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절친 남편 ㅈㅈ 세워준 썰3
오빠들 반응 좋아서.. 마지막으로 하나 더 썰 풀께..
친구는 여전히 "요즘 우리 남편 정력이 예전 같지 않아~ 다시 여수라도 가야 하나?" 하며 농담을 던졌고, 나는 그럴 때마다 "나이 먹어서 그래, 보약이나 한 재 해드려"라며 능청스럽게 맞장구를 쳤지.
오빠와 나 사이에는 묘한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었어. 가끔 식탁 밑으로 시선이 얽힐 때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기도 했지만, 겉으로는 완벽한 절친과 아는 선배의 표정이었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작년 가을쯤이었나? 회사에서 성과 보상 차원으로 제주도 워크샵을 가게 됐어. 숙소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 통유리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화려한 호텔이었지.
워크샵 이틀째 되던 날, 오전 세션을 마치고 로비로 내려오는데 저 멀리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어. 훤칠한 키에 깔끔한 수트 차림, 설마 하며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오빠였어.
"어? 오빠?"
내 부름에 뒤를 돌아본 오빠의 눈이 커졌어. 서울에서도 자주 보던 얼굴인데, 제주도 한복판에서, 그것도 이렇게 화려한 호텔 로비에서 마주치니 기분이 묘했어.
"00아! 네가 여기 웬일이야?"
"나 회사 워크샵 왔지. 여기서 행사하거든. 오빠는?"
"아, 우리 회사도 이번에 하반기 연수를 이쪽으로 왔어. 바로 옆 홀에서 세미나 중이야."
이 넓은 제주도에서, 수많은 호텔 중 하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마주치다니. 사람 인연이라는 게 정말 지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평소처럼 셋이서 만날 때와는 공기가 달랐지. 친구라는 완충제 없이, 오직 우리 둘만이 서 있는 로비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어.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여기서 딱 만나냐."
오빠는 반가운 듯 웃었지만, 그 눈빛 속에는 예의 그 형형한 갈망이 스치듯 지나갔지. 나도 모르게 여수에서의 그 뜨거웠던 밤과 내 오피스텔에서의 은밀한 기억들이 파도처럼 밀려왔어.
"저녁에 별일 있어? 행사 일정 빡빡해?"
오빠가 슬쩍 내 눈치를 살피며 물었어.
"아니, 오늘은 공식 일정은 오후에 끝나. 저녁엔 자유시간이야. 왜?"
"잘됐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아쉽잖아. 저녁에 근처에서 맛있는 거나 먹자. 내가 살게."
오빠의 제안에 잠시 망설였어. 하지만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낯선 호텔이 주는 해방감 때문이었을까. 나는 거절하는 대신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어.
"그래, 좋아. 이따 연락해."
그렇게 우리는 제주도의 푸른 밤을 약속하며 헤어졌어. 멀어져 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보는데, 심장이 다시금 요동치기 시작했지. 서울에서의 일상은 잠시 잊은 채, 이 섬이 주는 묘한 설렘에 몸을 맡겨보기로 했어.
제주도까지 와서 뻔한 식당에 가긴 싫어서 오빠가 미리 알아본 맛집으로 향했어. 투명하게 비치는 고등어회에 제주산 딱새우, 그리고 한라산 소주가 식탁 위에 올랐지.
서울에선 친구 눈치 보느라 못 했던 대학 시절 옛날이야기부터, 요즘 사는 얘기까지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였어. 오빠는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 보였고, 나도 낯선 여행지가 주는 해방감에 취해 평소보다 술을 좀 과하게 마셨던 것 같아.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그대로 각자 방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아쉬운 거야.
"오빠, 배 너무 부르다. 소화도 시킬 겸 산책로나 좀 걸을까?"
내 제안에 오빠는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어. 밤 10시가 넘은 제주도의 바닷바람은 꽤 쌀쌀했지만, 술기운 때문인지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더라고. 파도 소리가 철썩이며 들려오는 어두운 산책로엔 우리 둘뿐이었어.
한참을 나란히 걷다가, 문득 내 마음속에 계속 맴돌던 질문이 툭 튀어나왔어. 사실 이게 오늘 하루 종일 제일 궁금했던 거였거든.
"오빠...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 요즘은 좀 어때? 00이가 저번에 만났을 때 오빠가 너무 잘해준다고 자랑 엄청 하던데."
장난스럽게 툭 던진 질문이었지만, 오빠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지더라고. 오빠는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먼 바다만 바라보다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나직하게 입을 뗐어.
"하아... 00이가 그래? 하긴, 노력은 하고 있으니까."
"노력? 그럼 아직도... 좀 힘들어?"
내 물음에 오빠가 씁쓸하게 웃으며 나를 돌아봤어. 가로등 불빛에 비친 오빠의 눈빛이 너무나 위태로워 보여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하더라고.
"사실대로 말해도 되나. 00이랑 있을 때... 네 생각하면서 해."
"솔직히 00이한테 미안한데... 00이랑 할 때도 니 생각 안하면 안서더라고"
오빠의 그 고백은 제주도의 차가운 바닷바람보다 더 시리게 내 가슴을 파고들었어.
친구가 했던 말들이 다 거짓이었나 싶어 당황스러웠고, 한편으론 나만이 이 남자를 완성할 수 있다는 묘한 우월감이 전신을 감쌌지.
우리는 그 뒤로 아무 말 없이 호텔 로비까지 걸어왔고, 어색한 인사와 함께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어.
방에 들어와 샤워를 마치고 가운만 걸친 채 침대에 누웠는데, 머릿속이 복잡하더라고. 그런데 그때였어.
'띵동-'
정적을 깨는 초인종 소리.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지만, 사실 내 마음 한구석에선 기다리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 문을 열자 문밖에는 술기운에 눈이 살짝 풀린 오빠가 서 있었어.
"오빠, 이 시간에 여긴 왜..."
"00아, 여기까지 와서 널 만난 게 그냥 우연 같지가 않아. 나... 오늘 밤은 그냥 한 남자로서 일탈해보고 싶어."
오빠의 직설적인 요구에 내 이성은 도망가 버렸어. 나도 정말 미친년이지. 친구에 대한 미안함보다 불륜이라는 단어가 주는 그 짜릿하고 금기된 맛이 내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것 같았거든.
나는 대답 대신 오빠의 목을 끌어안으며 먼저 거칠게 입을 맞췄어.
우리는 서로를 탐하듯 뒤엉켜 침대로 쓰러졌어. 오빠는 급하게 내 가운을 젖히고 상체를 드러내더니, 내 가슴을 마치 갈구하던 성배를 찾은 것처럼 입술로 덮었어. 한쪽 유두를 입안 가득 머금고 혀끝으로 돌려가며 집요하게 애무하는데, 뇌가 하얗게 타버리는 기분이었지. 다른 한 손으로는 남은 가슴을 으스러뜨릴 듯 움켜잡고 흔드는데, 그 묵직한 손길이 닿을 때마다 아래쪽에서 "박히고 싶다"는 본능적인 신호가 울컥하며 터져 나왔어.
"오빠... 아, 잠시만... 너무 급해..."
오빠가 당장이라도 바지를 벗고 들어오려 하자, 나는 오빠의 어깨를 짚으며 속도를 늦췄어. 이 지독한 쾌락을 조금 더 길게, 더 깊게 느끼고 싶었거든.
"오빠, 천천히... 더 애무 해줘..."
내 애원에 오빠의 손은 내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내려갔어. 이미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버린 팬티 위를 손바닥 전체로 강하게 압박하며 문지르는데, 그 마찰음이 고요한 방안에 "질척"거리는 소리로 울려 퍼졌어. 이윽고 손가락이 팬티 안으로 파고들어 내 클리토리스를 찾아냈고, 아주 정교하게 그 부분을 애무하기 시작했지.
"아! 앗... 응... 오빠, 거기... 하아..."
나도 질세라 오빠의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어. 이미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른 오빠의 그것은 예전의 그 약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흉기처럼 단단해져 있었지. 손바닥으로 그 뜨겁고 맥동하는 기둥을 감싸 쥐자 오빠의 목울대가 크게 일렁였어.
"오빠, 이거 봐... 이미 치료 다 된 거 같은데?"
내가 젖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오빠는 이성을 잃은 듯 "넣을게"라며 내 몸 위로 올라탔어. 하지만 난 아직 더 애무받고 싶어서 오빠를 살짝 밀어냈지.
그러자 오빠는 정말 미치게 만드는 기술을 쓰더라고. 자신의 거대한 귀두 끝부분만 내 입구에 살짝 갖다 대더니, 넣지는 않고 그 주위를 살살 문지르기 시작하는 거야.
그 뜨거운 귀두가 예민해진 내 클리 끝을 스치며 지나갈 때마다 온몸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듯 파르르 떨렸어. 들어올 듯 말 듯 애를 태우는 그 감각...
그 팽팽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내 안 깊은 곳에서 뜨거운 분수가 터져 나오며 첫 번째 오르가즘이 나를 덮쳤어.
"으앗...! 오빠, 아...아흣..훕..!!"
첫 번째 오르가즘의 강렬한 여운 때문에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허리가 위아래로 잘게 들썩거렸어. 내 안 깊은 곳에서 울컥하며 터져 나온 뜨거운 애액이 침대 시트를 적실 정도로 쏟아져 나왔지. 오빠는 숨을 몰아쉬며 그런 나를 정말 흐뭇하고도 뜨거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더라고.
그 눈빛을 보니까 내 안의 본능이 더 꿈틀거리는 거야. 나는 가쁜 숨을 고르며 오빠의 몸 위로 기어 올라갔어. 이미 오빠의 자지는 아까의 애무만으로도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꼿꼿하게 서 있었어.
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여 오빠의 그 뜨거운 물건을 한입에 머금었어. 입안 가득 차오르는 묵직한 부피감에 턱이 뻐근할 정도였지만, 오히려 그게 나를 더 자극하더라고. 혀끝을 뾰족하게 세워 귀두 끝의 예민한 부분을 집요하게 핥으면서, 입술로는 기둥 전체를 단단히 감싸 쥐고 강하게 빨아올렸어.
여수에서 그랬던것처럼 오빠의 자지를 혀로 돌리고, 빨고, 훑으며 귀두를 휘감았어. 입안의 뜨거운 온기로 기둥 전체를 데우면서 혀를 넓게 펴서 민감한 소대 부분을 강하게 쓸어 올렸지. "질척"거리는 외설적인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고, 내 입술이 움직일 때마다 오빠는 시트를 꽉 움켜쥐며 낮은 신음을 내뱉었어.
"아... 00아, 너 진짜... 미치겠다... 너무 좋아..."
오빠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나는 더 깊숙이 목구멍 끝까지 그것을 밀어 넣었어. 목 근육이 조여지는 압박감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내 입안에서 맥박이 뛰듯 꿈틀거리는 오빠의 생생한 반응이 나를 더 흥분시켰어. 귀두의 테두리를 혀끝으로 아주 정교하게 굴리며 자극을 주자, 오빠의 허벅지가 경련하듯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지더라고.
내 침과 오빠의 체액이 뒤섞여 턱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닦아낼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 20년 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 했던 이 남자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내 입술과 혀로 마음껏 유린하고 있다는 정복감이 나를 완전히 지배해버렸거든.
그렇게 한참을 정성스럽게 빨아대자, 오빠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다 못해 짐승 같은 소리로 변해가기 시작했어. 팽팽하게 달아오른 오빠의 자지는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 뜨거웠고, 나는 그 열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입안 가득 머금고 끝까지 집요하게 괴롭혔어.
마침내 오빠가 내 어깨를 꽉 붙잡으며 몸을 일으켰어.
"00아, 이제 안 돼... 못 참겠어. 넣을게."
오빠는 단단해진 자지를 내 안 깊숙한 곳까지 한 번에 박아 넣었어. 꽉 차오르는 묵직한 타격감에 2차로 정점이 찾아왔고, 비명이 입 밖으로 새어 나오지 못하게 오빠의 어깨를 꽉 깨물었어.
"오빠.. 잠깐.. 잠깐만.. 나.. 잠깐...어흑.."
그때부터는 정말 짐승 같은 시간이었어. 오빠는 내가 바로 옆방 사람들에게 들릴까 봐 겁이 날 정도로 거칠게 몰아붙였고, 찰팍거리는 살과 살이 부딪히는 외설적인 소리가 제주도의 밤을 가득 채웠지. 친구에 대한 미안함도, 서울에서의 일상도 모두 사라진 채 오직 내 안을 찢고 들어오는 그 뜨거운 감각만이 유일한 진실이었어.
오빠의 거친 피스톤질이 계속될수록 내 머릿속은 이미 하얗게 타버린 상태였어.
"잠깐... 오빠.. 아.. 자..잠..깐만..."
이라고 외친 건 정말 숨이 넘어갈 것 같아서였지만, 역설적으로 그 비명이 오빠를 더 자극하는 기폭제가 된 것 같더라고. 오
빠는 마치 이 순간만을 위해 2년의 세월을 참아온 짐승처럼, 내 골반을 부서질 듯 움켜쥐고 무자비하게 파고들었어.
이미 애액과 오빠의 열기로 범벅이 된 내 안에서는 살과 살이 마찰할 때마다 "쩍, 쩌적" 하는 낯 뜨거운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지. 한 번씩 깊게 치고 들어올 때마다 자궁 끝을 툭툭 건드리는 그 묵직한 타격감에 나는 허리를 뒤로 꺾으며 헐떡일 수밖에 없었어. 이게 금지된 관계가 주는 도파민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이 남자가 나를 미치게 하는 건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혼돈의 카오스였지.
"아, 으응! 오빠... 너무 깊어... 아아!"
"아.. 미치겠다..아흑.. 아.. 아.."
내 목소리가 젖어들수록 오빠의 움직임은 더 가팔라졌어. 오빠의 이마에서 떨어진 땀방울이 내 가슴 위로 툭툭 떨어지고, 서로의 뜨거운 살결이 엉겨 붙어 떨어질 줄을 몰랐어. 오빠는 이제 이성을 완전히 놓아버린 듯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더라고.
오빠가 내 안 가장 깊은 곳을 쳐올릴 때마다 뇌세포 하나하나가 타들어 가는 것 같았어. 그때였어. 오빠의 자지가 내 안의 가장 예민한 지점을 집요하게 긁어내리자, 발가락 끝부터 전율이 시작되더니 전신이 마비되는 듯한 강렬한 쾌락이 다시 한번 몰아쳤어.
"아! 오빠... 나... 나 또... 아아악!!"
비명이 터져 나오며 내 안의 근육들이 오빠를 부서질 듯 꽉 조여버렸어. 두 번째 오르가즘이 분수처럼 터져 나오며 눈앞이 하얗게 점멸했고, 내 허리는 허공으로 붕 뜬 채 멈출 줄 모르고 파르르 떨었지.
그 뜨겁고 좁은 압박에 오빠도 결국 이성을 완전히 놓아버린 것 같았어. 오빠의 몸이 밧줄처럼 팽팽하게 경직되더니, 내 안 가장 깊숙한 곳을 짓누르듯 꽉 조여왔어.
"00아... 하아, 나... 나도 못 참겠어...!"
그때였어. 오빠의 몸이 밧줄처럼 팽팽하게 경직되더니, 내 안 가장 깊숙한 곳을 짓누르듯 꽉 조여왔어.
말릴 새도 없었어. 콘돔도 끼지 않은 생생한 상태 그대로, 오빠의 뜨거운 정액이 내 안 깊숙한 곳으로 울컥울컥 쏟아져 들어오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어.
배 속 깊은 곳이 뜨겁게 데워지는 그 이질적이면서도 짜릿한 감각에 나도 모르게 발가락 끝까지 힘이 들어가며 몸을 부르르 떨었지.
한참 동안 오빠는 나를 짓누른 채 파르르 떨며 그 남은 잔열을 내 안으로 밀어 넣었어. 폭풍이 지나간 뒤의 정적 속에서 들리는 건 오직 우리 둘의 가쁜 숨소리뿐이었지.
오빠가 천천히 몸을 빼자, 뜨거운 액체가 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어. 친구에 대한 배신감보다는, 드디어 이 남자를 온전히 가졌다는 지독한 승리감이 내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어. 불륜이라는 이름의 그 달콤하고도 치명적인 독이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게 느껴지는 밤이었어.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고 오빠가 자기 방으로 돌아간 뒤, 나는 욕실로 향했어. 다리를 타고 흐르는 그 뜨겁고 비릿한 흔적들을 씻어내는데, 거울 속 내 눈빛이 평소와는 다르게 형형하게 빛나더라고. 친구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20년 동안 마음속에만 품었던 남자의 가장 깊은 곳을 받아냈다는 그 배덕한 충만함이 미안함을 압도해버렸어.
그런데 침대에 누워 가만히 날짜를 짚어보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거야. '아, 하필 지금이...' 계산기를 두드려볼 것도 없이 임신 가능성이 꽤 높은 위험한 날이었거든.
설마 하는 마음과 혹시나 하는 공포가 뒤섞여 한숨도 못 자고 뒤척이다가, 동이 트자마자 호텔 근처 약국을 찾아 나섰어. 약 사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데 카톡이 왔어.
오빠: 00아, 자니? 어젯밤은... 정말 고마웠고 또 미안하다.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아.
나는 괜찮다면서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니까 나도 좋다라고 답변했어. 친구에게는 당연히 비밀로 하자면서.
다행히 임신은 아니더라구. 임신 됐으면 어쩔까 싶은데.. 지금 이 글 쓰는 지금도 아찔하다.
그 위험했던 제주도의 밤 이후로 우리 셋은 다시 서울에서 일상적인 만남을 가졌어.
"야, 너 제주도에서 오빠랑 마주쳤다며? 진짜 세상 좁다니까!"
친구가 깔깔거리며 고등어회 먹었던 얘기를 물을 때면, 나는 태연하게 "그러게, 로비에서 딱 마주치는데 나도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니까"라고 맞장구를 쳤지.
셋이서 같이 식사를 할 때도 우리는 철저하게 연극을 했어. 나는 평소처럼 오빠를 선배 대접하며 적당히 거리를 뒀고, 오빠도 친구 앞에서는 무심한 듯 다정한 남편의 모습 그대로였거든.
하지만 셋이 술잔을 부딪치는 그 식탁 아래에선 보이지 않는 기류가 흘렀어. 친구가 잠시 화장실을 가거나 주문을 하러 자리를 비우는 그 찰나의 순간, 오빠의 시선은 집요하게 내 입술이나 가슴 쪽을 훑고 지나갔지. 그럴 때마다 제주도에서 내 몸 구석구석을 탐닉하던 그 뜨거운 감촉이 되살아나서 미칠 것 같더라고.
"00아, 너 요즘 얼굴 좋아졌다? 연애라도 해?"
친구가 아무것도 모른 채 내 어깨를 툭 치며 묻는데, 목구멍까지 '네 남편이랑 뒹굴어서 그래'라는 말이 차오르는 걸 겨우 참았어.
배덕감이라는 게 참 묘하더라. 친구에 대한 미안함이 없는 건 아닌데, 그 해맑은 얼굴 뒤에서 오빠와 나만 아는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는 짜릿함이 훨씬 더 컸어.
이게 바로 불륜의 맛인가 봐. 달콤한 초콜릿 안에 숨겨진 치명적인 독약 같은 거. 나는 그렇게 내 인생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짜릿한 비밀을 품은 채, 다시 완벽한 절친의 가면을 고쳐 썼어.
| 이 썰의 시리즈 (총 3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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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2026.04.07 | 대학 절친 남편 ㅈㅈ 세워준 썰2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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