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두명이었던 전여친썰2
개강과 동시에 문제가 생겼던거 같아.
사실 개강보다는 입학전부터 OT, 신입생 환영회 이런 행사도 하자나. 1박2일로 가는 경우도 있고 그게 문제였음.
전여친은 지방으로 나는 서울이었으니…
전여친은 내가 그런데 가는걸 싫어했어. 뭐 새내기 대학생들이니까 더욱 싫어했어.
페북에 사진이라도 올라오거나 하면 불같이 역정을 내더라고.
마음속으로는 학교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자기보다 예쁘고 똑똑한 여자들이 많으니 더 불안했다고.
하여튼간 그런걸로 엄청나게 싸움. 진짜 무지하게 싸웠다.
새내기때 축제니 술자리니 얼마나 재밌냐. 근데 그거 간다고 ㅈㄹ 하니까 싸우고
주말에 만나서 섹스하면서 풀고 월요일에 싸우면 토요일까지 기분 ㅈ같더라고…
근데 또 만나면 풀려서 섹스하고 밥먹고 술먹고 섹스하고
근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반복되니까 짜증이 나기 시작함.
그러던 어느날 전여친 페북에 사진이 하나 올라옴.
어떤 남자애랑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이었음. 태그땜에 올라온거 같은데 바로 지워짐.
나는 당연히 캡쳐해놨지.
한달에 3번 여친이 올라오면 내가 한 2번정도 내려갔는데 그 지방중소도시에 뭐 재밌는게 있겠니….
뭐 사실 나도 여친 학교 사람들 관심 1도 없었는데 딱 그 친구 사진을 보는데 촉이 오는거 있자나.
느낌이 싸했음.
그날도 여친 자취방에서 섹스하다가 괜히 여친한테 학교에 친한 사람 누구 있냐고 물어봄.
다 여자이름만 대더라고.
얼마후에 사건이 하나 터짐. 내가 여친 몰래 동기 술자리 갔는데 걸린겨.
진짜 오지게 싸웠음. 전화로. 거기에 여친이 진짜 싫어하는 여자애가 있었거든.
헤어지네 마네 하고 싸우다가 빡쳐서 전화 끊고 터미널로가서 바로 막차표 끊음.
가는 버스 안에서 빡침이 가라 앉아서 화해해야 겠다. 했는데.
여친 자취방 근처에 다 와갔을때 편의점에서 그 남자랑 노상을 까고 있는 여친을 발견함.
여친은 울고 있고 그 남자애는 달래고 있더라.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고. 일단 지켜보면서 카톡했는데 답장 안함.
전화도 안받음. 그 남자의 촉이 아 저 남자애가 내 여친을 좋아한다? 탐한다? 이런 생각이 들었음.
멀찍이 숨어서 지켜보는데 새벽늦어서 편의점도 닫는지 둘이 술을 엄청사서 자취방으로 올라가더라고.
진짜 딥빡쳐서 자취방 앞까지 가니까 술먹고 대화하는 소리만 들림.
술을 저만큼 샀는데 지금 당장 뭔가 일어날거 같지는 않아서.
자취방 건물앞에서 담배만 주구장창 폈던거 같다.
여친방 불을 올려다 보니 아직 켜져 있어.
두시간 정도 지났을까 불이 꺼지더라고.
한 10분정도 지나고 자취방으로 올라갔어.
계단 걸어서 올라가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나는 비밀 번호를 아니까 비밀번호 치고 들어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내 여친은 알몸으로 밑에 깔려 다리벌리고 있고 그 남자애도 알몸에 잔뜩 화난 자지로
삽입하고 있는데 두명이랑 눈을 마주침. 뭔 막장 드라마인가 싶겠지만 진짜 그랬음.
여친이 따먹히고 있는 장면을 눈앞에서 봐버림.
근데 이상하게 화는 안나더라고. 어이가 없는건지.
“옷입어. 둘다.”
여친이랑 그놈이랑 옷 입는데 참.
알고 보니 여친의 과 동기 남자 애고 여친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는데 남친있다고 해서 대차게 까였었대.
나랑 여친이 재수를 했으니 우리보다 한살 어린 애였음.
그니깐 여친이 내가 학교에서 동기 선배들이랑 놀때 화를 냈던 이유가 지가 그런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거였음.
하튼 나랑 싸울때마다 저놈한테 위로받고 술도 마시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마음을 열었고
어느날 술 진탕 마시고 모텔가서 섹스까지 하게 되었다는 …..
뭔가 클리셰 범벅 같지만 현실이 더 한 경우가 많자나?
내가 그런 상황이었던거 같아.
그놈은 나한테 잔뜩 쫄아서 쪼그려 앉아 있고, 여친은 눈물이 잔뜩 고여서 울고 있고
여자들 방어기재는 알아줘야지.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이렇게 된게 다 나 때문이래.
“그래서 나랑 헤어지고 싶어?” 물어보니까 그건 아니래.
나도 좋고 쟤도 좋대.
구석탱이에서 내 눈치 보는 그 놈을 보니까 열이 뻗칠거 같아서 집으로 꺼지라고 했음.
눈치보더니 “죄송합니다.” 하고 나가더라.
여친이랑 대화하면서 펼쳐진 술상에 술을 혼자 다마신거 같음.
너 화 풀어주려고 3시간반 버스타고 왔는데 눈앞에 여친이 다리벌리고 딴놈이랑 붙어먹은거 본 나는 어떻겠냐고.
한숨이 푹푹 나왔지만…
억울하고 화나고 짜증나는 와중에 한번 해야겠더라.
너 나랑 한번해.
처음에는 무서워서 싫다던 여친이 내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결국에는 섹스하더라.
“나랑 사귀면서 딴놈이랑도 섹스했냐 걸레같은 년아.”
“창녀 보지 찢기전에 니가 위에서 해봐 .”
진짜 억압된 감정이 욕으로 다 나오는데 오히려 흥분되었던거 같음.
그렇게 아침까지 섹스하고 골아 떨어짐.
결국 아침에 내가 결론에 다 다른건 이별이었음.
근데 여친 입에서 신박한 소리가 나오더라고.
“여기서 평일에는 쟤 만나고 주말이랑 방학 때는 너 만나는거….그러면 안될까?”
이건 또 뭔 신박한 소리인가 싶더라.
어차피 자기도 나한테 집착 그만 하고 싶고 평일에는 못만나니까 이렇게 하자는거임.
대신에 자기도 내가 평일에 딴 년 만나도 신경 안쓰겠대.
밖에 나가서 생각좀 해보겠다함. 담배피면서 고민을 해봤음.
전여친의 의사결정이 예전부터 특이한 경향을 보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우였음.
나는 작가야와 헤어지고 싶은가? X
나는 동기 남자애와 안만날것인가? X
작가야의 생활에 참견을 그만할 것인가? O
생각해보니 나도 손해볼건 없더라고 섹스도 하고 싶고 여차하면 다른 여자 환승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은근 대꼴이기도 하고… 머리속에 쓰리썸까지 왔다갔음.(생각해보면 나도 제정신은 아니지.)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렇게 전여친의 두남친 생활이 시작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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