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동료랑(3)

그녀의 손이 아랫배까지 내려와 발기한 좆끝에 닿는다. 그녀가 손가락을 세워 내 좆대가리를 살며시 잡는다.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좆대가리를 조였다 풀기도 하고 좆대를 훑어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내 두 알들을 건들기도 하며 내 좆을 어루만진다. 그녀의 손끝에서 시작된 자극은 쾌감으로 변해 좆대를 타고 하반신에 맴돈다. 나는 가만히 그녀의 손길을 느끼고 있다가 그녀의 손길에 보답하듯 손을 움직여 그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손이 내 좆에 닿았을 때 그녀가 몸을 내려 내 좆을 입에 넣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그녀는 내 좆을 입에 물어주지 않았다. 빨아달라고 할까하다가 금방 마음을 접었다. 첫관계에서부터 뭔가를 요구하며 쓸데없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혹시 모를 앞으로의 관계를 위해서도.
그녀를 애무하던 손을 멈추고 몸을 돌려 그녀의 위에 올라탄다. 입을 맞추고 혀를 섞는다. 한 번의 키스를 마치고 그녀에게 잠시만 있으라고 한 다음 침대 옆에 걸터앉아 아까와 같이 콘돔을 찾아 좆에 씌운다. 마지막 콘돔이다.
몸을 돌려 그녀에게 간다. 다시 입을 맞추고 애무를 시작한다. 몸을 내려 입술을 유방으로 옮기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음부를 자극한다. 그녀가 열심히 유두를 굴리는 내 머리를 지긋이 누른다. 정성을 들여 입과 손으로 그녀를 즐겁게 해준다.
이제는 나도 즐거울 차례다. 몸을 들어 그녀에게 들어가기 위한 자세를 잡는다. 그녀도 양 팔을 내 목에 두르고 나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애액으로 범벅이된 그녀의 질구에 좆끝을 맞추고 그대로 한번에 꽂아 넣는다. 그녀는 신음을 흘리며 양다리로 내 허리를 감는다.
슬슬 허리를 움직여 질 속을 왕복한다.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춰 그녀도 누워서 허리를 움직인다. 하지만 아직 서로 합이 맞지 않아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고 어색하다.
한동안 그녀와 그렇게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을 맞춰보다가 잠시 좆질을 멈춘다. 나를 감고 있던 그녀의 다리를 풀어 내리고 열심히 그녀의 질 속을 드나들던 좆을 뺀다. 그런 다음 그녀의 옆구리를 당겨 몸을 뒤집으라는 신호를 준다. 용케도 그녀도 내 의도를 알아챈 듯 무릎을 세우고 엎드리며 자세를 잡는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세워 자세를 잡고 좆을 그녀의 질구 부근에 댄다. 좆대가리 아래쪽에 손을 대어 그녀의 질구에 좆대가리를 맞춘다. 그녀의 입구가 좆끝에 느껴질 때 허리를 밀어 좆을 다시 그녀의 안에 밀어 넣는다. 좆대가리가 질구의 약한 저항을 뚫고 질 속에 들어간다.
이번엔 뒷쪽에서 그녀의 허리를 잡고 질 벽을 가른다. 그녀와의 후배위도 낯설다. 좆질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툭툭 끊기는 느낌이다. 그녀의 질구가 약하게 조여 내 좆대를 훑는다. 익숙치 않은 움직임이 사정감을 빨리 불러온다. 아직 빨리 싸고 싶지는 않다. 그녀 뒤로 몸을 빼어 그녀와 떨어진다.
다시 그녀를 돌려 눕히고 그녀의 질 속에 좆대를 깊숙히 박아 넣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여 질 속을 쑤신다. 이제는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그녀가 신음을 내는지, 아니면 내가 그녀의 신음소리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는지 구별할 수 없다.
자세를 바꾸며 잠시 뜸했던 사정감이 다시 좆끝에서부터 퍼진다. 이번엔 더 끌지 않고 사정을 향해 좆질을 쉬지 않는다. 한계에 이르러 좆대가리가 정액을 토해낸다. 연달아 물을 빼니 몸이 나른하다. 콘돔을 끼지 않았다면 아직 발기가 덜 풀린 좆을 그녀의 질 속에 깊숙히 꽂아 넣은채 체온과 여운을 즐겼겠지만 콘돔을 낀 상태이므로 빨리 뒷처리를 한다.
섹스로 엉망이 된 침대 위에서 대충 이불을 덮고 그녀에게 팔베개를 해 준다. 그녀가 내 팔을 베고 살며시 안긴다. 나도 그녀도 말이 없다. 피곤하기도 하고 딱히 뭐라 할 말도 없었다. 한편으론 민망하기도 하고 앞으로 이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하는 고민으로 머리도 복잡해서 그냥 가만히 안고만 있었다. 그녀도 나처럼 머릿속이 복잡할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내용도 들어오지 않는 TV 소리를 흘려 들으며 사정후 나른한 기운에 취해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
이 부분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다음날 그녀가 일어나느라 뒤척이면서 나도 깼던 것 같다. 누가 먼저였는지 서로 번갈아 씻은 다음 나갈 준비를 했다. 늦게 일어나 세미나 일정에 맞추려 바쁘게 준비하느라 어색할 틈도 없었던 것 같다. 여기서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것은 그녀가 옷을 갈아 입는데 나보고 뒤돌아보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서로 여기저기 더듬고 물고 빨면서 볼거 다 본 사이면서 뭘 저렇게까지 하냐.'하는 생각을 했었다.
모텔을 나와 세미나 일정에 참석하며 그녀는 어제 일을 의식하는지 어쩌는지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이 나를 대했고 나도 따로 어제의 일을 언급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행동하려 했다.
지루한 마지막 일정까지 모두 마치고 귀가할 시간이 되었다. 나는 번잡한 것을 싫어하기에 주차장에서 차가 어느정도 빠지면 나가려고 좀 기다렸다. 우리는 멍하니 앉아 차들이 엉겨서 빠져나가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저기.."
그녀가 먼저 침묵을 깼다.
"우리 어제 숙소에서 안 자고 모텔에 간 건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해요."
당연하지. 서로 사귀는 사람이 따로 있는걸 모두 뻔히 아는데, 그런걸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진 않지. 근데 굳이 이렇게 말하는건 그냥 없었던 일로 하자는 건가? 복잡한 생각을 숨기고 태연한 척 대답한다.
"그럼요. 그런건 다른데다 얘기 안하죠."
"저 돌아가는 길에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내려주세요."
뭐야, 민망해서 그런가? 어색하단 소린가?
"난 따로 일정없어요. 바로 집으로 갈거에요. 가는 길에 집까지 태워다 줄게요."
세미나에 올 때 태우러 가기도 했고, 몇 번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준 적이 있어 별로 특별한 일도 아니다.
"아니요, 남자친구 만나려구요."
대충 이런 식의 대화였는데, 그녀가 은연중에 벽을 세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여기서 그녀와 섹파가 되는 것은 물건너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게 그렇게 많이 아쉽진 않았다. 그녀를 처음부터 여자로 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녀가 그닥 성적으로 끌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직장에서 매일 보는데, 거기에 사적으로나 성적으로 뭔가 얽혀 더 피곤해 지기는 싫다. 자칫 소문이라도 나면 헬게이트 오픈이다. 서로 미혼이긴 하지만 만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모두 알기에 보수적인 회사 분위기상 귀찮은 걸로는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도 그녀와 남녀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녀와의 섹스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어떻게 느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나름 좋았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이후로 그녀도 나도 그날의 일에 대해 언급은 없었다. 다시 친한 회사 선후배 관계인 평상시대로 돌아왔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와 그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눠본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짐작한 거라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겼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그녀도 별 위화감 없이 평소처럼 보였다. 뭐, 그녀 생각은 그녀만이 알 것이다.
한참 후의 일이지만 그녀와는 그 후에 한 번 더 몸을 섞긴 했었다. 그 때도 역시 같은 장소의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그때의 모텔에 가서 같이 밤을 보냈다. 심지어 모텔 방도 302호실로 같았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 몇 개월 후, 그녀는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다. 나랑 관계를 가졌던 여자의 결혼식에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신부 대기실에 앉아있는 그녀를 보는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걸친 모습 위로 그녀와 관계할 때의 모습이 겹치며 흥분감 같은 뭔가 표현하기 힘든 묘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남의 떡이 더 맛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렇게 그녀는 결혼을 하며 남편이 있는 지역으로 가게 되어 퇴사를 했고 연락이 끊겼다.
그녀는 무슨 생각으로 나와 관계를 맺었을까? 원나잇의 상대? 아님 실수? 그냥 하룻밤의 일탈? 나는 그녀에게 그런 정도의 잠자리 상대였을까? 되짚어보면, 문득 내가 그녀를 자빠뜨린게 아니라 내가 그녀에게 따먹혔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 그래도 상관은 없다. 나도 즐겼고 그녀와 성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연연해 하지도 않았다.
나와 관계를 가졌던 여자들을 떠올려보면 내 욕심만 채우느라 그녀들을 배려하지 않았던 것들과 그녀들에게 잘못한 일들이 줄줄이 생각나서 미안하면서도 아련한 감정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행인건지 그녀에게는 그런 먹먹한 감정이 들지는 않는다. 뭐, 그녀와 더 많이 못한게 조금은 아쉽다면 아쉽다. 그리고 그녀가 나에게 이런 추억 아닌 추억거리를 준 것에 그냥.. 고맙다.
그녀도 그 성격에 어디서든 잘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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