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채팅으로 만난 그녀들-첫경험(2)

167-8? 큰 키에 늘씬한 몸매. 얼굴도 엄청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첫대면이 어색하기도하고 민망하기도해서 어버버 거리고 있으니 그녀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 나 이쁘지?
나: 오...뭐 평소에 나한테 자랑할만 하긴 하네 ㅎㅎ;;
그녀: 뭐냐 그 반응은?
아니 첫대면부터 헤드락이라니. 평소 카톡에서의 그녀와 다름없는 발랄한 모습이었다.
그녀: 너는 오징어라고 하더니 봐줄만하네~
나: 어 고맙. 근데 너 언제부터 나 미행했냐?
그녀: 뭔 미행이얔ㅋㅋㅋㅋㅋ
나: 너 내 뒤에서 따라왔잖아. 개무섭게
그녀: 뭐랰ㅋㅋㅋㅋ 니 얼굴이 더 무서워
나: 뒤질래?
그녀: 춥다. 얼굴 봤으니까 집에가자 이제.
나: 그래;;
그렇게 각자 나는 친구의 자취방으로, 그녀는 그녀의 자취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왜 같은 방향이지...?
나: 언제까지 미행할거냐?
그녀: 뭐랰ㅋㅋㅋ 내 집도 이쪽이거든?
나: 난 이제 저쪽 골목으로 들어갈거다
그녀: 나도 그쪽인데...?
나: 아니 ㅅㅂ 진짜 개가까운데 있었네
그녀: 개소름 ㄷㄷ
나: 난 여기
그녀: 난 10초 정도 더 가야함 ㅋㅋㅋㅋ
나: 그럼 집 앞까지 데려다 줄게
그녀: 오~멋있는척 하는데~
나: 닥치고 집에 들어가.
그녀: 우리집 가볼래? 내 새로운 보금자리 자랑하고 싶어!!
나: 꺼져. 나 치킨 먹으러 가야됨
그녀: 우리집가면 내가 뽀뽀해주지~
나: 치킨 먹으러 간다 빠잉
그녀: 꺼져 ㅅㅂ
그녀의 말들이 설레기도 했지만, 당시 아다였던 나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오지 마라고 해도 무슨수를 써서 집에 가려고 했을텐데.
그렇게 친구 집으로 복귀를 했는데...
나: 뭐냐...? 나 잠깐 나갔다가 왔는데 왜 닭 모가지만 남았냐?
친구: 너 나가자 마자 치킨 옴
나: 아 ㅅㅂ ㅈㄴ 매너 드럽네
친구: 꺼억
(나: 아 친구집 들어왔는데 친구 새끼가 닭 모가지만 남겨놓고 다 처먹음)
(그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와 치킨 시켜줄게)
(나: 지금 당장 간다)
나: 나 나갔다 올게
친구: 지금 10신데 어디가냐?
나: 아 친구 좀 만나고 올게. 금방 올거임
그러고 바로 그녀의 집으로 갔다.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한번은 도망쳤지만 치킨이 나에게 용기를 준 것일까? 그녀의 집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초인종을 눌렀다.
그녀: 진짜 개 가깝네 ㅋㅋㅋㅋ
나: 누추한 곳에 좀 들어가겠습니다~
그녀: 얔ㅋㅋ꺼져
나: 뭐냐 집 왤케 춥냐 ㄷㄷ
그녀: 보일러 고장나서 내일 고치러 온데. 패딩 입고 있어.
나: 아 근데 남친 있는 분 집에 제가 와도 되는건가요?
그녀: 왴ㅋㅋㅋ 너 뭐 하게?
나: 아;;아니 하긴 뭘해
그렇게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다보니 치킨이 도착했고, 둘이서 차가운 냉골방에 앉아 차가운 맥주와 함께 치맥을 했다. 치킨을 먹을 때는 먹느라 정신이 팔려 몰랐는데, 그녀의 방은 너무 추웠다.
그녀: 아 안되겠다 이불 덮고 있어야겠다. 너도 올라와.
그녀가 침대로 올라가 이불을 무릎까지 덮고 앉으며 나에게도 올라오라고 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너무 추워서 아무 생각없이 그녀의 침대로 올라가 그녀 옆에 앉아서 나도 이불을 덮었다. 그러곤 또 시덥잖은 이야기들..
나: 근데 너 아까 나한테 이길거 같다고 이야기 한거는 무슨 자신감이냐?
그녀: 나 힘 ㅈㄴ쎄
나: 그래도 내가 남자인데 너한테 지겠냨ㅋㅋㅋㅋ
그녀: 내기할래?
나: 맞짱뜨자고?ㅋㅋㅋㅋ
그녀: 맞짱은ㅋㅋㅋ 미친놈앜ㅋㅋㅋ
나: 그럼 뭘 내기하는뎈ㅋㅋㅋ
그녀: 팔씨름?
나: ㅋㅋㅋㅋ 난 손가락 하나로 해줄게
그녀: 어이없넼ㅋㅋㅋㅋ 지고 울지마라
나: 아 예예~
그녀: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 소원 들어주기다
나: 콜콜 개콜
그녀는 정말 팔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손가락 두 개만 되었어도 내가 이겼겠지만...
나: 아 뭔데;;
그녀: 푸하하하하하하 손가락 한 개 이 지랄ㅋㅋㅋㅋㅋ
나: ㅅㅂ ㅠㅠ 치욕스럽다
그녀: 아싸 소원~~
나: 뭐 쓸건데 ㅡㅡ
그녀: 생각 좀 해보고
나: 아오..
그렇게 그녀와 또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정이 다 된 시간이었다. 마침 친구에게서 언제 오냐는 연락도 왔고 나는 그녀에게 이제 가보겠다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녀: 내 소원은! 3시까지 나랑 놀다가 가기~
나: 아니 잠 안자냐고욬ㅋㅋㅋㅋ 나 친구가 오라는데 자기 잘거라고
그녀: 소원권 썼자나!!
나: 아놔...오키;;
그녀: ㅎㅎ
그렇게 다시 그녀의 옆에 앉았다. 이야기 흐름이 한번 끊겨서 그런지 갑자기 뻘쭘해진 분위기였다. 그렇게 1분 정도가 흘렀을 때,
그녀: 아 오래 앉아 있었더니 허리 아파서 안되겠다; 좀 누워야지
옆에 앉아 있는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버리는 그녀. 순간 나도 모르게 그녀 옆에 누웠다.
그녀: 넌 왜 누워 미친놈아;;
나: 나도 허리 아파
그녀: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나: 근데..그..
그녀: 뭐
나: 뽀뽀는 언제 해주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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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끊어 가겠습니다...생각보다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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