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일본인 여자애 홈스테이 시킨 썰 12-1편
포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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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9 22:12
유키코와의 대형 사건(?)이 터진 이후로도 시간은 흘러흘러
마루에 걸려 있는 달력의 11월 페이지는 벌써 뜯어버린채 오래고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에 접어들고 있었어.
그간 유키코와 나의 관계는 당초 내가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이전과 마찬가지로 서로 오빠 동생 하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
마치 우리 두 사람 모두 그날의 가슴이 왠지 답답해져오는 그 기억만 깨끗하게 포맷한 것 처럼
누가 봐도 전과 다르지 않게 서로를 스스럼 없이 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거야.
하지만 정말로 사람의 기억이란 그리 쉽게 지우거나 각색할 수 없는 것이니까
그간의 평화로운 관계는 내가 그녀에게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만한 소재를 입에 담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녀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노력했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다만 이러한 위장된 평화가 얼마나 아슬아슬한 균형 위에 놓여 있는 지를 알고 있었기에
나는 말 뿐만 아니라 행동거지 하나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어.
예를 들자면 예전에는 샤워후에 상의를 안 입고 반바지 차림으로 성큼성큼 마루에 나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샤워 뿐만 아니라 집 안에 있을때는 가급적 옷을 제대로 입고 있으려고 노력한다는지
TV에서 아흥아흥한 소재가 나올성 싶으면 조용히 채널을 돌린다든지 하는 것들이었어.
이러한 나의 행동에 대해 유키코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의문을 제기하거나 하지 않았으니
서로가 이러한 평화를 지켜나가자는 데 암묵적인 동의를 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생각해.
다만 일상에서 작은 것에도 하나하나 신경을 쓰려다 보니 정신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어쩔 수 가 없었어.
물론 이런 정신적인 문제와는 또 별개로
내 젊은 육체는 아직도 본능적으로 그녀의 속살과 살내음을 기억하고 또 갈구하고 있어
이것만큼은 아무리 다짐을 하고 마음을 잡아도 종종 제어가 안 될 때가 생겼어.
그래서 나는 그녀와 있을 때 힘들어질 때면 슬쩍 자리를 피해 밖으로 나가 달리기로 땀을 빼면서
육체적인 피로로 성욕을 잠잠하게 만드는 방법을 썼어.
하지만 예전 유키코 몰래 겨우겨우 참고 해소하면서도 고통스러웠던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그날의 죄스러움과 표현할 수 없는 애매한 감정들이 성욕을 방해하는 모양인지
성욕은 일정 이상 확대되지도 않고 빈도도 줄어들어 어렵지 않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어.
이러한 와중에 우리의 평화를 지키면서 내 정신적 육체적 부담도 경감시키는 데 한 몫 단단히 했던 것은
다름 아닌 학생이라면 모두가 다 싫어할 기말시험의 존재였어.
참고로 이 때의 내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느덧 4학년 마지막 학기로
남들은 이미 서류다 면접이다 하는 취업전쟁을 거쳐 하나둘 번듯한 회사에 합격해 가는 마당에
나는 일단 졸업하고 나서 취업활동을 하자는 식의 무책임한 결정을 내린 터였어.
실은 토익 말고는 변변한 자격증이 없는 내 나태함에서 불러온 준비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그러나 학점은 취업할 때 까지 계속 꼬리표 처럼 따라다니고 그렇다고 나중에 수정할 수도 없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낮은 전체 학점을 조금이라도 올려놓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어.
때문에 시험기간이 다가오자 같은 강의를 듣는 나처럼 학점이 절박한 녀석들을 잔뜩 모아서
학교 도서관에서 그들과 함께 늦은 시간까지 그야말로 불타는 열공 모드에 돌입했고
덕택에 유키코와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었어.
물론 평소 학업성적이 우수한 유키코 답게 그녀 역시 집에서도 시험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게 되어
우리 두사람은 정말 자연스럽고 합당한 이유로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가질 수 있게 되었어.
나는 오히려 이런 상황이 차라리 잘 된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시험이 끝나고 방학이 되면 그 때는 이제 취업공부를 핑계삼아 그녀와의 거리감을 계속 유지해야 겠다고
그리고 그녀의 유학생활이 끝나는 내년 3월이 되면 남들처럼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또 만나! 한마디와 함께
그녀를 일본으로 떠나 보내는 그런 오빠 역할에 충실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지.
그리고 드디어 12월의 어느 날,
그 어떤 전공과목보다도 나를 끙끙 앓게 했던 복병과도 같았던 모 교양과목의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나는 친구 K를 집으로 불러 맥주와 안주거리를 잔뜩 벌여놓고 그날 구입한 축구게임의 삼매경에 푹 빠져있었어.
(K는 내가 예전에 올렸던 글에 이미 나왔던 그 친구야)
유키코는 나보다도 시험이 일찍 끝나서 어제 친구들과 스키여행을 떠난 상태였고.
K와 나는 게임 종목을 바꿔가며 대전하면서 승패에 따라 서로 뒤집어지고 온 집이 떠나갈 정도로 웃으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시험과 유키코라는 양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K는 나와 달리 취업이 진작에 결정된 상태여서 이번 기말시험은 본인 말에 따르면 대충 낙서만 하고 나왔다고 하니
오늘 모임은 전적으로 나의 그간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위로회 같은 것이었지만.
"야, 안주 떨어졌다. 뭐 리퀘스트 있냐? 만들어 줄께"
"어, 그래? 배는 이제 충분하니까, 좀 가볍고 산뜻한 게 땡기는데"
나는 게임기 패드를 자리에 두고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가 냉장고 문을 열어 봤지만
시험기간 동안 장을 제대로 보지 않은 탓에 K를 만족시킬만한 재료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었어.
그 때 냉동실 문을 닫고나니 이상하게도 아이스크림이 갑자기 땡기기 시작했어.
"야, 냉장고에 별거 없어서 그냥 편의점 가서 아이스크림이나 좀 사올까 하는데"
"굿! 아 그리고
[출처] 펌) 일본인 여자애 홈스테이 시킨 썰 12-1편 (야설 | 은꼴사 | 썰 게시판 - 핫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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