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랑 근친한 썰 1
리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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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00:35
누나들이랑 근친 썰 있길래 나도 한번 써봄
나는 여동생임
그럼 시작할게
현재 내나이는 25살 동생은 23살
부모님은... 안계심.
내가 알기론 엄마는 나랑 동생 낳고 얼마 안 있다가 돌아가셔서 나랑 동생은 엄마 얼굴도 기억안남.
사진 같은 걸로만 봤는데 그 사진도 이젠 없어서 진짜 기억이 안난다
아빠는 엄마 돌아가시고 우리혼자 키우다가 나 6살때인가 나랑동생 데리고
어느 학교 같은곳을 갔다. 알고보니 거기는 고아원 비슷한 아동양육시설?? 같은곳이 였는데
나랑 동생 거기 맡기면서 아빠가 돈많이 벌어서 다시 올테니까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말썽피지말고 동생잘 돌보면서 여기 있으라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10만원 정도를 쥐어줬다.
그리고 아빠는 몇년동안 안왔는데 정확이 6년 걸렸다.
우리가 버림 받았다는걸 인정하게되는 시간이. 인정이라기 보단 인지라고 해야하나? 암튼
초등학교 까지는 어찌저찌 거기서 다녔는데 중학교 갈나이 되니까 나보고 나갈 준비를 하라하는데
선생님들도 진짜 어렵게 말하더라 걱정도 막하고 울기도하고...
우리가 갈데가 어딨겟냐.. 아는사람도 없고 아빠마저 안오는 상황인데.
근데 알고보니 아빠가 가면서 선생님들한테 전화번호 같은게 적혀있는 수첩? 같은건데
그걸 줬었나봄. 거기엔 친척분들 몇분 전화번호랑 이름 같은게 있었는데
거기있는 사람들한테 다 전화를했는데 우리를 데려갈 사람이 없더라. 딱 한분빼고
이 한분은 우리가 여기있는거 알고 가끔씩 옷도 보내주시고 용돈같은것도 보내주신분인데
얼굴은 이때까지 한번도 못보신분이였다.
근데 이제 내가 나갈 나이가 되니까 그분한테 연락을했는데 그분이 오신다드라
담날 아침에 그분왔는데 알고보니 그분인 우리 큰아빠였다. 아빠의 형님 이셧는데
아빠가 우리 양육시설에 맡기고 큰아빠한테 우리 여기에다가 맡길테니까 잘 좀 부탁한다 하면서
그담부턴 큰아빠도 연락이 안된다 하셨다.
그날 처음으로 큰아빠 큰엄마 봤는데 진짜 큰엄마는 엉엉울더라 그동안 못와서 미안하다고
나랑 동생은 어리둥절해서 잔뜩 경계하고 있는데 자기네 집으로 가자고 하더라고
솔직히 난 동생때문이라도 존나 다행이였지.
(나중에야 그동안 왜 우리를 빨리 데리고 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알게 됬는데 그건 나중에 얘기해줌)
난 나가서 혼자 잘 살더라도 동생은진짜..
나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애엿으니까.
내동생의 첫번째 기억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나였다고 했다. 동생이 7살때 난 초등학교2학년인데
학교수업마치고 보육시설로 가는길을 항상 동생이 나와있었는데 동생의첫번째 기억은
내가 저 멀리서 걸어오는걸 기다렸던게 첫번째 기억이라했다.
5살이란 어린나이에 엄마 아빠가 사라졌으니 오죽하겟냐...ㅋㅋ
동생이 중학교 가기전까지 나랑 같은방 에서 잘 정도로 나에대한 집착이 엄청 컸다..
내가 학교에서 좀만 늦으면 울고불고 난리치고 그랬다고 했으니까..
암튼 큰아빠가 저때 자기네 집으로 가자고 했을때 난 바로 동생도 같이가는거냐고 물어봣다.
당연한거라고 말하는 큰아빠의 말씀에 안도하면서 동생한테 아빠 형이라고 하면서 가자고 했는데
동생이 죽어도 안간다고 존나게 떼 쓰는거 겨우 달래서 큰아빠네 집으로 갔다.
이때 우리 그동안 보살펴준 선생님들이랑 헤어지는데 존나 눈물나더라 ㅋㅋ
지금도 동생이랑 가끔찾아뵌다.
내가살면서 딱 4번울었는데 그중한번이 저때 선생님이랑 헤어질때가 1번이다 ㅋㅋㅋㅋ레알
암튼 그렇게 나 중학교 입학전에
큰아빠 우릴 데리고가서 자기네 집으로 갔는데 친척누나 둘이 있었다.
큰아바는 딸만 둘이였는데 거기다가 우리까지 데리고 온거였지.
난 솔직히 누나들이 우리 존나 싫어할줄 알았는데 서로자기방 쓰라고 하면서 진짜 큰아빠큰엄마 못지않게
엄청 잘 챙겨줬다.
그집은 방이 3개여서 나랑 동생하나 누나들하나 큰엄마 큰아빠 하나씩 썻지.
근데 그것도 얼마 못갔다.
한1년? 2년? 정도 살았는데 큰아빠네 집이 갑자기 겁나 기울면서 집팔고 뭐 팔고 하다가
우리보고 내가 너네까지 데리고 살 그런 여력은 안되고 따로 방하나 구해줄테니까
당분간 거기서 지내라고 하더라. 나랑 동생이랑은 솔직히 별로 상관없었는데
큰아빠가 너무 미안해 하더라.. 그렇게 중1때인가 큰아빠네 집에서 나와 큰아빠 하시는 옷공장
주위에 존나 작은 반지하 거실하나 방하나 짜리 방 얻어주셧다.
(나중에야 안 사실인데 큰아빠가 우리 내보내고 큰아빠네 식구들은 큰아빠네 옷공장에서
먹고자고했다고 하더라... 자기네 집 구할 돈으로 나랑 동생 방을 구해준거엿지...)
가끔씩 큰엄마가 오셔서 반찬같은거 해주시고 나는 중학교 다니고 동생도 초등학교 다니다가
그 반지하 집에서 한 3년 살았나 (3~4년동안 몇개 에피소드있는데 지루해질까바 스킵한다.)
난 고1 여름방학 끝나고 이대로는 죽도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에 바로 학교 때려치고 큰아빠네 공장가서
일 시작했다. 아이롱도하고 미싱도해보고 재단도해보고 그러면서 큰아빠한테 한달에 140만원씩 받고
기초수급자로 돈받고하면서 그돈을 진짜 거의다 동생한테 투자했다. 그전까진 월세도 큰아빠가 내줬는데
내가 공장에서 일하고 나서부턴 월세도 내가 냈고 다 내가 냈다. 더이상 큰아빠한테 폐를 끼칠수는 없다는
마음에 그랬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더라 ㅋㅋ 그래도 마음은 편했다.
그렇게 한 1년정도 공장에서 일하다가 일 끝나고
집에서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는데 가정통신문 같은게 보이드라 봤는데 수학여행 신청서 같은거였는데
동생이 나한테말도 안하고 안간다고 한거였다.
학교로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동생도 별 말없이 그냥 안간다고 햇다고 한다.
그 집이 거실하나 방하나 있는데 동생방하나 주고 내가 거실겸 주방겸 뭐 하여튼 이방에서 잣는데
동생방 가서 왜 수학여행 안가냐고 물어봤는데 많이 가서 안가도될거 같다 이런 개소리하는데
개빡쳐서 머라 막 하다가 동생이 기초수급자에서 나오는돈 얼마나 되냐고 지가 이번달에 수학여행가면
오빠 이번달 공과금못낸다고 이런소리 하는데 진짜 가슴이 찢어지더라...
(중3이면 16살인데 한창 놀고 꾸미고 싶을 나인데 옷하나가지고 몇년을 입어도 불평불만없고
밥상에 김하나 김치하나 있어도 암말안하고 먹고 한달에 용돈 5만원줘도 진짜 한마디안하는 그런 애였다.)
오빠가 학교에다가 말할 테니까 가라고 하는데 동생이 싫다는거 무시하고
담날 동생담임 만나서 얘기햇다. 여자선생이였는데 수학여행은 이래이래해서 못간다고 한거엿다고
내가 돈내겟다고 했는데 그 선생도 내동생 기초수급자인거 알고 자기가 내준다고 햇는데도
안간다고 고집부린거더라. 그리고 다른얘기하는데 동생이 고등학교 진학을 안할려고 한다는
소리를 듣는데 어안이 벙벙하더라. 자기는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일한다고 하는데 기가막히더라
그래도 나름 내 딴에는 동생을 잘 보살피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다...
집가서 동생이랑 대화하는데 동생이 오빠도 나때문에 자기 인생 안살고
그나이에 공장에 처박혀서 먼지구덩이에서 일하는데 내가 왜 고등학교를 가야하고 대학교를 가야 하냐면서
자기도 중학교 졸업하면 공장가서 일한다고 말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생 뺨 때려봤다. 내가 너 이러라고 학교 때려치고 돈버는줄 아냐고 하면서
욕도하면서 뭐라했다. 그전까진 동생한테 욕도안하고 손찌검도안하고 진짜 싸운적도없었다.
암튼 동생도 처음 나한테 맞는거다보니 진짜 존나 놀래서 엉엉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밖에나가서
서너시간 있다가 집 갔는데 동생은 방에들어가서 안나오고 난 거실에서 뒤척이다가 뜬눈으로 날지새고
담날 출근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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