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내 첫사랑 (3)

민준의
머릿속은 온통 혼란스러웠다.
지윤은 자신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단순히 과거의 인연을 넘어선 무언가를 원하는 듯했다.
그의 등골을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며칠 후, 민준은 결혼 준비를 위해 수현과 예물 시계를 보러 명품 거리에 나섰다.
백화점 안에서 시계를 고르던 중, 민준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지윤이었다.
민준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수현의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머니?"
"민준 씨,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잠시 저 좀 볼 수 있을까요? 중요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지윤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거부할 수 없는 단호함이 섞여 있었다.
민준은 당황했지만, 수현에게 들킬까 봐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답했다.
"지금요? 제가 지금 수현이랑 같이 있어서…."
"아, 그래요? 그럼 이 근처 카페에서 잠깐 볼 수 있을까요? 혼자 오시면 좋겠는데…."
수현은 민준의 표정을 살피며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오빠, 누구세요?
혹시 병원 일이야?"
"아니, 별거 아니야.
잠시만 화장실 좀 다녀올게."
민준은 수현을 남겨둔 채 서둘러 카페로 향했다.
카페 구석진 자리에 앉아있는 지윤을 발견했을 때, 민준은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는 것을 느꼈다.
지윤은 따뜻한 홍차를 앞에 두고 우아하게 앉아 있었다.
"어머니, 무슨 일이신지…." 민준은 애써 침착하게 물었다.
지윤은 민준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녀의 눈빛은 20년 전, 풋풋했던 그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 눈빛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깊고 유혹적이었다.
"민준 씨. 23년 전, 저는 민준 씨의 첫사랑이었죠."
민준은 숨을 들이켰다.
지윤이 먼저 과거를 언급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때 민준 씨는 어린아이였지만, 제게는 참 특별한 존재였어요.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지윤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그 말은 민준의 심장을 강하게 울렸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세월이 흘러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것도 이런 관계로…."
그녀의 시선이 민준의 얼굴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할게요, 민준 씨. 저는 민준 씨를 잊지 못했어요. 20년이 지난 지금도, 제 기억 속에는 늘 그때의 민준 씨가 남아있어요."
민준은 말을 잃었다. 지윤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그가 그녀의 첫사랑이었다니.
민준에게도 지윤이 첫 사랑이었다.
그런데 왜 이제 와서 그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어머니…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민준의 목소리는 떨렸다.
지윤은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민준의 손등을 살짝 스쳤다.
그 촉감은 20년 전처럼 짜릿했고, 동시에 섬뜩했다.
"민준 씨도 저를 잊지 못했잖아요? 그 눈빛, 저 다 알아요."
그녀는 천천히, 그리고 또렷하게 말했다.
"나는 우리가 그때 놓쳤던 것을, 지금 다시 찾고 싶어요.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민준은 경악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에게 육체적인 관계를, 어쩌면 더 깊은 관계를 다시 시작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약혼녀의 어머니로서!
"어머니, 지금 무슨 말씀을…." 민준은 당황하여 손을 빼냈다.
지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민준 씨도 알잖아요.
우리 둘 사이에 흐르는 이 끌림을. 우리는 운명처럼 다시 만난 거예요.
수현이 모르게, 우리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겠죠?"
그녀의 눈빛은 탐욕으로 번뜩였다. 민준은 자신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렸음을 직감했다.
장모님과의 비밀스러운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날 위험한 육체적 욕망.
이 스릴 넘치는 게임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알 리 없는 수현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그는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카페를 나왔다. 수현에게 돌아가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었다.
그날 이후, 지윤은 더욱 대담해졌다.
가족 식사 자리에서, 수현의 눈을 피해 민준의 발등을 살짝 스치거나, 와인잔을 건네는 척하며 그의 손가락을 은밀하게 잡았다.
민준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함과 동시에 묘한 전율을 느꼈다.
수현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게 웃고 있었기에, 그들의 비밀스러운 스킨십은 더욱 스릴 있게 다가왔다.
어느 날, 민준은 수현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수현의 아버지는 급한 회사 일로 자리를 비웠고, 거실에는 민준, 수현, 그리고 지윤 셋만 남아 있었다.
수현은 잡지책을 보며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민준은 건성으로 맞장구쳤다.
지윤은 민준의 옆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수현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거실에는 민준과 지윤 단둘이 남게 되었다.
정적이 흘렀다. 민준은 애써 시선을 피했지만, 지윤의 시선은 끈질기게 그를 쫓았다.
"민준 씨."
지윤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 민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지윤은 여전히 차분한 표정이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강렬했다. 그녀는 천천히 민준에게 몸을 기울였다.
"제가 민준 씨를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아세요?"
그녀의 손이 민준의 무릎 위로 올라왔다. 부드럽게 그의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민준은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금방이라도 수현이 돌아올 수 있었기에, 이 순간은 더욱 위험하고 짜릿했다.
"어머니… 지금 수현이가 올 수도 있습니다." 민준은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지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깊숙이 손을 올렸다.
그녀의 손길은 대담하고 유혹적이었다.
"괜찮아요. 수현이는 금방 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설마 이 정도 스킨십에 놀라세요?"
그녀의 얼굴이 민준의 얼굴로 더 가까이 다가왔다.
민준은 그녀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진 거리에서 혼란스러웠다. 그녀의 향기가 그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민준 씨. 우리 그때처럼, 아니 그때보다 더 뜨겁게 사랑할 수 있어요."
지윤은 속삭였다. 그녀의 말은 민준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주문과도 같았다.
민준은 그녀의 손길을 뿌리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동시에 그녀에게 이끌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23년 전의 풋풋한 첫사랑이 이제는 금지된 욕망으로 변해,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때,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민준은 화들짝 놀라 지윤에게서 몸을 떼어냈다.
지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녀의 표정은 순간 아무것도 모르는 온화한 장모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 엄마!
오빠! 왜 그렇게 조용해?"
수현이 해맑게 웃으며 다가왔다.
민준은 겨우 표정을 관리하며 미소 지었다.
지윤은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수현아, 오빠랑 그냥 드라마 얘기 좀 하고 있었어."
수현은 아무 의심 없이 두 사람의 대화를 믿었다.
민준은 식은땀이 흐르는 손으로 겨우 차를 마셨다.
지윤의 눈빛은 만족스러운 듯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민준에게 짜릿한 비밀을 공유하는 공범 의식을 심어주고 있었다.
민준은 이제 이 위험한 게임을 어떻게 멈춰야 할지, 아니면 이끌리는 대로 계속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결혼이라는 현실과 금지된 욕망 사이에서, 민준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기고 있었다.
ㅡㅡ 계속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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