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썰-10

아마 조건만남으로는 마지막 시리즈가 될듯함
가장 힘들었던 경험임...
추석연휴에 어플을 켰음
22살 / 164 48 / A컵이나 모양 예쁨 / 몸매 좋음
별로 땡기는 소개는 아니었지만 매칭이 잘 안되서 그냥 약속을 잡음
텔에 입장하는데 뭐랄까 일본 애니에서나 볼듯한 초코렛색 피부에 귀여운 얼굴..
나쁘지 않네...
벗겨놓고 보니 가슴은 소개글대로 작지만 모양이 아주 예뻤고 특히 엉덩이가 예술임
이 친구 만나면서 외형적인 이상형이 바뀔 정도 였음
시작하려고 하던 찰나 뭔가 쌔했음..
몸 선이 너무 예쁘고 좋긴한데 뭔가 좀 덜 여물었달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음
" 미안한데 22살 맞아요?"
순간적으로 눈빛이 흔들림...
시발 이거 미성년자 같은데 좆되는게 아녀 라는 생각이 번뜩들었음
후딱 옷 챙겨입었음
" 자 용돈은 드릴테니까 옷 입으세요"
당황한 눈빛으로 주섬주섬 챙겨입음
" 혹시 담배 펴요?"
"네....."
"괜찮으니까 같이 한대 피우죠"
젠틀하게 담뱃불도 붙여 주었음
대화를 부드럽게 끌고 가기위해 용돈을 입금 시켰음
그리고 몰래 녹음을 시작했음. 쫄아서....
" 자 일단 입금은 했어요.. 우리 아무일도 없었어요. 맞죠?
"네...."
" 신고하거나 겁주려는거 아니니까 솔직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22살 아니죠?"
"네..."
"몇살 이예요?"
"고3이요....."
머리가 하얘졌음...
" 조건 얼마나 했어요. 경험은 많지 않은거 같은데..."
" 오빠가 세번째 예요..."
" 뭔가 사정이 있으니까 이 일 하겠지만 이거 하지마요. 나포함해서 더러운놈 많아요..."
"네......"
잔뜩 주눅들어서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걸 보니 가슴이 짠했음..
" 내 동생뻘 되는것 같으니 말 놓을게"
"네"
"다른일 할거 없어?"
"....................."
"그래 내가 도움줄수 있는건 없을것 같고 그냥 다른일 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배고프면 연락해. 밥은 언제든지 사줄게"
"네...."
그렇게 헤어졌는데 며칠동안 계속 생각이 나는 거임
그래선 안되지만 욕정반.... 짠함 반....
솔직히 몸이 너무 예뻐서....
그러다가 일주일쯤 후에 연락이 왔음
"오빠 밥 사주세요..."
이상하리 만큼 반가웠음
"그래 뭐 먹고 싶어?"
"오빠가 알아서 사주세요"
"ㅇㅇ"
그렇게 만나서 어딜갈까 하다가 이 녀석 나이도 있고 하니 빕스를 갔음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시켜"
"......."
" 왜 스테이크 싫어해?"
"아뇨.. 이런데 첨 와봐요...."
헐........그 나이에 빕스가 처음 이라니...
" 그래 내가 맛있는거 시켜줄게"
스테이크랑 이것 저것 시켜주었는데 아주 잘 먹었음
"미안한데 먹고 사는거 많이 힘드니?"
최대한 농담인것 처럼 가볍게 물어 보았음
" 저 혼자 살아요..."
" 잉? 부모님은?"
"언니 하나 있고 몇년전에 이혼 하시면서 두분다 나가셨는데 언니는 얼마전에 시집갔어요. 같이 살 상황이 안되서 혼자 살고 있어요."
"학교는?"
"얼마전에 자퇴 했어요..."
"음......................."
나는 왜 이런일이 자꾸 생기는지 ...
"밥먹는데 미안하다. 일단 먹자"
그렇게 어색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까페를 찾는데
"오빠 술 사주시면 안돼요?"
"뭐? 야 학생이 뭔 술이야. 안돼"
" 저 술 잘먹요"
"자랑이다. 올해는 안돼. 내년에 사줄게. 석달만 참아"
" 술먹고 싶은데...."
"안돼. 절대 안돼. 우유 사줄게 우유. 우유 먹어"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는데 우는것 같았음
"어... 너 우냐?"
갑자기 돌아서더니 반대 방향으로 마구 걸어가는 거임
"아.... 힘드네...."
쫓아가서 어깨를 잡았더니 돌아보는데 눈이 그렁그렁 하는 거임...
" 야 알았어. 근데 너 술집가면 사장님들이 피해보니까 우리집 가서 먹자. 됐지?"
"네......."
아 여자의 눈물이란 참...
편의점에 가서 맥주사려고 하니
"오빠 저 맥주 못먹어요. 소주만 먹어요"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였음...
내 주위에 꼬이는 여자들은 왜 다 이럴까...
"그래 알았다. 드시고 싶은거 드세요...."
소주 3병을 집으니
" 오빤 안 드세요?"
"뭐?"
" 저 혼자 3병 정도는 거뜬히 먹어요"
진짜 살다살다...
"알았다"
소주 6병을 사고 집에 와서 먹고 싶다고 해서 안주는 떡볶이랑 오뎅이랑 튀김 시켰음
한 두병 먹었는데 말짱 한거임
"진짜 술 잘먹네"
"집안 대대로 잘 먹는것 같아요"
4병 먹었는데 얼굴색 하나 안변하는 거임
"음... 대단하군... 대단해..."
" 제일 많이 먹었을때 7병 먹은적도 있어요. 시간이 없어서 못 먹었지 더 먹을수도 있었어요"
자랑하면서 밝게 웃는걸 보니 기분은 좋아졌는데 이상하게 욕정이 솟구치는 거임
속으로 그러면 안된다. 이 쓰레기 새끼야. 라고 외치며 참고 있었음
뒷 얘기는 잠시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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