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내 첫사랑 (4)

민준은
지윤의 대담한 유혹에 혼란스러웠다.
수현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아슬아슬함과
지윤의 도발적인 눈빛이 뒤섞여 그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그날 밤,
민준은 잠 못 이루고 뒤척였다.
머릿속에서는 지윤의 손길과 속삭임이 반복 재생되었다.
다음 날,
민준은 지윤에게서 다시 전화가 올까 봐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 늦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지윤이었다.
"민준 씨,
혹시 저녁에 시간 되세요?
수현이 아빠는 오늘 회식이 있어서 늦게 들어오거든요. 수현이도 친구 만난대요."
그녀의 메시지는 단순한 안부처럼 보였지만, 민준에게는 은밀한 초대장이나 다름없었다.
민준은 답장할까 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금지된 과실에 대한 강렬한 유혹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결국 그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 "네, 어머니."
그날 저녁,
민준은 약속 장소인 수현의 집 근처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들어서자 지윤이 창가에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평소보다 더욱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민준 씨, 와줘서 고마워요."
두 사람은 차를 주문하고 마주 앉았다.
지윤은 차분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현의 결혼 준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민준의 병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러다 지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민준 씨, 사실 제 남편은… 수현이가 태어난 이후로 저와 단 한 번도 관계를 갖지 않았어요."
민준은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그는 지윤의 남편, 즉 수현의 아버지가 성적으로 무능력하다는 뜻을 내포하는 말에 당황했다.
지윤은 민준의 놀란 표정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수현이가 태어나고 남편은 사업에 몰두했어요.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저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부부 관계가 완전히 끊긴 거죠. 사실상 남보다 못한 관계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안에 담긴 외로움과 갈증이 민준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녀의 고백은 민준의 죄책감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그녀에게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는 명분을 주는 듯했다.
지윤은 민준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저는 외로웠어요,
민준 씨. 하지만 당신을 다시 만났을 때, 잊고 살았던 저의 여자로서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걸 느꼈어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의 옆자리로 옮겨 앉았다.
카페는 손님이 많지 않아 비교적 한산했다.
지윤은 민준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그녀의 손은 따뜻했고, 민준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었다.
"민준 씨는 저에게 그때 그 시절의 순수함과 열정, 그리고… 잊고 지냈던 욕망을 일깨워 줬어요."
그녀의 손이 민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민준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다행히 두 사람에게 시선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수현이 언제든 이 카페를 지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
"민준 씨, 나는 민준 씨와 사랑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나누고 싶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속삭임 같았지만, 그 내용은 민준의 이성을 마비시킬 만큼 강렬했다.
민준은 그녀의 손길을 뿌리칠 힘도, 그녀의 유혹을 거부할 의지도 없는 듯했다.
금지된 사랑의 불꽃이 아슬아슬하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과연 민준은 이 위험한 불장난을 멈출 수 있을까?
민준은 지윤의 대담한 고백과 유혹적인 손길에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
그녀의 남편과 관계가 없었다는 사실은 민준 안에 묘한 동정심과 함께 금지된 욕망을 더욱 부추겼다.
그날 밤, 민준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지윤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수현이 옆에서 잠들어 있는데도, 민준의 마음은 온통 지윤으로 가득 차 있었다.
며칠 후,
민준은 지윤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올까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다려졌다.
그의 휴대폰이 울렸고, 화면에 지윤이라는 이름이 뜨자 민준의 심장은 다시 격렬하게 뛰었다.
수현이 옆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준은 황급히 전화를 받았다.
"민준 씨,
이번 주말에 수현이랑 같이 저희 집에 올 수 있나요?
함께 영화도 보고 저녁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요."
겉으로는 평범한 초대였지만,
민준은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차렸다.
그들의 은밀한 만남을 위한 지윤의 계획이었다.
민준은 일단 초대에 응했다.
주말이 되어,
민준과 수현은 지윤의 집으로 향했다.
거실에서 영화를 보던 중, 수현은 잠시 간식을 가지러 주방으로 향했다.
그 찰나의 순간, 지윤은 민준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민준의 손가락 사이로 스며들었고,
그 촉감은 전류처럼 민준의 온몸을 타고 흘렀다.
민준은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듯했지만,
동시에 묘한 짜릿함을 느꼈다.
그는 지윤의 눈을 바라봤고, 그녀의 눈빛은 욕망으로 번뜩이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고, 수현은 영화를 보다 스르륵 잠이 들었다.
민준은 지윤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수현이가 잠들었네요.
이제 그만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지윤은 민준의 팔을 부드럽게 잡았다.
"민준 씨, 잠깐 저 좀 따라오세요. 보여드릴 게 있어요."
그녀는 민준을 이끌고 2층 서재로 향했다.
서재 문을 닫자마자 지윤은 민준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민준은 예상치 못한 그녀의 행동에 놀랐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
지윤의 얼굴이 민준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의 숨결이 민준의 뺨을 간지럽혔고, 그녀의 입술이 민준의 입술에 닿았다.
23년 만의 키스. 풋풋했던 첫사랑의 감정은 이제 아찔한 욕망으로 변해 민준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지윤의 손이 민준의 셔츠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손길은 뜨거웠고, 민준은 전율했다.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키스를 이어갔다.
지윤은 민준의 목에 얼굴을 묻으며 속삭였다.
"민준 씨, 우리 정말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나를 잊지 못했죠?
나도 당신을 잊지 못했어요."
민준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깊이 빠져들고 있음을 깨달았다.
죄책감과 스릴, 그리고 묘한 희열이 뒤섞여 그의 심장을 격렬하게 뛰게 했다.
그때, 아래층에서
"엄마, 오빠!"
하고 수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화들짝 놀라 서로에게서 떨어졌다.
지윤은 순식간에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수현이 일어났나 보다.
민준 씨, 잠시만 기다려요."
지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서재를 나섰다.
민준은 벽에 기대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심장은 여전히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방금 전의 짜릿한 순간이 꿈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지윤의 태연함은 놀라웠다.
민준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눈은 욕망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과연 민준과 지윤의 위험한 관계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알 리 없는 수현은 과연 언제까지 행복한 약혼녀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
금지된 사랑의 불꽃은 이제 막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ㅡㅡ 계속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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