안 된다고 해도 동생이 자긴 진지하니까 고민해보라 했음
"만약 진짜 널 임신 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올해는 안 된다. 내년 2월에 다시 생각해 봐."
이렇게 얘기하면서 올해는 안 될 이유를 말했지
내가 입대하니까 옆에서 너를 케어 해 줄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대학교 1학년은 진짜 재밌고 추억이 남는 시기라 너도 즐겨야 한다
애가 스무살 되자마자 임신하면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시겠냐 충동적이고 현실성이 없다
세 가지 이유를 말함
동생도 아무런 고민 안 하고 말한 게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앞선 건 사실이니까 충동적이라고 했음
근데 계속 자기 임신 시켜달라고 어필하니까 나도 짜증나서 초강수를 둬버림
"니가 먼저 임신 시켜달라 했고 난 안 된다고 했는데 계속 조르니까 한 번 해보자.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한다"
그렇게 2월 막바지에 한 일주일은 노콘으로 계속 섹스 함
솔직히 개쫄렸는데 이렇게라도 안 하면 얘가 포기를 안 할 거 같아서;
집에서 섹스했는데 집이 특이한 구조라 나랑 동생이 따로 생활하는 공간이 있었음
부모님 생활 공간이랑 거리도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새벽에 고성방가로 노래 불러도 모름
컴퓨터도 내 방에 딱 하나 있어서 부모님은 동생이 그거 때문에 같이 지내는 줄 알음
동생은 이건 확실하게 임신했다고 확신을 가졌고 나는 다음 달 생리 주기가 오는 것만 간절하게 기다림
내가 말 꺼낸건데 병신마냥... 무교지만 신이란 신은 다 찾으면서 기도했음
아기를 갖기 싫은 게 아니라 너무 막 지른 느낌이 들잖아요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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