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프로젝트팀 그녀이야기3
나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어.
어쩌다 보니까 여기까지와서 일을 하고 있다 ㅋㅋ 미국은 주말이라는게 좀 없는거 같고 우리회사가 휴무 지정제인 느낌이라 난 주말에도 일하는 대신에
평일에 쉬는 경우가 많음. 미국에서 혼자 살다보니까 심심해. 운동때리고 밥먹고 장보고 그러고 나면 할게 없어.
친구들이 생겨서 만나서 놀아도 비디오게임하거나 같이 운동하거나 맥주먹거나 미식축구 보거나 근데 미식축구 나는 재미없어서 잘 안봄.
즉 ㅈㄴ 심심하다는 뜻. 엊그제 부로 서머타임 적용되서 아침이 6시 기장하면 하루가 진짜 ㅈㄴ길게 느껴짐.
쉬는날도 일하는데 그것도 질려서 여기서 썰이나 풀라고 한다.
그렇게 2주동안 진짜 설렘으로 가득한 직장생활을 했어.
회사에서도 별일은 없었고 그 카톡이후로 따로 카톡은 안드렸던거 같아.
그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별로 생각하지는 않았던거 같아.
이미 그녀한테 빠진 상태라 내 감정이 중요했고 상대방 감정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그리고 대망의 금요일. 퇴근후에 대리님께 카톡드림.
“대리님 내일 반포 한강 공원에서 산책하실래요?”
바로 답장 오더라. 몇시쯤 볼건지 위치 잡고 말씀드림.
그래서 집에 와서 씻고 내일 강아지 산책 내가 시킨다고 하니까 엄마가 다시 나를 벌레 보듯이 쳐다봄.
솔직히 내가 우리집 포메 산책 잘 안시키거든. 애새끼가 걷지는 않고 맨날 천날 냄새만 맡아서 지겨워서 그랬어….
미안하다…
그래서 산책 용품들 다 챙기고 내일 뭐입지 하는데 고민이 너무 되는거야.
꾸미고 산책 시키자니 너무 꾸미는 것 같고 트레이닝 복 입자니 너무 후줄근 한가 싶었음.
진짜 뭘 입어야하지 고민이 너무 되는거야.
그래서 중딩때 친한 여사친한테 헬프 요청하니까 닥치고 트레이닝 복입으라더라.
꾸미면 더 이상하다고.
그리고 사진찍어서 보내니까 코디 다해줌.
꾸안꾸…..
그리고 조언으로 한강가서 돗자리 빌려놓고 기다리래.
산책만 하다 올거냐고. ㅂㅅ새끼라고 욕 ㅈㄴ 쳐먹음.
하튼 다음날 포메 안고 한강가서 돗자리 빌려서 기다리는데
대리님이 멀리서 걸어오는게 보이더라고.
꾸미고 나왔으면 큰일날뻔 화장은 하셨는데 대리님도 트레이닝 복 세트로 입고 오셨음.
우리집 포메 내 품에 안겨서 ㅈㄴ 언짢은 표정으로 있었음.
대리님 오시자마자 포메 보더니 어쩔 줄을 몰라 하시더라고.
그 여자들 강아지나 애기 봤을때 호들갑 떠는거 있자나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강아지 데리고 한참동안 산책함.
역시나 이 새끼 ㅈㄴ게 안걸어. 진짜 냄새 중독자라서 걷는거보다 냄새 맡는걸 더 좋아해.
한 40분정도 산책하고 강아지 물맥이는데 갑자기 옆으로 빠지더니 빙빙 돌아. 보니까 똥 싸더라.
똥치우고 나서부터 이새끼 ㅈㄴ 안걸음.
그래서 똥꼬 닦아주고 대리님이 안아서 걸었던거 같아.
한강 편의점이 보여서 음료를 사는데 대리님이 출출하다고 하셔서
라면 끓이고 돗자리 깔았다.
라면 먹으면서 날씨가 너무 좋은데 낮맥 하실래요? 하시더라구.
그래서 캔맥도 하나 깠음.
날씨가 진짜 미치도록 좋았던거 같아. 미세먼지가 좀 있기는 했는데.
“작가씨 한강 좋아사세요?”
하고 물어보는데 사실 한강 잘 안다녔거든? 한강뷰 아파트인데 굳이….귀찮기도 하고 집에 박히면 집콕형 인간인지라…
좋아한다고 구라 쳤던거 같아.
대리님은 맥주한잔하시더니 날씨가 너무 너무 좋대.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진다고 하고 싱긋 웃으심.
저 싱긋 웃는 표정이 나를 미치게 하더라.
진짜 저 표정에 내가 반한거 같았어.
돗자리에 앉아서 라면 다 먹고 맥주 한잔까고 산들바람은 불고 대리님은 또 노래 흥얼 거리시고
그리고 폰으로 노래도 트시더라고.
“대리님 노래 좋아하세요?”
물어보니까 가장 좋아하는게 음악이래. 취미가 LP판 모으기고 콘서트나 락페스티벌 그런거 다니는거 진짜 좋아하신대.
나도 취미가 기타 치는거라고 하니까 찍어 놓거나 녹음한거 없냐고 하셔서 보여드리니까 진짜 좋아하시더라.
음악하는 남자 멋있다고 하셨어.
막 음악얘기 했던거 같아. 취향이 완전히 같지는 않은데 공통점이 국내 밴드음악 같은거 좋아하시더라고.
“와 작가씨 음악 좋아하는 줄은 전혀 몰랐네.”
“저도 대리님이 음악 좋아하시는 지 몰랐어요.”
하다가 다음에 콘서트나 락 페스티벌 같은거 있으면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
?
와 먼저 가자고 하시는데 진짜 조금 많이 설렜다.
한참을 한강에 있다가 조금 더워지는거 같아서 대리님이 어디 다른데 갈까요?
하시길래 가자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강아지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가 않은거야.
그래서 검색검색검색해서 애견카페로 갔던거 같아.
우리집 왕싸가지 포메는 사회성제로라 가자마자 ㅈㄴ 도망다니다가 그나마 믿을게 나뿐인지 내품에 안겨있었고
햇살은 내리쬐고.
대리님이랑 음료 마시면서 수다떨다가 연애얘기가 또 나왔어.
“작가씨는 연애 안해요?”
안해요.
하니까 안할거 같다고 하더니 웃으시더라고 ㅋㅋ ㅅㅂ 무슨 뜻이냐 안할거 같다는건.
전여친얘기를 좀 이야기를 바꿔서 여친이 바람이 났었고 군대갔다와서는 취업한다고 못했다고 하니까
나이가 아깝대.
참고로 대리님이랑 나랑 나이차이 2살밖에 안났다.
소개팅도 안받냐고 물으시니까 그런거 안한다고 말씀드렸던거 같다.
그렇게 음료까지 다 때리고 집으로갔던거 같아.
집가서 포메 내려주니까 오줌 한바탕 싸더니 뻗어서 자더라.
그리고 누워서 대리님한테 즐거웠다고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카톡드릴라 했는데
먼저 카톡이 왔어.
“오늘 즐거웠어요. 포메 정말 예뻣고 간만에 힐링했던거 같아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답장 드리고 씻고 밥먹고 티비좀 보다가 자려고 누웠는데 카톡 또오더라.
“작가씨 아까 음악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여기 페스티벌 하는데 한강인데 같이 가실래요?”
왓더뻑!
진짜로?
진짜?
라인업 보는데 내가 좋아하는 밴드도 있고 대리님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있고 그러더라.
와 진짜 미쳤다.
당연히 같이 가겠다고 말씀드렸던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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