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같이 자취하는 친구 2명 따먹은썰 1
밤새고 와고에 올라온 주갤글 보고 나도 센치해져서 20대 초반의 젊음에 대한 그리움에 역대급 에피소드 하나 끄적여봄
내가 20대 초반에 군대 전역하고 군대전역 - 학교복학 사이에서 그냥 잉여처럼 놀고있을때가 있었음
고향이랑 대학이랑도 멀어서 집에 있다가 계속 놀고 늦게일어나는거 눈치보여서 그냥 자취방으로 금방 올라갔음
내가 군대를 엄청빨리 간편이라 친구들 거의다 군대가있으니까 여자친구랑도 헤어지고 할짓거리 더럽게없는거야 그래서 밤마다 롤만 존나했음 아는형이랑
근데 이게 하루이틀이지 씨발 하루종일 게임만 쳐하니까 20대초반 혈기왕성한 그때 딸딸이만 존나 치고 여자생각도 존나나고 아무튼 너무힘들었음
여느때와 똑같이 롤 존나하는데 내가 살았던 자취방이 문끼리 엄청 붙어있어서 진짜 양쪽에서 문열면 서로 맞닿을정도로 가깝단 말이야
근데 내가 게임할때 토크온으로 소리를 존나지르니까 앞집에서 잠을 설쳤나봄
어느날 마트에 물건사러 갈려고 보니까 문앞에 '안녕하세요 앞집사는 사람인데 새벽에 소리지르셔서 너무 시끄러워요 조금만 조심해주세요 ㅠㅠ'
라고 포스트잇에 적혀있었음 나는 고향에서도 단독주택에 살고 대학교 1학기때는 기숙사 생활하면서 방음이라는 개념이 그냥 문 닫아놓으면 되는줄 알고있었는데
얼굴이 존나 화끈거리더라 너무 미안해가지고 마트갈때 죄송하다고 줄려고 2L 물 6통 묶은거랑 옷걸이 몇개 사가지고 저녁에 줘야겠다 생각하고 사왔지
내심 여자랑 접촉도 없고 하니까 여자이길 바라면서 ㅋㅋㅋ 글씨체도 여자같았거든 ㅋㅋ
밤 9시쯤 되서 문 두드리니까 여자한명 나오더라 존나 기뻤음 얼굴도 엄청 이쁘지는 않아도 괜찮았음
'저 여기앞에 사는 학생인데 밤에너무 시끄럽게한거 같아가지고 제가 이런 빌라같은데 안살아봐서 너무 죄송해서 이거라도 쓰세요' 하고 건냈음
그때는 뭔가 자취하면 그것도 만약에 여자라면 물 들고다니기 힘들자나 무겁고 그러니까 그런걸 사서줬는데 지금 생각하면 존나 병신같지 ㅋㅋ
주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막 '아 감사합니다. 솔직히 별로 안시끄러운데 제 친구가 좀 잘때 예민해가지고' 그러더라 순간적으로 집안에서 작은 여자애 목소리가 났음
보니까 친구랑 2명이서 같이 살더라고 혼자일때 너무 좋았는데 2명인걸 아니까 좀 그랬음 ㅠㅠ
원래 혼자일때보다 2명일때가 더 조심하고 그러잖아 옆에친구 눈치도 보이고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들었지 솔직히 바로앞집 사는데 막 호감있다고 들이대기도 좀 그렇고
내가 성격도 막 그런성격이 아니라서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몇일뒤에 집앞에 포스트잇이 또 붙어있는거야
' 몇살이에요? 오빠같은데 친하게 지내요 심심하면 놀러와요 '
그렇게 적혀있더라고 그 때 느낌이 딱왔지 이거 된다 씨발 되는거구나
근데이게 막상 포스트잇에 그렇게 적혀있다고 갑자기 문 두드리고 '아 ㅎㅎ;; 놀러왔어요; ' 이러기도 존나 어색하고
어떤식으로 접근해야할지 존나 어쩔줄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고민하다가 걔네가 붙여놓은 포스트잇에 밑에 남은공간에
'친하게 지내요 ㅎㅎ 술 좋아해요? 저 22살이에요 ㅋㅋ' 이렇게 적어놨지 몇시인지는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오후 이른시간 이었음 대충 1시~2시쯤?
그러고 연락오기를 기다렸지
나는 그날바로 뭔가 썸띵 스페셜한 일이 일어날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아무런 낌새가 없는거야. 분명히 포스트잇도 없어져 있는데 그때부터 별생각이 다 드는거야
왜 연락이없지? 포스트잇이 날라갔나? 누가 포스트잇을 떼갔나?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자취하고 집에서 게임만 존나할때는 잘 씻지도않고 그러고 살다가 어느새 문두드려서 술먹자고 할까봐 일찍일어나서 쳐씻고 개 지랄을 하고있더라 ㅋㅋㅋㅋ
근데 이틀지나도 아무낌새도 없으니까 존나 김 새는거야
삼일째 되는날에 그날도 어김없이 씻고 인터넷좀 보고있으니까 저녁 먹을때쯤 되가지고 문 두드리는거야 근데 우리집에 올 사람이 없거든
100% 반대방 여자애들인거 알고 존나 침착한척 하고 문 딱 열었지 근데 내가 처음보는 여자였음
'네?' 이러니까 '오빠 우리 오늘 술 먹을건데 약속없으면은 같이먹어요' 그러더라고
근데 존나 내스타일 이더라고 이 여자애가 알고보니까 처음에 인사했던 친구랑 같이사는 여자애 였던거임 얘를 B라고 할께 처음에 걔를 A라고 하고
아무튼 와 시발 원래 내가 그렇지 않은데 군대 전역하고 여자랑 그런게 없다보니까 딱 내맘에 드는여자애를 보니까 존나 얼빠진새끼처럼
어벙대면서 알겠다고 했지 몇시에 가면되냐 하니까 7시 30분쯤오래
존나 기대하면서 첫날이니 뭔일 있겠냐만은 존나빡빡씻고 양치하고 준비해서 갔어 ㅋㅋ
분위기도 존나 좋았음 나는 막 너무 여자랑 교류가 없다보니까 복학생처럼 분위기 갑분싸 만들고 그럴까봐 걱정 했는데
둘다 잘웃고 술 들어가니까 말도 잘통하고 너무 재밌고 좋은거야
대화 해보니까 A,B둘다 우리학교고 B는 휴학하고 편입준비한다고 그랬음 내가 학교다닐때 공부를 좀 안해가지고 좋은학교가 아니라서 ㅋㅋ;;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가 '너네 아무 남자나 막 집에 들이고 그러면안돼 큰일나' 이러니까
'아는데 얘(B)가 오빠좋아해요~ ' 이런말을 계속하는거야 1번도 아니고 틈만나면 계속 솔직히 속으로 존나 좋았는데 옆에 친구도 있고 따로 이야기 할려고
분위기 전환겸 장난으로 '그럼 이거 술먹고 오빠집에 데꼬 가야겠다 ㅋㅋㅋ' 이러니까 옆에 A가 '안돼요 안돼~ 내친구 안돼~' 그랬음 ㅋㅋ
이제 술 먹고 대화하다가 집에갈때쯤 되니까
얘네가 안주랑 이런거 다 준비해서 나는 돈한푼 안썼더라고 안쓸려고 하다가 그렇게 된게 아니고
막 존나 긴장하고 머리속으로 오만생각을 하니까 그런거를 캐치를 못한거지 그래서
'오늘 너무 재밌었어 다음에는 오빠가 맛있는거 살게' 그러고 상 치우고 새벽3시쯤에 난 집에갔지 근데 번호를 못물어봤어 뭔가 A가 자꾸 B가 나 좋아한다고 하는데
내가 번호물어보기도 뭔가 뻘쭘하고 그래가지고 그날은 연락처도 교환안함
그래서 이후로도 포스트잇으로 대화를 많이했어 여자애들도 항상 일찍일어나서 씻고 이런게 아니니까 문두드려서 쌩얼 보여주기도 좀 그렇다고 생각되서
어느순간 포스트잇이 비둘기 역할을 하게된거지 근데이게 나처럼 컴퓨터하면서 이어폰 끼고 있으면 밖에 사람있어도 인기척을 못느끼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내가 포스트잇 붙이로 갈때 안에서 다 알았다고 하더라고 그래가지고 막 바로 나가면은 나랑 마주칠까봐 10분뒤에 문열어서 확인하고 그랬대
존나 귀엽지 ㅋㅋ
아무튼 그러다가 또 술먹는 날짜를 잡았어 근데 B는 밤 11시에 기차타러 가야해서 그러면은 약속없으면 일찍 마시다가 11시되면 쫑하자
그러고 안주랑 술이랑 사가지고 시간 맞춰서 갔지 술먹고 번호 교환도 하고
근데 그날은 처음 만났던 날이랑 뭔가 느낌이 존나 다른거야
첫날에는 A가 B를 엄청 밀어줄려고 하는게 보였는데 오늘은 막 11시에 기차타러 가야하는거 알면서
"야~ 너 오빠 버리고 고향 가면은 오빠가 너 싫어해~" 이러고 " 오빠 얘 가면 우리끼리 놀아요 " 이러더라고
솔직히 나는 B가 좋은데 A가 자꾸 그러니까 솔직히 싫지는 않은데 뭔가 B한테 눈치 보이는거야
그래서 '아~ 왜그래~' 그러고 좀 대놓고는 아니어도 싫은티를 좀 냈지
솔직히 내가 A를 더 좋아하면 그래그래 우리 B가면 우리끼리 재밌게놀자~ 그럴텐데 그게 또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눈치보다가 10시쯤에 이제 가야되니까 그만마시자고 하고 정리하고 B보내고 나는 내방에 갔지
30분쯤 지나니까 문 두드리더라고
근데 느낌이 있자나 그 느낌이 와 이거 문열면 진짜 좆된다 근데시발 얼마나 굶고 살았으면 문 열어주더라고 내가, 그냥 자는척 하면 되는데
문 여니까 A가 막 울면서 '오빠 사실은 나도 오빠 좋아하는데 B가 오빠좋다니까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ㅠㅠ' 하면서 존나 서럽게 우는거야
'오빠도 B를 더 좋아하는거 같고 속상해요 ㅠㅠㅠㅠㅠㅠ' 막 그랬음 진짜 ㄹㅇ 발음도 다 뭉개지고 존나 서럽게 우는거야
그래서 방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울지말라고 달래고 물한컵주고 이야기좀 하다보니까 '오빠 진짜 절대 B한테 말하면 안돼요' 그러더라고
근데 이게 느낌이 딱 오는거야 와 이거 잘하면은 둘다 외줄타기 할수있겠다 이 생각이 그래가지고
'그러면 오빠가 뽀뽀한번 해줄테니까 이제 이러면 안돼?' 그러고 뽀뽀를 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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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께 너무 오래썼다
다음에 이어서 또 씀
출처-와이고수 연애/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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