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 첫 만남 (1)
채운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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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전
아래 이야기는 15년전쯤, 대학 3학년 여름 방학때의 일이다.
95% 실화에
혹시 알아 볼 사람이 있을지 몰라 5% 구라를 섞었다.
아마도 3회 정도로 나눠 쓰게 될것 같다.
1
고향집은 충청도의 작은 읍으로
지금은 더 줄었겠지만 당시에도 인구가 만명이 채 되지
않는 점차 쇠락해가는 그저 그런 심심한 곳이다.
하필 방학하자마자 고향집에 갔다
일주일도 못가 아버지 오토바이 타다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군청 소재지 정형외과에서
입원해있다 퇴원한 상태였다.
그녀를 만난 날은
장마가 시작되어 날도 계속 꾸물꾸물 흐리다
비가 쏟아지다가 몇일째 반복되고 있던중 이었다.
비가 잠시 그친듯하자 엄마가 머리나 깍고 오라고 한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헤어샵이 있는데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 머리도 깍아 준단다.
10분 정도 거리라 목발을 짚고 나섰다.
2.
헤어 샵은 조그마했다.
미용 의자가 2개만 있는 1인 헤어샵 이었다.
손님이 나간지 얼마 안된듯 사장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청소중 이었다
내가 들어서자 의례적인 인사를 한다.
어서 오세요.
저... 머리 좀 깍으려고요 .
남자 머리도 깍는다길래...
그럼요.
저 의자에 앉아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청소 마저하고 깍아 드릴께요 .
2.
의자에 앉자 정면 거울에 바닥을 쓸고 있는 그녀가 보인다.
비교적 글래머스런 체형으로
허리를 숙이자 히프가 두드러져 보인다 .
여름 얇은 천이라 살짝 팬티의 윤곽도 나타난다.
허리를 펴고 내가 앉아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리자
가슴도 적당하 큰게 확 들어난다.
나이는 40 전후로 보이는데
얼굴도 시골 읍에서는
흔치 않는 꽤 괜찮은 수준이다.
더구나 생글생글 웃는듯한 표정이어서
생각지도 않은데서 내 기분도 좋아지고 있었다.
3.
우리 가게 처음이지요?
....
그런데 어쩌다 다리를 다쳐서....
여름이라 더 불편하겠네....
네...
오토바이 처음 배우려다 넘어졌어요
6주 정도 기브스하고 있으래요.
말은 무심한듯 하고 있지만
내 뒤에서 머리를 깍는 그녀의 몸에서 나는 비누인지 샴프향인지 때문에 몸과 마음이 점점 더 흥분이 돠고 있었다.
다리 다치며 10일 넘게 자위도 안하고 있긴 했지만
그런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묘한 색기 때문이었다.
학생인가?
처음 존대말에서 이제 반말로 바뀌었다.
그래서 더 편했다.
아... 예....
서울서 대학 다니는데 방학이라 내려와 있어요.
서울서 대학 다니면 공부 잘했겠네...
전공이 뭐야?
컴공과.. 아 컴퓨터공학과 다녀요 .
컴퓨터공학과!
그럼 컴퓨터 고치는것도 잘하겠네...
저... 혹시 시간나면 내 컴퓨터좀 고쳐줄수 있어?
컴맹이라 공부좀 해볼까해서 중고 컴퓨터 하나 샀는데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 고장났어.
글쎄요....
시간은 얼마든지 있는데.. . 간단한거면
제가 고칠수 있는데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든가 하면
사람을 불러야 할겁니다.
그럼 머리깍고 일단 한번 보기라도 해줘
아... 예 .. 그럴께요 .
4.
머리 다 깍았어.
마음에 들어?
아... 좋아요.
머리 감게 저쪽 샴푸하는 의자로 가 앉아요.
아참 ... 혼자 걷기 힘들겠네
내가 잡아줄께 .
그녀가 내 한쪽 팔에 팔짱을 끼듯 잡아 이동하는데
그녀의 젖가슴이 내 팔뚝에 살짝 뭉클하게 느껴졌다.
머리를 감기는 그녀의 손놀림도
머리 깍을 때 보다 더 가까이에서 풍기는 그녀의 체취도
나를 점점 더 몽롱하게 만들었다 .
내가 서비스로 머리 지압 해줄께
엄청 시원할거야.
머리 여기 저기를 꾹꾹 누른다
정말 시원했다
머리 윗 부분에서 시작한 지압은 점차 아래로 내려가더니
목덜미까지 다달았다 .
그녀의 손길이 목과 귀를 어루만졌다.
귓볼를 만지는 손길은 지압이 아니라 애무로 느껴졌다.
좀 더 해주기를 바랬던 머리감기와 지압이 끝나고
다시 미용 의자에 앉을 무렵
가게 밖에서 갑자기 후두득 후드득 빗소리가 요란해지기 시작했다.
뭔가 생각이 난듯 그녀가 가게 한쪽에 있는 라디오를 틀어
다이얼을 이리저리 옮기더니 일기예보에 고정한다.
호우주위보를 발령한다고 나온다.
강풍도 불고 저지대는 침수돨 수 있으니 조심 하라고 한다.
이제 겨우 오후 5시 정도인데
밖은 비와 바람과 더불어 어두워지고 있었다.
5.
컴퓨터 고장은 아주 간단했다.
본체 내부에 쌓인 먼지 때문에
부팅이 제대로 안된게 원인이었다.
먼지 제거후 켜자 정상적으로 작동 되었다.
어지럽게 꽉 차있는 바탕화면도 정리해 주었다.
물론 그녀와 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다.
와... 고마워
컴퓨터 때문에 속상했는데 덕분에 다 해결했네
대신에 이발 비용은 안받을게
그런데 혹시 나 컴퓨터 좀 가르쳐줄래?
내잂 가게 쉬는 날인데...
그냥 간단한것만 가르쳐주면 돼.
몇시간 정도....
학생 아르바이트 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당연히 ok 했다 .
돈은 필요없고 대신 끝나고 저녁이나 사달라했다.
내일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했다.
집이 어디야?
내가 퇴근하는 길에 차로 데려다 줄께
목발 짚고 이 빗속을 갈수는 없잖아...
고맙습니다.
Ds 아파트 살아요.
아 ....바로 근처네.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가게 앞에 세워져 있던 차에 타는데
또 그녀의 가슴이 내 팔뚝에 닿았다.
구멍 뚤린듯 쏟아지는 비 때문에 차에 오르는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그녀가 흠뻑 졌었다.
불어오는 강풍에 순간 그녀의 중심부 골짜기 윤곽이
너무도 선명하게 비를 머금고 드러났다.
차를 내릴 때도 마찮가지였다.
목발을 건네고 나를 부축해주는 그녀와 나는 아주 잠시나마
포옹을 하는둣한 자세가 되었고
비와 바람이 그녀를 적시고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나는 그날 밤 야동도 없이 눈만감고
그녀의 미소와
야릇한 체취와 골짜기 계곡 윤곽과
가슴의 뭉클함을 떠올리며
2번이나 우뚝솟아 끓어 오르는 활화산 용암을 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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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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