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유학생엄마32-3

난 그런 거 아니라며 둘러대고는 프라이팬을 꺼내 들었으나 효은이는 벌떡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나를 불렀다.
"이리 와 봐 엄마"
난 효은이가 안방에서 나를 불러댈 때 알지 못하게 가슴이 철렁거렸으나
재촉하는 목소리에 끌려가듯 안방으로 들어가니 이불을 걷어놓고 따져 묻기 시작했다.
"여기 이 흔적들은 뭔데?"
침대의 중간 즈음에 군데군데 젖어있는 침대 카바를 가르쳤다.
그리고 중간중간 흐트러져 떨어져 있는 몇 가닥의 털과 베개에 있는 염색된 것을 속일 수 없는 색으로 된 그분의 짧은 머리카락들.
"뭐라고 말 좀 해봐!
침대에 이렇게 있는 흔적들이 뭔데. 이거 오래된 흔적도 아니잖아...
더러워서 만질 수도 없는 이건 뭐고. 엄마 머리에서 나는 담배 냄새는 또 뭔데.
엄마 진짜 미쳤어?"
난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침대보를 걷어서 세탁기 안에 처박아 두고 효은이의 잔소리를 피해 다용도실로 들어가 버렸다.
효은이가 문밖에서 울며 내게 말한다.
"그 아저씨가 내 팬티 안에 손 넣은 거 아직도 생각난다 말이야.
난 끔찍한 기억인데 엄마는 그 사람을 또 여기까지 불러들인 거야?
그 사람이 그렇게 나한테 해도 그 사람이 좋아?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아빠보다 엄마한테 더 잘해줘?
그럼 이혼하고 그 아저씨랑 살든가. 왜 이러는데 도대체!!"
밖에서 흐느끼고 있는 효은이를 그냥 둘 수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효은이를 데리고 효은이 방으로 갔다.
"효은아, 그때 일은 미안해...."
효은이는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있다가 내게 물었다.
"엄마 그 아저씨 좋아해?"
나는 대답 대신 머리만 숙이고 있었고 효은이는 다시 물었다.
"그 아저씨가 잘해줘?"
나는 이번에는 고개를 두세 차례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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