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 좋은아내 07 (완)
네코네코
1
52
0
2시간전
좋은 아내 07
21
"으으으으으윽!"
뒤에서 춘식이에게 관통된 순간, 발작적으로 활처럼 등을 뒤로 젖히며 아내는 짐승의 비명같은 단발마의 신음소리를 내었습니다.
아내의 단정한 얼굴이 경련하는 것처럼 부들부들 떨며 일그러지고 목덜미부터 그 위로는 온통 시벌겋게 붉어져 갔습니다.
"햐, 고년 넣자마자 싸네. 역시나 제수씨 맛이 좋은데 큭큭."
춘식이는 아내와 저를 동시에 조롱하는 말을 퍼부으며, 아내의 두 팔을 억센 손으로 꽉 움켜 잡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그.. 그만요....!"
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아내는 눈물에 젖은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그 눈은 분명히 저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응? 왜그래, 제수씨? 끝내주는 걸 넣어주니 좋아 죽겠어?"
"아니... 싫어요... 이제 그만... 빼 주세요... 부탁이에요."
"이제와서 무슨 소리야? 현수가 애걸해서 넣어 주었잖아. 씨발년이, 너만 싸면 다냐, 인간적으로 그럼 안되잖아, 그렇지?"
춘식이는 저속한 말들을 내뱉으며 사디스틱한 웃음을 띄웠습니다.
"니년 속살 맛에 질릴 때까진 어림도 없지."
그렇게 말하더니, 춘식이는 움켜쥔 아내의 손목을 자기 쪽으로 홱 잡아당겼습니다.
"아악~~!"
비명과 함께 아내의 몸이 뒤로 젖혀집니다. 양 손목을 잡힌 채 어깨뼈가 빠질 정도로 강하게 당겨져 강제로 뒤로 몸이 젖혀진 아내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얼굴이었습니다.
춘식이는 아내를 그런 자세로 만들어 놓고 굵은 허리를 아내의 볼기짝에 짝짝 부딪치기 시작했습니다.
"안돼욧,, 앗,,, 하앗, 하앗..."
늘 자랑하던 말자지같은 춘식이의 크고 굵은 살몽둥이가 아내의 질벽을 후비며 격렬하게 드나듭니다.
그 피스톤운동이 너무나 거칠고 강해 아내의 여린 몸이 망가지지나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남자의 눈으로 볼 땐 폭력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동물들의 교미였습니다.
그러나 여자 특히 성적으로 흥분된 여자에겐 그런 폭력적인 행위가 또 다른 감각을 준다는 것을 저는 바뀌어가는 아내의 반응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고통이 가득했던 아내의 얼굴. 잔뜩 찡그린 눈썹과 꾹 다문 입술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위아래로 마구 흔들리는 유방의 젖꼭지는 확실히 딱딱해져 솟구쳐 올라와 있었습니다.
"큿... 으으으윽..."
춘식이의 자지가 엉덩이 질구녕을 한번씩 쑤셔 줄 때마다 아내가 지르는 신음엔 점차 열락의 기쁨이 진해져 갔습니다.
"아앙... 나 어떡해... 아, 아아아아악~~"
황홀경에 빠진 외설적이고 생생한 신음소리가 아내의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그 얼굴은 이미 제가 알고 있는 아내의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쾌락에 취해있는 동물로서의 암컷의 얼굴이었습니다.
저는 가슴이 찢기는 듯한 아픔을 느끼면서도 그 매혹적인 암컷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22
춘식이는 아내를 무아지경의 상태로 몰아가 놓고 갑자기 진퇴운동을 멈추었습니다.
질에 자지가 꽂힌 채 방치된 아내가 열락에 젖은 멍한 표정으로 춘식이를 뒤돌아 봤습니다.
"그렇지, 그런 얼굴이어야지, 흐흐."
춘식이는 조롱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고 다시 피스톤질을 시작했습니다.
멍하던 아내의 얼굴이 다시 쾌락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앗, 아앗, 좋아요,,, 아아아~~"
눈처럼 새하얀 엉덩이를 탐욕스럽게 흔들면서 춘식이의 자지에 꿰뚫리는 기쁨에 아내는 점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쑤셔질 때마다 찰떡같이 탄력적인 아내의 유방이 상하로 흔들리면서 솟아난오 구슬같은 땀방울을 흩뿌리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언니,,, 대단해~!"
제 위에서 문득 지윤씨가 중얼거렸습니다.
그녀의 눈동자는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아내와 춘식이의 정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지윤씨 또한 아내라는 암컷의 요사스러운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입니다.
춘식이는 후배위로 아내를 신나게 괴롭혀 한번의 오르가즘을 아내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러고선 체위를 바꿔 이번엔 자신이 눕고 그대로 힘없이 쓰러지려고 하는 아내의 몸을 위로 올려놓고 페니스를 삽입했습니다.
춘식이의 몸 위에 쭈그려 앉은 아내...
아내의 구멍은 한껏 성난 춘식이의 자지를 뿌리까지 삼키대고 있었습니다.
눈물로 벌겋게 부어오른 눈은 몽유병자처럼 촛점을 잃고 있었지만 춘식이가 밑에서 자궁을 찌를 때마다 신선한 양기를 아낌없이 빨아들이려는 듯 아내의 허리는 자지의 리듬에 맞춰 음란하게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춘식이의 말자지가 쩍쩍 하고 올려칠 때면 자지를 머금는 아내의 풍만한 엉덩이는 톡톡 튀어 올랐고 그 때마다 아내의 입에서는 쾌락을 호소하는 교성이 새어 나왔습니다.
가늘고 높고 음탕하게 울리는 그 소리에 유혹되어 저와 지윤씨는 일어나 천천히 두 사람에게 다가갔습니다.
"다,, 당신,,"
다가온 저를 알아본 아내가 눈물에 젖은 눈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
"현수야."
저는 그날 밤 처음으로 아내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학, 학… 미안해요… 학, 학… 저, 저는… 학, 학… 저는…. 아아~앗!"
부들부들 온 몸을 떨면서 아내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아내의 가는 허리는 박자에 맞춰 자지를 받아들이며 떨어지려고 하질 않았습니다.
그것은 견딜 수 없이 슬프고, 견딜 수 없이 음탕한 광경이었습니다.
저는 넋을 잃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안고 입술을 빨았습니다.
입 안에서 아내의 혀가 꿈틀꿈틀 경련하는 것을 느끼면서 땀에 젖어 미끄러운 아내의 상체를 부드럽게 애무해줬습니다.
"아, 당신, 으으으~~."
이제 완전히 무너진 아내는 열락의 신음을 토하며 저의 애무에 뜨겁해 반응해 전신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언니,,,, 너무 귀여워..."
문득 옆을 보자, 지윤씨도 도취된 표정으로 아내 옆에 앉아 음란하게 꿈틀거리는 아내의 엉덩이나 등에 뺨을 부비고 부드러운 손으로 젖이나 배를 부드럽게 문지르고 있었습니다.
남편인 저.. 외간남자인 춘식이.. 그 애인인 지윤씨.. 이 더없이 이상한 조합의 세 사람에 잔뜩 흥분된 온몸을 만져지고 사랑받은 아내는 너무나 깊은 열락에 광란하듯 엉덩이를 흔들고 댔고 이윽고..
"으윽… 으으윽… 으으으윽… 아아! 안돼! 안돼! 안되~~~~엣!!"
깜짝 놀랄 정도로 높고 긴 비명을 지르며 단숨에 아득히 높은 오르가즘의 정점으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것은 아직 긴 밤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날 밤 우리들은 그때부터 아침해가 뜰 때까지 셋이서 아내를 듬뿍 사랑해 주었던 것입니다.
23
어느새 저는 잠이 들었던 것같습니다.
"으음~."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뜨는 저를 보고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던 춘식이가 피식 웃었습니다.
"많이 피곤하냐? 이젠 나이도 있는데 적당히 좀 해라."
그렇게 말하는 춘식이 역시 까칠한 수염에, 눈 밑에는 기미가 끼어 있었습니다.
저는 벌거벗은 채였지만 녀석도 그 옆에서 자고 있는 지윤씨도 이미 욕의를 몸에 걸치고 있었습니다.
"넌 안 자고 있었냐?"
"아니, 조금 잤어. 나역시 이번엔 좀 힘이 부치더라."
격의없는 웃음을 짓는 춘식이에게 전 애매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웬지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이 어색해진 우리는 서로 시선을 피했습니다.
고갤 돌린 우리 둘의 눈이 자연스레 멈춘 곳에는 격렬한 정사의 흔적을 몸 여기저기 남긴채 미처 뒷정리도 못하고 알몸으로 누워 있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자고있는 그녀의 표정은 조금 전까지도 그렇게 미친 듯이 흐느끼던 여자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평온했고 청순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담배를 다 피운 춘식이가 갑자기 일어나 자고 있는 아내의 옆으로 다가갔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아내가 실눈을 떴지만 그 눈동자는 아직 꿈 속에 있는 것처럼 흐릿했습니다.
"깼어? 몸은 좀 어때?"
"...몸이...산산조각 난 거같아요."
아내가 몽롱한 말투로 대답했습니다.
"어젯밤은 굉장했어."
"그런 말은 싫어요..."
"목욕이나 하자, 피곤이 풀릴 거야."
춘식이가 다정한 어조로 그렇게 말하며 아내의 몸을 안아 올렸습니다.
"알몸은 어떻게... 입을 것을 좀. "
"알았어."
춘식이는 떨어져 있던 욕의를 집어 적당히 아내의 몸을 덮었습니다.
"그럼 다녀올께."
춘식이가 힐끔 저를 보고 말하더니 아내를 안은 채로 방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것을 지켜 볼 뿐이었습니다.
잠시 후 지윤씨가 "우~응"하고 소리내며 실눈을 떴습니다.
방에 저밖에 없는 것을 보고는..
"춘식씨와 언니는?"
"온천에 갔어."
"정말...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나봐."
그녀는 그렇게만 말하고 다시 잠들어 버렸습니다.
잠시 후 저는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노천온천탕 입구의 유리문에서 환한 아침 햇살이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그 문 옆으로 다가갔습니다.
유리문 너머로 아내와 춘식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른 손님은 없었습니다.
춘식이는 아내를 들어올려 안고 서서 그 자세로 아내와 몸을 섞고 있었습니다.
지난밤 내내 그렇게 시달려 지쳐있었을텐데도 아내는 춘식이의 목을 꼭 끌어안고 허공에 뜬 두 다리로 녀석의 굵은 허리를 둘러감은 모습으로 난잡하게 매달려선 자궁 깊숙이 녀석의 우람한 자지를 받아들이며 격렬하게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입을 벌린 채 가뿐 숨을 내쉬고 있는 아내의 얼굴은 진심으로 섹스의 즐거움을 음미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춘식이의 단단한 근육질의 커다란 육체와 아내의 여성스러운 아기자기한 몸이 멋진 대조를 이루어 고대 그리스의 신들을 그린 유럽의 회화를 연상시켰습니다
한동안 그런 두 사람의 정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저는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이불을 깔고, 혼자 잠을 청하고 있자니 아내와 춘식이가 돌아오는 기척이 났습니다.
잠시 후 제 옆자리로 아내가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저는 계속 눈을 감고 자고 있는 시늉을 했습니다.
깨어나면 우리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저런 잡다한 일들을 생각하다가 저는 어느샌가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24
눈을 떠보니 벌써 한낮이 가까웠습니다.
"여보, 일어나세요. 곧 체크아웃할 시간이에요."
눈 앞에 아내가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단정하게 옷을 차려입은 아내의 얼굴에서 피곤함이나 여윈 기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제 입에서 나온 것은 다음과 같은 엉뚱한 말이었습니다.
"...아침은 먹었어?"
"취소했어요. 춘식씨네는 볼 일이 있다고 아침 일찍 떠나셨고 당신은 피곤하신 것 같아서요."
어딘지 모르게 굳어있는 말투였지만 아내는 제가 물끄러미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어도 언제나처럼 제 눈길을 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춘식이네는 왜 떠났을까요?
일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평범한 남녀라면 아침이 되어 저희 부부와 얼굴 마주치는 것이 어색해서였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겠지만 춘식이와 지윤씨는 그런 상식적인 평범한 남녀가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일어났습니다.
어젯밤은 옷이니 뭐니 정사의 흔적들로 그렇게 어지러웠던 방이 이미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척척 이불을 개고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아내를 응시하면서 저는 멍한 표정으로 이를 닦았습니다.
여관을 나오자 밖은 아주 맑은 날씨였습니다.
여름 휴가도 모래로 끝이 납니다.
저희는 역앞의 작은 찻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고야공항으로 가기위해 기차에 탔습니다.
시골인 코잔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거의 비어 있었고 승객은 저희 이외에 두세 명밖에 없었습니다.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녹음이 울창한 산들을 바라보면서 저는 손으로 턱을 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밝은 햇살 아래 펼쳐지고 있는 산들을 보고 있자니 휴가동안 일본의 온천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꿈 속의 일인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것이 꿈이 아니라는 것은 저와 아내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공기가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저..."
작은 목소리로 아내가 말했습니다.
"죄송해요... 그... 어제는."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나야."
제가 말했습니다.
"현수가 사과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 이번 일은 다 나 때문이었어. 내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일이였어."
저는 지금이라도 모든 걸 고백하고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결과가 되더라도 아니, 결과는 분명히 안좋은 쪽으로 정해지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있었어요."
아내의 대답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이틀째 되던 밤에... 당신과 지윤씨가 목욕하러 간 후에, 춘식씨에게서 모든 걸 들었어요. 당신이... 절 춘식씨에게 안기게 하려고 그 두 분을 이 여행으로 끌어들인 일이랑, 전부 다요."
"...춘식이가 왜 그렇게?"
"모르겠어요. 그 사람은... 처음부터 그 생각으로 왔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당신들이 목욕하러 간 뒤에 저를 유혹하려 왔었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해도 거기에 응하지 않자 그 이야길 하더라구요."
"....."
"전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났어요. 제가 이번 여행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었는지 당신은 모르시죠? 그런데도..."
차분하게 얘기하는 아내의 담담한 말투가 오히려 무섭게 느껴져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당신이 미웠어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런 것을 춘식씨에게 약속한 이기적인 당신이 미웠어요. 그렇게나 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 놓고선 물건처럼 저를 춘식씨에게 안겨 주려는 당신이 너무 미웠어요."
"...."
"제 그런 마음을 알아챈 건지, 그 때 춘식씨가 '수현이가 밉죠? 복수하고 싶지 않으세요?'하고 묻더군요. 분한 마음에 제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 사람은 '그렇다면 녀석을 진짜로 배신해 보는게 어때요? 제가 볼 때 수현이는 그렇게 강한 놈이 아니거든요. 걔는 현수씨를 언제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수씨가 저에게 안기는 걸 보고 싶어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현수씨가 자신을 배신하는 일은 결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현수씨가 실제로 저에게 안긴다면 수현이는 분명 깊은 상처를 받을 겁니다. 현수씨를 먼저 배신한 녀석에게 멋지게 복수하시게 되는 거죠. 그게 수현이의 의도대로 그 장단에 놀아나는 일이라고 현수씨가 싫다고 하신다면야.., 뭐, 저도 상관않겠습니다.'...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
"당신이 저를 '언제나 맘대로 할 수 있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춘식씨의 말을 듣고 그때, 전 정말 화가 났어요. 이번 일만 보더라도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복수를 위해 정말 춘식씨에게 이대로 몸을 맡겨볼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때는 결심을 할 수가 없었어요. 춘식씨는 '결론은 지금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제 말을 잘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하고 나갔어요. 저는 그대로 정신이 어지러워 누워버리고 말았고요. 그리고, 당신이 돌아왔어요. 저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당신이 목욕탕에서 지윤씨를 안은 것, 그리고 제가 춘식씨에게 안긴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는 걸 느낌으로 알 수 있었어요. 저는 그날 밤, 자고 있는 당신을 계속 보면서 한숨도 잘 수가 없었어요."
그 때 제가 느꼈던 어둠 속의 시선은 아내의 것이었던 것입니다.
25
"다음날 아침에 춘식씨가 '파트너 교환'을 제안했을 때 저는 그 사람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어요. 그 때는 저도 당신에게 복수하겠다고 결심을 굳히고 있어서, 춘식씨의 제안에 찬성한 거예요. 당신이 보지 않는 곳에서 그 사람에게 안길 생각이었어요."
"......"
"제가 춘식씨의 제안에 찬성한 것에 당신이 놀라는 것을 보고 저는 고소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당신에게 반항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춘식씨와 거리에 나와 호텔로 들어가려고 했을 땐 더 이상 걸음을 뗄 수가 없었어요."
아내는 제 눈을 똑바로 쳐다봤습니다.
"아마도, 우리부부는 닮은꼴인가봐요. 서로 상대방을 배신하려 해도 막상 그때가 되면 겁을 먹고 마는 겁쟁이. 그것이 우리들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럴지도."
저는 아내의 눈을 피하며 그 말에 동의했습니다.
"춘식씨가 그런 저를 보고 억지 부리지 않고 괜찮다며 오히려 절 위로했지만, 전 춘식씨가 절 무기력한 여자로 생각할까봐 부끄러웠어요. 또, 그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희들은 얼마간 거리를 관광하다 숙소에 돌아왔어요. 잠시 후에 당신과 지윤씨가 돌아왔어요. 꽤 늦게 들어오길래 저희들처럼 어느 호텔에 갔다 온 건 아닌가 생각돼서 당신에 대한 질투와 슬픔, 분노로 제 마음이 가득 찼어요."
그때 저는 돌아온 아내와 춘식이를 보고 둘 사이의 대낮의 정사를 망상했었는데, 아내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밤이 되어, 지윤씨가 갑자기 알몸이 되서 당신에게 안기는 것을 보고 그것이 당신의 작전인 걸 알면서도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당신이 정말 미워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당신에게 되갚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춘식씨가 유혹하는대로 지윤씨와 똑같이 옷을 벗었어요. 그래도.."
아내는 거기서 잠깐 말을 멈추고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말을 계속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이었습니다.
"...당신의 눈 앞에서 옷을 벗고, 춘식씨와 지윤씨에게 알몸을 보이려 할 때는 분명히 제 마음엔 복수심이 있었어요. 그치만 막상 벗고나선.. 그때는 뭐랄까.. 그것이 아니었어요. 아무 생각도 안나고, 오직 부끄러워서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았어요...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걸 뭐라고 말해야 할 지...."
"......"
"그러는 사이에 당신과 지윤씨가 제 눈앞에서... 그래도 그것을 보고 있자니 조금 전까지 질투뿐인 마음은 아니었어요. 잠시 후, 춘식씨가 제 몸을 만졌을 때 저는... 많이 느꼈어요."
"......."
"저는 제가 어떤 여잔지 모르겠어요. 저속한 생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는데도, 그 때 저는 흥분해 버린 거예요. 남편의 눈앞에서 다른 남자가 제 몸을 만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제 앞에서 지윤씨와 어울리고 있는 당신을 저질이라고 생각했는데, 똑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저 자신도 음란한 여자였던 거예요. 남 부끄러운 일을 무엇보다 싫어하고 남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바엔 죽는 편이 낫다는 생각하던 평소의 저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려서... 오히려, 그런 일이 굉장한 쾌감을 주는 거예요. 제 자신도 언제나 제 그런 성격이 답답하다고 생각했지만, 본래의 성격이라고 체념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땐, 그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온 듯 자유로웠어요. 당신의 눈앞에서 춘식씨에게 애무를 받고 느껴 버리는 음란한 제가, 무너져 가는 제가 왠지 사랑스러웠어요."
그렇게 말하는 아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색기어린 요염한 얼굴이어서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습니다.
"점점 무너져 가면서 저는 이대로 춘식씨에게 안겨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저길 봐요. 수현이도 지윤이랑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유혹하는 춘식씨에게 저는 마침내 허락의 눈길을 보냈어요. 춘식씨는 저에게 구실을 준비해 주었을 뿐이었어요. 음란한 것은 저였어요."
"......."
"그런데, 그러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저는 그 순간 평소의 저로 돌아왔어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내디디면 이젠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되돌릴 수 없다고... 정신을 차리려고, 춘식씨를 거절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곧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게 되어버리더군요.
이젠 어떻게 돼도 좋아, 이 갈증이 채워지기만 한다면, 느낄 수만 있다면 뒷일은 어떻게 돼도 좋아... 그렇게 생각해 버렸어요. 휩쓸려 버렸어요. 이래서는 당신을 탓할 자격도 없는거죠. 저는 정말 음란한 여자예요."
아내는 슬쩍 시선을 떨구었습니다.
"저는 당신이 보고 있는 앞에서, 춘식씨와 몸을 섞었어요. 처음에는 역시 죽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어요. 그렇지만 바로 기분이 좋아지고... 당신이 보고 있는데도, 아니, 당신이 보고 있어서 더, 저는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짐승같은 제 모습을 당신 눈 앞에 드러내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흥분을 불러일으켰어요."
"......"
"그 후는 당신도 아시는 대로에요. 당신, 춘식씨, 그리고 지윤씨까지 모두에게 사랑 받고 저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느꼈어요. 당신에게 보란 듯이 야한 자세를 취하면서, 춘식씨가 퍼붓는 모욕적인 욕설과 지시들에 노예처럼 순종하면서, 당신들에게 더욱 강한 행위를 요구하는 파렴치한 말을 하면서 저는 흥분되고 더욱 흥분되서 이대로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
"아침에 일어나 춘식씨에게 온천으로 끌려갔을 때도 제 안에 음란한 불씨는 아직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어서, 제가 먼저 춘식씨를 졸라 그 자리에서 몸을 섞었어요. 저란 여잔.. 정말 어쩔 수 없는 여자예요. 아무리 빌어도 부족하겠지만 적어도 말하게 해 주세요.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아내는 거기까지 말하고 말문을 닫았습니다.
짧은 침묵 속에 기차가 달리는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다음에 이야기한 것은 저였습니다
26
"난 어젯 밤 현수를 보고 정말 비참했어."
"......"
"당신이 먼저 스스로 배신해 놓고 뭐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랬어. 춘식이의 말처럼 나는 현수를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여자라고 오만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처음부터 계획하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도 실제로 춘식이에게 안기는 너를 보니까 너무 괴로웠어.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
"......"
"그런데... 춘식이에게 안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너를 보고 있으니 난 슬프면서도 동시에 굉장히 흥분이 됐어. 니가 그렇게 매력적인 여자였다는 걸 그때서야 처음 안 기분이었어. 아까 네가 자신이란 여자를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도 나를 잘 몰라. 내 안엔 또 다른 내가 있는 것같아.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데도 다른 남자에게 안겨주려는 또 다른 나. 그리고, 현실이 된 그 장면을 목격하곤 못 견디게 괴로우면서도 흥분하고 마는 또 다른 나. 나는 그런 모순이 가득 찬 존재야. 이런 변명이 비겁할지 모르지만, 개인차는 있겠지만, 인간이란 모두 그런 존재일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내면에 숨겨져 있는 모순을 드러내 버리면 자신이나 자기 주변의 사람을 파멸시켜 버릴지도 모른다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강한 계기가 없는 한 스스로 정한 경계선 밖으로 나오려고 하질 않는 거겠지."
"그 경계선 밖으로 나온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아내가 불쑥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아내에게도 저에게도 가슴을 에이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모르겠어."
끝까지 비겁했던 저는 그렇게 대꾸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 대신에 떨고 있는 아내의 어깨를 강하게 끌어안았습니다.
소리죽여 우는 아내의 오열을 가슴으로 들으며 저는 한동안 창 너머로 빠르게 달려가는 바깥 경치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창 밖에 시선을 둔 채 안고있던 아내의 귓가에 맹세의 위로를 속삭였습니다.
"..언제까지나 이현수의 손을 잡고있을께."
내 마음을 담아서...
계절은 여름.....
우리를 태운 기차는 아름다운 녹색 산들 사이를 누비듯 천천히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
| 이 썰의 시리즈 (총 7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6.27 | 현재글 [NTR] 좋은아내 07 (완) (1) |
| 2 | 2026.06.27 | [NTR] 좋은아내 06 (1) |
| 3 | 2026.06.27 | [NTR] 좋은아내 05 (1) |
| 4 | 2026.06.27 | [NTR] 좋은아내 04 (1) |
| 5 | 2026.06.27 | [NTR] 좋은아내 03 (1)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Comments

Highcookie
1시간전

dsd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