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모녀 10

어쩌면 나는 나이와 맞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살지 않았나 싶다.
건장한 남자였기에 기회가 닿으면 여자를 사귀는 것은 당연했지만, 단 한 번도 연상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또래와 사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또래라는 것도 동갑을
뜻했고, 한 살이라도 많은 여자와의 만남은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나의 두 번째 연애가 시작되었다. 그녀는 연상녀였고, 심지어 나보다
18살이나 많았으며,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그건 바로 그녀가 내 친구의
어머니라는 사실이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은영이 어머니와 뜨거운 관계를 맺었고,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참이나 어린 내가 힘에 겨웠지만, 은영이 어머니의 마법 같은 기술과
경험으로 해가 중천에 자리 잡을 때까지 또 하고 또 하고 또 했다.
혹시나 은영이가 집으로 돌아와 우리 둘의 관계를 목격할까 걱정이 되었지만, 나와는 달리,
은영이 어머니는 그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내 몸을 붙잡고 거친 박음질과
뜨거운 사정을 원할 뿐이었다.
이 날, 은영이 어머니의 성적 취향을 알게 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몸을 거칠게 다뤄주는
것에 강한 흥분을 느끼는 여자였다. 그리고 잡다한 기술보다는 강직한 물건으로 자신의 틈
을 찢어버릴 정도로 힘껏 박아주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하다가 내 물건이 뜯겨져 나갈 것 같은 생각마저 들 정도로 거칠게 박았지만, 그녀는
쉽게 만족하지 못했다. 그 당시에 여자 경험이 많지 않았던 나는, 힘겹게 그녀를 상대하며,
나이가 있고, 성욕이 강한 여자들은 전부 그녀와 같다고 착각할 정도였다. 당시에는 그녀의
특별함을 인지하지 못했다.
다행히 은영이 어머니와의 관계를 맺는 시간에 은영이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은영이 어머니와 나는 각자 샤워를 했고, 거실을 정리하면서 뜨거운 흔적들을 함께 지웠다.
몸의 대화를 마치고 정말 궁금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그녀에게 했다.
어머니... 왜 나예요?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나는 뛰어난 외모를 가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젊다는 것 하나였다. 그렇지만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은영이
어머니의 매력은 그 어떤 남자에게도 어필을 할 수가 있었다.
지쳐있던 나와는 달리 은영이 어머니는 여전히 활기찼다. 소파를 정리하던 그녀가 나를 돌아
보며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 사랑하니까.
사랑이라는 감정, 분명 알고 있었다. 첫사랑과 헤어지면서 울부짖어야 했던,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 그것이 사랑이었다. 그만큼 그 누군가를 내 몸과 같이 좋아해야 하는
감정이 사랑이었다.
그런데 은영이 어머니는 나를 얼마나 봤다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더불어 나이와
서로 간의 복잡한 관계를 이겨낼 만큼 나를 얼마나 안다고 좋아한다는 것일까? 물론, 첫
눈에 반하는 것도 사랑이었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던가.
은영이 어머니에게 무슨 말을 더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선수를 쳤다.
그리고... 어머니라는 말 하지 마. 말도 높이지 말구...
은영이 어머니의 요구는 육체적 관계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비록 제정신이 아닌 상황에서
욕설을 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녀의 덫에 내가 걸린 것이었고, 맨 정신으로는 그녀의 이름
을 직접 부르거나 자기라는 호칭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 네.
또!
은영이 어머니가 장난스럽게 발끈 했고, 나는 그녀의 표정에 다시 한 번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무리 보더라도 너무나 예쁘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람을 녹이는 눈빛과 함께 몸에 묻어
있는 자연스러운 기품은 그 어떤 남자가 보더라도 반할 것이었다.
혀... 현숙아...
조금은 떨린 목소리로 은영이 어머니를 불렀다. 나의 호칭에 그녀가 더욱 더 환한 미소를
보여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손길에 다시 한 번 마음이 동했지만, 은영이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을 추스렸다.
저.. 그런데 현숙아...
사실 은영이 집을 빠르게 나서야 했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었다.
바로 은영이에게 우리들의 관계를 어떻게 알려야 하는 것이었다. 물론, 감출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었다. 은영이 몰래 그녀의 어머니와 지속적인 만남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다.
은영이 어머니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은영이가 걸렸고, 또 머릿속에는 이 문제
의 해결책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또 고심했지만,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관계를
밝히는 것은 차지하더라도 어떻게 그녀를 설득해야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 애는... 모두 이해할 거야. 걱정 마.
무거웠던 나의 고민과는 달리 은영이 어머니는 쉽게 대답을 했다. 은영이가 우리 둘의
사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할 테니까,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짓자, 그녀가 다시 한 번 손쉬운 대답을 한다.
내가 먼저 은영이에게 말할까?
그건 아니었다. 내가 은영이라면 어느 정도 배신감을 느낄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매를
맞더라도 내가 맞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했다. 며칠 전, 아니 하루 전만 하더라도 나는
은영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기다린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던 남자였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었지만, 은영이에게 몇 번의 고백을 한 남자였다.
아... 아니....내가 할 게. 시간을 좀... 줘.
은영이 어머니와의 만남, 그리고 사귐,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결코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와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건 아니었지만, 당장 그녀가 너무나 좋았다. 정말 사랑
이라고 싶을 정도로 좋았고, 그 감정을 은영이에게 빗대면, 은영이에게 표현했던 내 마음
은 그저 어린 아이의 치기와 같았다.
은영이 어머니와 뜨거운 입맞춤을 한 후, 집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내가 은영이에게 사실
을 말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다. 우리 둘의 향후 만남은 은영이에게 이해와 인정을 받고
이어지기로 약속했다. 은영이 어머니와 헤어지면서 나는 여전히 걱정이 많았지만, 그녀는
정말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딸을 믿었던 것일까?
은영이의 이해를 구하고, 그녀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만나야 했다. 전화 통화나
msn 메신저 등의 비대면으로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굴 놓고 침을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직접 대면을 하고 말을 해야 진정성을 보여주며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않
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은영이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분명 은영이 어머니와의 뜨거운 관계
를 맺기 전까지는 거의 날이면 날마다 은영이와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사실상 은영이만
허락했다면 우리는 사귀는 사이라고 해도 무방했을 정도로 만남이 잦았는데, 이제는 그것이
쉽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면 몸이 피곤하다는 형식적인 대답이 많았다. 처음에는 정말 피곤하다고 생각
을 했지만, 몇 번의 거절이 이어지니,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혹시나 은영이가 이미
진실을 알아버린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그건 또 아니었다.
은영이 어머니와의 만남은 미루고 있었지만, 우리는 연락을 자주했다. 여타의 연인처럼
문자와 통화로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다. 때론 거의 밤새도록 통화로 사랑을 속삭였는데,
서로를 자극 시키는 야한 말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폰섹스를 하는 날도 있었다.
전화통화로 느끼는 은영이 어머니는 수줍음 많은 10대의 소녀와 다를 바 없었다. 내 말
한 마디에 행복해하고, 내 부름에 쑥스러워 했다. 또한 웃음이 많아서 통화 자체가 매우
유쾌했다. 잦은 전화통화로 나는 자연스레 그녀의 이름을 불렀고, 또 말을 편하게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 은영이는 모를텐데....
은영이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은영이는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둘의 관계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무슨 이
유로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그녀 역시 알지 못한다고 했다.
... 가...끔... 가끔 그럴 때가 있어...
은영이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은영이는 가끔 자신만의 동굴 속에 갇힌다고 했다. 이때
의 은영이는 집안에 있으며 먹는 것도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무슨 생각을 정리하려고
하는지, 이 시기만큼은 은영이 어머니도 자신의 딸에게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다리면... 괜찮아 질 거야.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은영이가 집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고,
그 기간 동안 은영이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화통화로 풀면서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은영이 어머니에 대한 갈망이 커졌고, 그럴수록 나는 은영이에게
자신감이 붙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라는 것도 내 말장난에 불과했지만, 사실 내가
딱히 잘못한 점이 있나 싶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큰 잘못은 아니지 않던가.
물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은영이에 대한 마음을 부침개 뒤집듯이 뒤집은 것이 문제였고,
친구의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올바른 일인지에 대한 문제는 있었지만, 사실
그때의 마음은 이 모든 문제가 다 구차하다고 생각했다.
그저 빨리 은영이 어머니를 만나서 그녀를 품 안에 안고 싶을 뿐이었다. 은영이 어머니에
대한 욕망이 내 상식과 도덕마저 모두 파괴하고 있었기에 친구였던 은영이에게 꼭 이해와
인정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기나긴 시간이 흘렀고, 초겨울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은영이와 만날 수 있었다. 이 날의 은영이는 오랜만의 만남 때문인지, 평소
보다 매우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었는데, 무엇보다 미소가 더욱 더 매력이 느껴졌다.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과거에 가졌던 그녀에 대한 감정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그 감정은 버려야 할 것이었다. 아무리 비교를 하더라도 은영이 어머니를 놓칠
수는 없었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은영이는 자신의 어머니에 비해서 그 무언가 하나
가 부족했다. 그때는 알 수 없었지만, 은영이 어머니는 은영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었고, 난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몸은?
은영이에게 안부 인사를 했고, 그녀는 방긋 웃는다.
웃는 그녀의 얼굴은 매력적이었지만, 그 매력을 느낄 만큼 내 마음은 불안해졌다. 잊고 있던,
은영이에 대한 죄의식이 마음 한편에서 점점 살아나고 있었다.
괜찮아...넌 잘 지냈니?
잘 지냈다고 대답은 했지만, 딱히 잘 지내지는 않았다. 은영이 문제도 풀어야 했고, 이미 마음
에 담아 둔 그녀의 어머니를 전혀 만날 수가 없었으니까. 은영이 몰래 그녀의 어머니를 만날
생각도 했지만, 그건 그녀의 어머니가 원하지 않았다.
걱정 마... 은영이는 이해할 거야.
은영이 어머니는 항상 은영이가 이해할 것임을 강조했을 뿐이었다.
은영이와 나는 오랜만의 만남에도 아주 익숙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항상 그랬듯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꽤나 즐거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심각한 이야기를 할
타이밍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특히, 은영이의 미소로 인해서 더더욱 말을 꺼내기 힘들었다.
나의 말 한 마디에 저 아름다운 미소의 불씨가 꺼질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한참을 술을 마신 은영이와 나는 술을 깨기 위해서 술집을 나섰다.
초겨울의 밤공기는 매우 찼지만, 그만큼 신선했다. 차가운 공기를 얼굴로 맞으면서 우리는
천천히 기약 없는 곳을 향해서 걸었다. 은영이에게 그녀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밝혀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밤은... 별도 잘 보인다.
은영이가 어두운 밤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입을 떼다 만 나 역시 고개
를 들어 밤하늘을 보았다. 평소보다 반짝이는 별들이 많이 보였고, 굉장히 아름답다는 생
각도 들었다.
그 애도... 저 별 중 하나가 됐을까?
은영이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그 애라면 아마 은영이의 첫사랑을 말할
것이었다. 역시나 은영이는 첫사랑이 남긴 병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을 떠올리고 있었으니, 이제는 잊으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게 그럴 권리도 없었고, 나는 그럴 자격도 없었다.
저... 저기 은영아...
잠시....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
밤하늘의 별빛을 올려다보던 은영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여전했지만, 눈빛에는 보이지 않는 슬픔이 가득했다. 은영이는 한동안 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 본 후, 다시 앞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곧바로 그녀의 뒤를 따랐고,
앞을 보면서 걷는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얼마 전... 그 애가 떠난 날이었어...
몇 년 전 어느 가을 날, 은영이의 첫사랑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리고 은영
이는 한동안 첫사랑의 사망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녀가 첫사랑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그때는 이미 어느 가을날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죄책감이 들었어....
은영이는 자신만 살아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펐다. 그렇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였고, 그녀는 힘겹게 세상에 다시 한 번 발을 내딛었다.
한 발, 또 한 발 그렇게 은영이는 나아가고 있었지만, 첫사랑이 없다는 고통과 괴로움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그 날 쯤 되면... 내가 조금 힘들어....
은영이는 첫사랑이 떠난 시가만 돌아오면, 잊고 지냈던 고통과 괴로움이 넘쳐흘러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을 동굴 속에 가둔 후, 고통과 괴로움이 사라질 때까지 싸우고
또 싸우고를 반복했다. 그래야만 다시 세상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솔직할 수 있었어.
잠시 걸음을 멈춘 은영이가 다시 내 얼굴을 쳐다봤다. 분명 무거운 이야기였고, 그녀에게는
슬픈 사실이었지만, 여전히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눈에 그려졌던, 그녀가 가진
슬픔이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다. 방금 전까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애에게 다짐했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니까, 이해해 주더라.
은영이가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 없는 첫사랑을 두고 무언가
다짐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는 것 같은데, 이건 사실 혼잣말과 스스로의 결심
같은 것이 아니던가. 그녀의 말에 조금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무.. 무슨 말이야?
내 질문에 은영이는 대답을 하지 않고, 밝은 미소를 보일 뿐이었다. 나는 머리를
갸우뚱 했지만, 대답을 해주지 않으니까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었다. 의아했던,
은영이의 말을 뒤로 하고 우리는 그 후로 말없이 차가운 밤거리를 걸었다.
오랜만이다. 그치?
결코 의도치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걸어왔던 목적지는 예전에 여러 차례 방문했던,
모텔 앞이었다. 모텔의 네온사인을 보는 순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마음이 너무 급해
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절대 아니었다.
오늘은... 너에게 꼭 안기고 싶다.
심지어 은영이가 내게 안기고 싶다는 말도 했다. 정말 셀 수 없이 관계를 맺었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아무래도 오랜만의 만남이라 은영이 역시
성욕이 폭발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자... 잠깐 은영아... 할 말이 있는데...
은영이가 내 팔을 잡고 모텔로 들어가려고 했고, 나는 여기서 절대적으로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영이 어머니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제 은영이와는 정확한 선을 그어야 했다.
여기서 관계를 맺으면, 은영이 어머니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나... 나...
은영이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말을 하긴 해야 하는데, 나는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모텔에 올 생각도 없었지만, 모텔 근처에 오기 전에 사실
을 고백했어야 했는데,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었고, 타이밍도 좋지 않았다.
나... 나...
제대로 입을 열지 못하는 나를 두고 은영이가 팔을 흔들었다. 빨리 말하라는 재촉이었고,
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열었다.
나... 현숙이랑... 만나고 있어... 너 어머니 말이야.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생각보다 은영이에 대한 반응이 없었고, 난 슬며시 눈을 떴다.
은영이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내 고백을 듣고 그대로 얼어버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으.. 은영아.
충격을 받은 듯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은영이를 불렀다. 그제야 그녀는 잠시 머리가
움찔 거리더니 정신이 돌아온 듯 내 눈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어쩔 주 몰라 하는 내
표정을 한동안 지켜보던 은영이는 이내 옅은 미소를 보이며 말을 한다.
혹시...
입을 열었지만, 은영이 역시 잠시 뜸을 들였다.
그렇지만 이내 곧 내게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다.
.... 너 우리 엄마랑 잤니?
[출처] 특별 모녀 10 ( 야설 | 은꼴사 | 성인사이트 | 성인썰 - 핫썰닷컴)
https://hotssul.com/bbs/board.php?bo_table=ssul19&device=mobile&wr_id=255350
[이벤트]이용후기 게시판 오픈! 1줄만 남겨도 1,000포인트 증정!!
[재오픈 공지]출석체크 게시판 1년만에 재오픈!! 지금 출석세요!
[EVENT]06월 한정 자유게시판 글쓰기 포인트 3배!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