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천년 30장
네코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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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30章 공포(恐怖)의 혈영참륙마강(血影慘戮魔 )
한 칸의 석실(石室)!
이 석실은 전체가 온통 서책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면의 벽이 수많은 책자와 죽편, 그리고 두루마리들로 쌓여 있었다.
<만상무고(萬像武庫).>
석실의 입구에는 그 같은 편액이 걸려있었다.
이곳이 바로 위(魏)의 태조(太祖) 조조가 평생 모은 수많은 비급들이
무장된 무고였다.
지금 만상무고의 내부는 온통 엉망진창이었다. 탁자와 서가는 무참하
게 박살나 있었으며 수많은 상고비급들은 찢기고 불탄 채 바닥에 나
뒹굴고 있었다.
그것으로 보아 이곳에서 얼마 전 격렬한 난투가 벌어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석실의 앞에 일남일녀가 나타났다.
바로 이검한과 음월방이었다.
석실 안으로 들어선 이검한은 일순 두 눈을 부릅떴다.
'시체!'
그는 흠칫하며 몸이 굳어졌다. 석실 가운데에 한 구의 시체가 엎어져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엎어져 죽은 그 시체로부터 흘러나온 피가 석실의 바닥을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다.
"백무상 사숙!"
음월방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시체를 향해 달려들었다.
-백무상(白無常)!
시체는 바로 유령삼태상의 일 인인 백무상의 것이었다.
이검한은 그 시체를 언뜻 알아보지 못했다. 백무상의 상의가 벗겨져
있고 하의마저 그가 흘린 피로 물들어 원래의 흰색을 잃고 있었기 때
문이었다.
"흐윽, 어, 어떤 놈이 이런 잔인한 짓을!"
음월방은 백무상의 시신 옆에 털썩 주저앉으며 전율했다.
이검한도 그 옆으로 다가서며 눈살을 깊게 찌푸렸다.
'끔찍하군!'
백무상의 시체는 실로 눈뜨고 볼 수 없었다. 그의 가슴은 처참하게
뽀개져 있었으며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놀랍게도 백무상의 시체에서는 심장이 사라진 것이었다. 어떤 자가
백무상을 죽이고 그의 심장을 파간 것이다.
비록 철담간석을 지닌 이검한이었지만 심장이 없어진 백무상의 무참
한 시신에는 자신도 모르게 오싹한 한기를 느꼈다.
이검한과 음월방이 분노와 경악으로 넋이 나가 있을 때였다.
"으으! 누… 누구냐?"
돌연 한쪽에서 미약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신음소리는 부서진 자단목 서탁 뒤에서 들렸다.
스읏!
이검한과 음월방은 흠칫하며 즉시 소리가 들린 곳으로 몸을 날렸다.
"사… 사숙님!"
직후 음월방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서탁 뒤에는 한 명의 장작
처럼 깡마른 체격을 지닌 흑의노인이 서탁에 등을 기댄 채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흑무상(黑無常)!
흑의노인은 바로 유령삼태상 중 첫째인 흑무상이었다.
헌데 끔찍하게도 흑무상의 왼쪽 가슴에도 구멍이 뻥 뚫려있지 않은가
? 어떤 자가 흑무상의 심장도 파간 것이었다.
헌데 놀랍게도 흑무상은 심장이 파헤쳐졌건만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그의 내공이 워낙 정심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너… 너는… 정말… 월방이냐?"
흑무상은 죽어가는 눈으로 음월방을 올려다보며 믿어지지 않는 듯 신
음성을 발했다.
"흐윽! 그렇습니다. 제가 고인이 되신 고루명왕( 明王)님의 아내
인 월방입니다!"
음월방은 흑무상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네… 네가 살아 있었다니… 이거야말로 천우신조이며 열조의 보살핌
이로다!"
흑무상의 죽어가던 눈에 놀라움과 안도의 빛이 떠올랐다.
음월방은 그런 흑무상을 내려다보며 부르르 치를 떨었다.
"흐윽! 어… 어떤 자가 두 분 사숙님께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했단
말입니까?"
흑무상은 사색이 완연한 얼굴로 쓴웃음을 지었다.
"이 모두가 우리 세 늙은이들이 사람을 잘못 본 대가다!"
음월방은 흑무상의 말에 흠칫했다.
"서… 설마 구양수가!"
"그렇다. 바로 그자의 짓이다!"
흑무상은 고개를 끄덕이며 탄식했다.
"그… 그럴 수가!"
음월방은 경악과 분노로 하얗게 질리며 치를 떨었다.
흑무상은 그런 그녀를 향해 가쁘게 숨을 할딱이며 전후사정을 설명해
주었다.
유령삼태상은 삼 인이 합공했건만 이검한의 파천황강살에 가볍지 않
은 내상을 입고 유령동천에서 밀려났다.
헌데 유령동천의 한쪽 벽이 무너지며 그 자리에 하나의 지하밀로가
나타났다.
바로 위제지총(魏帝之塚)의 한 입구였다.
유령삼태상은 북망산의 어딘가에 조조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을 떠올
리고 급히 지하밀로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미처 알지 못했다. 구양수가 유령동천 밖에 숨어있다
가 자신들의 뒤를 따라 들어왔음을.
여러 가지 난경 끝에 유령삼태상은 이윽고 이곳 만상무고에 이르게
되었다.
삼 인은 뛸 듯이 기뻐하며 즉시 사대기서(四大奇書)를 찾기 시작했으
며 이윽고 유령삼태상 중 막내인 염마서시가 사대기서 중 한 권을 찾
아냈다.
-섭혼마경(攝魂魔經)!
이것이 사대기서 중 한 권의 이름이었다.
그것에는 인간의 심령(心靈)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무서운 마공
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귀왕궁의 바탕이 된 음부경이나 유령진해와는
비교도 안되는 끔찍한 마경이었다.
헌데 염마서시가 섭혼마경을 찾아낸 직후 갑자기 구양수가 들이닥쳤
다.
그자는 기뻐하는 유령삼태상에게 강력한 산공독분(散功毒粉)을 터뜨
렸다.
불의의 기습을 당한 유령삼태상은 산공독분을 다량 흡입하고 말았으
며 그 결과 삼 인은 구양수에게 변변히 대항도 하지 못하고 참살당하
고 말았다.
먼저 백무상이 죽고 흑무상도 곧 구양수의 독수에 쓰러졌다.
다만 염마서시만이 두 사형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것을 틈타 만상무
고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을 뿐이다.
이에 구양수는 흑무상과 백무상의 가슴을 잘라 심장을 빼낸 뒤 염마
서시를 뒤쫓아갔다.
흑무상은 거칠게 숨을 할딱이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놈에게는 한 가지 무서운 마공진결이 있다. 혈영참륙마강(血影慘戮
魔 )이라는 것인데… 인간의 심장을 파먹어야만 연마가 가능한 끔찍
한 마공이다!"
이검한은 경이의 표정으로 눈을 부릅떴다.
'혈마대장경(血魔大藏經)상의 마공이다!'
그는 불신의 눈빛으로 내심 부르짖었다.
혈영참륙마강!
그것은 다름아닌 저 고금오대고수 중 흡혈마조(吸血魔祖)가 남긴 혈
마대장경상의 마공이다.
구양수는 세 권의 혈마대장경 중에서 제 일 부인 마공편(魔功篇)을
차지한 것이다.
혈영참륙마강은 그 마공편에 수록된 최강의 마공이었다. 그것을 연마
하면 적의 신체에 고인 피를 내공의 힘으로 끌어당기고 풀어주는 것
이 가능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이를 연마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인간의 심장을
먹어야만 하는 것이다.
일단 살아있는 인간의 심장을 파먹으면 그 주인의 생시 능력을 고스
란히 소유하게 된다.
즉 구양수는 흑무상과 백무상의 심장을 파먹었으니 머지않아 그놈은
흑무상과 백무상의 내공을 합친 것 정도의 막강무비한 내공을 지니게
될 것이다.
"놈은… 사매를… 쫓아갔다. 어서… 사매를 구하거라. 만일 그 배은
망덕한 놈이 사매마저 해치고 혈영참륙마강을 익힌다면… 아무도…
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말을 하는 흑무상의 목소리가 급격히 미약해졌다. 죽음이 임박한 것
이다.
"어… 어서 사매를…!"
흑무상은 사력을 다해 말하다가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사숙님!"
음월방은 비통하게 부르짖으며 흑무상의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흐윽!"
음월방은 북받치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흑무상의 시체에 엎드려 와락
오열을 터뜨렸다.
"고정하십시오, 어머님! 어서 염마서시님을 구하러 가야합니다!"
이검한은 음월방을 위로하며 그녀를 부축해 일으켰다.
"그… 그렇구나!"
음월방은 눈물을 닦으며 일어섰다.
이어 그녀는 흑무상의 시신을 향해 합장하며 기원했다.
"편히 잠드세요, 사숙! 그 배은망덕한 놈의 수급을 잘라 가지고 와서
두 분 영전에 바치겠습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맹세했다.
"가자!"
그녀는 이검한을 돌아보며 단호한 음성으로 말했다.
화라락!
이어 그녀는 한쪽 벽에 뚫린 구멍으로 서슴없이 뛰어들었다.
이검한도 즉시 음월방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이 사라진 장내에는 짙은 피비린내만이 물씬 진동하고 있을
뿐이었다.
* * *
한 칸의 석실-!
석실 전체는 온통 찬연한 보광으로 뒤덮여 있었다.
눈을 멀게 만들 정도로 휘황찬란한 광채.
오오...
보라!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는 무수한 보물들,
찬란하고 영롱하기 이를 데 없는 보물들이 석실 가득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 않은가?
보고!
그렇다.
이 석실은 바로 온갖 보물들을 쌓아둔 보고였다.
한데,
보고의 한쪽,
「 흐윽! 네... 네가 내게 이럴수가 있단 말이냐? 구양수! 」
문득 고통과 분노로 가득찬 여인의 신음성이 들려왔다.
여인은 석벽에 등을 기댄 채 힘겹게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염마서시!
그녀는 바로 유령삼태상의 막내인 염마서시였다.
한데,
그녀의 상세는 실로 심상치 않아 보였다.
그녀는 연신 가쁘게 숨을 할딱이고 있었으며 두 눈은 힘없이 풀려 초점이 없었다.
산공독에 중독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내공을 소모한 탓이었다.
현재,
염마서시의 몸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염마서시의 앞,
「 흐흐... 물론 당신에게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하셨을 것이오. 이모! 」
한 명의 사내가 우뚝 버티고 선 채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유령대제 구양수....!
물론 그 자였다.
그 자의 손에는 한 권의 두툼한 양피지 비급이 들여있었다.
또한,
그자의 입 주위에서는 섬뜩하게도 시뻘건 핏자국이 남아있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함인가?
그렇다.
구양수는 이미 흑백무상 양인의 삼징을 해치운 상태인 것이다.
파라하도록 창백한 얼굴,
그와 대조적으로 주사같이 붉은 그 자의 입 주위에 시뻘건 핏자국이 묻은 모습
은 실로 섬뜩하기 이를 데 없었다.
「 흐흑, 사실 나란 놈이 이모에게 크나큰 은혜를 입은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일이오. 천애고독한 고아의 신세인 나를 유령노조란 늙은이의 제자로 추천해준
장본인이 바로 사고였으니까! 」
구양수는 힘없이 벽에 기대앉은 영마서시를 내려다보며 음흉한 어조로 말했다.
그 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구양수...!
그 자는 일찍 부모를 잃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빈민굴에서 뒹굴던 구양수.
그자를 구해준 것은 다름아닌 염마서시였다.
그녀는 구양수 어머니쪽의 먼 친척뻘이 되었다.
그녀는 조카뻘 되는 구양수를 가엾게 여겨 사형인 유령노조에게 제자로 추천했다.
오늘의 구양수를 있게한 장본인.
그녀가 바로 염마서시였다.
한데...
구양수는 그런 염마서시를 배신한 천인공노할 만행을 자행한 것이 아닌가?
염마서시는 힘겹게 숨을 할딱이며 통한의 표정을 지었다.
「 흐윽! 살모사같은 네놈을 끌어들인 결과 사문을 망쳤으니 어찌 죽어 열조의 영
령을 뵙는단 말이냐? 」
그녀는 뼈저린 희한과 깊은 자책감으로 탄식했다.
「 크크읏, 걱정마시오! 이모만큼은 죽일 생각이 없으니...! 」
구양수는 탄식하는 염마서시를 내려다보며 음흉하게 히죽 웃었다.
「 그래도 나의 친족인 이모를 어찌 내손으로 죽일 수 있단 말인가? 」
말과 함께,
그자는 갑자기 자신의 바지를 벗어내렸다.
순간,
「 무... 무슨 짓이냐? 」
염마서시는 질겁하며 안색이 홱 변했다.
구양수는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음탕한 욕정의 눈을 번득였다.
「 이모를 죽이지는 않지만 이모의 그 막강한 내공은 소질이 혈영참륙마강을 연마
하는데 꼭 필요하다오! 」
이윽고,
그 자는 바지를 완전히 벗어내렸다.
그러자 불끈 드러나는 거대한 흉기.
그것을 본 염마서시는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 네... 네놈이... 설마....! 」
「 크크읏. 그렇소! 이모의 심장을 파먹는 대신 이놈으로 이모의 내공을 빨아들일
작정이오! 」
구양수는 자신의 검붉은 흉기를 손으로 툭툭 치며 음흉한 어조로 말했다.
「 이... 이 짐승만도 못한놈...! 」
염마서시는 치를 떨며 전율했다.
비로소 그녀는 구양수의 의도를 깨달은 것이었다.
구양수.
그자는 채음보양의 사술로 염마서시의 내공을 갈취할 작정인 것이다.
구양수는 하얗게 질린 염마서시를 내려다보며 음탕한 욕정의 눈을 번득였다.
「 흐흐... 이모의 육체는 아직도 충분히 사내를 흥분시킬만큼 훌륭하오.
기왕 내공을 뺏길바에야 즐기면서 주는 것이 좋지 않겠소? 」
말과 함께,
찍!
그 자는 거침없이 염마서시의 의복을 찢어냈다.
「 악! 」
염마서시의 다급하고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하나,
그녀는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삽시에 구양수의 손에 벌거벗겨지고 말았다.
과연,
구양수의 말대로 염마서시의 육체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심오한 내공을 지닌 덕분으로 그녀는 여전히 처녀시절의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탄력있는 한 쌍의 젖무덤.
잘록한 허리.
풍만한 둔부.
미끈하고 탐스러운 두 다리...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것이 있다면 그녀의 허벅지 사이의 둔덕 일대를 뒤덮고 있는 방초색이었다.
그녀의 살찐 둔덕을 덮고 있는 방초는 검은색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이하게도 새하얀 은색을 띠고있지 않은가?
비단같이 보드라운 은색의 음모.
그 은색의 거웃 사이로 불그스레한 균열이 자극적인 색조를 띤 채 숨겨져 있었다.
구양수는 욕정이 이글거리는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염마서시의 허벅지 사이
를 노려보았다.
「 흐흐... 기대했던대로요. 이모의 육체는...! 」
이어,
그자는 염마서시의 두 다리를 움켜쥐고 거칠게 좌우로 벌렸다.
「 흐윽... 놓... 놓아라! 」
염사서시는 치욕과 분노로 치를 떨며 비명을 내질렀다.
하나,
이미 무기력하기 이를 데 없는 그녀였다.
그녀의 두 다리는 거친 사내의 손길에 의해 좌우로 한껏 좌우로 벌려졌다.
꼭 붙었던 두 다리가 벌려지자 그 사이에 자리한 신비한 비소가 적나라하게 드
러났다.
새하얀 은발이 무성한 사타구니.
그 가운데로 타원형의 붉디붉은 구명이 자리고 있었다.
그곳의 색조는 은발과 새하얀 주위의 피부와 대조되어 선명하기 이를 데 없었다.
살짝 입을 벌린 채 바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여체의 갈라진 부분...
염마서시의 비소를 노려보던 구양수는 음탕하게 히죽 웃었다.
「 흐흐... 이렇게 메말라서는 곤란하지! 」
이어,
그자는 염마서시의 허벅지를 좌우로 찍어눌러 개구리같은 형상을 만들어 그녀
를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염마서시의 벌어진 사타구니로 얼굴을 가져갔다.
순간,
「 아... 안된다! 이놈... 」
염마서시는 구양수의 얼굴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접근함을 느끼며 다급한 비
명을 내질렀다.
그녀는 아직 처녀의 몸이었다.
한 번도 남에게 보이지 않았던 그 부끄러운 부분에 지금 구양수의 입술이 접근하
고 있는 것이었다.
하물며,
구양수는 자신의 조카뻘 되는 사이가 아닌가?
하나,
구양수는 그런 염마서시의 급박한 심정을 아랑곳조차 하지 않았다.
「 흐으... 이모의 여기를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그리워했는지 아시오? 」
그자는 도착적인 욕정에 눈을 번들거리며 거칠게 숨을 헐떡였다.
그자는 꿀꺽 침을 삼키며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는 염마서
시의 비소를 노려보았다.
유혹적인 붉은 꽃잎.
야릇하고 오돌오돌한 살점들,
그 사이에 자리한 깊은 흠집...
어릴적부터 은밀하게 동경해왔던 이모 염마서시의 그 은밀한 속살들이 지금 구
양수의 눈 앞에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 있는 것이었다.
이윽고,
구양수는 도착적인 욕정에 몸을 떨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혀를 염마서시의 그 붉
은 살점들 사이로 밀어넣었다.
순간,
「 악! 흐윽... 이 천벌을 받을 놈...! 」
염마서시는 자지러질 듯한 비명을 내지르며 전신을 퍼득 경련했다.
자신의 가장 은밀하고 예민한 살점에 닿는 뜨겁고 미끈덩한 물체.
그 느낌이 주는 엄청난 치욕에 그녀는 실신해버릴 정도였다.
하나,
그 치욕과 함께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던 야릇하고도 강렬한 자극이
그녀의 전신을 엄습했다.
「 흐... 정말 일품이군! 」
구양수는 거칠게 숨을 헐떡이며 혀와 입술을 교묘하게 움직여 염마서시의 속살
들을 빨고 핥았다.
그러 때마다,
「 아악... 아흑... 제발 그만... 흐윽.. 이.. 이놈.. 안돼! 」
염마서시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유린하는 구양수의 얼굴을 떼어내려 안간힘을 썼다.
하나,
다량의 산공독에 중독되어 이미 내공을 잃은 그녀의 저항은 무기력할 수밖에 없
었다.
그녀는 엄청난 치욕과 함께 아랫도리에 전해지는 야릇한 쾌감의 파문에 거의 반
실신하고 말았다.
이윽고,
「 흐흐... 이 정도면 되었군! 」
구양수는 음탕하게 중얼거리며 비로소 염마서시의 아랫도리에서 얼굴을 떼고 일
어섰다.
그러자,
「 흐윽... 안돼.. 안된다... 」
염마서시는 반쯤 넋이 나간 채 실성한 듯 중얼거렸다.
그녀의 몸은 축 늘어져 있었다.
활짝 벌려진 그녀의 아랫도리 일대.
그곳은 온통 구양수의 타액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새하얀 방초 사이에 자리한 붉디붉은 틈바구니.
그 일대의 살점들은 구양수의 타액에 젖어 한층 더 불게 보였다.
물기 젖은 그 꽃잎들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 으음...! 」
염마서시의 그 은밀한 옹달샘을 주시하던 구양수.
그자의 입에서 앓는 듯한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그자의 하체 일부는 극한으로 팽창되어 터질 듯했다.
「 흐흐.. 이제 소질이 극락 구경을 시켜드리겠소! 」
구양수는 음탕한 어조로 중얼거리며 자신의 손으로 흉기를 쥐어 염마서시의 옹
달샘의 입구에 잇대었다.
순간,
그 자의 드거운 실체가 예미한 살점에 닿자 반실신한 염마서시의 허벅지가 퍼득
경련을 일으켰다.
이윽고,
「 흐흐...! 」
구양수는 염마서시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찍어 누른 채 거칠게 하체를 밀어붙였다.
순간,
「 악! 」
축 늘어져 있던 염마서시의 몸이 퍼득 경련을 일으키며 그녀의 입에서 고통에 찬 날
카로운 비명이 터져나왔다.
구양수의 뜨거운 살덩이는 염마서시의 비소를 강제로 뚫고 들어왔다.
처녀의 몸인 염마서시,
그녀에게는 실로 엄청난 고통이 아닐 수 없었다.
「 흐흐... 역시... 아직도 처녀의 몸이셨군! 」
구양수는 전율적인 쾌감에 몸을 떨며 숨을 헐떡였다.
그런 그자의 두 눈은 광기로 번뜩이고 있었다.
이모의 육체,
그것도 처녀인 그녀의 육체를 정복했다는 사실에 그 자는 도착적인 쾌감을 느끼
는 것이었다.
그자의 물건은 한순간 제법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염마서시의 옹달샘으로 진입
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자는 자신의 불기둥을 일단 뒤로 조금 물렸다가 재차 무자비하게 쑤셔넣었다.
그와 함께,
「 아아악! 」
염마서시의 입에서 고통에 찬 처절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녀의 교구는 마치 작살을 맞은 듯 세차게 퍼득였다.
푸.....욱...!
구양수의 거대한 흉기가 염마서시의 여린 처녀막을 찢고 그대로 밀려 들어간 것
이었다.
「 흐...! 」
구양수는 자신의 불기둥을 일거에 염마서시의 비소에 뿌리가지 밀어넣고 짜릿한
흥분에 몸을 떨었다.
처녀 특유의 빽빽한 감촉,
더군다나 이모의 처녀가 주는 그 느낌은 구양수를 거의 폭발한 지경에 이르게 만
들었다.
그자의 목적은 염마서의 내공을 갈취하려는 것이었다.
하나,
지금 이 순간 그자는 자신의 목적마저도 잊어버리고 말았다.
「 헉헉... 이모... 흐음... 당신을 소유 하니 정말로 기분이 좋소. 으음..」
그자는 본능이 시키는대로 자신의 흉기를 몇번 염마서시의 사타구니에 뺏다끼
웠다 했다.
그자의 흉기가 빠져나올 때마다 염마서시의 비소는 울컥울컥 새빨간 선혈을 토
해냈다.
처녀의 상징인 앵혈.
그 선연한 피로 염마서시의 사타구니 일대는 삽시에 흥건하게 물들었다.
그녀는 구양수에 의해 처녀를 상실하는 순간 까무러치고 말았다.
하나,
그런 그녀의 육체이건만 구양수의 불기둥이 발작적으로 찔러댈 때마다 연신 푸들
푸들 경련을 일으켰다.
문득,
「 허억....이모! 」
구양수는 앓는 듯한 신음을 토하며 아랫도리를 한껏 염마서시의 사타구니로 밀
어붙였다.
드디어 정점에 이른 그자는 한순간 화려하게 폭발한 것이었다.
염마서시의 아랫도리에 그득하게 들어찬 그자의 흉기로부터 맹렬한 분촐이 일
어나 여체의 자궁 깊숙이로 번졌다.
「 으음...! 」
구양수는 염마서시의 몸 안에서 격렬하게 폭발하며 아찔한 쾌감에 전율했다.
이윽고,
한차례 폭발이 끝나고나자 아쉬운 여운이 구양수의 몸을 감쌌다.
잠시 후,
「 흐... 정말 최고다! 」
그 자는 쾌락의 여운에 미미하게 몸을 떨며 염마서시의 몸에서 상체를 일으켰
다.
그자의 아랫도리 일부는 여전히 염마서시의 몸안에 수용되어 있었다.
상체를 일으킨 구양수의 시야.
자신과 결합된 염마서시의 아랫도리 부분이 보였다.
흥건한 피로 물든 염마서시의 사타구니,
그 붉은 핏물 속으로 희끄무레한 액체가 뒤섞이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구양수가 염마서시의 몸에 토해낸 욕정의 분출물이었다.
구양수의 흉기를 물고 있는 염마서시의 꽃잎사이로 피와 정액이 뒤섞인 분홍색
의 액체가 꾸역꾸역 흘러나오고 있었다.
「 흐... 아쉽지만 즐기는 것은 이번 한 번 뿐이다! 」
구양수는 염마서시의 육체를 내려다보며 아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어,
그자는 염마서시의 하체를 짓누른 채 한 가지 내공구결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바로 여체로부터 순음지기와 내공을 갈취하는 채음보양의 심법이었다.
그자의 채음보양의 사술은 옥룡음마가 남긴 옥룡흡정도인술을 제외하면 가장 뛰
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윽고,
「 으음... 」
구양수는 염마서시의 몸 속에 삽입된 자신의 실체로부터 강력한 흡인력이 작동함
을 느끼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염마서시의 내공과 정기가 두 사람이 결합된 부분을 통해서 구양수의 몸으로 흡수
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 흐흐... 이제 머지않아 나는 제이의 흡혈마조가 되는 것이다. 」
구양수는 흥분을 금치못하며 득의의 음소를 흘렸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 꿈... 깨라! 육시를 할 놈! 」
돌연 천둥치는 듯한 한소리 굉음이 구양수의 귓전을 강타했다.
동시에,
쉬학!
그자의 등 뒤로 뼈를 찌르는 듯한 강렬한 한기가 엄습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 헉! 」
구양수는 질겁하며 다급히 염마서시의 몸에서 떨어져 옆으로 떼굴떼굴 굴렀다.
직후,
「 네... 네놈은... 」
몸을 굴리던 구양수의 입에서 경악과 공포에 찬 외침이 터져나왔다.
마치 흉신악살같은 기세로 석실 안으로 뛰어든 청년.
그는 바로 이검한이었다.
「 네, 네놈이 아직 죽지 않았다니! 」
꽈르르릉!
구양수의 경악성은 이내 굉렬한 폭음 속에 묻혀버렸다.
그자는 덮쳐드는 이검한을 향해 급히 장력을 내쳤던 것이다.
지진을 만난 듯 무섭게 뒤흔들리는 석실. 동시에 석실 내의 수많은
금은보화들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방으로 흩날렸다.
'이럴 수가!'
이검한은 경악의 표정으로 한 걸음 휘청 물러섰다.
방금 전의 충돌에서 이검한은 우세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의 일장을
막아낸 구양수도 그저 한 걸음 밀려났을 뿐이다. 놀랍게도 구양수는
이검한에 못지 않은 내공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검한은 이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구양수의 입가에 벌겋게 묻
어 있는 피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자는 흑백무상의 내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다.
사실 그자는 아직 흑백무상의 내공 중 그 일부만을 자신의 것으로 만
들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자는 이검한과 평수를 이루었다
.
만일 그자가 흑백무상의 내공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오히려
이검한이 그자에게 밀릴 것이다.
이검한은 지그시 입술을 물었다.
'여기서 죽여야만 한다!'
그는 두 눈을 살의로 번득이며 천천히 오른손에 파천황강살을 일으켰
다.
쩌러러렁!
쳐들린 이검한의 오른손 일대에 강렬한 벼락의 흔적이 일며 그의 장
심(掌心) 부위가 섬뜩한 청색으로 물들었다.
그것을 본 구양수의 안색이 일변했다.
"고독강살(孤獨 煞)!"
그자의 입에서 공포에 찬 비명이 터져나왔다.
고독강살!
그것은 파천황결에 대한 무림인들의 지칭이었다.
이제껏 그 고독강살, 아니 파천황강기(破天荒 氣)를 받아내고 살아
난 자는 전무했다.
구양수가 공포에 떠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구양수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였다.
"바득! 여기 있었구나, 구양수!"
한 명의 여인이 이를 갈며 이검한의 뒤쪽에 나타난 것이다.
치렁치렁하게 긴 녹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그 신비한 미녀는 다름아닌
귀왕서시 음월방이었다.
"사고!"
석실의 입구에 내려서던 음월방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비명을 질렀다
. 구양수의 옆에 염마서시가 죽은 듯이 쓰러져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
벌거벗겨진 채 염마서시의 하체가 선혈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본 음월
방은 경악과 분노에 치를 떨었다.
"이런 짓을 하다니! 네놈을 내 손으로 찢어 죽이고 말겠다!"
그녀는 울분에 떨며 살기에 찬 음성으로 부르짖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선뜻 구양수에게 덤벼들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구양수는 퍼득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흐흐! 그렇군. 이 년놈들은 내가 이 계집을 해칠까봐 경거망동 못하
는 것이다!'
공포에 물들었던 그자의 교활한 두 눈에 생기가 번졌다. 비로소 그자
는 살아날 구멍을 발견한 것이었다.
"흐흐! 그 자리에 꼼짝하지 말고 서라! 이 계집이 무사하기를 바란다
면!"
구양수는 쓰러져 있는 염마서시의 아랫배를 밟으며 음갈했다.
그 모습을 본 음월방은 기겁했다.
"이… 이놈! 무슨 짓이냐?"
이검한도 아차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그들은 염마서시를 구할 기회를 잃은 것이다.
구양수는 당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음소를 흘렸다.
"너희 년놈들은 나를 죽이지 못한다! 음월방, 그리고 고독마야의 제
자놈!"
음월방은 구양수의 간교한 계책에 치를 떨었다.
"비… 비겁한 놈! 사고님을 해치지 마라!"
그녀의 말에 구양수는 음흉하게 두 눈을 번득이며 대꾸했다.
"물론 나도 이 계집을 해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
쩔 수 없다."
음월방은 억지로 분노를 억눌렀다.
"좋다! 오늘 네놈을 놓아 보내줄 테니 사고님에게 물러서라!"
그녀는 격노를 가라앉히며 구양수를 쏘아보았다.
흑백무상이 변을 당한 지금 염마서시는 귀왕궁의 유일한 원로다. 그
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철천지원수지만 구양수를 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음월방의 내심을 계산한 구양수는 음흉하게 웃었다.
"흐흐흐! 한 가지 약속을 해라. 오늘 내로는 내 뒤를 추적하지 않겠
다고! 그럼 이 계집을 살려주겠다!"
"야… 약속한다!"
음월방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구양수는 만족치 않은 듯 이검한을 노려보며 음흉한 눈길을
번득였다.
"크크! 네놈도 약속해라. 네 스승 고독마야의 이름을 걸고!"
이검한은 부득 이를 갈았다. 그러나 염마서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치
미는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도리가 없군!'
그는 싸늘한 눈으로 구양수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약속하는 거야 어렵지 않다. 대신 네놈도 한 가지 물건을 내놓아야
만 한다!"
"혈마대장경 말이냐?"
구양수는 야릇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그렇다. 네놈이 보관하고 있던 혈마대장경을 내놓아라!"
이검한은 싸늘한 어조로 잘라 말했다.
그러자 구양수는 히죽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흐흐! 그러고 싶지만 혈마대장경은 지금 내 손에 없다!"
"그럼 어디 있느냐?"
이검한은 흠칫하며 대답했다.
구양수는 그의 물음에 순순히 대답했다.
"내 마누라가 보관하고 있다. 그녀는 그것이 혈마대장경인 줄도 모르
고 있지!"
이검한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별 수 없군. 믿어보는 수밖에!'
이어 그는 옆으로 물러서 길을 내주었다.
"꺼져라! 내 맘이 변하기 전에…!"
"크큿! 그래야 우내제일인의 제자답지!"
구양수는 한쪽으로 비켜서는 이검한을 노려보며 이죽거렸다.
이어 그자는 염마서시의 배에서 발을 내려놓고 조심조심 문쪽으로 다
가섰다.
음월방은 눈앞을 지나가는 원수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바득! 언제고 네놈을 내 손으로 육시를 해버리고 말겠다!"
구양수는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정조를 유린한 자다.
그러나 약속을 했으니 어쩔 수 없이 살려보낼 수밖에 없다. 약속을
어긴다면 구양수나 자신이 다를 바 없었으므로.
'휴우!'
무사히 석실 밖으로 나선 구양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자의 전신은 온통 땀으로 범벅되어 있었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그
자는 하의를 추스려 입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염마서시를 유린했던
그자의 일부는 볼품없이 쭈그러들어 있었다.
"잠깐!"
막 석실을 벗어나는 구양수를 음월방이 불러세웠다.
"뭐냐? 설마 마음이 바뀐 것은 아니겠지?"
구양수가 긴장하며 돌아보았다.
"바득! 내가 네놈 같은 줄 아느냐?"
음월방은 이를 갈며 구양수를 노려보았다.
"떠나기 전에 세룡이를 어찌했는지 말해라! 설… 설마 그 어린 것을
해치지는 않았겠지?"
"난 또…!"
구양수는 안도하며 피식 웃었다.
"나도 인간이다. 핏덩이를 죽일 만큼 잔인하진 않다."
구양수는 뻔뻔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어린 놈은 북망산 아래 자리한 상가촌(尙家村)의 어느 사냥꾼 집
에 던져놓았다. 하지만 찾지 않는 게 좋을 거다!"
"무슨 소리냐?"
음월방의 옥용에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구양수는 뒷걸음질치며 그런 그녀에게 음험하게 말했다.
"흐흐! 네가 나이 어린 놈과 붙어 재미를 본 사실을 알면 그놈이 얼
마나 상심하겠느냐?"
"이놈!"
순간 음월방은 분노에 차 일갈하며 맹렬히 머리를 흔들었다.
콰드득!
그녀의 녹발이 파도치듯 석실 밖을 휩쓸어갔으며 그것에 스친 석벽과
철문 등이 한순간에 두부처럼 베어져 나갔다.
"카아앗! 다시 보자!"
하지만 구양수는 이미 대비하고 있었는지라 벼락같이 뒤로 날아가며
광소를 터뜨렸다.
그자의 모습은 삽시에 어두운 밀로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버러지만도 못한 놈!"
음월방은 분노로 발을 굴렀다.
"고정하십시오, 어머님!"
이검한은 그런 음월방을 달랬다.
"인과응보라고 했습니다. 저 자도 머잖아 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입니다!"
이검한의 말에 음월방은 억지로 분을 참았다.
"고맙다 검한아. 너는 잠시 나가 있거라!"
그녀는 한숨을 쉬고는 무참한 모습으로 널브러져 있는 염마서시에게
로 다가갔다.
이검한은 침중한 표정으로 돌아서 석실을 나섰다.
음월방은 이검한이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더럽혀진 염마서시의 하체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아아, 사고님이 말년에 이 무슨 무참한 꼴이란 말인가?'
그녀는 통한을 금치 못하며 깊이 탄식했다.
"으음!"
그때 염마서시가 나직한 신음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음월방을 발견한 그녀는 흠칫하는 표정을 지었다.
"흐윽!"
다음 순간 그녀는 안도감과 함께 치받아 오르는 격한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와락 오열을 터뜨렸다.
"사고님!"
음월방도 그런 염마서시를 끌어안고 같이 오열을 터뜨렸다.
비운의 두 여인은 서로의 처지에 서러움이 북받쳐 와락 끌어안고 서
럽게 오열했다.
석실 밖의 이검한은 등 뒤에서 들리는 두 여인의 오열을 들으며 내심
굳게 다짐했다.
'구양수! 네놈이 비록 지옥 끝까지 달아나더라도 반드시 찾아내 죽이
고 말겠다!'
그는 입술을 물며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하지만 이검한은 미처 모르고 있었다.
스읏!
하나의 인영이 소리 없이 장내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을.
'흐흐! 그 계집이 혈마대장경을 갖고 있단 말이지?'
기쁨과 흥분을 억누르며 은밀하게 장내에서 멀어지는 자는 바로 구양
수의 제자인 유령잠룡 유운학이었다.
'그 계집이 보관하고 있으니 그렇게 찾아도 눈에 띄지 않았었군!'
유운학 역시 사부인 구양수를 뒤따라 이곳 조조의 침능에 침입해 들
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검한과 구양수가 혈마대장경에 대한 얘기를
거론하는 것을 엿듣게 된 것이다.
'혈마대장경상의 마공만 연마하면 저 괴물 같은 이가놈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유운학은 흥분을 억누르며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또 하나의 비극은 그렇게 씨를 뿌리고 있었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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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메딕 후기작성시 10,000포인트 증정


NEV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