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속에 잠들다. 09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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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바람속에 잠들다. 009
늦은 점심을 회와 맥주로 대신하면서도 그녀는 연신 웃음을 잃지 않고 있었다. 나를 다시
만날 거라고,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다고 얘기하면서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보자 가슴 한켠이 저려 왔다.
손을 뻗어 그녀의 까칠해진 얼굴을 쓰다 듬다 살며시 당겨 입을 맞췄다. 혀가 부드럽게 밀
려 들어왔다. 사랑이리라.
마치 소녀처럼 수줍어 하는 그녀를 보면서 난 행복했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겠다는 생
각뿐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
나로 인해 가슴을 쥐어짜는 날이 더 이상 계속되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난 그녀를 불렀다. 고개를 숙이고 내쪽으로 건너오는 그녀를 마주 안아가면서 난 설레임의
열정을 느꼈다. 몸에서 나는 향수의 냄새 속에 미미하게 느껴지는 단내가 있었다. 뜨거웠다.
목에 손을 대자 고개를 뒤로 젖히며 내 입술을 받아 들일 자세를 취했다. 달콤하고 부드러
운 입술과 혀.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혀가 조금씩 격렬해지고 있었다. 부드러운 울 티셔츠 속
에 그녀의 몸이 느껴졌다. 티셔츠를 밀어 올리고 허리를 매만지자 그녀의 손이 성급하지 않
게 내 목을 감아왔고, 몸은 더욱 밀착되었다.
"갑자기 뻣뻣해진 느낌이예요… 연희씨"
"네?…"
소녀같은 표정을 지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 같아요. 애인 같지가 않고…"
그녀는 더욱 놀란 표정이 됐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는 말이예요…"
"아… 네…."
그러면서, 그녀는 조금 더 다정하게 몸을 밀착해 왔다. 포근했다.
내가 그녀를 얼마나 희구하고 애타게 그리워 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그간의 고통과 아픔이 눈 녹듯이 사그러 지면서, 그저 그 순간만이 환희로 다가 왔다.
"사랑해… 연희씨"
말로 표현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내 감정은 풍요롭고 격해져 갔다.
"저도요. 저… 너무 행복해요. 내일 당장 죽어도 좋아요"
가슴 저린 고백이었다. 두 가슴이 다 으스러지도록 세게 안았다. 그녀 또한 그렇게 마주 안
아 왔다. 간절하고 절절해서 그렇게 안지 않으면 안돼는 그런 사랑이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밖에는 눈발이 조금 굵어져 있었고 커피 숍까지의 길은 굵은 자
갈로 가지런히 포장이 되어 있었다.
"형극은 아니더라도 자갈 밭이군요"
내 말뜻을 금방 알아차린 그녀는 내 팔장을 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난 어떤 길이라도 갈 수가 있어요. 거기에 경수씨만 있다면…"
벅찬 감동을 주체하기 힘들어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이미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관심을
무시한 지는 오래 되었다.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그녀가 조용히 웃으며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탓에 잠시 뒤로 미
루어야만 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는 지난 3개월의 각자의 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운동도 최근에서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걱정이
된 남편이 어디 아픈 게 아니냐고 병원에 가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서 곤란했다는 얘기
를 할 때 하마터면 난 그녀를 안아 버릴 뻔했다.
난 내 얘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내가 방황하고 좌절했던 얘기를 하면 나보다 더 슬퍼하고
가슴 아파할 여자였다.
우리는 그렇게 재회를 시작 하고 있었다.
눈 때문인지 정말 시간이 그렇게 늦은 건지 모르겠지만, 밖에는 어둠이 밝음을 내 몰고 있
었다. 많은 시간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우리는 서둘러 모텔을 찾았다. 섹스를 위해서
기 보다는 그저 둘만의 공간에 더 있고 싶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이었다. 우리는 그렇
게 서로를 원했고, 또 서로에게 주고자 했다.
방에 들어서면서 난 그녀의 그 앙증맞게 예쁜 스카프를 풀으면서 연신 그녀의 잔 주름이 있
는 그 목을 혀로 핥았다. 그녀는 아주 소중한 것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내 옷을 벗기면서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고, 나도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기면서 마치 신혼 초야와 같은 흥분
과 격정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추워요?"
그녀다운 유머였다.
"후후후… 춥네요…. 잡아 먹히는 것 같아………."
정말 이빨이 다다닥 부딪히듯이 그렇게 떨려왔다. 그녀를 꼭 껴안고 나서 멈출 때까지 계속
몸이 덜덜 떨렸다.
"당신이 약이야. 후후"
난 그녀의 얼굴을 당겨서 입을 맞추면서 풍만한 몸을 천천히 어루 만졌다. 부드럽고 아직도
탄력을 간직하고 있는 몸이었다.
"나… 너무 늙었지요?"
"그런 소리 한번만 더하면 그땐 정말 더 안봐"
내 엄포에 그녀는 어쩔 줄 모르고 안절부절 하면서, '죄송해요'라고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속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내색을 할 수는 없었다.
난 그녀의 그 소녀같은 맑은 모습이 그리웠던 것이었다. 아들 뻘 밖에 안돼는 어린 남자한
테 사랑을 느끼고 모든 것을 상실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몸을 의지했던 여인. 사랑
한다는 너무도 사랑해서 그 남자를 만나게 해준 하늘에도 감사한다고 한 여인. 떠나간 어린
애인을 그리워하며 식음을 전폐하다 시피한 여인. 그리고 그 잘나지 못한 남자가 다시 앞에
나타나자 정신없이 달려와 눈물을 글썽이며 사랑을 고백하던 여인. 그녀는 그런 여인이었다.
사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여인. 진부한 고정 관념을 용납하지 않도록 만드는 여인. 그런 여
인이었다.
난 그녀를 사랑하는 것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옷을 다 벗고 나자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포옹을 하고 서로의 몸을 애무하면서, 난 환희같은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부드럽고 풍만한 그녀의 몸은 언제나 날 들뜨게 하는 힘이 있었다. 풍요로운 가슴을 한입
물으면서 손으로 그녀의 비소를 더듬자 그녀가 몸을 바짝 붙여왔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털
을 천천히 헤치자 꽃잎이 얼굴을 내민다. 이미 뜨겁게 달아 올라있었고, 촉촉하게 물기도 머
금고 있었다. 손가락을 살며시 밀어넣자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 나와 내 귀를 즐
겁게 한다.
참 민감한 여인이었다. 손을 대자 마자 몸을 비틀고 교성을 흘리고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뜨겁게 달아 오른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경수씨"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나랑 헤어져 있는 동안에 이렇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단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의 품에 안겨 이렇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단다. 그녀의 그간의 마음 고생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연희씨… 나도 연희씨를 죽도록 사랑합니다. 그걸 연희씨와 헤어져 있으면서 나도 절실히
느꼈어요"
나도 고백했다. 그녀는 거리낌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난 그녀의 눈물을 혀로 정성껏
핥아 마셨다.
내 손이 그녀의 비소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날 살짝 밀쳐내고 내 물건으로 향했
다.
그녀의 입은 언제나 뜨겁고 부드러웠다. 혀가 내 물건의 끝 가라진 틈을 파고들 때면 언제
나 쾌감이 일어난다. 불알까지 곳곳을 정성스레 핥으면서 자기의 사타구니를 내 정강이에
밀착 시켜대는데, 이미 그곳은 열기와 습기로 뜨겁고 질펀했다.
"어후… 어… 후……. 으…윽……어우…… 경수씨……. 사랑해요….. 고마워요….. 경수씨…..
쓰읍……읍…..음……"
그녀의 혀가 내 항문을 더듬고 그녀의 손이 내 배와 허벅지를 스치자 내 몸도 급격하게 뜨
거워 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는 다는 것이 힘들 정도였다. 난 그녀를 당겨 입술을 찾았
다.
서로 윗 입술과 아랫 입술을 번갈아 가면서 빨고, 혀를 감아가자 그녀가 내 물건을 잡고 살
며시 자기의 비소로 인도했다.
쑤욱~ 하고 들어가자 그녀가 '헉!' 하고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뜨겁고 질펀한 그 느낌은 여전했다.
난 그녀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상하운동을 도왔다. 부드러운 삽입이었다. 천천히 움직였지
만, 예상치 못했던 너무나 그리운 사람과의 섹스라서 그런지 우리는 쉽게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절정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기에 내가 먼저 그녀를 멈추게 하고, 다시
그녀의 입술과 귀 그리고 풍만한 가슴을 손과 혀로 매만지고 핥고 깨물고 하면서 열을 식혔
다.
"경수씨… 우리 그냥 해요… 경수씨 마음은 아는데, 나 지금 경수씨 사랑을 받고 싶어요."
"내가 비록 경수씨 애기를 갖을 수는 없을 지 몰라도, 경수씨의 분신이 내 몸안에 들어온다
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아세요?"
"솔직히 나 고백하면, 경수씨 애기 낳고 싶어요… 경수씨 닮은…. 나 주책이지요…? 후후"
난 그녀의 마음을 알 수가 있었다. 내 질내 사정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녀
는 지금 내 사랑의 흔적을 몸 안에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었다.
하던 애무를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빨갛게 달아 올라서 열꽃이 핀 모습이 사랑스러웠
다.
정상체위로 그녀의 비소에 내 물건을 가져갔다. 잠시 쉰 탓인지 아까처럼 민감하지는 않았
다.
전진과 후퇴가 계속되자 그녀가 먼저 절정을 맞이했다. 온 몸을 바짝 밀착시키고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신음이 점차 괴성으로 바뀌어갔다.
"어우…. 어후……. 으윽……아…….아…….좋아……..너무 좋아요…….경수씨…… 아아…. 어
우…… 사랑해요…… 사랑해요…… 너무 너무 사랑해요……. 너무 기뻐요….경수씨…..어
윽…….어……어……어후……."
난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서서히 절정의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요…. 느껴져요….. 당신의 정액…….아…..하……. 좋아요……. 더 ……. 더…….더……."
그녀는 한 방울이라도 더 받으려는 듯 더욱 밀착시켜오며 고개까지 심하게 저으며 좋다는
말을 끊임없이 했다. 나도 충분히 기뻤고 만족했다.
사정 후에도 우린 서로 키스를 하면서 가는 시간을 아쉬워했다.
창 밖에서 스며들어오는 빛이 가로등과 네온 사인 등의 불빛임을 알았지만, 우린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만큼 너무도 소중한 시간 속에 있었던 것이다.
"가야지?"
대꾸도 없이 그녀는 내 목을 더 힘차게 껴안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정성스럽게 내 가슴
을 애무했다. 허리를 바짝 안자 그녀의 몸이 다시 가깝게 밀착되어 왔다.
"사랑해요."
"왜 우리가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지요?"
우리는 그렇게 우리의 나이를 잊고 있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녹아 든
정신과 육체뿐이었다.
한참을 더 서로 입맞추고 애닯게 사랑하고 나서 우리는 아쉽고 무거운 발걸음을 서울로 향
했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우리는 그저 고집스럽게 우리의 사랑 얘기만을 했다. 집에 뭐
라고 얘기할 거냐, 괜찮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까 하는 식의 얘기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해서 그녀에게 내가 그녀를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서는 안될 정도
로 그녀는 날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난 그저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행복한 미소만 보냈다.
그 해 겨울 방학은 내 젊은 날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난 시간만 나면 그녀에게 전화했고, 그녀는 언제나 약간의 긴장과 흥분을 간직한 채로 나를
맞이했다. 어쩌면 나이가 많아서, 그래서 세상을 잘 알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그런 나이의
여자가 어떻게 그렇게 앳되고 수줍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지 궁금할 정도로 그녀는 그렇
게 늘 작은 모습으로 내 앞에 다가왔다.
전화를 하면서 엉뚱한 얘기라도 할라치면, 마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경수씨 그러지 마요'
라고 애원하는 그녀를 보면서 난 몸서리치게 행복해지곤 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남녀간의 사랑이란 오랜 세월을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조화요 갈등이요 창조가 아닌가…
서로에게 요구하고 바라는 것이 있고, 상대가 나를 이해해 주기 바라는 그런 이기가 스며있
으며, 받기를 원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사랑의 실체가 아닐까?…
난 그녀를 통해서 고정 관념의 벽을 허물고 있었다.
배려와 희생을 넘어서는 무소유의 사랑. 그녀는 그걸 실천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보다는 남을 더 생각해주는 그래서 상대가 진정 안위를 느낄 정도의 편안함을 느끼게 하
는 그런 배려. 그건 사랑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 방정식에서 그건 첫 페이지에 불과했
다. 그녀는 진정 자기를 불살라 남을 따뜻하게 해주고 주위를 밝혀주는 그런 희생을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여인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더욱 자신이 찬란해지지만, 그것 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여인.
그러나 그녀에게서 가장 빛이 나는 것은 그녀의 무소유의 사랑이었다.
진정 사랑하되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 그저 곁에 있음으로 행복을 느끼고 그 모습만으로 만
족하는 그런 사랑. 자신이 사랑한다 하여도 그 사랑을 자신의 굴레 안에 가두어 두려고 하
는 오만함이 없는 그런 마음. 그건 무소유의 사랑이었다. 그녀는 그런 여인이었다.
그녀를 보지 않으면 안돼는 절실함이 나에게 있어도, 그녀는 언제나 먼저 나에게로 달려왔
고, 내가 그녀를 원하지 않을 때는 언제라도 내 등뒤로 가서 숨는 여인. 연희씨는 그런 여인
이었다.
세상이 나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나도 세상을 향해 감사의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그 해 겨울 중 가장 큰 눈이 오는 날이었다. 언제나 처럼 내가 그녀를 찾았고, 그녀는 한걸
음에 날 향해 다가왔다.
우리는 눈을 맞고 걸었다. 마치 어린 연인들처럼 그저 순박한 모습으로 그렇게 시야를 가릴
듯이 내리는 눈 속을 손을 꼭 잡고 걸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남의 눈에 어떻게
비치느냐 하는 것은 이미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녀와 난 그렇게 만나서 보통의 연인들처럼 사랑을 나누었다. 같이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
고 식사도 같이 하고 손을 잡고 걷기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가끔은 둘만의 공간에서 그녀
를 안고 사랑하고… 그렇게 보통의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보통의 사랑을 하면서 우리는 점점 깊어져 가는 우리 자신을 느끼질 못했다.
3개월간의 이별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가슴에 커다란 멍을 들게 하였고, 우리를 자각하게
해주었지만, 그 멍이 치유되면서 그 자리에 너무나 뜨거운 불이 타고 있다는 것을…
사랑을 나눌 때도 예전과 바뀐 것은 없었다. 아니 보다 정확히 얘기한다면, 좀더 적극적이
되었다는 것이 약간은 달라진 모습이지만 다른 것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녀는 예전에도 뜨겁고 민감한 여인이었지만, 다시 만난 후에는 전보다 더 열정을 띄고 사
랑을 나눴다. 아마도 소중한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물론 나도 더욱 적극적이고 더욱 자극적이 되어 갔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표정과 자세 그리고 더 자극적인 신음 소리.
"경수씨, 더요… 더…… 멈추지 말아요… 아흑…… 아 … 나 … 죽어요…… 어우… 아……
미치겠어요… 더…… 더… 어흥…… 아… 조금만 더… 아직… 아직요… 안에다 싸줘요… 어
흑… 아… 아… 아… 으… 음… 아… 좋아요… 빼지 말아요… 더 느끼고 싶어요… 아 따뜻
해요…"
그런 표현을 아주 자연스럽게 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와 나의 섹스는 조금 더 야해지기 시작
했다. 내가 그녀의 꽃잎을 혀나 손으로 애무하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었으나. 발가락
이나 발가락 사이를 빨고 항문이나 비소에 혀를 깊이 넣고 애무를 하는 것은 이후의 일이었
다.
그녀 또한 애무나 섹스 자체가 점점 농익어 갔다. 그녀의 혀는 늘 부드럽고 뜨거운 열풍을
몰고 다녔다. 내 물건을 애무할 때는 능숙하고 부드러웠지만, 항문이나 불알을 빨고 핥아댈
때는 차라리 도발적이었다.
섹스를 하는 날은 언제나 질과 구강 사정을 요구했다.
어떻게 하든 또 다른 나를 자신의 몸 안에 남겨 두고 싶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우리는 화려한 섹스를 했다. 나는 여자를 알고 있는 남자였고, 그녀는 남자를 알고
있는 나이였다. 어디를 어떻게 자극하고 어디를 어떻게 어루만져야 상대가 흥분하고 즐거워
하는 지를 알고 있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한 우리의 섹스는 그야말로 맛이 나는
그런 섹스였다.
난 평소의 그녀의 부드럽고, 활달하지만 수줍음 잘 타는 모습을 잘 알고 있기에, 섹스를 할
때의 그녀는 늘 나에게는 일종의 경이와 같은 모습이었고, 그런 비교가 나를 더욱 더 자극
하는 것이었다.
어떤 때는 오전에 만나 밖이 어둑해질 때까지 호텔 방에서 섹스를 나눈 적도 있었는데, 그
런 날은 4,5번 몸을 섞기가 예사였고, 그러면 그녀는 거의 실신하거나 아니면 탈진의 상태에
서 걸음도 제대로 못 걷기가 일쑤였다. 열꽃이 발갛게 핀 얼굴로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사
랑해요'라고 말할 때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들곤 했었고,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깨
달음도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누구나가 하는 그런 자연스럽고 평범한 사랑의 과정에서 무한한 즐거움과 행
복을 누리고 있었고, 모든 것에 감사했다.
가끔은 내 주책스런 질문에 아주 조심스런 어투로 미나의 근황을 얘기해 주기도 했기 때문
에 미나가 학교를 잘 들어갔다는, 그리고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미나 아버지가 날 무척 애틋하게 생각한다는 대목에서는 둘 다 얼굴을 마주 보고
겸연쩍은 웃음을 띄기도 했는데 그럴수록 그녀에 대한 내 책임감은 커져 갔지만 그러한 책
임감이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았고 오히려 그보다 더 큰 만족감의 기쁨에 잠기곤 했다.
| 이 썰의 시리즈 (총 10건) | ||
|---|---|---|
| 번호 | 날짜 | 제목 |
| 1 | 2026.06.29 | 바람속에 잠들다. 10 |
| 2 | 2026.06.29 | 현재글 바람속에 잠들다. 09 |
| 3 | 2026.06.29 | 바람속에 잠들다. 08 |
| 4 | 2026.06.29 | 바람속에 잠들다. 07 |
| 5 | 2026.06.29 | 바람속에 잠들다. 06 |
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